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11월 중순 또는 12월 중순 테이퍼링 시작 전망

입력 2021.10.14 (05:28) 수정 2021.10.14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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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다음 달 중순 또는 12월 중순에 자산매입 축소 즉 '테이퍼링'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현지시간 13일 연준이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보면, FOMC 위원들은 "광범위한 경제 회복이 계속될 경우 점진적인 테이퍼링 절차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위원들은 "테이퍼링 결정이 11월 FOMC에서 내려진다면 그 절차는 11월 중순이나 아니면 12월 중순에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은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매달 1,200억 달러 상당의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해 시장에 돈을 풀고 있습니다.

장기금리 억제를 위한 이러한 자산매입 정책에 대해 최근 몇 달간 인플레이션이 심각해지면서 서둘러 종료하라는 목소리가 연준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의사록에는 테이퍼링 절차가 11월 또는 12월 시작될 경우 내년 중순 끝날 것이라는 시간표가 제시됐습니다.

구체적으로 매달 미 국채는 100억 달러씩, MBS는 50억 달러씩 각각 매입 규모를 줄여나가는 방법이 제시됐다. 월 1,200억 달러의 자산매입 규모를 매달 150억 달러씩 8개월에 걸쳐 축소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일부 위원들은 이보다 더 빠른 속도로 테이퍼링을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9월 FOMC에서는 18명의 위원 중 절반인 9명이 내년 중 금리 인상을 전망한 바 있습니다.

연준은 평균 물가상승률이 일정 기간 목표치인 2%를 초과하고 최대 고용을 달성할 경우 현 '제로' 수준인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미국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이미 연준 목표치의 2배가 넘지만, 고용은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유행으로 회복 속도가 느려진 상태입니다.

[사진 출처 :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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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14 05:28:22
    • 수정2021-10-14 05:42:22
    국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다음 달 중순 또는 12월 중순에 자산매입 축소 즉 '테이퍼링'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현지시간 13일 연준이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보면, FOMC 위원들은 "광범위한 경제 회복이 계속될 경우 점진적인 테이퍼링 절차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위원들은 "테이퍼링 결정이 11월 FOMC에서 내려진다면 그 절차는 11월 중순이나 아니면 12월 중순에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은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매달 1,200억 달러 상당의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해 시장에 돈을 풀고 있습니다.

장기금리 억제를 위한 이러한 자산매입 정책에 대해 최근 몇 달간 인플레이션이 심각해지면서 서둘러 종료하라는 목소리가 연준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의사록에는 테이퍼링 절차가 11월 또는 12월 시작될 경우 내년 중순 끝날 것이라는 시간표가 제시됐습니다.

구체적으로 매달 미 국채는 100억 달러씩, MBS는 50억 달러씩 각각 매입 규모를 줄여나가는 방법이 제시됐다. 월 1,200억 달러의 자산매입 규모를 매달 150억 달러씩 8개월에 걸쳐 축소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일부 위원들은 이보다 더 빠른 속도로 테이퍼링을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9월 FOMC에서는 18명의 위원 중 절반인 9명이 내년 중 금리 인상을 전망한 바 있습니다.

연준은 평균 물가상승률이 일정 기간 목표치인 2%를 초과하고 최대 고용을 달성할 경우 현 '제로' 수준인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미국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이미 연준 목표치의 2배가 넘지만, 고용은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유행으로 회복 속도가 느려진 상태입니다.

[사진 출처 :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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