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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 나오는데 ‘백신 불평등’ 여전…“백신 없어 위드코로나”
입력 2021.10.13 (12:27) 수정 2021.10.13 (12:34) 뉴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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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백신을 놓고 선진국과 저소득국 간의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백신 부족을 해결할 대안이었던 지식재산권 면제와 관련해 제약 회사들은 백신 기술을 이전할 생각 없다고 버티고 있고 코백스를 통한 저소득국 백신 공급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한보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미국의 지지 표명으로 기대감이 커졌지만, 코로나19 백신 지식재산권 면제 논의는 여지껏 아무런 진전이 없습니다.

지난주 열린 세계무역기구 회의에서도 일부 유럽국가들과 제약사들의 반대에 역시 소득은 없었습니다.

[에리카 이달고/시위 참가자 : "우리는 추가접종도 하는데,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는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인도 등의 나라들을 잊고 있습니다."]

지난달 유엔총회장은 백신 공급이 가장 열악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성토장이 되다시피 했습니다.

[시릴 라마포사/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지난달 유엔총회 : "전 세계에 공급된 코로나19 백신의 1%도 채 안 되는 물량이 저소득 국가들에 돌아갔습니다. 이것을 긴급 상황으로 다루지 않으면 코로나19는 훨씬 더 오래 지속될 것입니다."]

백신 회사들이 내세우는 지재권 면제 반대 이유는 다른 회사에 기술 이전을 해도 실제 생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려 자신들이 생산량을 늘려 저소득 국가에 공급하는 게 더 빠르다는 겁니다.

[누바 아페얀/모더나 회장/현지 시간 11일 : "모더나는 내년에 확실히 양질의 백신을 제공할 수 있는 반면 (기술 이전을 한) 다른 회사에서는 단기간에 이와 같은 물량을 제공하기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저소득국가에 대한 제약사의 백신 공급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모더나의 경우 코백스에 약속한 3천4백만 회분 중 지금까지 단 1회분도 보내질 않았고, 백신값도 천차만별로 태국과 콜롬비아 등엔 미국의 두 배가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백신 불평등은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죽게 하고, 가장 가난한 나라들을 가장 심하게 타격하는 도덕적 분노를 촉발시키고 있습니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도 가난한 나라들엔 언감생심일 겁니다.

백신이 넉넉한 나라들은 추가접종까지 하면서 '위드코로나'로 가고 있지만, 백신이 없는 나라들은 어쩔 수 없이 '위드 코로나' 가야 하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지한샘/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영희
  • 치료제 나오는데 ‘백신 불평등’ 여전…“백신 없어 위드코로나”
    • 입력 2021-10-13 12:27:26
    • 수정2021-10-13 12:34:38
    뉴스 12
[앵커]

코로나19 백신을 놓고 선진국과 저소득국 간의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백신 부족을 해결할 대안이었던 지식재산권 면제와 관련해 제약 회사들은 백신 기술을 이전할 생각 없다고 버티고 있고 코백스를 통한 저소득국 백신 공급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한보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미국의 지지 표명으로 기대감이 커졌지만, 코로나19 백신 지식재산권 면제 논의는 여지껏 아무런 진전이 없습니다.

지난주 열린 세계무역기구 회의에서도 일부 유럽국가들과 제약사들의 반대에 역시 소득은 없었습니다.

[에리카 이달고/시위 참가자 : "우리는 추가접종도 하는데,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는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인도 등의 나라들을 잊고 있습니다."]

지난달 유엔총회장은 백신 공급이 가장 열악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성토장이 되다시피 했습니다.

[시릴 라마포사/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지난달 유엔총회 : "전 세계에 공급된 코로나19 백신의 1%도 채 안 되는 물량이 저소득 국가들에 돌아갔습니다. 이것을 긴급 상황으로 다루지 않으면 코로나19는 훨씬 더 오래 지속될 것입니다."]

백신 회사들이 내세우는 지재권 면제 반대 이유는 다른 회사에 기술 이전을 해도 실제 생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려 자신들이 생산량을 늘려 저소득 국가에 공급하는 게 더 빠르다는 겁니다.

[누바 아페얀/모더나 회장/현지 시간 11일 : "모더나는 내년에 확실히 양질의 백신을 제공할 수 있는 반면 (기술 이전을 한) 다른 회사에서는 단기간에 이와 같은 물량을 제공하기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저소득국가에 대한 제약사의 백신 공급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모더나의 경우 코백스에 약속한 3천4백만 회분 중 지금까지 단 1회분도 보내질 않았고, 백신값도 천차만별로 태국과 콜롬비아 등엔 미국의 두 배가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백신 불평등은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죽게 하고, 가장 가난한 나라들을 가장 심하게 타격하는 도덕적 분노를 촉발시키고 있습니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도 가난한 나라들엔 언감생심일 겁니다.

백신이 넉넉한 나라들은 추가접종까지 하면서 '위드코로나'로 가고 있지만, 백신이 없는 나라들은 어쩔 수 없이 '위드 코로나' 가야 하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지한샘/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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