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덤펍’ 간판 걸고 불법 도박…61명 무더기 검거

입력 2021.10.14 (11:57) 수정 2021.10.1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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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인천의 한 주점. 테이블 주위로 몰려 앉은 이들이 카드 게임에 열중합니다. 간판은 ‘OOO 홀덤펍’(간단한 게임 등을 하면서 술을 마시는 주점) 이지만, 술을 마시러 온 손님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이곳은 SNS를 통해 모집한 도박자들만 입장 가능한, 판돈 1억 4천만 원 상당이 오가는 ‘전문
도박장’이었습니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불법 도박장을 개설한 운영자 21명과 해당 도박장에서 불법 도박을 한 40명 등 모두 61명을 검거하고, 이들 중 운영 총책 43살 A씨를 구속했습니다.

불법 도박장 운영자 가운데는 인천과 광주 지역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 2명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들 중 한 명이 도박장에서 소란을 부린 손님을 흉기로 상해한 사건이 있었는데, 경찰은 이 사건을 계기로 불법 도박장 운영을 확인하고 운영자 등을 무더기 검거한 것입니다.


적발된 운영자들은 지난해 9월 15일부터 23일까지 카드 게임의 일종인 ‘텍사스 홀덤(포커)’ 불법 도박장을 개설해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주방 등을 설치해 술과 안주를 파는 주점처럼 위장했지만 주점 영업 수익은 한 푼도 없었습니다.

SNS로 손님들을 모집했고, 배팅 금액의 10%를 수수료로 챙겼습니다. 판돈 1억 4천만 원 규모의 불법 도박장에는 총책과 모집책, 환전책, 딜러 등 역할도 체계적으로 구분돼 있었습니다.

경찰은 “도박은 소액이라도 범죄에 해당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폭력 조직의 자금원이 될 수 있는 사행 산업과 전화 금융 사기 등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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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덤펍’ 간판 걸고 불법 도박…61명 무더기 검거
    • 입력 2021-10-14 11:57:57
    • 수정2021-10-14 16:16:53
    취재K

지난해 9월 인천의 한 주점. 테이블 주위로 몰려 앉은 이들이 카드 게임에 열중합니다. 간판은 ‘OOO 홀덤펍’(간단한 게임 등을 하면서 술을 마시는 주점) 이지만, 술을 마시러 온 손님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이곳은 SNS를 통해 모집한 도박자들만 입장 가능한, 판돈 1억 4천만 원 상당이 오가는 ‘전문
도박장’이었습니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불법 도박장을 개설한 운영자 21명과 해당 도박장에서 불법 도박을 한 40명 등 모두 61명을 검거하고, 이들 중 운영 총책 43살 A씨를 구속했습니다.

불법 도박장 운영자 가운데는 인천과 광주 지역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 2명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들 중 한 명이 도박장에서 소란을 부린 손님을 흉기로 상해한 사건이 있었는데, 경찰은 이 사건을 계기로 불법 도박장 운영을 확인하고 운영자 등을 무더기 검거한 것입니다.


적발된 운영자들은 지난해 9월 15일부터 23일까지 카드 게임의 일종인 ‘텍사스 홀덤(포커)’ 불법 도박장을 개설해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주방 등을 설치해 술과 안주를 파는 주점처럼 위장했지만 주점 영업 수익은 한 푼도 없었습니다.

SNS로 손님들을 모집했고, 배팅 금액의 10%를 수수료로 챙겼습니다. 판돈 1억 4천만 원 규모의 불법 도박장에는 총책과 모집책, 환전책, 딜러 등 역할도 체계적으로 구분돼 있었습니다.

경찰은 “도박은 소액이라도 범죄에 해당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폭력 조직의 자금원이 될 수 있는 사행 산업과 전화 금융 사기 등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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