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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웹’서 청와대·검경 개인정보 ‘우수수’…손 놓은 당국
입력 2021.10.13 (12:39) 수정 2021.10.13 (12:56) 뉴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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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밀 웹사이트, ‘다크웹’에서 무더기로 한국인 개인정보가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 지난달 KBS가 취재해 보도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심지어 청와대와 검찰 등 주요 국가기관 내부 개인정보까지 버젓이 팔리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밀 유출 우려가 큰데, 당국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옥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인 개인정보가 불법 유통되고 있다는 ‘다크웹’.

보안이 중요한 국가기관 정보는 안전할까?

업체의 도움을 받아 확인해봤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조직들의 활동을 사전에 감시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시스템이라고 보시면 돼요.”]

다크웹을 열어 검색하자 국회 도메인으로 여러 건의 이메일 주소와 비밀번호가 뜹니다.

[해당 국회 직원/음성변조 : “(XX100이라는 비번은 본인이 쓰는 건가요? ) 네. 예전에 쓰던 거 맞아요. 현재는 아니고요.”]

보안이 생명인 국방부의 도메인을 넣어봤습니다.

이메일과 비밀번호가 180개 가까이 검색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청와대를 비롯해 검찰과 경찰, 법원까지 10개 기관에서만 3만8천 건이 넘는 개인정보가 확인됩니다.

검찰과 법원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이정상/보안업체 스텔스솔루션 CTO : “제가 만약에 해커라면 이 이메일 주소로 사회공학적(공공기관 사칭) 기법을 이용해서 메일을 보낼 것 같아요. (메일을) 열게 되면 악성코드를 또 심어요.”]

이런 개인정보를 판다는 홍보 글도 있습니다.

거래가는 이메일 계정 하나당 3,300원. 카드정보는 건당 9만5천 원입니다.

한국인 이메일 5만 개를 거래한다는 한 해커와 접촉을 시도해봤습니다.

SNS로 연락한 지 한 시간도 안 돼 중국어로 ‘여기 있다’는 답이 돌아옵니다.

누구나 손쉽게 개인정보를 거래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도 당국은 거의 무대책입니다.

인력과 예산이 부족해 비밀인터넷 공간인 다크웹까지 살펴볼 수는 없다는 게 이유입니다.

[민형배/위원/국회 정무위원회 : “우리가 정보강국이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실제로는 개인정보 유출이 무방비 상태로 뚫려 있다는 것이고, 문제는 굉장히 관성적으로 여기에 대응하고 있었다는 거죠.”]

다만, 개인정보보호위는 개인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다크웹에 유출됐는지를 본인 스스로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촬영기자:김성현/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고석훈
  • ‘다크웹’서 청와대·검경 개인정보 ‘우수수’…손 놓은 당국
    • 입력 2021-10-13 12:39:09
    • 수정2021-10-13 12:56:48
    뉴스 12
[앵커]

비밀 웹사이트, ‘다크웹’에서 무더기로 한국인 개인정보가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 지난달 KBS가 취재해 보도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심지어 청와대와 검찰 등 주요 국가기관 내부 개인정보까지 버젓이 팔리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밀 유출 우려가 큰데, 당국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옥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인 개인정보가 불법 유통되고 있다는 ‘다크웹’.

보안이 중요한 국가기관 정보는 안전할까?

업체의 도움을 받아 확인해봤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조직들의 활동을 사전에 감시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시스템이라고 보시면 돼요.”]

다크웹을 열어 검색하자 국회 도메인으로 여러 건의 이메일 주소와 비밀번호가 뜹니다.

[해당 국회 직원/음성변조 : “(XX100이라는 비번은 본인이 쓰는 건가요? ) 네. 예전에 쓰던 거 맞아요. 현재는 아니고요.”]

보안이 생명인 국방부의 도메인을 넣어봤습니다.

이메일과 비밀번호가 180개 가까이 검색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청와대를 비롯해 검찰과 경찰, 법원까지 10개 기관에서만 3만8천 건이 넘는 개인정보가 확인됩니다.

검찰과 법원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이정상/보안업체 스텔스솔루션 CTO : “제가 만약에 해커라면 이 이메일 주소로 사회공학적(공공기관 사칭) 기법을 이용해서 메일을 보낼 것 같아요. (메일을) 열게 되면 악성코드를 또 심어요.”]

이런 개인정보를 판다는 홍보 글도 있습니다.

거래가는 이메일 계정 하나당 3,300원. 카드정보는 건당 9만5천 원입니다.

한국인 이메일 5만 개를 거래한다는 한 해커와 접촉을 시도해봤습니다.

SNS로 연락한 지 한 시간도 안 돼 중국어로 ‘여기 있다’는 답이 돌아옵니다.

누구나 손쉽게 개인정보를 거래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도 당국은 거의 무대책입니다.

인력과 예산이 부족해 비밀인터넷 공간인 다크웹까지 살펴볼 수는 없다는 게 이유입니다.

[민형배/위원/국회 정무위원회 : “우리가 정보강국이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실제로는 개인정보 유출이 무방비 상태로 뚫려 있다는 것이고, 문제는 굉장히 관성적으로 여기에 대응하고 있었다는 거죠.”]

다만, 개인정보보호위는 개인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다크웹에 유출됐는지를 본인 스스로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촬영기자:김성현/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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