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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음성 아닌 ‘미결정 판정자’…“코로나 관리 사각지대”
입력 2021.10.13 (12:40) 수정 2021.10.13 (12:52) 뉴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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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검사 때 양성이나 음성이 아닌 '미결정' 판정이 나오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요.

양성으로 바뀔 가능성 때문에 재검사가 권장됩니다.

그런데 미결정자가 지금까지 몇명인지 재검사를 받았는지 여부가 전혀 관리되지 않고 있어, 숨은 감염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0대 회사원 A씨는 지난 6월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2주 자가격리를 했습니다.

격리가 끝날 때 PCR 검사를 받았는데 양성도 음성도 아닌 '미결정' 판정이 나왔습니다.

[A씨/'미결정' 판정자 : "(보건소에서) '전파력이 없다고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검사를 해도 되고 안 하셔도 됩니다. 본인 판단에 맡기겠습니다'라고 (했어요)."]

A씨는 찜찜한 마음에 다시 검사를 받았고, 결국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A씨/'미결정' 판정자 : "사실 돌아다녀도 문제는 아닌데 돌이켜보면 결국에는 제가 양성이 나온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내가 만약에 돌아다녔다면 혹시 모를 일이 있을 수 있다…."]

검사 과정에 오류가 있거나, 유전자 중 일부에서만 바이러스가 검출될 때 '미결정' 판정을 받습니다.

주로 확진됐다가 회복되는 단계, 또는 감염 극초기 단계에서 확인됩니다.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만일 코로나19 초기 단계의 미결정이라면 그 사람은 짧은 시간 안에 완벽한 양성 확진으로 바뀌게 되면서 많은 양의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시기가 되거든요."]

질병청 지침상 미결정 판정이 나왔을 때 재검사가 권장되지만, 강제는 아닙니다.

미결정자 수와 재검 여부도 따로 집계하지 않아, 감염 관리에 구멍이 생긴다는 지적입니다.

[강선우/국회 보건복지위원 : "감염(관리) 사각지대, 전파(방지)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반드시 해야 되거든요. 미결정 판정자 숫자, 재검 현황을 비교 분석을 해야될 것이고요."]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진 이력이 없을 때 미결정 판정을 받았다면 반드시 다시 검사받을 것을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김종우 김준우 윤재구 황종원/영상편집:김용태/그래픽:김지훈
  • 양성·음성 아닌 ‘미결정 판정자’…“코로나 관리 사각지대”
    • 입력 2021-10-13 12:40:07
    • 수정2021-10-13 12:52:49
    뉴스 12
[앵커]

코로나19 검사 때 양성이나 음성이 아닌 '미결정' 판정이 나오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요.

양성으로 바뀔 가능성 때문에 재검사가 권장됩니다.

그런데 미결정자가 지금까지 몇명인지 재검사를 받았는지 여부가 전혀 관리되지 않고 있어, 숨은 감염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0대 회사원 A씨는 지난 6월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2주 자가격리를 했습니다.

격리가 끝날 때 PCR 검사를 받았는데 양성도 음성도 아닌 '미결정' 판정이 나왔습니다.

[A씨/'미결정' 판정자 : "(보건소에서) '전파력이 없다고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검사를 해도 되고 안 하셔도 됩니다. 본인 판단에 맡기겠습니다'라고 (했어요)."]

A씨는 찜찜한 마음에 다시 검사를 받았고, 결국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A씨/'미결정' 판정자 : "사실 돌아다녀도 문제는 아닌데 돌이켜보면 결국에는 제가 양성이 나온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내가 만약에 돌아다녔다면 혹시 모를 일이 있을 수 있다…."]

검사 과정에 오류가 있거나, 유전자 중 일부에서만 바이러스가 검출될 때 '미결정' 판정을 받습니다.

주로 확진됐다가 회복되는 단계, 또는 감염 극초기 단계에서 확인됩니다.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만일 코로나19 초기 단계의 미결정이라면 그 사람은 짧은 시간 안에 완벽한 양성 확진으로 바뀌게 되면서 많은 양의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시기가 되거든요."]

질병청 지침상 미결정 판정이 나왔을 때 재검사가 권장되지만, 강제는 아닙니다.

미결정자 수와 재검 여부도 따로 집계하지 않아, 감염 관리에 구멍이 생긴다는 지적입니다.

[강선우/국회 보건복지위원 : "감염(관리) 사각지대, 전파(방지)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반드시 해야 되거든요. 미결정 판정자 숫자, 재검 현황을 비교 분석을 해야될 것이고요."]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진 이력이 없을 때 미결정 판정을 받았다면 반드시 다시 검사받을 것을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김종우 김준우 윤재구 황종원/영상편집:김용태/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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