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영장심사 출석…“천화동인 1호는 내 것”

입력 2021.10.14 (10:43) 수정 2021.10.1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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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구속영장심사가 오늘(14일) 열렸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문성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 오전 10시 반부터 뇌물 공여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횡령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김 씨의 영장 심사를 진행 중입니다.

오전 10시 반 구속영장심사에 출석한 김 씨는 오후 1시쯤 법원을 나오면서 기자들을 만나 "재판부에 변호인을 통해 충실하게 소명했다"면서 "현명한 재판부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김 씨는 법원에 출석하면서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고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천화동인 1호는) 제가 주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특별한 관계도 없고, 옛날에 인터뷰 차원에서 한 번 만나봤다"면서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김 씨는 아울러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 파일이 의도를 가지고 녹취한 것 같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저는 그렇게 보고 있다"면서, "영장심사에서 진실을 가지고 검찰과 다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11일 김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4시간여 동안 조사를 한 뒤, 이튿날인 12일 김 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뇌물 5억 원을 건넸다는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앞서 유 전 본부장도 김 씨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또, 김 씨가 곽상도 의원의 아들 병채 씨에게 퇴직금 등 명목으로 준 50억 원도 뇌물로 의심된다며 영장 혐의사실에 기재했습니다.

아울러 김 씨가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유 전 본부장과 공모해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수익을 제한하고 손해를 끼친 혐의와, 화천대유 자금 55억 원을 뇌물 용도로 횡령한 혐의도 함께 적용했습니다.

김 씨의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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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14 10:43:43
    • 수정2021-10-14 13:38:32
    사회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구속영장심사가 오늘(14일) 열렸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문성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 오전 10시 반부터 뇌물 공여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횡령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김 씨의 영장 심사를 진행 중입니다.

오전 10시 반 구속영장심사에 출석한 김 씨는 오후 1시쯤 법원을 나오면서 기자들을 만나 "재판부에 변호인을 통해 충실하게 소명했다"면서 "현명한 재판부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김 씨는 법원에 출석하면서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고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천화동인 1호는) 제가 주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특별한 관계도 없고, 옛날에 인터뷰 차원에서 한 번 만나봤다"면서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김 씨는 아울러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 파일이 의도를 가지고 녹취한 것 같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저는 그렇게 보고 있다"면서, "영장심사에서 진실을 가지고 검찰과 다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11일 김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4시간여 동안 조사를 한 뒤, 이튿날인 12일 김 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뇌물 5억 원을 건넸다는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앞서 유 전 본부장도 김 씨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또, 김 씨가 곽상도 의원의 아들 병채 씨에게 퇴직금 등 명목으로 준 50억 원도 뇌물로 의심된다며 영장 혐의사실에 기재했습니다.

아울러 김 씨가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유 전 본부장과 공모해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수익을 제한하고 손해를 끼친 혐의와, 화천대유 자금 55억 원을 뇌물 용도로 횡령한 혐의도 함께 적용했습니다.

김 씨의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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