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춧값 폭락에 시름…“정부 수매 절실”
입력 2021.10.14 (06:46)
수정 2021.10.14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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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추 주산지인 경북 북부지역에서는 고춧값이 폭락해 농민들의 근심이 큽니다.
고추산지 자치단체들과 농협은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에 고추 긴급 수매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협 앞마당에 말린 고추더미가 한가득 쌓였습니다.
올해는 병해충 피해가 거의 없고, 작황도 좋아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풍작에도 농민들의 표정은 밝지 못합니다.
서안동농협 고추공판장에서 거래된 건고추 가격은 600그램 기준으로 평균 7천 5백원 선,
지난해보다 40% 이상 떨어졌고, 최근 5년 평균 가격과 비교해도 2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조연수/서안동농협 고추공판장 과장 : "어느 지역 할 것 없이 생산물량이 전년 대비 30%이상 늘었고, 늘어난 물량이 갈 데가 없으니까 공판장으로 집중 출하되고 있습니다."]
고춧값이 폭락한 건 생산량은 늘었지만 코로나 여파로 학교급식과 음식점 등에서 고춧가루 소비가 줄어든 영향입니다.
고추 생산비용은 600그램 당 만 원 안팎인데 농가들은 생산비도 건지지 못할 판이라고 허탈해 합니다.
판로도 문제입니다.
계약재배 물량과 공판장을 통해 소화할 수 있는 물량은 한계가 있어 농가마다 수확한 고추를 쌓아두고 있습니다.
[이준석/고추 농가 : "지금 고추 내봐야 인건비, 자재비, 비룟값, 농약값 주고 나면 남는게 없어요. 그래서 쌓아놓고 있는 상태고 나중에 가격이 좀 올라가면 내놓을려고 하는데 올라갈 지 모르겠습니다."]
이 때문에 영양과 청송 등 자치단체와 전국 농협 고추협의회는 정부에 고추 5천 톤을 긴급 수매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국내 고추 재배면적의 25%를 차지하는 경북 북부지역.
고춧값 안정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
고추 주산지인 경북 북부지역에서는 고춧값이 폭락해 농민들의 근심이 큽니다.
고추산지 자치단체들과 농협은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에 고추 긴급 수매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협 앞마당에 말린 고추더미가 한가득 쌓였습니다.
올해는 병해충 피해가 거의 없고, 작황도 좋아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풍작에도 농민들의 표정은 밝지 못합니다.
서안동농협 고추공판장에서 거래된 건고추 가격은 600그램 기준으로 평균 7천 5백원 선,
지난해보다 40% 이상 떨어졌고, 최근 5년 평균 가격과 비교해도 2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조연수/서안동농협 고추공판장 과장 : "어느 지역 할 것 없이 생산물량이 전년 대비 30%이상 늘었고, 늘어난 물량이 갈 데가 없으니까 공판장으로 집중 출하되고 있습니다."]
고춧값이 폭락한 건 생산량은 늘었지만 코로나 여파로 학교급식과 음식점 등에서 고춧가루 소비가 줄어든 영향입니다.
고추 생산비용은 600그램 당 만 원 안팎인데 농가들은 생산비도 건지지 못할 판이라고 허탈해 합니다.
판로도 문제입니다.
계약재배 물량과 공판장을 통해 소화할 수 있는 물량은 한계가 있어 농가마다 수확한 고추를 쌓아두고 있습니다.
[이준석/고추 농가 : "지금 고추 내봐야 인건비, 자재비, 비룟값, 농약값 주고 나면 남는게 없어요. 그래서 쌓아놓고 있는 상태고 나중에 가격이 좀 올라가면 내놓을려고 하는데 올라갈 지 모르겠습니다."]
이 때문에 영양과 청송 등 자치단체와 전국 농협 고추협의회는 정부에 고추 5천 톤을 긴급 수매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국내 고추 재배면적의 25%를 차지하는 경북 북부지역.
고춧값 안정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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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10-14 06:52:30
[앵커]
고추 주산지인 경북 북부지역에서는 고춧값이 폭락해 농민들의 근심이 큽니다.
고추산지 자치단체들과 농협은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에 고추 긴급 수매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협 앞마당에 말린 고추더미가 한가득 쌓였습니다.
올해는 병해충 피해가 거의 없고, 작황도 좋아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풍작에도 농민들의 표정은 밝지 못합니다.
서안동농협 고추공판장에서 거래된 건고추 가격은 600그램 기준으로 평균 7천 5백원 선,
지난해보다 40% 이상 떨어졌고, 최근 5년 평균 가격과 비교해도 2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조연수/서안동농협 고추공판장 과장 : "어느 지역 할 것 없이 생산물량이 전년 대비 30%이상 늘었고, 늘어난 물량이 갈 데가 없으니까 공판장으로 집중 출하되고 있습니다."]
고춧값이 폭락한 건 생산량은 늘었지만 코로나 여파로 학교급식과 음식점 등에서 고춧가루 소비가 줄어든 영향입니다.
고추 생산비용은 600그램 당 만 원 안팎인데 농가들은 생산비도 건지지 못할 판이라고 허탈해 합니다.
판로도 문제입니다.
계약재배 물량과 공판장을 통해 소화할 수 있는 물량은 한계가 있어 농가마다 수확한 고추를 쌓아두고 있습니다.
[이준석/고추 농가 : "지금 고추 내봐야 인건비, 자재비, 비룟값, 농약값 주고 나면 남는게 없어요. 그래서 쌓아놓고 있는 상태고 나중에 가격이 좀 올라가면 내놓을려고 하는데 올라갈 지 모르겠습니다."]
이 때문에 영양과 청송 등 자치단체와 전국 농협 고추협의회는 정부에 고추 5천 톤을 긴급 수매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국내 고추 재배면적의 25%를 차지하는 경북 북부지역.
고춧값 안정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
고추 주산지인 경북 북부지역에서는 고춧값이 폭락해 농민들의 근심이 큽니다.
고추산지 자치단체들과 농협은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에 고추 긴급 수매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협 앞마당에 말린 고추더미가 한가득 쌓였습니다.
올해는 병해충 피해가 거의 없고, 작황도 좋아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풍작에도 농민들의 표정은 밝지 못합니다.
서안동농협 고추공판장에서 거래된 건고추 가격은 600그램 기준으로 평균 7천 5백원 선,
지난해보다 40% 이상 떨어졌고, 최근 5년 평균 가격과 비교해도 2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조연수/서안동농협 고추공판장 과장 : "어느 지역 할 것 없이 생산물량이 전년 대비 30%이상 늘었고, 늘어난 물량이 갈 데가 없으니까 공판장으로 집중 출하되고 있습니다."]
고춧값이 폭락한 건 생산량은 늘었지만 코로나 여파로 학교급식과 음식점 등에서 고춧가루 소비가 줄어든 영향입니다.
고추 생산비용은 600그램 당 만 원 안팎인데 농가들은 생산비도 건지지 못할 판이라고 허탈해 합니다.
판로도 문제입니다.
계약재배 물량과 공판장을 통해 소화할 수 있는 물량은 한계가 있어 농가마다 수확한 고추를 쌓아두고 있습니다.
[이준석/고추 농가 : "지금 고추 내봐야 인건비, 자재비, 비룟값, 농약값 주고 나면 남는게 없어요. 그래서 쌓아놓고 있는 상태고 나중에 가격이 좀 올라가면 내놓을려고 하는데 올라갈 지 모르겠습니다."]
이 때문에 영양과 청송 등 자치단체와 전국 농협 고추협의회는 정부에 고추 5천 톤을 긴급 수매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국내 고추 재배면적의 25%를 차지하는 경북 북부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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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영 기자 mysh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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