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신머리’ 발언에 홍준표·유승민 강력 반발

입력 2021.10.14 (12:22) 수정 2021.10.1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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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경쟁 후보들을 겨냥해 '정신머리부터 바꾸라'고 한 발언을 두고 당내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홍준표, 유승민 후보는 못된 버르장머리, 비겁한 약점투성이 등 거친 표현으로 맞받으며, 반발했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발단은 당내 경쟁 후보들이 자신을 민주당 프레임으로 공격한다는 윤석열 후보의 작심비판이었습니다.

어제 제주 TV토론에 앞선 당원 간담회에서의 발언인데, 홍준표, 유승민 두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어제 : "이런 사람들이 정권 교체하겠습니까?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게 낫습니다."]

TV토론이 끝난 뒤 해당 발언이 알려지면서 홍준표, 유승민 후보는 SNS를 통해 반발했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오만방자하고, 건방지기 짝이 없다"며 윤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못된 버르장머리 고치지 않고는 앞으로 정치 계속하기 어렵겠다"며, 남은 토론회에서 혹독한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유승민 후보도 강한 어조로 윤 후보를 직격했습니다.

유 후보는 비겁한 약점 투성이, 문재인 정권의 충견 등 거친 표현을 쏟아내며, 떳떳하면 TV토론에서 당당하게 말하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윤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되면 상대 이재명 후보에게 탈탈 털리고, 당에 치욕을 안길 거라고도 주장했습니다.

후보들간 갈등이 확산 조짐을 보이자, 이준석 대표는 윤 후보의 발언은 정치견해일 뿐이라며 진화에 나서면서도,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윤 후보의 입장이 (상대 후보의) 공격에 대해서 반응하는 것이었다면 그 화살을 당 해체로 돌리는 것은 개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의아하다."]

윤석열 후보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국민과 당원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건란 캠프 차원의 입장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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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정신머리’ 발언에 홍준표·유승민 강력 반발
    • 입력 2021-10-14 12:22:27
    • 수정2021-10-14 17: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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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경쟁 후보들을 겨냥해 '정신머리부터 바꾸라'고 한 발언을 두고 당내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홍준표, 유승민 후보는 못된 버르장머리, 비겁한 약점투성이 등 거친 표현으로 맞받으며, 반발했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발단은 당내 경쟁 후보들이 자신을 민주당 프레임으로 공격한다는 윤석열 후보의 작심비판이었습니다.

어제 제주 TV토론에 앞선 당원 간담회에서의 발언인데, 홍준표, 유승민 두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어제 : "이런 사람들이 정권 교체하겠습니까?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게 낫습니다."]

TV토론이 끝난 뒤 해당 발언이 알려지면서 홍준표, 유승민 후보는 SNS를 통해 반발했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오만방자하고, 건방지기 짝이 없다"며 윤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못된 버르장머리 고치지 않고는 앞으로 정치 계속하기 어렵겠다"며, 남은 토론회에서 혹독한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유승민 후보도 강한 어조로 윤 후보를 직격했습니다.

유 후보는 비겁한 약점 투성이, 문재인 정권의 충견 등 거친 표현을 쏟아내며, 떳떳하면 TV토론에서 당당하게 말하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윤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되면 상대 이재명 후보에게 탈탈 털리고, 당에 치욕을 안길 거라고도 주장했습니다.

후보들간 갈등이 확산 조짐을 보이자, 이준석 대표는 윤 후보의 발언은 정치견해일 뿐이라며 진화에 나서면서도,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윤 후보의 입장이 (상대 후보의) 공격에 대해서 반응하는 것이었다면 그 화살을 당 해체로 돌리는 것은 개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의아하다."]

윤석열 후보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국민과 당원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건란 캠프 차원의 입장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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