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동맹국 대상 反오커스 외교전…“소그룹 만들면 안돼”

입력 2021.10.12 (22:41) 수정 2021.10.12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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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비동맹 운동’ 참여 국가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중국 견제를 위한 미국 주도의 동맹 외교를 비판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왕 부장이 세르비아에서 열린 비동맹운동 결성 60주년 기념 고위급 회의(11∼12일)에 보낸 서면 연설에서 “우리는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고 유엔의 위상과 역할을 수호하며 냉전 사고를 버리고 이념과 지정학적 분쟁의 소그룹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최근 호주에 대한 핵추진 잠수함 건조 지원을 골자로 하는 미국·영국·호주의 3자 안보 파트너십인 오커스(AUKUS)를 ‘다자주의에 역행하는 소그룹’으로 규정하는 한편 핵 비확산 체제에 균열을 초래한다고 비판해왔습니다.

왕 부장은 이어 “국제법과 국제 질서의 권위를 지키고 소수 국가의 의지와 이른바 ‘규칙’을 다른 나라에 강제하지 말아야 한다”며 유엔 헌장의 취지와 원칙을 수호하고, 국제 문제에서 개발도상국의 대표성과 목소리를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1961년 당시 유고슬라비아에서 발족한 비동맹 운동은 미국이 이끄는 자유 진영과 소련이 주도한 공산 진영의 양대 블록에 공식적으로 속하지 않거나 대항하려는 국가들 주도로 결성된 국제조직입니다.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를 중심으로 현재 120개국이 정식 회원이며 중국은 1992년부터 옵저버 자격으로 관여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외교부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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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10-12 23:24:11
    국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비동맹 운동’ 참여 국가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중국 견제를 위한 미국 주도의 동맹 외교를 비판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왕 부장이 세르비아에서 열린 비동맹운동 결성 60주년 기념 고위급 회의(11∼12일)에 보낸 서면 연설에서 “우리는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고 유엔의 위상과 역할을 수호하며 냉전 사고를 버리고 이념과 지정학적 분쟁의 소그룹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최근 호주에 대한 핵추진 잠수함 건조 지원을 골자로 하는 미국·영국·호주의 3자 안보 파트너십인 오커스(AUKUS)를 ‘다자주의에 역행하는 소그룹’으로 규정하는 한편 핵 비확산 체제에 균열을 초래한다고 비판해왔습니다.

왕 부장은 이어 “국제법과 국제 질서의 권위를 지키고 소수 국가의 의지와 이른바 ‘규칙’을 다른 나라에 강제하지 말아야 한다”며 유엔 헌장의 취지와 원칙을 수호하고, 국제 문제에서 개발도상국의 대표성과 목소리를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1961년 당시 유고슬라비아에서 발족한 비동맹 운동은 미국이 이끄는 자유 진영과 소련이 주도한 공산 진영의 양대 블록에 공식적으로 속하지 않거나 대항하려는 국가들 주도로 결성된 국제조직입니다.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를 중심으로 현재 120개국이 정식 회원이며 중국은 1992년부터 옵저버 자격으로 관여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외교부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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