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형 핵잠수함 기술 빼돌리던 미 해군 기술자 무기징역 가능성

입력 2021.10.13 (00:52) 수정 2021.10.13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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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최신형 핵추진 잠수함 기술을 빼돌리다 체포된 미 해군 기술자 부부가 무기징역을 선고 받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들은 현지시간 어제(12일) 미 연방검찰이 원자력법 위반 혐의로 전날 체포된 미 해군 소속 기술자 조너선 토비와 아내 다이애나 토비가 무기징역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검찰은 이들 부부에게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토비는 접근이 엄격히 통제되는 미 해군의 최신형 버지니아급 공격형 핵잠수함 기술 관련 문건 수천 건을 빼돌려 외국에 팔아 넘기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건조비가 한 척에 30억 달러, 우리돈 3조 6천억 원이 드는 핵잠수함을 만드는데 필요한 기술 자료를 10만 달러, 1억 2천만 원에 넘기려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외국 당국자로 믿고 교신했던 상대방은 위장 근무 중인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이었습니다.

관심은 토비가 핵잠수함 기술을 넘기려 했던 국가가 어디냐는 것인데, 이들이 접촉했던 국가는 핵잠수함 관련 기밀을 판매하려는 사람이 있다며 FBI에 신고했고, 이후 수사에도 전폭적 지원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WP는 자신이 접촉하고 있는 상대방이 외국 정부 당국자인지 확신을 얻고자 토비는 워싱턴DC의 그 나라 대사관으로부터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데이에 특정한 신호를 받고 싶다고 요구했고, FBI와 해당국의 협조 속에 토비의 바람대로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같은 정황을 근거로 해당 국가가 미국의 동맹국이거나 적어도 파트너십이 있는 국가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미국은 1958년 영국을 제외하고는 내준 적이 없을 정도로 핵잠수함 기술을 중시하다가 최근 영국, 호주와 새 안보동맹 '오커스'(AUKUS)를 결성하면서 호주에 핵잠수함 기술 지원을 결정해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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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10-13 01:16:16
    국제
미군의 최신형 핵추진 잠수함 기술을 빼돌리다 체포된 미 해군 기술자 부부가 무기징역을 선고 받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들은 현지시간 어제(12일) 미 연방검찰이 원자력법 위반 혐의로 전날 체포된 미 해군 소속 기술자 조너선 토비와 아내 다이애나 토비가 무기징역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검찰은 이들 부부에게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토비는 접근이 엄격히 통제되는 미 해군의 최신형 버지니아급 공격형 핵잠수함 기술 관련 문건 수천 건을 빼돌려 외국에 팔아 넘기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건조비가 한 척에 30억 달러, 우리돈 3조 6천억 원이 드는 핵잠수함을 만드는데 필요한 기술 자료를 10만 달러, 1억 2천만 원에 넘기려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외국 당국자로 믿고 교신했던 상대방은 위장 근무 중인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이었습니다.

관심은 토비가 핵잠수함 기술을 넘기려 했던 국가가 어디냐는 것인데, 이들이 접촉했던 국가는 핵잠수함 관련 기밀을 판매하려는 사람이 있다며 FBI에 신고했고, 이후 수사에도 전폭적 지원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WP는 자신이 접촉하고 있는 상대방이 외국 정부 당국자인지 확신을 얻고자 토비는 워싱턴DC의 그 나라 대사관으로부터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데이에 특정한 신호를 받고 싶다고 요구했고, FBI와 해당국의 협조 속에 토비의 바람대로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같은 정황을 근거로 해당 국가가 미국의 동맹국이거나 적어도 파트너십이 있는 국가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미국은 1958년 영국을 제외하고는 내준 적이 없을 정도로 핵잠수함 기술을 중시하다가 최근 영국, 호주와 새 안보동맹 '오커스'(AUKUS)를 결성하면서 호주에 핵잠수함 기술 지원을 결정해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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