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존재감 키운 원희룡 경선 메기 역할?…오늘 광주서 국민의힘 첫 4강 토론회

입력 2021.10.11 (11:56) 수정 2021.10.1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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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오승용 “무효표 처리, 법적 논란 여지 있지만 뒤집어지긴 어려울 듯”
-“호남경선 민심 흐름이 3차 슈퍼위크로 이어져…일종의 나침반 역할”
-“與 영남출신 수도권 단체장 선택…정치의 중심, 점차 중원으로 이동”
-“존재감 커진 원희룡 4강 진출…홍준표 후보의 황교안 견제도 한몫”
-元, 경선 역동성 더할 메기역할 하나?…“3위 욕심 내볼 수 있는 상황”
-제3지대 김동연 몸 풀고 있나?…“여권 혼란 속 본선에서 주목할 후보”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10월 11일(월)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지창환 앵커(전 보도국장)
■ 출연 : 오승용 대표(킹핀정책리서치/정치평론가)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김영조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youtu.be/N0wiqSDHAXM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출발! 무등의 아침, 지창환입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것입니다. 이 후보는 최종 집계 50.29%로 과반에 간신히 턱걸이 하며 본선 직행에 성공했는데요. 하지만 결선 투표를 기대했던 이낙연 후보 측에서는 사퇴한 후보들의 무효표 처리에 이의를 제기하겠다며 후보 결정에 승복하지 않고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끝나도 끝난 것이 아닐까요? 오늘 무등의 아침에서는 ‘오승용의 안구정화’ 코너에서 관련 내용 포함해 한 주간 정치권 소식 짚어 보겠습니다. 저희 방송은 유튜브에서도 실시간으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 지창환 앵커 (이하 지창환): 지난주 정치권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또 이번 주 정치권을 뜨겁게 달굴 이슈는 무엇이 있을까요? 안개가 걷히듯 구름이 걷히듯 시계제로의 정치판을 깔끔히 정리한다. ‘오승용의 안구 정화’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와 이야기 나눕니다. 안녕하십니까?

◆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 (이하 오승용): 안녕하십니까?


◇ 지창환: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20대 대선 후보로 선출됐어요. 경선 막판까지 대장동 의혹 논란의 중심에 섰는데 결국 승리를 했고요. 주말에 민주당 경기 경선, 서울 경선 그리고 3차 슈퍼위크라고 해서 국민과 당원 선거인단 투표 결과까지 있었는데 한번 짚어 보고 가지요.

◆ 오승용: 일단 승리는 누구나 예상했던 결과이긴 한데 다소 후보도 그렇고 민주당도 그렇고 지지자 분들도 그렇고 당혹스러운 결과였을 것 같습니다. 편치 않은 결과입니다. 우선 10월 9일 경기 지역, 이재명 후보의 홈그라운드라고 할 수 있지요. 경기 지역 경선이 있었는데요. 59.29%, 상당히 높은 득표율로 1위를 했고요. 이낙연 후보가 30.52%로 2위, 그리고 박용진 후보가 1.45, 추미애 8.75% 이렇게 득표를 했습니다. 서울 지역 많은 분이 관심이 있으셨는데 특히 부동산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역이었는데, 서울 지역 순회 경선에서는 이재명 51.45, 이낙연 36.05, 박용진 2.14, 추미애 9.91%. 모두를 놀라게 했던 제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서 이재명 후보가 충격적인 28.30%, 그리고 이낙연 후보 62.37%, 그리고 박용진 1.12, 추미애 8.21%입니다. 그래서 누적으로 하면 이재명 후보가 50.29%, 이낙연 후보가 39.14%, 박용진 1.55%, 그리고 추미애 9.01%를 얻어서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20대 대선 후보로 선출됐습니다.

◇ 지창환: 50.29%, 0.29%로 과반을 넘었는데 아슬아슬한 것이잖아요. 턱걸이한 것인데 본선 후보로는 확정이 됐는데 금방 말씀하셨다시피 모두를 놀라게 했던 사건이 3차 슈퍼위크입니다. 막판에 이낙연 후보가 62.37%, 이재명 후보는 28%, 기존 판세와는 거꾸로 바뀌었는데 국민과 당원 선거인단 투표의 의미, 이것부터 짚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오승용: 대장동 이슈를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을 것 같고요. 3차 선거인단이 9월 1일부터 모집된 선거인단입니다. 그래서 민주당 경선이 시작될 때 모집이 되다가 대장동 의혹 거치면서 3차 선거인단에 참여를 했던 사람들이라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선거인단이었던 것이고요. 그것이 지금 현재 민주당 그리고 이재명 후보를 바라보는, 민주당에 호의적인 국민입니다. 전체 국민은 아니겠지만. 민주당에 호감을 가지고 있는 국민의 여론이다, 이 부분은 아마 이재명 후보도 그렇고 민주당도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는, 굉장히 당혹스러운 선거 결과라고 받아들여야 될 것 같습니다.

◇ 지창환: 1, 2차는 캠프나 지지층에서 모집한 선거인단이 있고 이번 경우에는 과거보다 중도층이 많다면서요?

◆ 오승용: 아무래도 당 내에서 200만 명을 넘기기 위해서 총력을 기울여 선거인단을 모집했고, 그러다 보면 조금 더 핵심 이념 가치로부터 거리가 있는 분들도 참여할 수밖에 없는 개인적인 네트워크를 통해서 모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것의 장점은 상대적으로 중도층과 민주당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로 볼 수 있는 분들이 선거인단에 참여할 수 있었다는 것이고 그분들의 여론이 이재명 28%, 이낙연 62%로 드러났다는 것이지요.

◇ 지창환: 만약 시간이 일주일 더 있었다면 달라질 수도 있었겠네요.

◆ 오승용: 경쟁에서 가정이라는 것이 참 무용하기는 합니다만 이 추세였다면 상당히 여론이 바뀌었을 것이고 또 달리 이야기하면 검찰의 수사나 이 이슈에 대한 어떤 사정 기관의 어떤 대응이 일주일만 빨랐어도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몰랐을 수 있다.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어쨌든 이렇게 결과가 나오니까 결선 투표를 기대했던 이낙연 후보 측에서는 이렇게 결과가 나와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복을 대놓고 한 것 같지는 않고 이의제기를 한다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지금은 50.29%로 과반 턱걸이를 했는데 사실 무효표 처리가 잘못됐다. 원래는 49%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지요.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이낙연 후보는 이 과정에서도 조금 태도가 애매한 측면이 있는데요. 강력하게 무효라고 주장은 못하지만 지지자들의 이의제기는 말리지는 않는 항상 그래왔던 애매한 태도, 그런 것들이 지지자로서 불만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런 태도를 이번에도 취하고 있다는 것이 하나인 것 같고요. 다소 억울할 수 있는 부분이 9월 13일 정세균 후보가 사퇴를 했고요. 9월 26일 김두관 후보가 사퇴를 했는데, 정세균 후보의 누적 득표가 2만 3731표, 당시 기준으로 4.27%였습니다. 김두관 후보가 4411표, 당시 기준으로 0.68%였는데요. 이 두 표를 합하면 2만 8242표입니다. 이것이 무효표로 투표율에는 반영이 됩니다. 다만 득표는 무효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이 전체 투표율을 나눠서 보면 1.92%입니다. 그러면 만약 이것이 무효표 처리가 안 됐다면 이재명 후보의 득표는 48.37%가 되는 것이지요. 그러면 과반이 미달이고 결선 투표로 가야 되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 지창환: 무효 처리가 안 됐으면 분모에 모 수가 더 늘어나서 50.29%가 아니라 48.37%가 된다. 그런데 이의제기를 한다고 하잖아요.

◆ 오승용: 당 선관위에 일단 이의제기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지창환: 어떻게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까?

◆ 오승용: 당 선관위 차원에서 바뀔 것 같지는 않고요. 이미 정세균 후보, 김두관 후보 사퇴 당시에 이낙연 캠프의 30명 의원을 중심으로 이의제기를 했었고 민주당 당대표인 송영길 대표나 최고위에서 이의제기에 대해서 묵살 또는 강하게 거부했던 전례가 있기 때문에 당 선관위에서 바뀔 것 같지는 않습니다.

◇ 지창환: 이낙연 후보 쪽에서는 사퇴한 이후에 무효표를 처리해야지 왜 그 전까지 무효표 처리하느냐 그런 주장이지요?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일단 법적으로 보면 선거인단에 참여한 유권자들의 정치 참여 권리가 보장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무효표 처리한 것은 법적으로는 분명히 논란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사법부의 판례나 이런 것들을 보면 정당의 당선자 결정 방식과 관련된 부분은 정당 내의 내규를 존중하고 정당의 자율성을 인정하는 측면에서 정당 내규 자율성을 인정해왔다는 전례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이런 부분이 설사 사법부로 간다고 해서 쉽게 뒤집어지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이낙연 후보의 태도를 잘 모르겠다, 애매하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사실상 경선 불복으로 봐야 되나요?

◆ 오승용: 불복의 모양새를 갖췄는데 적극적인 불복 행위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 지창환: 경선 후폭풍이 어느 정도일 것으로 보십니까? 원팀으로 가는데 지장이 있을까요?

◆ 오승용: 이미 이낙연 후보 지지자들이 어제 민주당 당사에도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이재명 후보에 대한 반대시위를 하기 시작했는데요. 이 부분이 법률적으로 마무리되는 것보다 정치적으로 빨리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 쪽에서 마무리하지 못한다면 의외로 이슈가 커지고 원팀이 힘들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의 정무적 판단이 어떻게 나올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지창환: 대장동 의혹 사태와 맞물려서 혼란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은...

◆ 오승용: 지금 여론이 따갑다는 것, 그리고 실제 본선이라든지 여론조사가 아니라 민주당 선거인단에서 사실은 이재명 후보에 대한 반대표거든요. 이낙연 후보에 대한 62.37%의 지지라는 것은 사실 이분들 중에 이낙연 후보가 좋아서 찍으신 분이, 제가 이런 말씀드리면 이낙연 후보께는 죄송합니다만 이낙연 후보가 진짜 좋아서 62%를 찍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유권자들의 분노한 마음이 어디로 향하는가를 후보자와 정당은 잘 봐야 된다고 봅니다.

◇ 지창환: 알겠습니다. 민주당 경선 이야기 했으니까 한두 가지만 더 짧게 여쭐게요. 3차 슈퍼위크하고 그다음에 호남 지역 투표 광주, 전남 지역 투표 여기만 이재명 후보가 승리를 못했잖아요. 과거에 이 지역은 대세론에 손을 들어주는 분위기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는 말입니다. 이례적이에요.

◆ 오승용: 결과적으로 광주, 전남만이 유일하게 이재명 민주당 경선에서 지지하지 않은 지역으로 박제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광주, 전남 유권자들도 상당히 당혹스러울 수 있고. 만약 정권 재창출이 돼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상황이 됐을 때 광주, 전남의 입장 이런 부분도 상당히 애매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전체 큰 민심의 흐름에서 본다면 저는 역시나 광주, 전남의 유권자들이 현명한 선택을 한 측면이 있다. 왜냐하면 광주, 전남 투표에서 최초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 유보 투표, 투표 불참이 나타났고 투표율도 이례적으로 56%까지 떨어졌다는 것이지요. 아마 이런 부분이 민심의 나침반 역할을 했던 것은 분명하다. 이것이 제2차 슈퍼위크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올랐지만 투표율이 급격하게 떨어졌지 않습니까? 그 말은 호남 경선에서 나타났던 유권자의 정서가 반영된 것이고 3차 슈퍼위크에서는 투표 불참이 아니라 투표 참여를 통해서 이낙연 후보의 표를 몰아주는 80%가 넘는 투표율은 상당히 이례적인 투표율이라는 것이지요. 이런 일련의 흐름이 다른 것 같지만 사실은 광주, 전남에서 나타났던 민심의 흐름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것이고 최초로 광주, 전남에서 나침반 역할을 했다는 점은 분명히 높게 평가해줘야 될 것 같습니다.

◇ 지창환: 과거 민주당의 텃밭은 호남이라고 했잖아요. 호남 출신 인사들이 후보로 나섰는데, 이낙연, 정세균 두 후보 실패했지 했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오승용: 일단 호남 출신 후보로서 호남 기반을 넘어서지는 못했다는 것이 가장 큰 것 같고요. 두 번째로는 국가 지도자도서 본인의 위치를 포지셔닝하는 데 실패했다. 지역의 대표 내지는 정부의 일꾼 이미지를 벗어나서 국가의 최고 지도자로서의 비전이라든지 이미지를 만드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그랬다는 것이고요. 전략적으로 본다면 영남 출신 수도권 단체장의 성공 사례, 이명박 전 대통령 성공 사례도 있습니다만, 그것이 호남이 지지하는 영남 후보 이런 구도가 새롭게 바뀌고 있는 측면이 있다. 점점 정치의 중심이 영호남 기반에서 중원, 수도권, 충청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들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이라고 봅니다.

◇ 지창환: 이번에는 야당 이야기 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이 지난주에 2차 컷오프 경선을 마무리했어요. 4강이 정해졌잖아요.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두세 분은 예측이 됐는데 원희룡 후보가 치고 올라가서 4강에 포함이 됐는데요. 지난주도 그렇고 지지난주도 그렇고 제가 오 대표께 여쭤보면 그때는 여론조사상으로 원희룡 후보가 5위, 6위, 7위 이렇게 달리고 있었는데요. 그때 원희룡 후보가 된다고 2, 3주 전부터 말씀을 해주셨단 말이에요. 족집게예요.

◆ 오승용: 찍었던 것은 아니고요. 경선이라든지 이런 것은 지지 기반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지지 기반이 어떻게 되는가가 중요한데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원희룡 후보가 윤석열 후보의 어떤 쇠퇴, 약간의 지지율 하락 이것의 반사이익을 얻는 측면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지지 기반이 겹치는 측면이 있어서 거기에 실망했던 일부 유권자들, 선거인단들이 원희룡 후보로 이동하는 흐름이 관찰됐다는 것이고요. 또 경선 토론회 과정에서 대장동 1타 강사로 유튜브 콘텐츠가 빅히트를 했지 않습니까? 존재감을 확실히 보였던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는 홍준표 후보의 견제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컨대 황교안 후보가 올라오게 됐을 경우 강성 보수층 그리고 영남, 기독교 보수 유권자층을 홍준표 후보와 분할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럴 경우 결과적으로 윤석열 후보와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홍준표 후보 측에서 황교안 후보가 올라오는 것을 견제했던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지창환: 홍준표 후보의 견제가 원희룡 후보에게 도움이 됐다.

◆ 오승용: 어느 정도 도움이 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런 부분도 작용을 했을 것이라고 봅니다.

◇ 지창환: 아까 대장동 1타 강사 말씀하셨는데 요즘 인기를 끌고 있잖아요. 원희룡 후보의 맹추격 어디까지 갈 것 같습니까? 어떤 분들은 2, 3위까지 갈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 오승용: 현실적으로 2위까지는 어려울 것 같고요. 일단 4위 컷오프를 통과했다는 것도 아주 늦은 출발, 열악한 조건에서 저는 충분히 선전했다고 보고요. 저는 윤석열, 유승민, 원희룡이 공교롭게도 지지 기반이 많이 겹치고 정치적 이념 지형도 유사한 측면이 있어서 아마 유승민 후보에 상당히 위협될 수 있을 것 같다. 어찌됐든 토론회 과정에서 오늘 광주 KBS 토론회도 있습니다만 원희룡 후보가 가장 최적화된 토론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어떤 역동성을 줄 수 있는 메기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이라고 보고 거기에서 일정한 호응이 이루어진다면 저는 충분히 3위까지도 욕심을 내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 지창환: 토론을 안정적으로 잘한다 이런 평가가 있다. 그러면 3위까지도 넘볼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원희룡 후보 3위까지 갈 것 같습니까?

◆ 오승용: 저는 한번 욕심을 내볼만 하다고 봅니다.

◇ 지창환: 아직은 단정적으로 말씀을 안 해주시네요. 다음은 윤석열, 홍준표 두 후보 신경전이 뜨겁습니다. 지난주부터 더더욱 뜨거워진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컷오프 결과를 가지고도 서로 대립을 했었고. 그다음에 홍준표 후보가 범죄 공동체라는 발언을 했고 그다음에 윤석열 후보 측에서는 선배님 왜 그러신가요? 우리 깐부 아닌가요? 이런 발언해서 이런저런 애매한 신경전이 계속 되던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오승용: 아무래도 홍준표 후보는 당심보다는 민심에 호소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 메시지가 나오고 있는 것 같고요. 윤석열 후보가 깐부 이야기를 했다는 것은 당심에 더 강점이 있기 때문에 그런 메시지를. 두 후보 역시 본인의 강점이 어디인지, 지지 기반이 어디인지 정확히 알고 메시지가 나가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원래 선거 경선 룰이라고 하는 것이 상수이지 않습니까? 변수가 돼서는 안 되는 것인데 경선 룰이 민주당은 일관되게 가는데 국민의힘은 매 경선마다 경선 룰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입니다. 당선자 결정 방식이. 사실 이것도 제1야당의 경선 룰로서는 문제가 있는 것인데 마지막 경선은 50:50, 당원 50% 그리고 여론조사 50%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윤석열 후보에게 조금 더 유리한 상황이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당원의 반영 비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국민의힘 지도부가 경선 결과를 선관위 핑계를 대면서 공개하지 않음으로서 혼란을 주고 있는데 어찌됐든 알려진 바에 따르면 윤석열 후보가 당원 투표에서 홍준표 후보보다 더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이 숫자로서 확인은 안 해 주지만 공통된 의견인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이 경선에서 중요한 고려 사항일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오늘 최종 경선 첫 TV 토론회를 저희 KBS에서 하잖아요. 오늘 쟁점 무엇이 될 것 같습니까?

◆ 오승용: 아무래도 대장동이 가장 중심이 될 것 같고요. 홍준표 후보 측에서는 고발사주 의혹을 다시 꺼내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범죄 공동체 이야기를 이미 했기 때문에 논란을 확산시키려면 이슈를 이어가야 돼서요. 그런 부분이 쟁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알겠습니다. 지금 여당 후보는 이재명 후보로 확정됐고 야당 후보는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후보 가운데 누가 될 것으로 보십니까?

◆ 오승용: 지금 상황은 윤석열 후보가 유력하다고 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경선 룰이 상수가 아니라 변수가 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아마 그런 부분이 반영될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알겠습니다. 항상 제3지대 이야기를 마지막에 하다가 시간이 짧은데요. 민주당 약간의 혼란이 있잖아요. 후보 확정되기는 했지만. 김동연 후보는 친여권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잖아요. 앞으로 몸을 풀 수 있는 계기가 주어진 것인가요?

◆ 오승용: 지금 창당을 선언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호남 유권자들에게 소구하는 부분이 있을 것 같고 아마 본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아주 유력한 주목해야 될 후보가 될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오승용: 감사합니다.

◇ 지창환: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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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등의 아침] 존재감 키운 원희룡 경선 메기 역할?…오늘 광주서 국민의힘 첫 4강 토론회
    • 입력 2021-10-11 11:56:31
    • 수정2021-10-11 15:08:27
    광주
-오승용 “무효표 처리, 법적 논란 여지 있지만 뒤집어지긴 어려울 듯”<br />-“호남경선 민심 흐름이 3차 슈퍼위크로 이어져…일종의 나침반 역할”<br />-“與 영남출신 수도권 단체장 선택…정치의 중심, 점차 중원으로 이동”<br />-“존재감 커진 원희룡 4강 진출…홍준표 후보의 황교안 견제도 한몫”<br />-元, 경선 역동성 더할 메기역할 하나?…“3위 욕심 내볼 수 있는 상황”<br />-제3지대 김동연 몸 풀고 있나?…“여권 혼란 속 본선에서 주목할 후보”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10월 11일(월)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지창환 앵커(전 보도국장)
■ 출연 : 오승용 대표(킹핀정책리서치/정치평론가)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김영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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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출발! 무등의 아침, 지창환입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것입니다. 이 후보는 최종 집계 50.29%로 과반에 간신히 턱걸이 하며 본선 직행에 성공했는데요. 하지만 결선 투표를 기대했던 이낙연 후보 측에서는 사퇴한 후보들의 무효표 처리에 이의를 제기하겠다며 후보 결정에 승복하지 않고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끝나도 끝난 것이 아닐까요? 오늘 무등의 아침에서는 ‘오승용의 안구정화’ 코너에서 관련 내용 포함해 한 주간 정치권 소식 짚어 보겠습니다. 저희 방송은 유튜브에서도 실시간으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 지창환 앵커 (이하 지창환): 지난주 정치권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또 이번 주 정치권을 뜨겁게 달굴 이슈는 무엇이 있을까요? 안개가 걷히듯 구름이 걷히듯 시계제로의 정치판을 깔끔히 정리한다. ‘오승용의 안구 정화’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와 이야기 나눕니다. 안녕하십니까?

◆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 (이하 오승용): 안녕하십니까?


◇ 지창환: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20대 대선 후보로 선출됐어요. 경선 막판까지 대장동 의혹 논란의 중심에 섰는데 결국 승리를 했고요. 주말에 민주당 경기 경선, 서울 경선 그리고 3차 슈퍼위크라고 해서 국민과 당원 선거인단 투표 결과까지 있었는데 한번 짚어 보고 가지요.

◆ 오승용: 일단 승리는 누구나 예상했던 결과이긴 한데 다소 후보도 그렇고 민주당도 그렇고 지지자 분들도 그렇고 당혹스러운 결과였을 것 같습니다. 편치 않은 결과입니다. 우선 10월 9일 경기 지역, 이재명 후보의 홈그라운드라고 할 수 있지요. 경기 지역 경선이 있었는데요. 59.29%, 상당히 높은 득표율로 1위를 했고요. 이낙연 후보가 30.52%로 2위, 그리고 박용진 후보가 1.45, 추미애 8.75% 이렇게 득표를 했습니다. 서울 지역 많은 분이 관심이 있으셨는데 특히 부동산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역이었는데, 서울 지역 순회 경선에서는 이재명 51.45, 이낙연 36.05, 박용진 2.14, 추미애 9.91%. 모두를 놀라게 했던 제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서 이재명 후보가 충격적인 28.30%, 그리고 이낙연 후보 62.37%, 그리고 박용진 1.12, 추미애 8.21%입니다. 그래서 누적으로 하면 이재명 후보가 50.29%, 이낙연 후보가 39.14%, 박용진 1.55%, 그리고 추미애 9.01%를 얻어서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20대 대선 후보로 선출됐습니다.

◇ 지창환: 50.29%, 0.29%로 과반을 넘었는데 아슬아슬한 것이잖아요. 턱걸이한 것인데 본선 후보로는 확정이 됐는데 금방 말씀하셨다시피 모두를 놀라게 했던 사건이 3차 슈퍼위크입니다. 막판에 이낙연 후보가 62.37%, 이재명 후보는 28%, 기존 판세와는 거꾸로 바뀌었는데 국민과 당원 선거인단 투표의 의미, 이것부터 짚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오승용: 대장동 이슈를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을 것 같고요. 3차 선거인단이 9월 1일부터 모집된 선거인단입니다. 그래서 민주당 경선이 시작될 때 모집이 되다가 대장동 의혹 거치면서 3차 선거인단에 참여를 했던 사람들이라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선거인단이었던 것이고요. 그것이 지금 현재 민주당 그리고 이재명 후보를 바라보는, 민주당에 호의적인 국민입니다. 전체 국민은 아니겠지만. 민주당에 호감을 가지고 있는 국민의 여론이다, 이 부분은 아마 이재명 후보도 그렇고 민주당도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는, 굉장히 당혹스러운 선거 결과라고 받아들여야 될 것 같습니다.

◇ 지창환: 1, 2차는 캠프나 지지층에서 모집한 선거인단이 있고 이번 경우에는 과거보다 중도층이 많다면서요?

◆ 오승용: 아무래도 당 내에서 200만 명을 넘기기 위해서 총력을 기울여 선거인단을 모집했고, 그러다 보면 조금 더 핵심 이념 가치로부터 거리가 있는 분들도 참여할 수밖에 없는 개인적인 네트워크를 통해서 모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것의 장점은 상대적으로 중도층과 민주당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로 볼 수 있는 분들이 선거인단에 참여할 수 있었다는 것이고 그분들의 여론이 이재명 28%, 이낙연 62%로 드러났다는 것이지요.

◇ 지창환: 만약 시간이 일주일 더 있었다면 달라질 수도 있었겠네요.

◆ 오승용: 경쟁에서 가정이라는 것이 참 무용하기는 합니다만 이 추세였다면 상당히 여론이 바뀌었을 것이고 또 달리 이야기하면 검찰의 수사나 이 이슈에 대한 어떤 사정 기관의 어떤 대응이 일주일만 빨랐어도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몰랐을 수 있다.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어쨌든 이렇게 결과가 나오니까 결선 투표를 기대했던 이낙연 후보 측에서는 이렇게 결과가 나와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복을 대놓고 한 것 같지는 않고 이의제기를 한다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지금은 50.29%로 과반 턱걸이를 했는데 사실 무효표 처리가 잘못됐다. 원래는 49%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지요.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이낙연 후보는 이 과정에서도 조금 태도가 애매한 측면이 있는데요. 강력하게 무효라고 주장은 못하지만 지지자들의 이의제기는 말리지는 않는 항상 그래왔던 애매한 태도, 그런 것들이 지지자로서 불만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런 태도를 이번에도 취하고 있다는 것이 하나인 것 같고요. 다소 억울할 수 있는 부분이 9월 13일 정세균 후보가 사퇴를 했고요. 9월 26일 김두관 후보가 사퇴를 했는데, 정세균 후보의 누적 득표가 2만 3731표, 당시 기준으로 4.27%였습니다. 김두관 후보가 4411표, 당시 기준으로 0.68%였는데요. 이 두 표를 합하면 2만 8242표입니다. 이것이 무효표로 투표율에는 반영이 됩니다. 다만 득표는 무효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이 전체 투표율을 나눠서 보면 1.92%입니다. 그러면 만약 이것이 무효표 처리가 안 됐다면 이재명 후보의 득표는 48.37%가 되는 것이지요. 그러면 과반이 미달이고 결선 투표로 가야 되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 지창환: 무효 처리가 안 됐으면 분모에 모 수가 더 늘어나서 50.29%가 아니라 48.37%가 된다. 그런데 이의제기를 한다고 하잖아요.

◆ 오승용: 당 선관위에 일단 이의제기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지창환: 어떻게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까?

◆ 오승용: 당 선관위 차원에서 바뀔 것 같지는 않고요. 이미 정세균 후보, 김두관 후보 사퇴 당시에 이낙연 캠프의 30명 의원을 중심으로 이의제기를 했었고 민주당 당대표인 송영길 대표나 최고위에서 이의제기에 대해서 묵살 또는 강하게 거부했던 전례가 있기 때문에 당 선관위에서 바뀔 것 같지는 않습니다.

◇ 지창환: 이낙연 후보 쪽에서는 사퇴한 이후에 무효표를 처리해야지 왜 그 전까지 무효표 처리하느냐 그런 주장이지요?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일단 법적으로 보면 선거인단에 참여한 유권자들의 정치 참여 권리가 보장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무효표 처리한 것은 법적으로는 분명히 논란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사법부의 판례나 이런 것들을 보면 정당의 당선자 결정 방식과 관련된 부분은 정당 내의 내규를 존중하고 정당의 자율성을 인정하는 측면에서 정당 내규 자율성을 인정해왔다는 전례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이런 부분이 설사 사법부로 간다고 해서 쉽게 뒤집어지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이낙연 후보의 태도를 잘 모르겠다, 애매하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사실상 경선 불복으로 봐야 되나요?

◆ 오승용: 불복의 모양새를 갖췄는데 적극적인 불복 행위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 지창환: 경선 후폭풍이 어느 정도일 것으로 보십니까? 원팀으로 가는데 지장이 있을까요?

◆ 오승용: 이미 이낙연 후보 지지자들이 어제 민주당 당사에도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이재명 후보에 대한 반대시위를 하기 시작했는데요. 이 부분이 법률적으로 마무리되는 것보다 정치적으로 빨리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 쪽에서 마무리하지 못한다면 의외로 이슈가 커지고 원팀이 힘들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의 정무적 판단이 어떻게 나올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지창환: 대장동 의혹 사태와 맞물려서 혼란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은...

◆ 오승용: 지금 여론이 따갑다는 것, 그리고 실제 본선이라든지 여론조사가 아니라 민주당 선거인단에서 사실은 이재명 후보에 대한 반대표거든요. 이낙연 후보에 대한 62.37%의 지지라는 것은 사실 이분들 중에 이낙연 후보가 좋아서 찍으신 분이, 제가 이런 말씀드리면 이낙연 후보께는 죄송합니다만 이낙연 후보가 진짜 좋아서 62%를 찍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유권자들의 분노한 마음이 어디로 향하는가를 후보자와 정당은 잘 봐야 된다고 봅니다.

◇ 지창환: 알겠습니다. 민주당 경선 이야기 했으니까 한두 가지만 더 짧게 여쭐게요. 3차 슈퍼위크하고 그다음에 호남 지역 투표 광주, 전남 지역 투표 여기만 이재명 후보가 승리를 못했잖아요. 과거에 이 지역은 대세론에 손을 들어주는 분위기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는 말입니다. 이례적이에요.

◆ 오승용: 결과적으로 광주, 전남만이 유일하게 이재명 민주당 경선에서 지지하지 않은 지역으로 박제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광주, 전남 유권자들도 상당히 당혹스러울 수 있고. 만약 정권 재창출이 돼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상황이 됐을 때 광주, 전남의 입장 이런 부분도 상당히 애매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전체 큰 민심의 흐름에서 본다면 저는 역시나 광주, 전남의 유권자들이 현명한 선택을 한 측면이 있다. 왜냐하면 광주, 전남 투표에서 최초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 유보 투표, 투표 불참이 나타났고 투표율도 이례적으로 56%까지 떨어졌다는 것이지요. 아마 이런 부분이 민심의 나침반 역할을 했던 것은 분명하다. 이것이 제2차 슈퍼위크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올랐지만 투표율이 급격하게 떨어졌지 않습니까? 그 말은 호남 경선에서 나타났던 유권자의 정서가 반영된 것이고 3차 슈퍼위크에서는 투표 불참이 아니라 투표 참여를 통해서 이낙연 후보의 표를 몰아주는 80%가 넘는 투표율은 상당히 이례적인 투표율이라는 것이지요. 이런 일련의 흐름이 다른 것 같지만 사실은 광주, 전남에서 나타났던 민심의 흐름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것이고 최초로 광주, 전남에서 나침반 역할을 했다는 점은 분명히 높게 평가해줘야 될 것 같습니다.

◇ 지창환: 과거 민주당의 텃밭은 호남이라고 했잖아요. 호남 출신 인사들이 후보로 나섰는데, 이낙연, 정세균 두 후보 실패했지 했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오승용: 일단 호남 출신 후보로서 호남 기반을 넘어서지는 못했다는 것이 가장 큰 것 같고요. 두 번째로는 국가 지도자도서 본인의 위치를 포지셔닝하는 데 실패했다. 지역의 대표 내지는 정부의 일꾼 이미지를 벗어나서 국가의 최고 지도자로서의 비전이라든지 이미지를 만드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그랬다는 것이고요. 전략적으로 본다면 영남 출신 수도권 단체장의 성공 사례, 이명박 전 대통령 성공 사례도 있습니다만, 그것이 호남이 지지하는 영남 후보 이런 구도가 새롭게 바뀌고 있는 측면이 있다. 점점 정치의 중심이 영호남 기반에서 중원, 수도권, 충청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들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이라고 봅니다.

◇ 지창환: 이번에는 야당 이야기 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이 지난주에 2차 컷오프 경선을 마무리했어요. 4강이 정해졌잖아요.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두세 분은 예측이 됐는데 원희룡 후보가 치고 올라가서 4강에 포함이 됐는데요. 지난주도 그렇고 지지난주도 그렇고 제가 오 대표께 여쭤보면 그때는 여론조사상으로 원희룡 후보가 5위, 6위, 7위 이렇게 달리고 있었는데요. 그때 원희룡 후보가 된다고 2, 3주 전부터 말씀을 해주셨단 말이에요. 족집게예요.

◆ 오승용: 찍었던 것은 아니고요. 경선이라든지 이런 것은 지지 기반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지지 기반이 어떻게 되는가가 중요한데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원희룡 후보가 윤석열 후보의 어떤 쇠퇴, 약간의 지지율 하락 이것의 반사이익을 얻는 측면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지지 기반이 겹치는 측면이 있어서 거기에 실망했던 일부 유권자들, 선거인단들이 원희룡 후보로 이동하는 흐름이 관찰됐다는 것이고요. 또 경선 토론회 과정에서 대장동 1타 강사로 유튜브 콘텐츠가 빅히트를 했지 않습니까? 존재감을 확실히 보였던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는 홍준표 후보의 견제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컨대 황교안 후보가 올라오게 됐을 경우 강성 보수층 그리고 영남, 기독교 보수 유권자층을 홍준표 후보와 분할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럴 경우 결과적으로 윤석열 후보와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홍준표 후보 측에서 황교안 후보가 올라오는 것을 견제했던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지창환: 홍준표 후보의 견제가 원희룡 후보에게 도움이 됐다.

◆ 오승용: 어느 정도 도움이 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런 부분도 작용을 했을 것이라고 봅니다.

◇ 지창환: 아까 대장동 1타 강사 말씀하셨는데 요즘 인기를 끌고 있잖아요. 원희룡 후보의 맹추격 어디까지 갈 것 같습니까? 어떤 분들은 2, 3위까지 갈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 오승용: 현실적으로 2위까지는 어려울 것 같고요. 일단 4위 컷오프를 통과했다는 것도 아주 늦은 출발, 열악한 조건에서 저는 충분히 선전했다고 보고요. 저는 윤석열, 유승민, 원희룡이 공교롭게도 지지 기반이 많이 겹치고 정치적 이념 지형도 유사한 측면이 있어서 아마 유승민 후보에 상당히 위협될 수 있을 것 같다. 어찌됐든 토론회 과정에서 오늘 광주 KBS 토론회도 있습니다만 원희룡 후보가 가장 최적화된 토론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어떤 역동성을 줄 수 있는 메기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이라고 보고 거기에서 일정한 호응이 이루어진다면 저는 충분히 3위까지도 욕심을 내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 지창환: 토론을 안정적으로 잘한다 이런 평가가 있다. 그러면 3위까지도 넘볼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원희룡 후보 3위까지 갈 것 같습니까?

◆ 오승용: 저는 한번 욕심을 내볼만 하다고 봅니다.

◇ 지창환: 아직은 단정적으로 말씀을 안 해주시네요. 다음은 윤석열, 홍준표 두 후보 신경전이 뜨겁습니다. 지난주부터 더더욱 뜨거워진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컷오프 결과를 가지고도 서로 대립을 했었고. 그다음에 홍준표 후보가 범죄 공동체라는 발언을 했고 그다음에 윤석열 후보 측에서는 선배님 왜 그러신가요? 우리 깐부 아닌가요? 이런 발언해서 이런저런 애매한 신경전이 계속 되던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오승용: 아무래도 홍준표 후보는 당심보다는 민심에 호소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 메시지가 나오고 있는 것 같고요. 윤석열 후보가 깐부 이야기를 했다는 것은 당심에 더 강점이 있기 때문에 그런 메시지를. 두 후보 역시 본인의 강점이 어디인지, 지지 기반이 어디인지 정확히 알고 메시지가 나가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원래 선거 경선 룰이라고 하는 것이 상수이지 않습니까? 변수가 돼서는 안 되는 것인데 경선 룰이 민주당은 일관되게 가는데 국민의힘은 매 경선마다 경선 룰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입니다. 당선자 결정 방식이. 사실 이것도 제1야당의 경선 룰로서는 문제가 있는 것인데 마지막 경선은 50:50, 당원 50% 그리고 여론조사 50%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윤석열 후보에게 조금 더 유리한 상황이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당원의 반영 비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국민의힘 지도부가 경선 결과를 선관위 핑계를 대면서 공개하지 않음으로서 혼란을 주고 있는데 어찌됐든 알려진 바에 따르면 윤석열 후보가 당원 투표에서 홍준표 후보보다 더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이 숫자로서 확인은 안 해 주지만 공통된 의견인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이 경선에서 중요한 고려 사항일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오늘 최종 경선 첫 TV 토론회를 저희 KBS에서 하잖아요. 오늘 쟁점 무엇이 될 것 같습니까?

◆ 오승용: 아무래도 대장동이 가장 중심이 될 것 같고요. 홍준표 후보 측에서는 고발사주 의혹을 다시 꺼내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범죄 공동체 이야기를 이미 했기 때문에 논란을 확산시키려면 이슈를 이어가야 돼서요. 그런 부분이 쟁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알겠습니다. 지금 여당 후보는 이재명 후보로 확정됐고 야당 후보는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후보 가운데 누가 될 것으로 보십니까?

◆ 오승용: 지금 상황은 윤석열 후보가 유력하다고 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경선 룰이 상수가 아니라 변수가 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아마 그런 부분이 반영될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알겠습니다. 항상 제3지대 이야기를 마지막에 하다가 시간이 짧은데요. 민주당 약간의 혼란이 있잖아요. 후보 확정되기는 했지만. 김동연 후보는 친여권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잖아요. 앞으로 몸을 풀 수 있는 계기가 주어진 것인가요?

◆ 오승용: 지금 창당을 선언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호남 유권자들에게 소구하는 부분이 있을 것 같고 아마 본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아주 유력한 주목해야 될 후보가 될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오승용: 감사합니다.

◇ 지창환: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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