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8월 퇴직자 427만 명으로 역대 최다…구인건수는 감소

입력 2021.10.13 (08:14) 수정 2021.10.13 (08: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속에 미국에서 직장을 그만두는 근로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미 노동부는 현지시간 어제(12일) 공개된 8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8월 퇴직자 수는 327만 명, 퇴직률은 2.9%로 집계돼, 퇴직자 수와 퇴직률 모두 지난 2000년 12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통상 근로자들이 더 나은 직장을 쉽게 찾을 수 있고 경제 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자신하는 경우에 자발적 퇴직이 증가합니다.

마켓워치 등 미 언론들은 지난 8월 퇴직자 수가 급증한 것은 델타 변이의 확산 시점과 일치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대면 서비스 업종에서 퇴직자가 많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요식·숙박업에서 가장 많은 89만2천 명의 퇴직자가 나왔고, 소매업과 의료복지업에서도 각각 72만1천 명, 53만4천 명이 직장을 그만뒀습니다.

미 싱크탱크인 경제정책연구소의 엘리스 굴드 선임이코노미스트는 CNBC 방송에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동시에 퇴직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이라며 “계속되는 대유행에 직장 근무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기업들의 8월 구인 건수는 1천44만 건으로 역대 최다였던 7월 1천110만 건에서 65만9천 건 감소했다고 노동부는 밝혔습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천96만 건보다 50만 건 이상 적은 수준입니다.

다만, 구인 건수가 3개월 연속 천만 건을 넘어선 것은 기업들의 인력난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 8월 퇴직자 427만 명으로 역대 최다…구인건수는 감소
    • 입력 2021-10-13 08:14:42
    • 수정2021-10-13 08:31:26
    국제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속에 미국에서 직장을 그만두는 근로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미 노동부는 현지시간 어제(12일) 공개된 8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8월 퇴직자 수는 327만 명, 퇴직률은 2.9%로 집계돼, 퇴직자 수와 퇴직률 모두 지난 2000년 12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통상 근로자들이 더 나은 직장을 쉽게 찾을 수 있고 경제 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자신하는 경우에 자발적 퇴직이 증가합니다.

마켓워치 등 미 언론들은 지난 8월 퇴직자 수가 급증한 것은 델타 변이의 확산 시점과 일치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대면 서비스 업종에서 퇴직자가 많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요식·숙박업에서 가장 많은 89만2천 명의 퇴직자가 나왔고, 소매업과 의료복지업에서도 각각 72만1천 명, 53만4천 명이 직장을 그만뒀습니다.

미 싱크탱크인 경제정책연구소의 엘리스 굴드 선임이코노미스트는 CNBC 방송에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동시에 퇴직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이라며 “계속되는 대유행에 직장 근무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기업들의 8월 구인 건수는 1천44만 건으로 역대 최다였던 7월 1천110만 건에서 65만9천 건 감소했다고 노동부는 밝혔습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천96만 건보다 50만 건 이상 적은 수준입니다.

다만, 구인 건수가 3개월 연속 천만 건을 넘어선 것은 기업들의 인력난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