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주유대란 이어 항만대란…“컨테이너 대기시간 2배로”

입력 2021.10.13 (23:05) 수정 2021.10.13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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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운전사 부족 등으로 영국 최대 항만에 컨테이너가 수만 개씩 쌓이는 '항만대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영국 최대 상업항인 펠릭스토우항이 꽉 차서 선박들이 컨테이너를 내리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BBC, 스카이뉴스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펠릭스토우항 측은 BBC에 현재 컨테이너 5만 개가 쌓여있다고 전했습니다.

영국 국제화물연합도 펠릭스토우항에서 컨테이너가 대기하는 기간이 지난 2주 동안 두 배로 길어졌다고 밝혔습니다.

펠릭스토우항은 통상 영국 컨테이너 수출입의 36%를 처리하는 곳으로, 장난감 수입은 대부분 이곳을 통합니다.

이 때문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선물을 장만하기도 어렵고 가격도 오를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선물을 제때 받으려면 시간을 맞춰서 주문하는 게 좋다고 조언하고 있고, '주유 대란' 때처럼 소비자들이 '공황구매'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세계최대 해운 선사인 머스크는 펠릭스토우항의 항만대란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고, 영국 항만당국은 6∼9개월까지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물류대란의 주 원인은 트럭 운전사 부족으로, 컨테이너를 항구에서 옮기고 빈 컨테이너를 도로 가져다줄 트럭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펠릭스토우항 측은 "공급망 문제가 항만대란을 일으키는 것"이라며 다른 항구들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영국은 물류에 차질이 생기며 슈퍼마켓 식료품 공급난과 주유 대란을 겪었는데, 이번엔 항구에도 병목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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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주유대란 이어 항만대란…“컨테이너 대기시간 2배로”
    • 입력 2021-10-13 23:05:31
    • 수정2021-10-13 23:09:37
    국제
트럭 운전사 부족 등으로 영국 최대 항만에 컨테이너가 수만 개씩 쌓이는 '항만대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영국 최대 상업항인 펠릭스토우항이 꽉 차서 선박들이 컨테이너를 내리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BBC, 스카이뉴스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펠릭스토우항 측은 BBC에 현재 컨테이너 5만 개가 쌓여있다고 전했습니다.

영국 국제화물연합도 펠릭스토우항에서 컨테이너가 대기하는 기간이 지난 2주 동안 두 배로 길어졌다고 밝혔습니다.

펠릭스토우항은 통상 영국 컨테이너 수출입의 36%를 처리하는 곳으로, 장난감 수입은 대부분 이곳을 통합니다.

이 때문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선물을 장만하기도 어렵고 가격도 오를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선물을 제때 받으려면 시간을 맞춰서 주문하는 게 좋다고 조언하고 있고, '주유 대란' 때처럼 소비자들이 '공황구매'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세계최대 해운 선사인 머스크는 펠릭스토우항의 항만대란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고, 영국 항만당국은 6∼9개월까지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물류대란의 주 원인은 트럭 운전사 부족으로, 컨테이너를 항구에서 옮기고 빈 컨테이너를 도로 가져다줄 트럭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펠릭스토우항 측은 "공급망 문제가 항만대란을 일으키는 것"이라며 다른 항구들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영국은 물류에 차질이 생기며 슈퍼마켓 식료품 공급난과 주유 대란을 겪었는데, 이번엔 항구에도 병목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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