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7년 만에 최고치…세계 경제 인플레 우려↑

입력 2021.10.12 (10:45) 수정 2021.10.1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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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에너지 공급 부족 우려로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7년 만에 8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거란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한보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이 1배럴에 80달러 52센트를 기록했습니다.

전 거래일보다도 1.5%가 올랐는데,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종가 기준으로 80달러를 넘어선 건 지난 2014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입니다.

지난해 10월 이후에만 두 배 넘게(125%) 뛰었습니다.

미국 내 평균 휘발유 소매가격도 1갤런에 3달러를 넘었습니다.

수요는 늘고 있지만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유가가 내년 초엔 80달러에서 90달러 사이가 될 걸로 예측했습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연쇄적으로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려 미국 경제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마크 햄릭/뱅크레이트 수석 애널리스트 : "공급망이 차질을 빚으면서 상품 가격도 오르고 공급량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인플레이션은 정말로 경제를 위축시키는 요소가 됐습니다.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궁극적으로는 기업에도 어려운 문제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높은 물가 수준으로 소비 회복 속도가 더뎌질 걸로 보인다면서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5.7%에서 5.6%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내년 전망치는 4.4%에서 4%로 더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상당 기간 지속될 거란 우려를 반영한 걸로 풀이됩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이번주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해 발표하는데 기존 전망치 6%에서 하향 조정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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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7년 만에 최고치…세계 경제 인플레 우려↑
    • 입력 2021-10-12 10:45:09
    • 수정2021-10-12 10: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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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공급 부족 우려로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7년 만에 8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거란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한보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이 1배럴에 80달러 52센트를 기록했습니다.

전 거래일보다도 1.5%가 올랐는데,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종가 기준으로 80달러를 넘어선 건 지난 2014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입니다.

지난해 10월 이후에만 두 배 넘게(125%) 뛰었습니다.

미국 내 평균 휘발유 소매가격도 1갤런에 3달러를 넘었습니다.

수요는 늘고 있지만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유가가 내년 초엔 80달러에서 90달러 사이가 될 걸로 예측했습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연쇄적으로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려 미국 경제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마크 햄릭/뱅크레이트 수석 애널리스트 : "공급망이 차질을 빚으면서 상품 가격도 오르고 공급량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인플레이션은 정말로 경제를 위축시키는 요소가 됐습니다.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궁극적으로는 기업에도 어려운 문제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높은 물가 수준으로 소비 회복 속도가 더뎌질 걸로 보인다면서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5.7%에서 5.6%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내년 전망치는 4.4%에서 4%로 더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상당 기간 지속될 거란 우려를 반영한 걸로 풀이됩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이번주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해 발표하는데 기존 전망치 6%에서 하향 조정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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