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류대란에 항만·유통·수송사 24시간 체제 돌입

입력 2021.10.14 (06:18) 수정 2021.10.14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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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인 공급 부족 사태에 물류 대란까지 겹치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대응책을 발표했습니다.

항만과 유통, 물류 업체들이 일주일 7일, 24시간 체제에 돌입하겠다는 건데, 소비자 물가는 다섯 달 째 5%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 항만.

수십 척의 화물선이 항구에 들어오지 못해 맴돌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하역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처리하지 못한 대형 화물 상자들이 산처럼 쌓여있기 때문입니다.

[스테판 보/미 해안경비대 사령관 : "항구에 입항할 수 있는 장소보다 더 많은 배들이 바다에 있습니다. 태평양에서 휴대전화를 통해 효율적으로 대기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공급이 부족한 상태에 물류 대란까지 겹치며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 보다 5.4% 올라 5달 연속 5% 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공급망에 병목 현상이 지속적인 물가상승을 견인하며 백악관이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전국의 화물 운송 물류 공급망을 24시간, 7일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를 말씀드립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LA와 롱비치 항구를 포함해 월마트 등 대형 유통, 수송업체들이 일주일 7일, 24시간 일하는 비상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앞서 삼성과 페덱스,월마트 등 주요 생산, 공급, 수송 업체들을 망라해 백악관에서 회의를 열고 공급망 문제 해결을 도와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젠 사키/백악관 대변인 : "월마트와 UPS, 페덱스, 삼성, 홈디포, 타겟 등 기업들이 야간 근로시간을 활용해 더 많은 노동력을 투입할 겁니다."]

그러나 추수감사절과 성탄절, 미국의 양대 소비 대목을 앞두고 공급망 대란을 해결하는 일이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공급의 병목 현상이 미국 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적 문제기 때문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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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물류대란에 항만·유통·수송사 24시간 체제 돌입
    • 입력 2021-10-14 06:18:02
    • 수정2021-10-14 08:2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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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인 공급 부족 사태에 물류 대란까지 겹치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대응책을 발표했습니다.

항만과 유통, 물류 업체들이 일주일 7일, 24시간 체제에 돌입하겠다는 건데, 소비자 물가는 다섯 달 째 5%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 항만.

수십 척의 화물선이 항구에 들어오지 못해 맴돌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하역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처리하지 못한 대형 화물 상자들이 산처럼 쌓여있기 때문입니다.

[스테판 보/미 해안경비대 사령관 : "항구에 입항할 수 있는 장소보다 더 많은 배들이 바다에 있습니다. 태평양에서 휴대전화를 통해 효율적으로 대기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공급이 부족한 상태에 물류 대란까지 겹치며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 보다 5.4% 올라 5달 연속 5% 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공급망에 병목 현상이 지속적인 물가상승을 견인하며 백악관이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전국의 화물 운송 물류 공급망을 24시간, 7일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를 말씀드립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LA와 롱비치 항구를 포함해 월마트 등 대형 유통, 수송업체들이 일주일 7일, 24시간 일하는 비상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앞서 삼성과 페덱스,월마트 등 주요 생산, 공급, 수송 업체들을 망라해 백악관에서 회의를 열고 공급망 문제 해결을 도와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젠 사키/백악관 대변인 : "월마트와 UPS, 페덱스, 삼성, 홈디포, 타겟 등 기업들이 야간 근로시간을 활용해 더 많은 노동력을 투입할 겁니다."]

그러나 추수감사절과 성탄절, 미국의 양대 소비 대목을 앞두고 공급망 대란을 해결하는 일이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공급의 병목 현상이 미국 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적 문제기 때문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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