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계 로비 의혹 핵심…‘대장동 수사’ 분수령

입력 2021.10.11 (21:11) 수정 2021.10.11 (22: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법조팀 장덕수 기자와 좀 더 들여다보겠습니다.

김만배 씨는 여러 가지 의혹을 풀 열쇠를 쥔 인물이잖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검찰이 전담수사팀을 꾸린지 13일만인 오늘(11일) 김 씨를 소환 조사했는데요.

이번 수사가 중대한 국면을 맞이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 씨는 대장동 사업 의혹으로 꼽히는 거의 모든 사안에 관여하고 있는데요.

핵심은 앞서 보신 성남도시개발공사 등 정관계를 상대로 벌인 금품 로비 의혹입니다.

곽상도 의원 아들 50억 원 제공, 고위 법조계 인사 자문단, 또 화천대유 회삿돈 473억 원 대여 등을 둘러싼 의혹 모두 김 씨를 조사해야만 실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앵커]

김 씨 본인도 대장동 개발로 큰 이익을 얻었습니다.

사업의 전반적인 내용, 또 거기서 어떤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도 조사가 되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김 씨는 화천대유 대주주이자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1호 소유주이기도 합니다.

두 회사가 최근 3년간 받은 배당금이 약 천 7백억 원인데요.

김 씨 가족이 소유한 천화동인 2호, 3호 몫까지 합하면 배당금만 2천억 원 정도 됩니다.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가 소유한 천화동인 4호와 5호 배당을 합쳐도 김 씨 몫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김 씨가 사업 초기 인허가 과정 등에서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가 해내지 못한 중요한 역할을 맡은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입니다.

[앵커]

가장 핵심이 금품 로비 의혹이죠? 검찰 수사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검찰은 김 씨가 화천대유에서 빌린 473억 원을 포함해, 주요 인물들 사이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금품 로비 의혹 핵심 단서인 정영학 녹취록 내용을 확인하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유 전 본부장 쪽으로 흘러들어간 돈 성격을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구속된 유 전 본부장이 김 씨로부터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5억 원 전달 경위 등을 보고 있고요.

유 전 본부장이 실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회사 유원홀딩스에 남욱 변호사가 투자했다는 35억 원도 사실은 김 씨 측이 건넨 돈이 아닌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김 씨는 관련 의혹들에 대해 막대한 이익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비용을 부풀리기 위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일부 말했다고 해명해 왔습니다.

[앵커]

김만배 씨, 그리고 다른 인물들 조사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까요?

[기자]

관련 의혹이 방대하기 때문에 김 씨는 여러 차례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검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할 지 여부에 대해선 말할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김 씨가 소환에 응하고 있고, 건강이 좋지 않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김 씨 진술을 토대로 관련 혐의를 입증할 물증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으로 도피한 남욱 변호사 신병 확보도 주요 수사 과제인데요.

경찰이 남 변호사 소재 파악을 위해 인터폴에 협조를 요청했고, 검찰도 외교부에 여권 무효화를 요청하며 귀국을 압박하고 있는데, 성과를 낼 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김지혜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정관계 로비 의혹 핵심…‘대장동 수사’ 분수령
    • 입력 2021-10-11 21:11:32
    • 수정2021-10-11 22:04:42
    뉴스 9
[앵커]

그러면 법조팀 장덕수 기자와 좀 더 들여다보겠습니다.

김만배 씨는 여러 가지 의혹을 풀 열쇠를 쥔 인물이잖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검찰이 전담수사팀을 꾸린지 13일만인 오늘(11일) 김 씨를 소환 조사했는데요.

이번 수사가 중대한 국면을 맞이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 씨는 대장동 사업 의혹으로 꼽히는 거의 모든 사안에 관여하고 있는데요.

핵심은 앞서 보신 성남도시개발공사 등 정관계를 상대로 벌인 금품 로비 의혹입니다.

곽상도 의원 아들 50억 원 제공, 고위 법조계 인사 자문단, 또 화천대유 회삿돈 473억 원 대여 등을 둘러싼 의혹 모두 김 씨를 조사해야만 실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앵커]

김 씨 본인도 대장동 개발로 큰 이익을 얻었습니다.

사업의 전반적인 내용, 또 거기서 어떤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도 조사가 되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김 씨는 화천대유 대주주이자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1호 소유주이기도 합니다.

두 회사가 최근 3년간 받은 배당금이 약 천 7백억 원인데요.

김 씨 가족이 소유한 천화동인 2호, 3호 몫까지 합하면 배당금만 2천억 원 정도 됩니다.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가 소유한 천화동인 4호와 5호 배당을 합쳐도 김 씨 몫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김 씨가 사업 초기 인허가 과정 등에서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가 해내지 못한 중요한 역할을 맡은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입니다.

[앵커]

가장 핵심이 금품 로비 의혹이죠? 검찰 수사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검찰은 김 씨가 화천대유에서 빌린 473억 원을 포함해, 주요 인물들 사이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금품 로비 의혹 핵심 단서인 정영학 녹취록 내용을 확인하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유 전 본부장 쪽으로 흘러들어간 돈 성격을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구속된 유 전 본부장이 김 씨로부터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5억 원 전달 경위 등을 보고 있고요.

유 전 본부장이 실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회사 유원홀딩스에 남욱 변호사가 투자했다는 35억 원도 사실은 김 씨 측이 건넨 돈이 아닌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김 씨는 관련 의혹들에 대해 막대한 이익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비용을 부풀리기 위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일부 말했다고 해명해 왔습니다.

[앵커]

김만배 씨, 그리고 다른 인물들 조사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까요?

[기자]

관련 의혹이 방대하기 때문에 김 씨는 여러 차례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검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할 지 여부에 대해선 말할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김 씨가 소환에 응하고 있고, 건강이 좋지 않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김 씨 진술을 토대로 관련 혐의를 입증할 물증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으로 도피한 남욱 변호사 신병 확보도 주요 수사 과제인데요.

경찰이 남 변호사 소재 파악을 위해 인터폴에 협조를 요청했고, 검찰도 외교부에 여권 무효화를 요청하며 귀국을 압박하고 있는데, 성과를 낼 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김지혜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