이낙연 측 무효표 처리 이의제기…이재명 앞 과제 산적

입력 2021.10.10 (21:04) 수정 2021.10.1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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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 이건 이재명 후보 본인이 고른 한 장의 사진입니다.

중학교 진학을 포기해야 했던 소년공 시절의 모습입니다.

이 후보 본인은 이른바 '흙수저'보다 더 빈곤한 '무수저'였다고 그 당시를 회고합니다.

이런 성장 배경은 그의 정치적 동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시민운동에 적극 나서는 변호사로 이름을 차차 알렸고, 성남시장 시절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가장 먼저 주장했습니다.

이른바 '사이다 화법'으로 전국적 인지도를 쌓았습니다.

경기지사 당선 이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으면서 위기가 왔지만, 무죄가 선고되면서 유력한 대선 주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제 집권당 대표주자로 대통령선거에 나서게 된 이재명 후보 앞에는 대장동 의혹을 포함해서 만만치 않은 과제들이 놓여 있습니다.

송락규 기자가 짚어보겠습니다.

[리포트]

이재명 후보에게는 당장 당 내 하나의 팀을 이룰 수 있겠느냐가 직면한 문제가 됐습니다.

이낙연 후보 측이 긴급 회의 끝에 무효표 처리 방식에 대해 당 선관위에 이의 제기를 하기로 한 겁니다.

경선에서 그간 사퇴한 후보들이 얻은 표를 무효표 처리를 하지 않았다면 이재명 후보 최종 득표가 과반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된 데 따른 겁니다.

사실상 경선 불복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낙연/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저의 정리된 마음은 정리되는 대로 여러분께 말씀드리겠습니다. 늘 차분한 마음으로, 책임 있는 마음으로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당 내 과제는 원팀이 가능하냐가 된 셈이고, 검증대에 서게 된 후보에게 최대 관건은 대장동 의혹입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규정하며 제도 보완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단 한순간도 미루지 않겠습니다. 당선 즉시 강력한 '부동산 대개혁'으로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없애겠습니다."]

그러나 본선으로 가는 상황에서 검찰, 경찰의 수사가 이 후보 본인을 향하는 경우를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여당 대선후보의 숙명 같은 과제는 정권 재창출보다 높은 정권 교체 여론입니다.

최근 조사를 보면 정권교체론이 꾸준히 우세합니다.

현 정부와 일정 수준의 차별화는 불가피한 셈입니다.

다만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도가 40% 안팎을 유지하고 있어 무턱대고 차별화를 내걸 수만은 없습니다.

이 후보 측은 부동산 대책 등에서의 차별점 마련을 고민 중입니다.

이 후보를 알린 대표 공약이지만 당 내에서도 비판적 시각이 있는 기본 시리즈 공약에 대한 포퓰리즘 공약 논란, 그리고 가족과의 욕설 등 사생활 문제도 본선에 나서게 된 이재명 후보의 과제로 꼽힙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영상편집:이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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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측 무효표 처리 이의제기…이재명 앞 과제 산적
    • 입력 2021-10-10 21:04:11
    • 수정2021-10-11 08: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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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 이건 이재명 후보 본인이 고른 한 장의 사진입니다.

중학교 진학을 포기해야 했던 소년공 시절의 모습입니다.

이 후보 본인은 이른바 '흙수저'보다 더 빈곤한 '무수저'였다고 그 당시를 회고합니다.

이런 성장 배경은 그의 정치적 동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시민운동에 적극 나서는 변호사로 이름을 차차 알렸고, 성남시장 시절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가장 먼저 주장했습니다.

이른바 '사이다 화법'으로 전국적 인지도를 쌓았습니다.

경기지사 당선 이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으면서 위기가 왔지만, 무죄가 선고되면서 유력한 대선 주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제 집권당 대표주자로 대통령선거에 나서게 된 이재명 후보 앞에는 대장동 의혹을 포함해서 만만치 않은 과제들이 놓여 있습니다.

송락규 기자가 짚어보겠습니다.

[리포트]

이재명 후보에게는 당장 당 내 하나의 팀을 이룰 수 있겠느냐가 직면한 문제가 됐습니다.

이낙연 후보 측이 긴급 회의 끝에 무효표 처리 방식에 대해 당 선관위에 이의 제기를 하기로 한 겁니다.

경선에서 그간 사퇴한 후보들이 얻은 표를 무효표 처리를 하지 않았다면 이재명 후보 최종 득표가 과반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된 데 따른 겁니다.

사실상 경선 불복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낙연/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저의 정리된 마음은 정리되는 대로 여러분께 말씀드리겠습니다. 늘 차분한 마음으로, 책임 있는 마음으로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당 내 과제는 원팀이 가능하냐가 된 셈이고, 검증대에 서게 된 후보에게 최대 관건은 대장동 의혹입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규정하며 제도 보완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단 한순간도 미루지 않겠습니다. 당선 즉시 강력한 '부동산 대개혁'으로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없애겠습니다."]

그러나 본선으로 가는 상황에서 검찰, 경찰의 수사가 이 후보 본인을 향하는 경우를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여당 대선후보의 숙명 같은 과제는 정권 재창출보다 높은 정권 교체 여론입니다.

최근 조사를 보면 정권교체론이 꾸준히 우세합니다.

현 정부와 일정 수준의 차별화는 불가피한 셈입니다.

다만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도가 40% 안팎을 유지하고 있어 무턱대고 차별화를 내걸 수만은 없습니다.

이 후보 측은 부동산 대책 등에서의 차별점 마련을 고민 중입니다.

이 후보를 알린 대표 공약이지만 당 내에서도 비판적 시각이 있는 기본 시리즈 공약에 대한 포퓰리즘 공약 논란, 그리고 가족과의 욕설 등 사생활 문제도 본선에 나서게 된 이재명 후보의 과제로 꼽힙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영상편집:이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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