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들 “아프간 주민에 조속한 인도주의적 지원 필요”

입력 2021.10.13 (01:51) 수정 2021.10.13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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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아프가니스탄 주민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올해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마리오 드라기 총리는 화상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고 공영방송 라이(Rai) 뉴스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화상으로 진행된 이번 아프간 특별회의에서는 탈레반이 아프간 정권을 재장악한 이후 현실화한 인도주의적 위기와 테러리즘 재부상 방지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습니다.

정상들은 탈레반 정권이 들어선 이래 아프간 주민의 삶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조속한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하고, 유엔이 이 같은 지원을 조율할 권한을 가진다는 데 공감했다고 드라기 총리는 전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아프간 주민과 이웃 국가들을 위한 10억 유로, 우리돈 1조 3천억 원 상당의 지원 계획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EU의 지원금은 아프간 주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주민·난민 관리, 인권 보호, 테러리즘 예방 등에 쓰일 예정입니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아프간의 인도주의적·사회경제적 붕괴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며 아프간 주민들이 탈레반 행동의 대가를 치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사전 녹화한 영상을 통해 "국제사회는 포용적이고 대표성 있는 아프간 신정부 수립을 기대하고 있다"며 "아프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아프간 신정부가 국제사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탈레반 정권에 우호적인 국가로 꼽히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불참했고, 중국에서는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시진핑 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참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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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10-13 02:12:20
    국제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아프가니스탄 주민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올해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마리오 드라기 총리는 화상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고 공영방송 라이(Rai) 뉴스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화상으로 진행된 이번 아프간 특별회의에서는 탈레반이 아프간 정권을 재장악한 이후 현실화한 인도주의적 위기와 테러리즘 재부상 방지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습니다.

정상들은 탈레반 정권이 들어선 이래 아프간 주민의 삶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조속한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하고, 유엔이 이 같은 지원을 조율할 권한을 가진다는 데 공감했다고 드라기 총리는 전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아프간 주민과 이웃 국가들을 위한 10억 유로, 우리돈 1조 3천억 원 상당의 지원 계획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EU의 지원금은 아프간 주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주민·난민 관리, 인권 보호, 테러리즘 예방 등에 쓰일 예정입니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아프간의 인도주의적·사회경제적 붕괴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며 아프간 주민들이 탈레반 행동의 대가를 치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사전 녹화한 영상을 통해 "국제사회는 포용적이고 대표성 있는 아프간 신정부 수립을 기대하고 있다"며 "아프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아프간 신정부가 국제사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탈레반 정권에 우호적인 국가로 꼽히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불참했고, 중국에서는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시진핑 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참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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