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도 지반 침하 심각…하자 보수는 지지부진”

입력 2021.10.12 (21:53) 수정 2021.10.1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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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지역을 지나는 호남고속철도 수십 곳에서 허용치를 넘어선 지반 침하가 나타났지만 보수 공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오늘 열린 국가철도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이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진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북 오송역에서 전북을 거쳐 광주 송정역을 잇는 전체 182.3km의 호남고속철.

지난 2015년 개통돼 호남과 수도권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들었지만, 실태 조사 결과 전체 구간 가운데 익산과 충남 논산 경계 구간과 김제 인근 지역 등 60여 곳에서 허용치인 30밀리미터를 넘는 지반 침하가 확인됐습니다.

국가철도공단은 올해부터 보수에 들어간다며 공사 계획을 세웠지만,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서도 철도공단의 지지부진한 하자 보수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김윤덕 의원은 한국철도공사가 발주처인 국가철도공단에 개통 이후 지금까지 침하와 관련해 46차례 하자 보수를 요구했지만, 공단 측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윤덕/국회 국토교통위원 : "지반 침하가 생긴 것도 문제고, 지반 침하 공사 감독을 잘못한 것도 문제고, 더군다나 보강공사를 하는 것도 규정을 지키지 않았어요."]

이에 대해 철도공단 측은 호남고속철이 경부선과 비교해 지반이 약한 구간이 많고 공사 기간도 짧았다며, 시급한 곳부터 보강공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한영/국가철도공단 이사장 : "지반 침하라는 것이 예측하기 어렵고 장기간에 진행되기 때문에 일부 저희 조치가 미흡한 점이 있었습니다."]

또한, 보수를 완료했다는 충남 공주역 인근 구간도 여전히 침하 정도가 허용치를 넘어서고 있다며, 국토부의 철저한 감독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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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고속철도 지반 침하 심각…하자 보수는 지지부진”
    • 입력 2021-10-12 21:53:47
    • 수정2021-10-12 22:05:01
    뉴스9(전주)
[앵커]

전북지역을 지나는 호남고속철도 수십 곳에서 허용치를 넘어선 지반 침하가 나타났지만 보수 공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오늘 열린 국가철도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이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진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북 오송역에서 전북을 거쳐 광주 송정역을 잇는 전체 182.3km의 호남고속철.

지난 2015년 개통돼 호남과 수도권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들었지만, 실태 조사 결과 전체 구간 가운데 익산과 충남 논산 경계 구간과 김제 인근 지역 등 60여 곳에서 허용치인 30밀리미터를 넘는 지반 침하가 확인됐습니다.

국가철도공단은 올해부터 보수에 들어간다며 공사 계획을 세웠지만,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서도 철도공단의 지지부진한 하자 보수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김윤덕 의원은 한국철도공사가 발주처인 국가철도공단에 개통 이후 지금까지 침하와 관련해 46차례 하자 보수를 요구했지만, 공단 측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윤덕/국회 국토교통위원 : "지반 침하가 생긴 것도 문제고, 지반 침하 공사 감독을 잘못한 것도 문제고, 더군다나 보강공사를 하는 것도 규정을 지키지 않았어요."]

이에 대해 철도공단 측은 호남고속철이 경부선과 비교해 지반이 약한 구간이 많고 공사 기간도 짧았다며, 시급한 곳부터 보강공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한영/국가철도공단 이사장 : "지반 침하라는 것이 예측하기 어렵고 장기간에 진행되기 때문에 일부 저희 조치가 미흡한 점이 있었습니다."]

또한, 보수를 완료했다는 충남 공주역 인근 구간도 여전히 침하 정도가 허용치를 넘어서고 있다며, 국토부의 철저한 감독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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