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기도청 항의방문…“대장동 국감 자료 1건도 안 와”

입력 2021.10.13 (11:40) 수정 2021.10.1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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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대장동 의혹’ 관련 경기도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경기도청을 찾아 관련 자료가 한 건도 제출되지 않았다며 항의했습니다.

국회 정무위·행안위·국토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오늘(13일) 오전 경기도청을 방문하고,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 등을 상대로 경기도가 대장동 의혹 관련 자료 제출에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고 항의했습니다.

국민의힘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이 자리에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국회에서 2백 건이 넘는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경기도가 유의미한 자료를 내거나 증인을 전혀 채택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해 “적어도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사람이 그렇게 국민들을 기만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김은혜 의원은 “(대장동 사업이)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라면서 단 한 건도 자료 제출한 적이 없지 않으냐”며, “18일과 20일 경기도 국정감사만 흘려보내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재명 지사를 선택할지 국민을 선택할지 잘 생각해 주길 바란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창현 의원도 “경기도를 와 보니 이재명 지사 왕국 같고, 여기 계신 분들은 이 지사의 호위무사 같다”면서, “도청의 주인은 도민이고 대장동 주민이다. 도민들의 피눈물이 보이지 않느냐”고 밝혔습니다.

항의가 이어지자 오 부지사는 “어제(12일) 항의 서한 전달 일정만 보고를 받고 간담회는 준비하지 못했다. 죄송하다”며 사과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오 부지사에게 국정감사 요청 자료 목록을 전달하고, “국정감사를 피한다 해도 결국은 수사기관의 압수수색을 통해 온 국민에게 보고될 사안이다. 반드시 제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대장동 사건을 신속,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한 것은 사실상 국민이 요구하는 특검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천명한 것이라면서, “특검 거부를 위한 청와대와 검찰, 경찰의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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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13 11:40:50
    • 수정2021-10-13 11:48:17
    정치
이른바 ‘대장동 의혹’ 관련 경기도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경기도청을 찾아 관련 자료가 한 건도 제출되지 않았다며 항의했습니다.

국회 정무위·행안위·국토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오늘(13일) 오전 경기도청을 방문하고,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 등을 상대로 경기도가 대장동 의혹 관련 자료 제출에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고 항의했습니다.

국민의힘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이 자리에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국회에서 2백 건이 넘는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경기도가 유의미한 자료를 내거나 증인을 전혀 채택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해 “적어도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사람이 그렇게 국민들을 기만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김은혜 의원은 “(대장동 사업이)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라면서 단 한 건도 자료 제출한 적이 없지 않으냐”며, “18일과 20일 경기도 국정감사만 흘려보내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재명 지사를 선택할지 국민을 선택할지 잘 생각해 주길 바란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창현 의원도 “경기도를 와 보니 이재명 지사 왕국 같고, 여기 계신 분들은 이 지사의 호위무사 같다”면서, “도청의 주인은 도민이고 대장동 주민이다. 도민들의 피눈물이 보이지 않느냐”고 밝혔습니다.

항의가 이어지자 오 부지사는 “어제(12일) 항의 서한 전달 일정만 보고를 받고 간담회는 준비하지 못했다. 죄송하다”며 사과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오 부지사에게 국정감사 요청 자료 목록을 전달하고, “국정감사를 피한다 해도 결국은 수사기관의 압수수색을 통해 온 국민에게 보고될 사안이다. 반드시 제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대장동 사건을 신속,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한 것은 사실상 국민이 요구하는 특검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천명한 것이라면서, “특검 거부를 위한 청와대와 검찰, 경찰의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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