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무위 ‘경선 무효표 처리’ 이의제기 수용 않기로

입력 2021.10.13 (15:15) 수정 2021.10.1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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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당무위원회를 통해 경선 무효표 처리와 관련한 이낙연 전 대표 측 이의신청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민주당 선관위가 결선 투표 없이 이재명 후보의 선출을 확정한 것이 당규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린 셈입니다.

민주당은 오늘(13일) 오후 당무위원회를 열어 '사퇴 후보 득표수 무효 처리'와 관련한 20대 대선 특별당규 제59조 1항에 따라, 경선 과정에 사퇴한 정세균, 김두관 후보의 득표를 유효 투표수에서 제외한 당 최고위와 선관위 결정을 추인했습니다.

당무위에서는 다만, 당규에 규정된 경선 무효표 처리 방식이 결선 투표 제도가 도입되면서 논란의 소지가 생겼다는 문제 제기가 잇따르는 만큼, 향후 해당 조항을 논의해 개정하도록 의결했습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특별당규는 전당대회에서 통과시켜야 한다"면서 "향후 전당대회가 열릴 때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검토해 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당무위에는 전체 76명 가운데 위임 15명을 포함해 64명이 참석했으며, 표결 없이 현장 동의를 얻어 추인 절차를 밟았습니다. 현직 경기도지사로 당무위원 중 한 명인 이재명 후보는 따로 의견을 내지 않았다고 고 수석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오늘 회의에 참석한 이낙연 전 대표 측 당무위원은 후보 간 야합으로 중도 사퇴할 경우 무효표 처리로 경선 결과에 왜곡이 생긴다며, 당무위에서 바로 잡아 결선 투표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낙연 캠프 쪽 의원들은 그간 제기했던 기반 하에서 당위성을 강하게 얘기를 하셨다"며, 다만 이낙연 캠프 측 의원들의 동의가 있으니 의결이 된 것이고 견해는 비록 다르지만 따라주는 의미의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측 지지자 일부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준비하는 데 대해선 "(거기에 대해선) 논의가 없었고 그런 제기도 없었고,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은 당 공식 기구인 당무위 결정에 대해 오늘 중 승복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 수석대변인은 송영길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향후 따로 만나 직접 소통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그러셔야 한다고 본다"며, "지금 언제 만나겠다는 구체적 이야기는 나온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달 4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지역별 순회 경선과 1~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누적 득표율 50.29%를 기록해 결선 투표 없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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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13 15:15:21
    • 수정2021-10-13 16:20:52
    정치
더불어민주당이 당무위원회를 통해 경선 무효표 처리와 관련한 이낙연 전 대표 측 이의신청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민주당 선관위가 결선 투표 없이 이재명 후보의 선출을 확정한 것이 당규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린 셈입니다.

민주당은 오늘(13일) 오후 당무위원회를 열어 '사퇴 후보 득표수 무효 처리'와 관련한 20대 대선 특별당규 제59조 1항에 따라, 경선 과정에 사퇴한 정세균, 김두관 후보의 득표를 유효 투표수에서 제외한 당 최고위와 선관위 결정을 추인했습니다.

당무위에서는 다만, 당규에 규정된 경선 무효표 처리 방식이 결선 투표 제도가 도입되면서 논란의 소지가 생겼다는 문제 제기가 잇따르는 만큼, 향후 해당 조항을 논의해 개정하도록 의결했습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특별당규는 전당대회에서 통과시켜야 한다"면서 "향후 전당대회가 열릴 때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검토해 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당무위에는 전체 76명 가운데 위임 15명을 포함해 64명이 참석했으며, 표결 없이 현장 동의를 얻어 추인 절차를 밟았습니다. 현직 경기도지사로 당무위원 중 한 명인 이재명 후보는 따로 의견을 내지 않았다고 고 수석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오늘 회의에 참석한 이낙연 전 대표 측 당무위원은 후보 간 야합으로 중도 사퇴할 경우 무효표 처리로 경선 결과에 왜곡이 생긴다며, 당무위에서 바로 잡아 결선 투표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낙연 캠프 쪽 의원들은 그간 제기했던 기반 하에서 당위성을 강하게 얘기를 하셨다"며, 다만 이낙연 캠프 측 의원들의 동의가 있으니 의결이 된 것이고 견해는 비록 다르지만 따라주는 의미의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측 지지자 일부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준비하는 데 대해선 "(거기에 대해선) 논의가 없었고 그런 제기도 없었고,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은 당 공식 기구인 당무위 결정에 대해 오늘 중 승복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 수석대변인은 송영길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향후 따로 만나 직접 소통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그러셔야 한다고 본다"며, "지금 언제 만나겠다는 구체적 이야기는 나온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달 4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지역별 순회 경선과 1~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누적 득표율 50.29%를 기록해 결선 투표 없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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