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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코로나19’ 팬데믹
치료제 나오는데 ‘백신 불평등’ 여전…“백신 없어 위드코로나”
입력 2021.10.12 (21:22) 수정 2021.10.12 (22:08)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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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우리나라가 첫 백신 공여에 나섰지만, 세계적 백신 불평등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지식재산권 면제 논의는 진전이 없고, 저소득 국가에 대한 백신 공급 약속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지난 5월, 미국의 지지 표명으로 기대감이 커졌지만, 코로나19 백신 지식재산권 면제 논의는 여지껏 아무런 진전이 없습니다.

지난주 열린 세계무역기구 회의에서도 일부 유럽국가들과 제약사들의 반대에 역시 소득은 없었습니다.

[에리카 이달고/시위 참가자 : "우리는 추가접종도 하는데,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는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인도 등의 나라들을 잊고 있습니다."]

지난달 유엔총회장은 백신 공급이 가장 열악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성토장이 되다시피 했습니다.

[시릴 라마포사/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지난달 유엔총회 : "전 세계에 공급된 코로나19 백신의 1%도 채 안 되는 물량이 저소득 국가들에 돌아갔습니다. 이것을 긴급 상황으로 다루지 않으면 코로나19는 훨씬 더 오래 지속될 것입니다."]

백신 회사들이 내세우는 지재권 면제 반대 이유는 다른 회사에 기술 이전을 해도 실제 생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려 자신들이 생산량을 늘려 저소득 국가에 공급하는 게 더 빠르다는 겁니다.

[누바 아페얀/모더나 회장/현지 시간 11일 : "모더나는 내년에 확실히 양질의 백신을 제공할 수 있는 반면 (기술 이전을 한) 다른 회사에서는 단기간에 이와 같은 물량을 제공하기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저소득국가에 대한 제약사의 백신 공급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모더나의 경우 코백스에 약속한 3천4백만 회분 중 지금까지 단 1회분도 보내질 않았고, 백신값도 천차만별로 태국과 콜롬비아 등엔 미국의 두 배가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백신 불평등은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죽게 하고, 가장 가난한 나라들을 가장 심하게 타격하는 도덕적 분노를 촉발시키고 있습니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도 가난한 나라들엔 언감생심일 겁니다.

백신 넉넉한 나라들은 추가접종까지 하면서 '위드코로나'로 가고 있지만, 백신 없는 나라들은 어쩔 수 없이 '위드 코로나' 가야 하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지한샘/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영희
  • 치료제 나오는데 ‘백신 불평등’ 여전…“백신 없어 위드코로나”
    • 입력 2021-10-12 21:22:51
    • 수정2021-10-12 22:08:08
    뉴스 9
[앵커]

이렇게 우리나라가 첫 백신 공여에 나섰지만, 세계적 백신 불평등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지식재산권 면제 논의는 진전이 없고, 저소득 국가에 대한 백신 공급 약속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지난 5월, 미국의 지지 표명으로 기대감이 커졌지만, 코로나19 백신 지식재산권 면제 논의는 여지껏 아무런 진전이 없습니다.

지난주 열린 세계무역기구 회의에서도 일부 유럽국가들과 제약사들의 반대에 역시 소득은 없었습니다.

[에리카 이달고/시위 참가자 : "우리는 추가접종도 하는데,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는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인도 등의 나라들을 잊고 있습니다."]

지난달 유엔총회장은 백신 공급이 가장 열악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성토장이 되다시피 했습니다.

[시릴 라마포사/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지난달 유엔총회 : "전 세계에 공급된 코로나19 백신의 1%도 채 안 되는 물량이 저소득 국가들에 돌아갔습니다. 이것을 긴급 상황으로 다루지 않으면 코로나19는 훨씬 더 오래 지속될 것입니다."]

백신 회사들이 내세우는 지재권 면제 반대 이유는 다른 회사에 기술 이전을 해도 실제 생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려 자신들이 생산량을 늘려 저소득 국가에 공급하는 게 더 빠르다는 겁니다.

[누바 아페얀/모더나 회장/현지 시간 11일 : "모더나는 내년에 확실히 양질의 백신을 제공할 수 있는 반면 (기술 이전을 한) 다른 회사에서는 단기간에 이와 같은 물량을 제공하기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저소득국가에 대한 제약사의 백신 공급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모더나의 경우 코백스에 약속한 3천4백만 회분 중 지금까지 단 1회분도 보내질 않았고, 백신값도 천차만별로 태국과 콜롬비아 등엔 미국의 두 배가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백신 불평등은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죽게 하고, 가장 가난한 나라들을 가장 심하게 타격하는 도덕적 분노를 촉발시키고 있습니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도 가난한 나라들엔 언감생심일 겁니다.

백신 넉넉한 나라들은 추가접종까지 하면서 '위드코로나'로 가고 있지만, 백신 없는 나라들은 어쩔 수 없이 '위드 코로나' 가야 하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지한샘/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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