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K] 우리 집에서도 플라스틱 아웃!

입력 2021.10.12 (20:00) 수정 2021.10.1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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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이슈에 관심이 많다는 20대 김동우 씨.

특히 플라스틱 문제의 심각성은 오래전부터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김동우/전주시 우아동 : "제가 옛날에 대학교 시절에 다니던 학교에서 '제로 플라스틱'이라는 캠페인을 진행했었습니다. 자료조사나 기사들을 찾아봤는데 죽은 고래사체에서 뱃속을 열어보니까 플라스틱이 되게 많이 발견됐다고 하더라고요. 그 플라스틱이 공업용이나 상업용 그런 플라스틱이 아니라 저희가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세제통 그리고 테이크아웃 컵들이 발견됐다고 하더라고요."]

무심코 사용한 플라스틱이 바다 생물을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사실은 충격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집이나 그렇듯 김동우 씨의 집에도 플라스틱 제품들은 당연하게 놓여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샴푸, 린스부터 청소용품과 주방세제까지 플라스틱이 사용되지 않은 게 없을 정돕니다.

["당연히 쓰던 것들인데 생각보다 많아서 조금 많이 놀랐습니다."]

당장 집안의 모든 플라스틱을 치워버리고 싶지만 쉽지 않습니다.

[김동우/전주시 우아동 : "현실적인 어려움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잘 씻어서 버리면 재활용되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 또는 바람으로 분리수거할 때 잘 헹궈가지고 좀 신경 써서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깨끗하게 씻어서 배출한 플라스틱 용기는 잘 재활용되고 있을까요.

[장진호/팀장/전북환경운동연합 : "색깔이 많이 입혀진 플라스틱이라든지 겉에 인쇄가 된 플라스틱 같은 경우에는 재활용 품질이 등급이 떨어지게 돼가지고 그것을 고무대야라든지 아니면 열회수방식 SRF, 소각을 해서 에너지를 얻는 방식, 그렇게 하는 것으로 활용을 하고 있거든요. 결국에는 SRF나 열회수방식 같은 것도 소각이기 때문에…."]

샴푸나 세제통의 경우 스프링이 들어있거나 종이라벨이 붙어있어 재활용하기 힘들고 일부 통이 재활용되더라도 품질은 크게 떨어집니다.

결국 플라스틱 용기의 사용을 줄여야 하는데 그래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것이 비누입니다.

손을 씻거나 빨래를 할 때 주로 쓰이던 비누가 샴푸 바디워시 설거지용 세제 등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오유진/전주시 중동 : "전에는 비누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요즘 들어서 플라스틱이나 이런 환경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그래서 비누를 샴푸바나 이런 걸로 만들어서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오유진 씨의 공방에도 직접 비누를 만들어 사용하려는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김미희/전주시 인후동 : "원래는 피부미용이나 미용목적으로 많이 사용을 했었는데 지금은 시대가 시대인만큼 환경 목적으로도 더 많이 애용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더 많은 거의 많은 제품들을 바꾸고 있는 편이에요."]

김동우 씨도 함께 배워보기로 했습니다.

["비누베이스를 가지고 만드는 MP가 있고요. 또 식물성 오일로…. 올리브유나 포도씨유 이런 걸로 만드는 CP가 있는데 집에서 간단히 만들 수 있는 MP비누를 오늘 만들어 볼 거예요. 가루는 천연가루를 쓸 거예요."]

시중에서 비누가루를 구입해 물과 글리세린, 천연가루를 섞어 주물러 굳히면 완성.

["물은 100g에 20g씩. 글리세린도 똑같이 15g. 여기에 자기가 원하는 샴푸바를 만들고 싶다 그럴 때는 어성초가루나 녹차가루 그런 것을 넣으시면 되고요. 그리고 내가 그냥 손 씻을 때 쓰고 싶어 그러면 여기에 쌀겨나 율피 이런 것을 넣으시면 되고요. 주방비누로 쓰고 싶으면 커피찌꺼기 넣어서 쓰시면 돼요."]

역시 비누베이스를 구입해 녹인 다음 천연가루와 올리브유 글리세린을 섞어 잘 젓고.

["(틀에 넣기 전에) 너무나 많이 저으면 굳습니다. 이렇게 다 굳어버렸어요."]

틀에 넣어 예쁜 모양으로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오유진/전주시 중동 : "요즘은 이렇게 쉽게 (만드는 방법이) 유튜브나 인터넷 방송에서 많이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쉽게 접할 수 있고... 굳이 나는 이런 거 만들기 힘들다 하시면 이런 공방이나 그런 데 찾아가셔서 만드시면 될 것 같아요."]

환경에 좋은 걸 알면서도 비누 사용이 망설여지는 이유는 불편하기 때문인데요.

["제가 옛날에 수제비누는 한 번 써봤는데 조금 물컹하거나 쉽게 깨지는 면이 없지 않아 있더라고요. 천연비누는 아무래도 경화제나 이런 게 안 들어가서 좀 잘 무르죠. 비누홀더나 주머니 아니면 끈으로 묶어서 바로 수도걸이에 걸으면 돼요."]

비누에 자석을 붙이거나 끈으로 걸어두면 무르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비누망에 넣어 사용하는 방법도 작아진 비누를 끝까지 쓸 수 있어 경제적입니다.

[오유진/전주시 중동 : "너무나 요즘 편리한 것을 추구를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플라스틱이나 이런 걸 더 사용을 많이 하거든요. 그런데 조금 불편함을 감수하면 건강에도 좋을 것 같고 우리 환경에도, 나아가 우리 아이들한테도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불편함을 감수하는 그런 시민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김동우 씨는 이날 손세정제와 설거지용 세제를 막대 형태의 비누로 바꿨습니다.

비록 작은 실천이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면 환경을 살리는 변화의 물결이 될 거라고 그는 말합니다.

[김동우/전주시 우아동 : "제가 생각보다 많은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을 버리고 나부터라는 생각을 가져서 플라스틱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이것을 차근차근 천천히 저부터라도 하나하나씩 해결해가자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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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K] 우리 집에서도 플라스틱 아웃!
    • 입력 2021-10-12 20:00:32
    • 수정2021-10-12 20:16:30
    뉴스7(전주)
환경 이슈에 관심이 많다는 20대 김동우 씨.

특히 플라스틱 문제의 심각성은 오래전부터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김동우/전주시 우아동 : "제가 옛날에 대학교 시절에 다니던 학교에서 '제로 플라스틱'이라는 캠페인을 진행했었습니다. 자료조사나 기사들을 찾아봤는데 죽은 고래사체에서 뱃속을 열어보니까 플라스틱이 되게 많이 발견됐다고 하더라고요. 그 플라스틱이 공업용이나 상업용 그런 플라스틱이 아니라 저희가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세제통 그리고 테이크아웃 컵들이 발견됐다고 하더라고요."]

무심코 사용한 플라스틱이 바다 생물을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사실은 충격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집이나 그렇듯 김동우 씨의 집에도 플라스틱 제품들은 당연하게 놓여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샴푸, 린스부터 청소용품과 주방세제까지 플라스틱이 사용되지 않은 게 없을 정돕니다.

["당연히 쓰던 것들인데 생각보다 많아서 조금 많이 놀랐습니다."]

당장 집안의 모든 플라스틱을 치워버리고 싶지만 쉽지 않습니다.

[김동우/전주시 우아동 : "현실적인 어려움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잘 씻어서 버리면 재활용되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 또는 바람으로 분리수거할 때 잘 헹궈가지고 좀 신경 써서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깨끗하게 씻어서 배출한 플라스틱 용기는 잘 재활용되고 있을까요.

[장진호/팀장/전북환경운동연합 : "색깔이 많이 입혀진 플라스틱이라든지 겉에 인쇄가 된 플라스틱 같은 경우에는 재활용 품질이 등급이 떨어지게 돼가지고 그것을 고무대야라든지 아니면 열회수방식 SRF, 소각을 해서 에너지를 얻는 방식, 그렇게 하는 것으로 활용을 하고 있거든요. 결국에는 SRF나 열회수방식 같은 것도 소각이기 때문에…."]

샴푸나 세제통의 경우 스프링이 들어있거나 종이라벨이 붙어있어 재활용하기 힘들고 일부 통이 재활용되더라도 품질은 크게 떨어집니다.

결국 플라스틱 용기의 사용을 줄여야 하는데 그래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것이 비누입니다.

손을 씻거나 빨래를 할 때 주로 쓰이던 비누가 샴푸 바디워시 설거지용 세제 등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오유진/전주시 중동 : "전에는 비누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요즘 들어서 플라스틱이나 이런 환경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그래서 비누를 샴푸바나 이런 걸로 만들어서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오유진 씨의 공방에도 직접 비누를 만들어 사용하려는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김미희/전주시 인후동 : "원래는 피부미용이나 미용목적으로 많이 사용을 했었는데 지금은 시대가 시대인만큼 환경 목적으로도 더 많이 애용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더 많은 거의 많은 제품들을 바꾸고 있는 편이에요."]

김동우 씨도 함께 배워보기로 했습니다.

["비누베이스를 가지고 만드는 MP가 있고요. 또 식물성 오일로…. 올리브유나 포도씨유 이런 걸로 만드는 CP가 있는데 집에서 간단히 만들 수 있는 MP비누를 오늘 만들어 볼 거예요. 가루는 천연가루를 쓸 거예요."]

시중에서 비누가루를 구입해 물과 글리세린, 천연가루를 섞어 주물러 굳히면 완성.

["물은 100g에 20g씩. 글리세린도 똑같이 15g. 여기에 자기가 원하는 샴푸바를 만들고 싶다 그럴 때는 어성초가루나 녹차가루 그런 것을 넣으시면 되고요. 그리고 내가 그냥 손 씻을 때 쓰고 싶어 그러면 여기에 쌀겨나 율피 이런 것을 넣으시면 되고요. 주방비누로 쓰고 싶으면 커피찌꺼기 넣어서 쓰시면 돼요."]

역시 비누베이스를 구입해 녹인 다음 천연가루와 올리브유 글리세린을 섞어 잘 젓고.

["(틀에 넣기 전에) 너무나 많이 저으면 굳습니다. 이렇게 다 굳어버렸어요."]

틀에 넣어 예쁜 모양으로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오유진/전주시 중동 : "요즘은 이렇게 쉽게 (만드는 방법이) 유튜브나 인터넷 방송에서 많이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쉽게 접할 수 있고... 굳이 나는 이런 거 만들기 힘들다 하시면 이런 공방이나 그런 데 찾아가셔서 만드시면 될 것 같아요."]

환경에 좋은 걸 알면서도 비누 사용이 망설여지는 이유는 불편하기 때문인데요.

["제가 옛날에 수제비누는 한 번 써봤는데 조금 물컹하거나 쉽게 깨지는 면이 없지 않아 있더라고요. 천연비누는 아무래도 경화제나 이런 게 안 들어가서 좀 잘 무르죠. 비누홀더나 주머니 아니면 끈으로 묶어서 바로 수도걸이에 걸으면 돼요."]

비누에 자석을 붙이거나 끈으로 걸어두면 무르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비누망에 넣어 사용하는 방법도 작아진 비누를 끝까지 쓸 수 있어 경제적입니다.

[오유진/전주시 중동 : "너무나 요즘 편리한 것을 추구를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플라스틱이나 이런 걸 더 사용을 많이 하거든요. 그런데 조금 불편함을 감수하면 건강에도 좋을 것 같고 우리 환경에도, 나아가 우리 아이들한테도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불편함을 감수하는 그런 시민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김동우 씨는 이날 손세정제와 설거지용 세제를 막대 형태의 비누로 바꿨습니다.

비록 작은 실천이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면 환경을 살리는 변화의 물결이 될 거라고 그는 말합니다.

[김동우/전주시 우아동 : "제가 생각보다 많은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을 버리고 나부터라는 생각을 가져서 플라스틱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이것을 차근차근 천천히 저부터라도 하나하나씩 해결해가자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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