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신머리’ 발언에 洪 “버르장머리”…劉 “비겁한 약점투성이”

입력 2021.10.14 (09:27) 수정 2021.10.1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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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유승민 두 후보가 경쟁주자인 윤석열 후보의 '정신머리 고치라'는 발언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앞서 윤석열 후보는 어제(13일) 제주 지역 TV토론에 앞서, 제주도당을 찾아 "민주당하고 손잡고 그 프레임으로 저를 공격하지 않나"라며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게 맞다"고 말했습니다.

윤 후보가 특정 후보를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이는 홍준표, 유승민 두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을 낳았습니다.

홍준표 "못된 버르장머리 고쳐야"

홍준표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들어온 지 석 달밖에 안된 사람이 정신머리 안 바꾸면 당을 해체해야 한다(고 말한다)"며, "참 오만방자하고, 뻔뻔하고 건방지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넉 달 된 초임 검사가 검찰총장 하겠다고 덤비면 우스운 꼴이 되듯이 정치 입문 넉 달만에 대통령 하겠다고 우기는 모습이 철없이 보이기도 하고, 어처구니 없기도 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여태 검찰 후배라고 조심스레 다루었지만 다음 토론 때는 혹독한 검증을 해야겠다"며, "그 못된 버르장머리 고치지 않고는 앞으로 정치 계속하기 어렵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유승민 "뭐가 두려워 등 뒤에서 칼 꽂나"

유승민 후보는 "비겁한 약점 투성이 후보" 등 이례적으로 거친 표현을 쏟아내며 윤석열 후보를 비판했습니다.

유승민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후보는 뭐가 두려워서 등 뒤에서 칼을 꽂느냐"며, "문재인 정권의 하수인 시절 버릇"이냐고 비꼬았습니다.

유 후보는 "떳떳하면 TV토론에서 사람 눈을 보고 당당하게 말하라"며, "무서워서 손바닥에 '王'자 쓰고 나와도 버벅거리는 사람이 어떻게 이재명을 이기냐"고 말했습니다.

또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붙으면 탈탈 털려서 발릴 것"이라며, "22년 정치하면서 야당 때도, 여당 때도 탈탈 털어 먼지 하나 안나온 유승민한테 무슨 약점 운운하냐"고도 했습니다.

유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걸핏하면 '털어서 뭐 나온 게 있나?'라고 하는데, 10원 짜리 하나 안받았다던 장모는 나랏돈 빼먹은 죄로 구속됐었고, 부인과 장모의 주가조작 의혹, 본인의 고발사주 의혹, 윤우진 사건 거짓말 의혹, 화천대유 김만배가 부친 집 사준 의혹 등등은 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본인 약점이나 신경쓰고, 무서우면 '천공스승님 정법 영상'이나 보고 오시라"며, "문재인 정권의 충견 노릇을 한 덕분에 벼락출세 하더니 눈에 뵈는 게 없냐"고 지적했습니다.

유 후보는 또 "국민이 불러서 나왔다는 웃기는 소리도 그만하라"며, "적폐라고 수없이 많은 사람들 구속시킨 당에 들어와서 하는 스파이 노릇도 그만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원과 국민들께서 정권교체를 진정 원하신다면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주셔야 한다"며, "이재명에게 탈탈 털리고 당에 치욕을 안길 윤석열 후보로는 필패"라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 측 "국민, 당원들이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

윤석열 후보 캠프는 언론 공지를 통해, "윤 후보가 두 후보의 글에 대해 보고를 받고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를 간절히 원하는 국민과 당원들께서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이라는 게 캠프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또 "윤 후보는 국민과 당원, 그리고 다른 후보들과 힘을 모으고 단합을 이뤄 반드시 정권교체를 실현하겠다는 각오로 선거운동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준석 "윤석열 발언은 정치견해로 받아들여야"

경선 과정에서 후보들간 갈등이 확대 조짐을 보이자, 이준석 대표는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오늘 아침 M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윤석열 후보의 발언을 "정치견해의 하나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이 대표는 "제 생각에는 '당의 이런 모습이 맘에 안 든다', '당을 개혁하겠다' 하는 것도 대선 후보가 할 수 있는 이야기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또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는 최근 토론에서 보이는 모습이나 이런 것들이 국민에게 안 좋은 모습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인식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도 했습니다.

다만 "이런 메시지가 과잉으로 받아들여지면 부정적 이미지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개성이 다 강한 분들이라 초반에 기 싸움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부분은 이해가 가지만, 너무 이런 게 장기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주도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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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정신머리’ 발언에 洪 “버르장머리”…劉 “비겁한 약점투성이”
    • 입력 2021-10-14 09:27:53
    • 수정2021-10-14 09: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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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유승민 두 후보가 경쟁주자인 윤석열 후보의 '정신머리 고치라'는 발언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앞서 윤석열 후보는 어제(13일) 제주 지역 TV토론에 앞서, 제주도당을 찾아 "민주당하고 손잡고 그 프레임으로 저를 공격하지 않나"라며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게 맞다"고 말했습니다.

윤 후보가 특정 후보를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이는 홍준표, 유승민 두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을 낳았습니다.

홍준표 "못된 버르장머리 고쳐야"

홍준표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들어온 지 석 달밖에 안된 사람이 정신머리 안 바꾸면 당을 해체해야 한다(고 말한다)"며, "참 오만방자하고, 뻔뻔하고 건방지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넉 달 된 초임 검사가 검찰총장 하겠다고 덤비면 우스운 꼴이 되듯이 정치 입문 넉 달만에 대통령 하겠다고 우기는 모습이 철없이 보이기도 하고, 어처구니 없기도 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여태 검찰 후배라고 조심스레 다루었지만 다음 토론 때는 혹독한 검증을 해야겠다"며, "그 못된 버르장머리 고치지 않고는 앞으로 정치 계속하기 어렵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유승민 "뭐가 두려워 등 뒤에서 칼 꽂나"

유승민 후보는 "비겁한 약점 투성이 후보" 등 이례적으로 거친 표현을 쏟아내며 윤석열 후보를 비판했습니다.

유승민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후보는 뭐가 두려워서 등 뒤에서 칼을 꽂느냐"며, "문재인 정권의 하수인 시절 버릇"이냐고 비꼬았습니다.

유 후보는 "떳떳하면 TV토론에서 사람 눈을 보고 당당하게 말하라"며, "무서워서 손바닥에 '王'자 쓰고 나와도 버벅거리는 사람이 어떻게 이재명을 이기냐"고 말했습니다.

또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붙으면 탈탈 털려서 발릴 것"이라며, "22년 정치하면서 야당 때도, 여당 때도 탈탈 털어 먼지 하나 안나온 유승민한테 무슨 약점 운운하냐"고도 했습니다.

유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걸핏하면 '털어서 뭐 나온 게 있나?'라고 하는데, 10원 짜리 하나 안받았다던 장모는 나랏돈 빼먹은 죄로 구속됐었고, 부인과 장모의 주가조작 의혹, 본인의 고발사주 의혹, 윤우진 사건 거짓말 의혹, 화천대유 김만배가 부친 집 사준 의혹 등등은 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본인 약점이나 신경쓰고, 무서우면 '천공스승님 정법 영상'이나 보고 오시라"며, "문재인 정권의 충견 노릇을 한 덕분에 벼락출세 하더니 눈에 뵈는 게 없냐"고 지적했습니다.

유 후보는 또 "국민이 불러서 나왔다는 웃기는 소리도 그만하라"며, "적폐라고 수없이 많은 사람들 구속시킨 당에 들어와서 하는 스파이 노릇도 그만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원과 국민들께서 정권교체를 진정 원하신다면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주셔야 한다"며, "이재명에게 탈탈 털리고 당에 치욕을 안길 윤석열 후보로는 필패"라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 측 "국민, 당원들이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

윤석열 후보 캠프는 언론 공지를 통해, "윤 후보가 두 후보의 글에 대해 보고를 받고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를 간절히 원하는 국민과 당원들께서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이라는 게 캠프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또 "윤 후보는 국민과 당원, 그리고 다른 후보들과 힘을 모으고 단합을 이뤄 반드시 정권교체를 실현하겠다는 각오로 선거운동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준석 "윤석열 발언은 정치견해로 받아들여야"

경선 과정에서 후보들간 갈등이 확대 조짐을 보이자, 이준석 대표는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오늘 아침 M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윤석열 후보의 발언을 "정치견해의 하나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이 대표는 "제 생각에는 '당의 이런 모습이 맘에 안 든다', '당을 개혁하겠다' 하는 것도 대선 후보가 할 수 있는 이야기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또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는 최근 토론에서 보이는 모습이나 이런 것들이 국민에게 안 좋은 모습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인식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도 했습니다.

다만 "이런 메시지가 과잉으로 받아들여지면 부정적 이미지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개성이 다 강한 분들이라 초반에 기 싸움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부분은 이해가 가지만, 너무 이런 게 장기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주도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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