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모녀 살해’ 김태현 1심서 무기징역 선고

입력 2021.10.12 (19:20) 수정 2021.10.1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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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태현에게 1심이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김 씨가 세 모녀를 모두 계획적으로 살인한 점이 인정된다며, 극단적인 인명 경시 성향이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김태현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는 살인과 절도, 특수주거침입 등 5개 혐의로 기소된 김태현에게 사회로부터 격리된 상태에서 속죄하는 마음을 가지라며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김태현은 온라인 게임을 하며 알게 된 피해자 A 씨가 연락을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스토킹하다가 지난 3월 A 씨의 집을 찾아가 여동생과 어머니, A 씨를 차례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이번 재판에서는 김태현이 A 씨의 여동생과 어머니까지 계획적으로 살해했는지가 쟁점이었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범행 당일 A 씨 퇴근 시간보다 이른 시간에 A 씨 집을 찾았고, 무방비 상태였던 A 씨 여동생의 급소를 찌른 뒤 어머니까지 곧바로 살해했다며 '계획적 살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달 열린 결심 공판에서 극단적 인명 경시 성향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김태현에게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반면, 김 씨 측은 A 씨의 가족 구성을 미리 알지 못했고 여동생을 제압하려다 일어난 일이라며 우발적 살인을 주장했습니다.

김태현은 최후 진술에서 "평생 죄책감으로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말했습니다.

재판부는 김 씨가 세 모녀 모두 계획적으로 살인했다는 검찰 주장을 받아들인 뒤, 김 씨가 법이 수호하는 가장 존엄한 가치인 생명을 침해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김태현이 범행을 대체로 인정헀고, 유사 사건과의 형평성, 벌금형을 초과하는 범죄 전력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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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 모녀 살해’ 김태현 1심서 무기징역 선고
    • 입력 2021-10-12 19:20:18
    • 수정2021-10-12 19:43:39
    뉴스7(부산)
[앵커]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태현에게 1심이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김 씨가 세 모녀를 모두 계획적으로 살인한 점이 인정된다며, 극단적인 인명 경시 성향이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김태현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는 살인과 절도, 특수주거침입 등 5개 혐의로 기소된 김태현에게 사회로부터 격리된 상태에서 속죄하는 마음을 가지라며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김태현은 온라인 게임을 하며 알게 된 피해자 A 씨가 연락을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스토킹하다가 지난 3월 A 씨의 집을 찾아가 여동생과 어머니, A 씨를 차례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이번 재판에서는 김태현이 A 씨의 여동생과 어머니까지 계획적으로 살해했는지가 쟁점이었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범행 당일 A 씨 퇴근 시간보다 이른 시간에 A 씨 집을 찾았고, 무방비 상태였던 A 씨 여동생의 급소를 찌른 뒤 어머니까지 곧바로 살해했다며 '계획적 살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달 열린 결심 공판에서 극단적 인명 경시 성향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김태현에게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반면, 김 씨 측은 A 씨의 가족 구성을 미리 알지 못했고 여동생을 제압하려다 일어난 일이라며 우발적 살인을 주장했습니다.

김태현은 최후 진술에서 "평생 죄책감으로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말했습니다.

재판부는 김 씨가 세 모녀 모두 계획적으로 살인했다는 검찰 주장을 받아들인 뒤, 김 씨가 법이 수호하는 가장 존엄한 가치인 생명을 침해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김태현이 범행을 대체로 인정헀고, 유사 사건과의 형평성, 벌금형을 초과하는 범죄 전력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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