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여행 기대감에 웃고 환율·유가에 우는 항공업계?

입력 2021.10.13 (17:51) 수정 2021.10.1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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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0월13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10.13

[자료: KBS ‘배틀트립’]
웰컴 투 싱가포르~ 6시간을 날아 왔잖아요.

[앵커]
다음 달이면 싱가포르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부가 사이판에 이어 싱가포르와 두 번째 여행 안전 권역을 체결하면서 항공, 여행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최악의 시기를 보냈던 이들 업계가 변곡점을 맞이한 건지,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과 살펴보겠습니다. 연구원님,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주로 항공업종 보고 계시죠? 요즘 분위기 달라진 거 느끼시나요?

[답변]
실제로 코로나 유행 이후에 비행기가 거의 뜨지 못하다가 국제 여객이 좀 재개되는 움직임이 1년 반 만에 보이고 있어서 문의가 많이 있으신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백신 두 번 다 맞았다 하면 격리 없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나라, 어디까지 확대돼 있어요?

[답변]
일단 저희는 원래 가까운 국가가 빨리 재개될 거라고 봤는데, 먼 거리에 있는 미국이나 유럽의 국가들이 재개를 빨리 시킨 상황이고요. 가까운 국가 중에서는 트래블 버블(격리 면제 여행 권역)이라는 거를 성사시킨 국가들이 하나둘 좀 늘어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이렇게 장거리 노선, 단거리 노선까지 다 풀리면 국제선 여객선 수요는 당연히 늘어날 수밖에 없을 텐데, 현재 국제선 여행객 수가 어느 정도 늘어나 있습니까?

[답변]
그림 보다시피 가장 많이 줄었을 때가 주간 단위로 3만 명 정도 출국하셨는데요. 올해 여름방학 시즌에는 한 7~8만 명대로 2배 정도까지 늘어났다가 여름방학 끝나고 나서는 7만 명 정도에 머물러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2배 정도 늘어났다고 하지만, 코로나 이전과 비교했을 때는 아직도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긴 어렵겠죠?

[답변]
예전에는 주간 단위로 한 150만 명 이상씩 출국을 했었으니까요.

[앵커]
150만 명이요? 그때 대비로 하면 여전히 90% 정도 빠져 있는 거네요.

[답변]
네, 이상 줄어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히려 코로나가 회복돼서 여객 수요가 갑자기 늘어났을 경우에 그동안 지금 대한항공 같은 경우는 빌린 여행기 반납도 했었고, 여객 수요가 없다 보니까 화물기로 전용해서 쓰기도 하고 했잖아요? 그러면 이렇게 갑자기 늘어난 여행객 수요를 감당할 준비는 돼 있습니까?

[답변]
지금 일단 그렇게 전환해서 쓰고 있는 항공기도 많지만, 워낙 주기장에 그냥 방치되어 있는 비행기가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여객 수요가 재개되는 정도 수준은 충분히 커버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되면 당연히 비행기 요금은 오를 수밖에 없겠네요.

[답변]
저희는 당연히 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앵커]
어느 정도 오를까요?

[답변]
한 2배 정도까지도 오르는 게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또 그런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 여행 갈 때 비행기 요금이 오르면 회사의 수익성은 좋아지겠다, 항공사의 수익성은 좋아지겠다, 그게 지금 주가에 반영된 건가요?

[답변]
지금 우리나라 대표 항공사 2개 업체의 주가도 나와 있지만, 작년 이후 코로나 때문에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2020년 4월 정도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그때보다 훨씬 더 주가가 회복해서 오히려 조금 더 올라 있기 때문에 매출과 수익이 좋아지겠다는 부분이 주가에 일부 정도는 많이 반영돼 있다고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내년에는 여객 수요가 어느 정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세요?

[답변]
2019년 정도 수준으로, 코로나 이전으로 완전히 돌아가진 않겠지만 지금 대비해서는 당연히 10배 이상 더 늘어나지 않을까.

[앵커]
10배 이상 늘어난다.

[답변]
코로나 이전 대비해서 시장에서 기대하는 수준은 50% 이상까지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보는 것 같은데, 항공사들은 좀 조심스럽게 항공기를 늘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주가는 보통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상황을 미리 반영한다고 했을 때, 그러면 그렇게 늘어난 수요가 지금 주가에 다 반영이 이미 된 거라고 봐야 할까요?

[답변]
저희는 전부 다 반영되어 있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앵커]
그러면 어떻게 보세요? 앞으로의 그 상승 여력은?

[답변]
이미 항공사들이 비용을 상당히 많이 줄여놨기 때문에 매출을 늘리면 늘리는 것만큼으로 거의 수익으로 취할 수가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그 이전보다 매출이 비슷하다고 하더라도 이익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할 수도 있지 않을까, 라고 보기 때문에 내년에 매출이 늘어나는 거 그리고 수익이 늘어나는 거에 관련해서는 지금보다 조금 더 상승 여력이 충분히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이나 실적이 좋게 나왔잖아요? 2분기도 그렇고 3분기 전망도 좋게 나오고 있는데, 그게 다 화물에 의한 실적이지, 본업인 여객에서 나오는 실적은 아니잖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그렇게 보면 화물은 사실 버티는 힘이지 주가를 끌어내는 모멘텀은 아니지 않나요?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답변]
버티는 힘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시장에서 계속 비행기를 가지고 버틸 수 있는 거고요. 지금 많은 비행기와 인력들을 유지하고 있어야 나중에 수요가 재개될 때 그 부분을 다 흡수할 수 있는 것이라고 보는 거잖아요? 그래서 화물 사업을 하고 있는 데 같은 경우는 오히려 여객이 재개됐을 때 체력이 더 좋다고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외국 항공사 같은 경우는 코로나를 거치면서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지만, 국내 시장은 사실 이탈한 항공사는 없었단 말이죠? 그런 점에서 보면 대한항공하고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 인수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도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답변]
공정위가 완벽하게 합병해도 된다고 찬성표가 나와야지 저희가 합병할 수 있는 거고요. 지금 계속 연기가 되고 있는 상황인데 이 부분에 대한 거는 연말까지 마무리를 짓겠다고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혀 있고요. 그렇게 된다고 한다면 원래 시행하려고 했던 유상증자를 시행하고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 그룹 쪽으로 들어가게 되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인수합병이 이루어지면 결국 그 밑에 있는 저비용 항공사들도 다 합쳐져서 시장 집중도가 확 올라갈 텐데, 투자자 입장에서 가장 베스트 시나리오는 어떤 겁니까?

[답변]
그렇게 통합되게 되면 사실 경쟁을 많이 하던 노선들에 대해서 합리적인, 합리화가 될 수 있잖아요? 저희가 너무 중복된 노선은 좀 중복되지 않는 곳으로 피한다거나. 그렇게 되면 오히려 수익성 측면에서는 상당히 좋아질 수 있습니다. 다른 경쟁 저가 항공사들 같은 경우도 경쟁 강도가 좀 약해지기 때문에 전체 산업에는 상당히 좀 좋은 점이다, 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저비용 항공사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지금 그런 저가 항공사들은 상황이 어떻습니까?

[답변]
작년부터 지금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정도의 유상증자를 모두 다 실시한 상황이고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비행기를 들고 있고 노동력이 여전히 고용되어 있는 상황이면 그게 항공사들의 고정비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을 아직 많이 줄이지는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그리고 매출은 오히려 10분의 1토막 정도 난 상황이기 때문에 매 분기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 적자를 메우기 위해서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니까 회사의 재무 상황은 굉장히 악화됐을 수도 있는데 투자자들이 이런 점도 감안해야 하지 않을까요?

[답변]
만약에 현재와 같은 상황이 1년 정도 더 유지된다면 내년 상반기에도 일괄적으로 모두 또 한 번 더 유상증자를 시행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는 부분은 고려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항공업계 상황 봤고, 눈물의 구조조정까지 단행했던 여행업계 그리고 면세 업계, 이런 곳은 지금 동향이 어떻습니까?

[답변]
저희 담당자 말에 의하면 이미 비용적으로는 많이 줄여놓은 상황이고요. 매출이 다시 늘어난다고 한다면 수익성이 재개될 수 있을 만한 부분까지 말씀하신 것처럼 눈물의 구조조정을 이미 진행해놓은 상황이라 회복을 많이 준비하고 있는 상태인 것 같습니다.

[앵커]
최근에 환율이 크게 오르는 상황, 또 유가가 오르는 상황, 이런 것들은 항공업계나 여행업계, 이런 업계에는 오히려 악재가 되는 거 아닌가요?

[답변]
당연히 해외여행을 가실 때 환율이 오르면 여행경비가 전반적으로 올라가게 되잖아요. 하지만 해외여행을 못 간 기간이 상당히 길어지고 지금 해외여행에 대한 욕구가 상당히 높아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 정도의 환율과 티켓 가격, 이런 것들이 수요를 이렇게 누를 정도만큼의 그런 제어 상황은 되지 않습니다.

[앵커]
유가가 최근에 올라가고 있는 상황은 어쨌든 항공사 입장에서는 비용적인 부담이 생기는 거잖아요? 여기는 좀 어떻게 보세요?

[답변]
작년에 국제 유가가 상당히 낮았던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비행기가 뜨지 않았기 때문인 것도 사실 영향이 좀 크거든요. 그리고 지금 항공사들은 연료비를 걱정할 만큼 비행기를 많이 띄우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차피 재개된다고 한다면 유가가 다시 이 정도 수준으로 올라올 거라고 되는 부분은 예상했던 수준이고요. 지금 상황에서는 유가가 높아서 연료비가 너무 많다는 것보다는 비행기를 다시 띄워서 매출을 일으키는 게 더 중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항공업계부터 또 여행업계, 면세업계 동향까지,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과 함께 살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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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13 17:51:43
    • 수정2021-10-13 19: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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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BS ‘배틀트립’]
웰컴 투 싱가포르~ 6시간을 날아 왔잖아요.

[앵커]
다음 달이면 싱가포르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부가 사이판에 이어 싱가포르와 두 번째 여행 안전 권역을 체결하면서 항공, 여행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최악의 시기를 보냈던 이들 업계가 변곡점을 맞이한 건지,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과 살펴보겠습니다. 연구원님,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주로 항공업종 보고 계시죠? 요즘 분위기 달라진 거 느끼시나요?

[답변]
실제로 코로나 유행 이후에 비행기가 거의 뜨지 못하다가 국제 여객이 좀 재개되는 움직임이 1년 반 만에 보이고 있어서 문의가 많이 있으신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백신 두 번 다 맞았다 하면 격리 없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나라, 어디까지 확대돼 있어요?

[답변]
일단 저희는 원래 가까운 국가가 빨리 재개될 거라고 봤는데, 먼 거리에 있는 미국이나 유럽의 국가들이 재개를 빨리 시킨 상황이고요. 가까운 국가 중에서는 트래블 버블(격리 면제 여행 권역)이라는 거를 성사시킨 국가들이 하나둘 좀 늘어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이렇게 장거리 노선, 단거리 노선까지 다 풀리면 국제선 여객선 수요는 당연히 늘어날 수밖에 없을 텐데, 현재 국제선 여행객 수가 어느 정도 늘어나 있습니까?

[답변]
그림 보다시피 가장 많이 줄었을 때가 주간 단위로 3만 명 정도 출국하셨는데요. 올해 여름방학 시즌에는 한 7~8만 명대로 2배 정도까지 늘어났다가 여름방학 끝나고 나서는 7만 명 정도에 머물러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2배 정도 늘어났다고 하지만, 코로나 이전과 비교했을 때는 아직도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긴 어렵겠죠?

[답변]
예전에는 주간 단위로 한 150만 명 이상씩 출국을 했었으니까요.

[앵커]
150만 명이요? 그때 대비로 하면 여전히 90% 정도 빠져 있는 거네요.

[답변]
네, 이상 줄어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히려 코로나가 회복돼서 여객 수요가 갑자기 늘어났을 경우에 그동안 지금 대한항공 같은 경우는 빌린 여행기 반납도 했었고, 여객 수요가 없다 보니까 화물기로 전용해서 쓰기도 하고 했잖아요? 그러면 이렇게 갑자기 늘어난 여행객 수요를 감당할 준비는 돼 있습니까?

[답변]
지금 일단 그렇게 전환해서 쓰고 있는 항공기도 많지만, 워낙 주기장에 그냥 방치되어 있는 비행기가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여객 수요가 재개되는 정도 수준은 충분히 커버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되면 당연히 비행기 요금은 오를 수밖에 없겠네요.

[답변]
저희는 당연히 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앵커]
어느 정도 오를까요?

[답변]
한 2배 정도까지도 오르는 게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또 그런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 여행 갈 때 비행기 요금이 오르면 회사의 수익성은 좋아지겠다, 항공사의 수익성은 좋아지겠다, 그게 지금 주가에 반영된 건가요?

[답변]
지금 우리나라 대표 항공사 2개 업체의 주가도 나와 있지만, 작년 이후 코로나 때문에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2020년 4월 정도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그때보다 훨씬 더 주가가 회복해서 오히려 조금 더 올라 있기 때문에 매출과 수익이 좋아지겠다는 부분이 주가에 일부 정도는 많이 반영돼 있다고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내년에는 여객 수요가 어느 정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세요?

[답변]
2019년 정도 수준으로, 코로나 이전으로 완전히 돌아가진 않겠지만 지금 대비해서는 당연히 10배 이상 더 늘어나지 않을까.

[앵커]
10배 이상 늘어난다.

[답변]
코로나 이전 대비해서 시장에서 기대하는 수준은 50% 이상까지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보는 것 같은데, 항공사들은 좀 조심스럽게 항공기를 늘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주가는 보통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상황을 미리 반영한다고 했을 때, 그러면 그렇게 늘어난 수요가 지금 주가에 다 반영이 이미 된 거라고 봐야 할까요?

[답변]
저희는 전부 다 반영되어 있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앵커]
그러면 어떻게 보세요? 앞으로의 그 상승 여력은?

[답변]
이미 항공사들이 비용을 상당히 많이 줄여놨기 때문에 매출을 늘리면 늘리는 것만큼으로 거의 수익으로 취할 수가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그 이전보다 매출이 비슷하다고 하더라도 이익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할 수도 있지 않을까, 라고 보기 때문에 내년에 매출이 늘어나는 거 그리고 수익이 늘어나는 거에 관련해서는 지금보다 조금 더 상승 여력이 충분히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이나 실적이 좋게 나왔잖아요? 2분기도 그렇고 3분기 전망도 좋게 나오고 있는데, 그게 다 화물에 의한 실적이지, 본업인 여객에서 나오는 실적은 아니잖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그렇게 보면 화물은 사실 버티는 힘이지 주가를 끌어내는 모멘텀은 아니지 않나요?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답변]
버티는 힘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시장에서 계속 비행기를 가지고 버틸 수 있는 거고요. 지금 많은 비행기와 인력들을 유지하고 있어야 나중에 수요가 재개될 때 그 부분을 다 흡수할 수 있는 것이라고 보는 거잖아요? 그래서 화물 사업을 하고 있는 데 같은 경우는 오히려 여객이 재개됐을 때 체력이 더 좋다고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외국 항공사 같은 경우는 코로나를 거치면서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지만, 국내 시장은 사실 이탈한 항공사는 없었단 말이죠? 그런 점에서 보면 대한항공하고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 인수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도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답변]
공정위가 완벽하게 합병해도 된다고 찬성표가 나와야지 저희가 합병할 수 있는 거고요. 지금 계속 연기가 되고 있는 상황인데 이 부분에 대한 거는 연말까지 마무리를 짓겠다고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혀 있고요. 그렇게 된다고 한다면 원래 시행하려고 했던 유상증자를 시행하고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 그룹 쪽으로 들어가게 되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인수합병이 이루어지면 결국 그 밑에 있는 저비용 항공사들도 다 합쳐져서 시장 집중도가 확 올라갈 텐데, 투자자 입장에서 가장 베스트 시나리오는 어떤 겁니까?

[답변]
그렇게 통합되게 되면 사실 경쟁을 많이 하던 노선들에 대해서 합리적인, 합리화가 될 수 있잖아요? 저희가 너무 중복된 노선은 좀 중복되지 않는 곳으로 피한다거나. 그렇게 되면 오히려 수익성 측면에서는 상당히 좋아질 수 있습니다. 다른 경쟁 저가 항공사들 같은 경우도 경쟁 강도가 좀 약해지기 때문에 전체 산업에는 상당히 좀 좋은 점이다, 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저비용 항공사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지금 그런 저가 항공사들은 상황이 어떻습니까?

[답변]
작년부터 지금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정도의 유상증자를 모두 다 실시한 상황이고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비행기를 들고 있고 노동력이 여전히 고용되어 있는 상황이면 그게 항공사들의 고정비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을 아직 많이 줄이지는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그리고 매출은 오히려 10분의 1토막 정도 난 상황이기 때문에 매 분기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 적자를 메우기 위해서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니까 회사의 재무 상황은 굉장히 악화됐을 수도 있는데 투자자들이 이런 점도 감안해야 하지 않을까요?

[답변]
만약에 현재와 같은 상황이 1년 정도 더 유지된다면 내년 상반기에도 일괄적으로 모두 또 한 번 더 유상증자를 시행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는 부분은 고려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항공업계 상황 봤고, 눈물의 구조조정까지 단행했던 여행업계 그리고 면세 업계, 이런 곳은 지금 동향이 어떻습니까?

[답변]
저희 담당자 말에 의하면 이미 비용적으로는 많이 줄여놓은 상황이고요. 매출이 다시 늘어난다고 한다면 수익성이 재개될 수 있을 만한 부분까지 말씀하신 것처럼 눈물의 구조조정을 이미 진행해놓은 상황이라 회복을 많이 준비하고 있는 상태인 것 같습니다.

[앵커]
최근에 환율이 크게 오르는 상황, 또 유가가 오르는 상황, 이런 것들은 항공업계나 여행업계, 이런 업계에는 오히려 악재가 되는 거 아닌가요?

[답변]
당연히 해외여행을 가실 때 환율이 오르면 여행경비가 전반적으로 올라가게 되잖아요. 하지만 해외여행을 못 간 기간이 상당히 길어지고 지금 해외여행에 대한 욕구가 상당히 높아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 정도의 환율과 티켓 가격, 이런 것들이 수요를 이렇게 누를 정도만큼의 그런 제어 상황은 되지 않습니다.

[앵커]
유가가 최근에 올라가고 있는 상황은 어쨌든 항공사 입장에서는 비용적인 부담이 생기는 거잖아요? 여기는 좀 어떻게 보세요?

[답변]
작년에 국제 유가가 상당히 낮았던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비행기가 뜨지 않았기 때문인 것도 사실 영향이 좀 크거든요. 그리고 지금 항공사들은 연료비를 걱정할 만큼 비행기를 많이 띄우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차피 재개된다고 한다면 유가가 다시 이 정도 수준으로 올라올 거라고 되는 부분은 예상했던 수준이고요. 지금 상황에서는 유가가 높아서 연료비가 너무 많다는 것보다는 비행기를 다시 띄워서 매출을 일으키는 게 더 중요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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