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유승민, 윤석열 협공…토론에 다시 등장한 ‘천공’

입력 2021.10.13 (21:01) 수정 2021.10.13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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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TV 토론회에선 윤석열 후보에 대한 홍준표·유승민 후보의 견제가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홍준표·유승민·원희룡 경선 후보는 오늘(13일) 오후 KBS 제주방송총국에서 열린 제주 합동토론회에 참가해 상호검증에 나섰습니다.

■ 홍준표 “천공은 제주공항 확장 좋다던데”…윤석열 “모르겠다”

홍준표 후보는 이른바 윤석열 후보의 ‘무속 논란’과 도덕성 문제를 파고 들었습니다. 홍 후보는 ‘제주 제2공항’ 관련 질의 도중 “현 제주공항을 확정하는 안은 어떻냐?”고 윤 후보에게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저도 그게 좋을 것 같아서 예전 토론 때 원 후보에게 ‘일본 간사이 공항처럼 철판을 깔아서 기존 공항을 확장할 수 없느냐’고 물었더니 ‘어렵다’고 하더라”라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홍 후보는 “천공 스님은 확장안이 좋다고 했다”며 “(윤 후보가) 유튜브를 한 번 봐보라고 해서 봤더니, 제주공항 확장안이 좋다고 말하던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되물었습니다. 윤 후보의 이른바 ‘무속 논란’을 꺼내든 겁니다.

윤 후보는 “모르겠다”며 물음에 답을 하지 않고 웃어넘겼습니다.

홍 후보는 또, 후보들의 도덕성을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민주당) 이재명의 도덕성이 떨어진다 49.1%, 그다음에 윤석열 31.6%. 그다음에 저는 6.3%, 유승민은 2.4%, 원희룡은 1.2%로 나온다”며 “만약 본선에 나가면 극복해야 할 문제인데 어떻게 하겠냐”고 물었습니다.

윤 후보는 “정부가 저를 2년 동안 가족과 함께 다 탈탈 털었지만 지금 나온 게 없다”면서 “지금까지 이렇게 탈탈 털려왔기 때문에 더 털릴 것도 없다”고 답했습니다.

■ 유승민, 윤석열 겨냥…오늘도 신경전

유승민 후보는 지난 토론에 이어 윤 후보의 복지 정책을 파고 들며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유 후보는 “(지난 토론에서) 윤 후보의 복지 정책이 뭐냐고 질문했더니 ‘두텁게’, ‘규모의 경제’라고 말했다”면서 윤 후보 복지 정책의 핵심은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윤 후보는 “그날 질문 취지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면서 “제 복지의 기본 방향은 성장과 복지의 공정한 선순환”이라고 답했습니다.

유 후보는 또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을 지낸 윤 후보의 이력을 거론하며 문 대통령이 대장동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해 “진짜 철저하게 수사하라는 것인지, 대충 덮어주란 것인지 해석이 안 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윤 후보는 “제가 해석을 잘했으면 (검찰총장에서) 쫓겨났겠느냐. 임명장 받을 때 청와대가 여권도 수사하라고 해서 전 그대로 받아들였는데”라고 맞받았습니다.

■ 윤석열·원희룡, 홍준표 협공

윤석열 후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는 사막지대지만, 제주도는 자연환경 보존 지역”이라며 홍준표 후보의 ‘카지노 프리’ 공약을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윤 후보는 “안 그래도 제주가 난개발 때문에 죽을 판이고 도민이 마실 식수 문제도 심각하다”면서 “환경 파괴라든지, 식수라든지, 이런 문제에 대해서 어떤 복안을 가지고 있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취지는 제주가 어떤 식으로든 관광산업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제회의나 국내회의를 제주도에 유치해, 오신 분들이 승마도 하고 요트도 타고 낚시도 하고 골프도 치고 카지노에 가서 놀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주자는 취지”라고 말했습니다.

원희룡 후보도 홍 후보에게 질의를 집중했습니다.

원 후보는 홍 후보가 제시한 국민소득 5만 불 공약을 두고 “현실성이 있어야 한다”면서 “3%로 매년 (경제가) 성장하면 15년 걸린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내가 이야기하는 것은 목표치”라면서 “대통령 5년 재임 중 전부 다 하겠다는 뜻이 아니고 목표치를 그렇게 정해놓은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네 후보는 제주 4.3 사건 피해자에 대해선 국가가 충분히 배·보상해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고, 제주2공항에 대해서도 지지한다는 뜻을 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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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13 21:01:50
    • 수정2021-10-13 21:04:56
    정치
국민의힘 대선 경선 TV 토론회에선 윤석열 후보에 대한 홍준표·유승민 후보의 견제가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홍준표·유승민·원희룡 경선 후보는 오늘(13일) 오후 KBS 제주방송총국에서 열린 제주 합동토론회에 참가해 상호검증에 나섰습니다.

■ 홍준표 “천공은 제주공항 확장 좋다던데”…윤석열 “모르겠다”

홍준표 후보는 이른바 윤석열 후보의 ‘무속 논란’과 도덕성 문제를 파고 들었습니다. 홍 후보는 ‘제주 제2공항’ 관련 질의 도중 “현 제주공항을 확정하는 안은 어떻냐?”고 윤 후보에게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저도 그게 좋을 것 같아서 예전 토론 때 원 후보에게 ‘일본 간사이 공항처럼 철판을 깔아서 기존 공항을 확장할 수 없느냐’고 물었더니 ‘어렵다’고 하더라”라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홍 후보는 “천공 스님은 확장안이 좋다고 했다”며 “(윤 후보가) 유튜브를 한 번 봐보라고 해서 봤더니, 제주공항 확장안이 좋다고 말하던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되물었습니다. 윤 후보의 이른바 ‘무속 논란’을 꺼내든 겁니다.

윤 후보는 “모르겠다”며 물음에 답을 하지 않고 웃어넘겼습니다.

홍 후보는 또, 후보들의 도덕성을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민주당) 이재명의 도덕성이 떨어진다 49.1%, 그다음에 윤석열 31.6%. 그다음에 저는 6.3%, 유승민은 2.4%, 원희룡은 1.2%로 나온다”며 “만약 본선에 나가면 극복해야 할 문제인데 어떻게 하겠냐”고 물었습니다.

윤 후보는 “정부가 저를 2년 동안 가족과 함께 다 탈탈 털었지만 지금 나온 게 없다”면서 “지금까지 이렇게 탈탈 털려왔기 때문에 더 털릴 것도 없다”고 답했습니다.

■ 유승민, 윤석열 겨냥…오늘도 신경전

유승민 후보는 지난 토론에 이어 윤 후보의 복지 정책을 파고 들며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유 후보는 “(지난 토론에서) 윤 후보의 복지 정책이 뭐냐고 질문했더니 ‘두텁게’, ‘규모의 경제’라고 말했다”면서 윤 후보 복지 정책의 핵심은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윤 후보는 “그날 질문 취지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면서 “제 복지의 기본 방향은 성장과 복지의 공정한 선순환”이라고 답했습니다.

유 후보는 또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을 지낸 윤 후보의 이력을 거론하며 문 대통령이 대장동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해 “진짜 철저하게 수사하라는 것인지, 대충 덮어주란 것인지 해석이 안 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윤 후보는 “제가 해석을 잘했으면 (검찰총장에서) 쫓겨났겠느냐. 임명장 받을 때 청와대가 여권도 수사하라고 해서 전 그대로 받아들였는데”라고 맞받았습니다.

■ 윤석열·원희룡, 홍준표 협공

윤석열 후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는 사막지대지만, 제주도는 자연환경 보존 지역”이라며 홍준표 후보의 ‘카지노 프리’ 공약을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윤 후보는 “안 그래도 제주가 난개발 때문에 죽을 판이고 도민이 마실 식수 문제도 심각하다”면서 “환경 파괴라든지, 식수라든지, 이런 문제에 대해서 어떤 복안을 가지고 있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취지는 제주가 어떤 식으로든 관광산업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제회의나 국내회의를 제주도에 유치해, 오신 분들이 승마도 하고 요트도 타고 낚시도 하고 골프도 치고 카지노에 가서 놀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주자는 취지”라고 말했습니다.

원희룡 후보도 홍 후보에게 질의를 집중했습니다.

원 후보는 홍 후보가 제시한 국민소득 5만 불 공약을 두고 “현실성이 있어야 한다”면서 “3%로 매년 (경제가) 성장하면 15년 걸린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내가 이야기하는 것은 목표치”라면서 “대통령 5년 재임 중 전부 다 하겠다는 뜻이 아니고 목표치를 그렇게 정해놓은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네 후보는 제주 4.3 사건 피해자에 대해선 국가가 충분히 배·보상해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고, 제주2공항에 대해서도 지지한다는 뜻을 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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