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경선갈등에 “이낙연 경륜 반영할 것”…이낙연 측 “결론확정 시사 유감”

입력 2021.10.13 (10:26) 수정 2021.10.1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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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경선 무효표 논란과 관련해 당무위에서 여러 상황을 잘 수렴할 것이라면서 “비 온 뒤 굳어진 땅처럼 모든 걸 하나로 통합시켜 민주당 저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송 대표는 오늘(1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치열하게 경쟁하지만 하나로 승복해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왔다”면서, 7대 대선 당시 김대중 후보 지원 유세를 다닌 김영삼 후보 사례,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안희정 후보 사례를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강물이 좌우로 수백 번 굽이쳐도 결국 바다로 흐르는 게 세상의 이치”라며 “이낙연 후보의 경륜이 잘 반영되고 당에 대한 열정이 수렴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내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어떻게 국민의 재신임을 얻을 수 있을지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당의 단결을 위해 내가 하고 있는 말과 행동이 도움이 될 것인지 한 번 더 되짚어 보는 자세로 애당심과 동지애를 발휘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 이낙연 측 “당 대표가 당무위 결론 확정 시사, 유감”

이낙연 전 대표 캠프 소속 의원들은 오늘 입장문을 내고 “송영길 대표가 당무위가 열리기도 전에 이미 결론이 확정된 것처럼 발언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민주당이 분열됐을 때 군사 쿠데타가 발생했다’는 그제 송 대표 발언에 대해서는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도 했습니다.

이들은 “당무위 표결을 할 경우 충분한 토론을 통해 결정해야 하고, 이 과정은 공개해야 한다”면서 “제3 자 위임 표결은 의사를 왜곡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낙연 후보 측 전혜숙 최고위원도 오늘 최고위 모두발언을 통해 “후보 간 야합, 중도 사퇴로 경선에 영향을 주는 것을 방지해야 해서 사퇴 후 투표한 표만 무효로 하는 게 선거법 취지에 맞다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 해석”이라며 “오늘 당무위에서 바로잡아 결선으로 가는 결정을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전 최고위원은 다만, “오늘 당무위에서 무효표 이의제기와 반대의 결론이 난다고 해도 민주당 선대위 용광로에 들어가 원팀을 이뤄 정권 재창출에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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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10-13 10:50:11
    정치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경선 무효표 논란과 관련해 당무위에서 여러 상황을 잘 수렴할 것이라면서 “비 온 뒤 굳어진 땅처럼 모든 걸 하나로 통합시켜 민주당 저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송 대표는 오늘(1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치열하게 경쟁하지만 하나로 승복해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왔다”면서, 7대 대선 당시 김대중 후보 지원 유세를 다닌 김영삼 후보 사례,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안희정 후보 사례를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강물이 좌우로 수백 번 굽이쳐도 결국 바다로 흐르는 게 세상의 이치”라며 “이낙연 후보의 경륜이 잘 반영되고 당에 대한 열정이 수렴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내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어떻게 국민의 재신임을 얻을 수 있을지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당의 단결을 위해 내가 하고 있는 말과 행동이 도움이 될 것인지 한 번 더 되짚어 보는 자세로 애당심과 동지애를 발휘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 이낙연 측 “당 대표가 당무위 결론 확정 시사, 유감”

이낙연 전 대표 캠프 소속 의원들은 오늘 입장문을 내고 “송영길 대표가 당무위가 열리기도 전에 이미 결론이 확정된 것처럼 발언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민주당이 분열됐을 때 군사 쿠데타가 발생했다’는 그제 송 대표 발언에 대해서는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도 했습니다.

이들은 “당무위 표결을 할 경우 충분한 토론을 통해 결정해야 하고, 이 과정은 공개해야 한다”면서 “제3 자 위임 표결은 의사를 왜곡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낙연 후보 측 전혜숙 최고위원도 오늘 최고위 모두발언을 통해 “후보 간 야합, 중도 사퇴로 경선에 영향을 주는 것을 방지해야 해서 사퇴 후 투표한 표만 무효로 하는 게 선거법 취지에 맞다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 해석”이라며 “오늘 당무위에서 바로잡아 결선으로 가는 결정을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전 최고위원은 다만, “오늘 당무위에서 무효표 이의제기와 반대의 결론이 난다고 해도 민주당 선대위 용광로에 들어가 원팀을 이뤄 정권 재창출에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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