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효표 논란’에 이낙연 측 “당헌당규 명백 위배…의도했다면 부정선거”

입력 2021.10.11 (12:25) 수정 2021.10.1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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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결과 발표 이후 무효표 처리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이낙연 후보 측에서, 당에서 당헌·당규를 명백히 위배했다며 즉시 최고위를 소집해 바로잡으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낙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캠프 의원 일동은 오늘(1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잘못된 무효표 처리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즉시 최고위를 소집하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특별당규에 대한 지도부 판단에 착오가 있었다”며, “당헌·당규를 오독해서 잘못 적용하면 선거의 정통성이 근본적으로 흔들릴 수도 있다. 당원과 유권자들의 표심이 뒤바뀔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도부의 안이한 판단이 화를 불렀다고 본다”며, 경선 과정 중 이의를 제기했을 때 진지하게 검토해 당무위원회의 유권 해석 등 원칙에 따른 절차를 밟았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캠프 소속 김종민 의원은 “지금 송영길 대표나 당 최고위 일부 위원들은 당헌·당규, 특별당규 내용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확신하고 있는데 이는 착오”라며, “의도했다면 부정선거고 의도하지 않았다면 실수”라고 말했습니다.

박광온 의원은 “이 문제제기는 오늘 갑자기 한 게 아니라 그동안 여러 차례 했다”며 “당이 이 문제를 너무 안이하게 본 것. (득표율) 격차가 있으니 별일 없겠지 한 것”이라며, “‘경선 불복’ 운운하는 건 민주적 절차의 정당성을 이해하지 못 하는 비민주적 발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캠프 측에서 고려하는 방법 중에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도 포함되냐는 질문에, 홍영표 의원은 “당내에서 정치적, 정무적 리더십이 발휘되고 지혜가 모여서 슬기롭게 해결하길 바란다”며 법적 대응은 현재 단계에선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캠프 측은 경선 일정 차질 우려에 대해선 “결선 투표 일정은 선관위가 결정하게 돼 있어서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건 전혀 없다”고 말했고, 이낙연 후보 본인도 이의 제기에 동의했냐는 질문엔 “후보님도 알고 계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어제(10일) 민주당 경선 결과가 발표됐는데 1위 이재명 후보가 누적 득표율 50.28%로 과반을 넘었습니다.

이낙연 후보 측에선 그동안 사퇴한 후보들이 얻은 표를 무효표 처리하지 않았다면 이재명 후보 최종 득표가 과반을 넘지 못 한다고 지적하고, 당에 이의제기 방침을 정하는 등 사실상 경선 불복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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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효표 논란’에 이낙연 측 “당헌당규 명백 위배…의도했다면 부정선거”
    • 입력 2021-10-11 12:25:03
    • 수정2021-10-11 12:32:54
    정치
경선 결과 발표 이후 무효표 처리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이낙연 후보 측에서, 당에서 당헌·당규를 명백히 위배했다며 즉시 최고위를 소집해 바로잡으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낙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캠프 의원 일동은 오늘(1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잘못된 무효표 처리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즉시 최고위를 소집하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특별당규에 대한 지도부 판단에 착오가 있었다”며, “당헌·당규를 오독해서 잘못 적용하면 선거의 정통성이 근본적으로 흔들릴 수도 있다. 당원과 유권자들의 표심이 뒤바뀔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도부의 안이한 판단이 화를 불렀다고 본다”며, 경선 과정 중 이의를 제기했을 때 진지하게 검토해 당무위원회의 유권 해석 등 원칙에 따른 절차를 밟았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캠프 소속 김종민 의원은 “지금 송영길 대표나 당 최고위 일부 위원들은 당헌·당규, 특별당규 내용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확신하고 있는데 이는 착오”라며, “의도했다면 부정선거고 의도하지 않았다면 실수”라고 말했습니다.

박광온 의원은 “이 문제제기는 오늘 갑자기 한 게 아니라 그동안 여러 차례 했다”며 “당이 이 문제를 너무 안이하게 본 것. (득표율) 격차가 있으니 별일 없겠지 한 것”이라며, “‘경선 불복’ 운운하는 건 민주적 절차의 정당성을 이해하지 못 하는 비민주적 발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캠프 측에서 고려하는 방법 중에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도 포함되냐는 질문에, 홍영표 의원은 “당내에서 정치적, 정무적 리더십이 발휘되고 지혜가 모여서 슬기롭게 해결하길 바란다”며 법적 대응은 현재 단계에선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캠프 측은 경선 일정 차질 우려에 대해선 “결선 투표 일정은 선관위가 결정하게 돼 있어서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건 전혀 없다”고 말했고, 이낙연 후보 본인도 이의 제기에 동의했냐는 질문엔 “후보님도 알고 계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어제(10일) 민주당 경선 결과가 발표됐는데 1위 이재명 후보가 누적 득표율 50.28%로 과반을 넘었습니다.

이낙연 후보 측에선 그동안 사퇴한 후보들이 얻은 표를 무효표 처리하지 않았다면 이재명 후보 최종 득표가 과반을 넘지 못 한다고 지적하고, 당에 이의제기 방침을 정하는 등 사실상 경선 불복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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