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암흑기 끝냈다…라팍 첫 가을야구 앞둔 홍준학 단장 7문 7답

입력 2021.10.12 (11:33) 수정 2021.10.12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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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홍준학 단장이 3년 전 당시 지명한 경북고 원태인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삼성 홍준학 단장이 3년 전 당시 지명한 경북고 원태인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1982년 프로 야구 원년에 존재했던 팀 가운데 2021년 팀명을 그대로 유지한 팀은 삼성과 롯데 단 두 팀입니다.

두 팀 가운데 특히 삼성 라이온즈는 한국 프로야구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쓰며 성적 면에서 최고 명문팀으로 군림했습니다.1986년부터 1993년까지 8년 연속 PS에 진출했고, 1997년부터 2008년까지 12년 연속 가을 야구 진출 기록을 이어왔습니다.

이만수와 김시진, 장효조와 양준혁, 이승엽과 배영수 등 최고 스타들을 배출했습니다.류중일 감독이 부임한 2011년부터 2015년까지는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 4회 연속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라 왕조시대를 개척했습니다.

그러나 2016년부터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9-9-6-8-8. 최근 5년간(2016~2020년) 삼성이 올린 성적입니다. 9위 두 번, 6위 한 번, 8위 두 번을 기록한 겁니다. 삼성이라는 이름에 전혀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절치부심, 유비무환의 자세로 준비에 준비를 거듭한 삼성은 올 시즌 3위를 달리며 새 역사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2016년 3월 19일 개장 이후 첫 가을야구를 사실상 확정 지은 겁니다.

삼성 홍준학 단장은 1990년에 삼성에 입사해 프런트에서만 30년 이상을 보낸 비(非)선수 출신 단장입니다. 선수지원, 운영, 마케팅, 홍보, 심지어 신규구장 태스크포스(TF)팀에서도 업무를 본 한국 프로야구의 전문가입니다.

취재하면서 바라본 홍준학 단장은 이코노미스트, 즉 경제학자 단장이라는 점입니다. 대학 때 경제학과를 전공한 홍 단장은 통계의 허와 실에 능통해 합리적인 투자를 하는 스타일입니다. 야구에 수학을 접목한 세이버메트릭스에도 능통해 적재적소에 필요한 자원을 영입하는 투자 전문가입니다.

그동안 홍준학 단장은 유명하지는 않지만, 삼성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데이터에 능통한 허삼영 감독을 선임했습니다.

자유계약 선수(FA)로 강민호, 우규민, 이원석, 오재일 등을 영입해 삼성의 부족한 부분을 보강했습니다. 미국에서 뛰었던 오승환도 다시 푸른피의 삼성맨으로 만들었고, 구자욱과 박해민 등을 팀의 간판 선수로 성장시켰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꿈이었던 라팍 첫 가을야구 성사 일보 직전에 와 있습니다. 현재 한국 프로야구는 선수 출신 단장에 대세입니다. 10개 팀 가운데 비선수 출신 단장은 삼성 홍준학 단장과 SSG 류선규 단장이 유이합니다. 지난해 우승팀 NC는 방역 수칙 위반 등으로 인해 김종문 단장이 물러나고 임선남 단장 대행을 선임해 아직 정식 단장직은 공석입니다.


다음은 라팍 첫 가을야구를 앞둔 홍준학 단장과의 일문 일문일답입니다.

- 라이온즈 파크에서 첫 가을야구가 보이네요?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죠. 야구 경기도 마무리가 중요하듯이 지금 이 순간, 시즌 마무리가 제일 중요합니다. 우리팀 전력은 아직 불안합니다. 정규리그 남은 기간 정말 잘 해보고 싶습니다.


- 정규리그 최종 목표는요?

목표는 높을수록 좋은 것 아닐까요. 순위는 무조건 높은 게 좋은데요…. (한국시리즈 직행도 아직 바라보시나요?) 그렇게 된다면 더욱 좋지 않을까요


- 이학주 선수가 안 보이네요. 향후 전망은?

지금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가면서 다시 준비하고 있어요. 시즌 도중에 보니까 기량도 조금 떨어졌고 집중력도 조금 저하된 모습이 있더라고요. 아직 삼성 선수고요. 거기도 또 잘하게 되면 1군 올라올 수도 있고요. (시즌 후에는 트레이드 자원일까요? 재계약 자원일까요?)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말씀드릴 수 없네요.


- FA 선수들에 대한 현재 구단 방침은요?

박해민, 강민호, 백정현 등 원래 3명인 줄 알았는데요. 오선진 선수도 FA 자격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오선진 선수가 FA를 선언할까요. 허허.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아서 공식적으로 정해진 방침은 없고요. 아직 이르지만, FA 선수들 모두 기본적으로는 다 잡는다는 게 현재 접근 방식입니다.


- 외야보다 내야진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는데요. 외부 FA에 대한 관심은요?

아직 시즌 중이라서요. 외부 FA 대한 시각은 끝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당연히 이러한 평가들에 대해서 구단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드래프트에서 새내기들을 대거 내야수로 뽑아서 삼성 라이온즈의 향후 미래에 대한 장기적인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 복덩이 피렐라가 발 쪽 부상이 있다고 들었어요?

고질적인 부상이더라고요. 일본에 있을 때는 내야, 외야 모두 수비도 잘하고 잘 뛰어다니고 했거든요. 그런데 한국에 와서 부상이 심해졌어요. 구단도 이 정도일 줄은 몰랐죠. 시즌이 진행되고 시간이 지나보니까 계속 아프더라고요. 아직 향후 거취는 정해진 게 없습니다.


- 라이온즈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정말 오래 기다려주신 우리 삼성 라이온즈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정규리그 막바지까지 철저하게 준비해서 가을야구 할 수 있도록 준비해 보겠습니다.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가는 심정이신가요?) 아직 시즌이 남아 있어서 안심하지 않습니다. 올 가을 라팍에서 가을야구를 한다면 정말 멋진 스토리를 써서 팬들에게 다가가고 싶습니다. 늘 팬들을 위한 야구를 구상중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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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12 11:33:46
    • 수정2021-10-12 12:23:47
    스포츠K

삼성 홍준학 단장이 3년 전 당시 지명한 경북고 원태인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1982년 프로 야구 원년에 존재했던 팀 가운데 2021년 팀명을 그대로 유지한 팀은 삼성과 롯데 단 두 팀입니다.

두 팀 가운데 특히 삼성 라이온즈는 한국 프로야구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쓰며 성적 면에서 최고 명문팀으로 군림했습니다.1986년부터 1993년까지 8년 연속 PS에 진출했고, 1997년부터 2008년까지 12년 연속 가을 야구 진출 기록을 이어왔습니다.

이만수와 김시진, 장효조와 양준혁, 이승엽과 배영수 등 최고 스타들을 배출했습니다.류중일 감독이 부임한 2011년부터 2015년까지는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 4회 연속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라 왕조시대를 개척했습니다.

그러나 2016년부터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9-9-6-8-8. 최근 5년간(2016~2020년) 삼성이 올린 성적입니다. 9위 두 번, 6위 한 번, 8위 두 번을 기록한 겁니다. 삼성이라는 이름에 전혀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절치부심, 유비무환의 자세로 준비에 준비를 거듭한 삼성은 올 시즌 3위를 달리며 새 역사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2016년 3월 19일 개장 이후 첫 가을야구를 사실상 확정 지은 겁니다.

삼성 홍준학 단장은 1990년에 삼성에 입사해 프런트에서만 30년 이상을 보낸 비(非)선수 출신 단장입니다. 선수지원, 운영, 마케팅, 홍보, 심지어 신규구장 태스크포스(TF)팀에서도 업무를 본 한국 프로야구의 전문가입니다.

취재하면서 바라본 홍준학 단장은 이코노미스트, 즉 경제학자 단장이라는 점입니다. 대학 때 경제학과를 전공한 홍 단장은 통계의 허와 실에 능통해 합리적인 투자를 하는 스타일입니다. 야구에 수학을 접목한 세이버메트릭스에도 능통해 적재적소에 필요한 자원을 영입하는 투자 전문가입니다.

그동안 홍준학 단장은 유명하지는 않지만, 삼성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데이터에 능통한 허삼영 감독을 선임했습니다.

자유계약 선수(FA)로 강민호, 우규민, 이원석, 오재일 등을 영입해 삼성의 부족한 부분을 보강했습니다. 미국에서 뛰었던 오승환도 다시 푸른피의 삼성맨으로 만들었고, 구자욱과 박해민 등을 팀의 간판 선수로 성장시켰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꿈이었던 라팍 첫 가을야구 성사 일보 직전에 와 있습니다. 현재 한국 프로야구는 선수 출신 단장에 대세입니다. 10개 팀 가운데 비선수 출신 단장은 삼성 홍준학 단장과 SSG 류선규 단장이 유이합니다. 지난해 우승팀 NC는 방역 수칙 위반 등으로 인해 김종문 단장이 물러나고 임선남 단장 대행을 선임해 아직 정식 단장직은 공석입니다.


다음은 라팍 첫 가을야구를 앞둔 홍준학 단장과의 일문 일문일답입니다.

- 라이온즈 파크에서 첫 가을야구가 보이네요?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죠. 야구 경기도 마무리가 중요하듯이 지금 이 순간, 시즌 마무리가 제일 중요합니다. 우리팀 전력은 아직 불안합니다. 정규리그 남은 기간 정말 잘 해보고 싶습니다.


- 정규리그 최종 목표는요?

목표는 높을수록 좋은 것 아닐까요. 순위는 무조건 높은 게 좋은데요…. (한국시리즈 직행도 아직 바라보시나요?) 그렇게 된다면 더욱 좋지 않을까요


- 이학주 선수가 안 보이네요. 향후 전망은?

지금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가면서 다시 준비하고 있어요. 시즌 도중에 보니까 기량도 조금 떨어졌고 집중력도 조금 저하된 모습이 있더라고요. 아직 삼성 선수고요. 거기도 또 잘하게 되면 1군 올라올 수도 있고요. (시즌 후에는 트레이드 자원일까요? 재계약 자원일까요?)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말씀드릴 수 없네요.


- FA 선수들에 대한 현재 구단 방침은요?

박해민, 강민호, 백정현 등 원래 3명인 줄 알았는데요. 오선진 선수도 FA 자격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오선진 선수가 FA를 선언할까요. 허허.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아서 공식적으로 정해진 방침은 없고요. 아직 이르지만, FA 선수들 모두 기본적으로는 다 잡는다는 게 현재 접근 방식입니다.


- 외야보다 내야진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는데요. 외부 FA에 대한 관심은요?

아직 시즌 중이라서요. 외부 FA 대한 시각은 끝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당연히 이러한 평가들에 대해서 구단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드래프트에서 새내기들을 대거 내야수로 뽑아서 삼성 라이온즈의 향후 미래에 대한 장기적인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 복덩이 피렐라가 발 쪽 부상이 있다고 들었어요?

고질적인 부상이더라고요. 일본에 있을 때는 내야, 외야 모두 수비도 잘하고 잘 뛰어다니고 했거든요. 그런데 한국에 와서 부상이 심해졌어요. 구단도 이 정도일 줄은 몰랐죠. 시즌이 진행되고 시간이 지나보니까 계속 아프더라고요. 아직 향후 거취는 정해진 게 없습니다.


- 라이온즈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정말 오래 기다려주신 우리 삼성 라이온즈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정규리그 막바지까지 철저하게 준비해서 가을야구 할 수 있도록 준비해 보겠습니다.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가는 심정이신가요?) 아직 시즌이 남아 있어서 안심하지 않습니다. 올 가을 라팍에서 가을야구를 한다면 정말 멋진 스토리를 써서 팬들에게 다가가고 싶습니다. 늘 팬들을 위한 야구를 구상중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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