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알약’ FDA 승인 신청…속도내는 치료제, 판도 바꾸나

입력 2021.10.12 (21:18) 수정 2021.10.1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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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제약사 머크가 먹는 코로나 알약 치료제의 긴급 사용 허가를 미 식품의약국 FDA에 신청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양순 특파원, 투약 대상은 누구이고, 어떤 효과가 있나요

[기자]

가벼운 코로나 증상에서 중증으로 진행 위험이 높은 성인 환자들이 대상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몸속에서 자가증식하는 것을 막는 효과입니다.

[폴 오핏/미 FDA 백신 자문위원회 위원 : "이 치료제는 바이러스가 스스로 증식하는 것을 방지합니다. 확실히 진일보한 건데, 입원 예방에 50%의 효과가 있습니다. 사망을 막는 데는 100% 효과를 보였습니다. 확실한 진전입니다."]

알약 4개를 하루 2번씩 닷새간 모두 40개를 복용하는 건데요.

미 식품의약국이 승인하면 먹는 코로나 치료제로는 첫 사례입니다.

[앵커]

다른 글로벌 제약사들에서도 치료제 개발 소식이 나오고 있지요?

[기자]

백신 경쟁에 이어 치료제 경쟁이 치열해진 모습입니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도 중증, 사망 위험을 절반으로 낮춘 항체 치료 주사제에 대해 FDA 긴급승인을 신청했습니다.

화이자, 로슈도 각각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의 후기 임상 단계에 진입해 있는 만큼 곧 시중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또다시 문제는 제한된 공급량인데요.

우리 정부는 먹는 치료제 2만 명분을 확보한 상탭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런 치료제들이 코로나 팬더믹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요?

[기자]

상당히 획기적인 소식인 건 분명합니다.

기존 치료제처럼 정맥주사를 맞는 것도 아니고, 가격도 3분의 1가량으로 낮아졌습니다.

백신을 확보하지 못했거나, 있어도 주사를 놓을 인력이 없는 저개발국에도 희소식입니다.

그러나 임상 시험이 백신을 맞지 않은 800명가량으로 상당히 제한적이고, 60대 이상 고위험군이 대상인 만큼 젊은 층, 특히 가임기 투약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코로나 백신이 처음 나왔었을 때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 같았지만 그렇지 못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영희/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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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알약’ FDA 승인 신청…속도내는 치료제, 판도 바꾸나
    • 입력 2021-10-12 21:18:09
    • 수정2021-10-12 22: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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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제약사 머크가 먹는 코로나 알약 치료제의 긴급 사용 허가를 미 식품의약국 FDA에 신청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양순 특파원, 투약 대상은 누구이고, 어떤 효과가 있나요

[기자]

가벼운 코로나 증상에서 중증으로 진행 위험이 높은 성인 환자들이 대상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몸속에서 자가증식하는 것을 막는 효과입니다.

[폴 오핏/미 FDA 백신 자문위원회 위원 : "이 치료제는 바이러스가 스스로 증식하는 것을 방지합니다. 확실히 진일보한 건데, 입원 예방에 50%의 효과가 있습니다. 사망을 막는 데는 100% 효과를 보였습니다. 확실한 진전입니다."]

알약 4개를 하루 2번씩 닷새간 모두 40개를 복용하는 건데요.

미 식품의약국이 승인하면 먹는 코로나 치료제로는 첫 사례입니다.

[앵커]

다른 글로벌 제약사들에서도 치료제 개발 소식이 나오고 있지요?

[기자]

백신 경쟁에 이어 치료제 경쟁이 치열해진 모습입니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도 중증, 사망 위험을 절반으로 낮춘 항체 치료 주사제에 대해 FDA 긴급승인을 신청했습니다.

화이자, 로슈도 각각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의 후기 임상 단계에 진입해 있는 만큼 곧 시중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또다시 문제는 제한된 공급량인데요.

우리 정부는 먹는 치료제 2만 명분을 확보한 상탭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런 치료제들이 코로나 팬더믹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요?

[기자]

상당히 획기적인 소식인 건 분명합니다.

기존 치료제처럼 정맥주사를 맞는 것도 아니고, 가격도 3분의 1가량으로 낮아졌습니다.

백신을 확보하지 못했거나, 있어도 주사를 놓을 인력이 없는 저개발국에도 희소식입니다.

그러나 임상 시험이 백신을 맞지 않은 800명가량으로 상당히 제한적이고, 60대 이상 고위험군이 대상인 만큼 젊은 층, 특히 가임기 투약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코로나 백신이 처음 나왔었을 때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 같았지만 그렇지 못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영희/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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