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토스 만난 ‘타다’, 카카오 택시 독주 막을까?

입력 2021.10.14 (18:11) 수정 2021.10.14 (20: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0월14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덕진 한국인사이트연구소 부소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1014&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스마트폰 앱으로 목적지를 입력하면 11인승 카니발이 문 앞까지 도착하던 서비스 타다, 기억나시죠. 정부와 국회의 규제 법안에 막혀 만 명 넘는 기사가 일자리를 잃었고 타다 카니발은 그렇게 도로에서 사라졌습니다. 잊혀져 가던 이름, 타다가 새로운 주인을 만나 부활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한국인사이트연구소 김덕진 부소장과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덕진입니다.

[앵커]
마침 오늘 때맞춰서 타다라는 영화도 개봉한다고 하고. 기억 속에서 타다를 소환하는 이벤트가 많이 있네요, 요즘?

[답변]
그러니까요. 타다의 다큐멘터리가 나오는 수준인데. 한 스타트업이 다큐멘터리가 나올 정도로 어떻게 보면 타다의 시작에서 끝까지가 참 파란만장했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거 같아요. 그런 분위기가 최근에 많이 있는 상황이죠.

[앵커]
사실 지난해 4월에 타다 금지법, 정확한 명칭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이 법 국회 통과된 이후에 타다 없어진 줄 알았거든요. 아직 살아있었나요?

[답변]
살아는 있는데 핵심적인 서비스는 지금 못하고 있고 예전보다 힘이 약해졌다고 표현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실제로 타다 홈페이지에 보면 여러 개의 서비스들이 존재하는데 일단은 앞서서 얘기하셨던 택시를 포함해서 렌터카는 할 수 없는 상황이고요. 대신에 택시에 일부 가맹을 하는 가맹 택시, 그리고 몇 개의 부가서비스를 하고 있고 그 외에 일부 대리 서비스도 했었습니다. 대리 서비스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10개월 만에 종료했고요. 그만큼 예전보다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고 올해만 순손실이 타다에서만 112억 정도 2020년에 났었던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영화 개봉 소식에 앞서서 더 깜짝 놀랐던 건 타다가 새로운 주인을 만났다면서요?

[답변]
그러니까요. 비슷한 타이밍에 나와서 흥미로웠는데 바로 핀테크 회사로 잘 알려져 있는 토스가 타다를 인수한 것이죠. 그렇게 하면서 토스의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쏘카라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었던 타다의 지분 60%를 인수하기로 해서 제삼자 간의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업계에서는 토스의 투자 금액 보면 스몰 딜이다, 이런 얘기도 나오던데 정확한 인수 금액이 공개가 됐나요?

[답변]
금액 같은 경우는 공개가 되지 않았고요. 형식만 공개됐는데 60%를 어떻게 하는 거냐, 타다가 신주를 발행하고 그것을 토스가 인수하는 형태입니다. 그렇게 되니까 결국엔 투자와 비슷한 형태로 간다고 보시면 될 거 같은데 타다가 인수 후에도 독립법인으로 유지는 되고요. 그다음에 올해 말까지 새로 리뉴얼 한 타다 서비스 선보이겠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어쨌든 토스나 타다나 예비 창업자들의 롤모델 같은 존재였기 때문에 두 회사의 결합이 여러 가지로 흥미롭기는 한데. 먼저 쏘카는요, 타다를 왜 파는 거예요? 더 이상 수익 내기가 어렵다고 본 건가요?

[답변]
쏘카 같은 경우는 차량 공유 서비스 하고 있는 회사죠. 그리고 원래 자회사처럼 타다를 가지고 있었는데 쏘카가 어떻게 보면 장기적으로 이게 모빌리티 시장이라고 봤을 때 짧은 시간에 타다만으로 수익을 내기는 어려웠다라는 판단을 한 거 같아요. 왜 그러냐면 말씀하셨던 타다 금지법 이후로 원래는 그 법의 취지가 또 다른 타다를 만들겠다. 그래서 플랫폼, 이런 면허 여러 개를 주겠다고 얘기했거든요. 그런데 그게 지금 하나도 되어있지 않은 상황이에요. 결국 지금 상황에선 택시 라이선스로만 뭔가 운영을 할 수 있습니다. 그 틈을 카카오가 가지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렇다면 더 많은 돈을 써야 되는데 그러기는 어려운 부분이다라고 볼 수 있어요. 왜냐하면 쏘카 같은 경우도 타다를 오래 갖고 있으면 결국 본인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게 내년에 쏘카가 IPO, 기업 공개를 준비하고 있거든요. 실제로 타다의 적자가 크다 보니까 결국에 본인들에게도 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판매했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죠.

[앵커]
그렇다면 토스는 적자투성이인 타다를 왜 굳이 사려고 하는 거예요?

[답변]
일단은 토스의 비즈니스 모델을 생각해봐야 되는데요. 토스 하면 역시 결제를 해야 되잖아요. 택시에 결제가 붙는다고 생각했을 때 당연히 카카오T 결제는 카카오가 하겠죠. 그리고 SK나 요즘에 그런 데서 하는 데는 SK 쪽이 할 거 아닙니까? 그렇다면 토스 입장에서는 결제를 붙일 택시가 필요했는데 그런 관점에서 타다를 인수하면 타다가 가지고 있는 가맹 택시에 결제를 붙일 수 있다라고 하는 첫 번째 장점이 있겠죠. 실제로 국내 택시 시장 규모가 연간 매출액 한 11조 원 규모라고 해요. 그중에서 일단은 결제 시장에 대한 게 첫 번째로 있을 거 같고요. 두 번째가 제일 큰데, 핀테크 산업과 모빌리티 산업이 결합됐을 때의 시너지입니다. 실제로 동남아에서 그랩이라고 하는 앱이 있습니다. 그 앱이 동남아에서는 여행가는 앱인데. 왜냐면 그거 하나로 택시도 부르고 배달도 하고 여러 가지를 한단 말이에요. 결국 이 그림을 그린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금은 결제만 있는 어떤 핀테크 회사가 모빌리티라고 하는 것을 합치면서 그 안에서 여러 가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어떻게 보면 카카오가 카카오T와 카카오페이가 같이 합쳐진 그림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고요. 그다음에 마지막으로 토스가 인터넷 은행을 출범하고 있잖아요. 토스뱅크의 주요 고객사로서 쏘카라고 하는 회사가 필요했던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쏘카 자체가 지금 보험료를 상당히 많이 내고 있거든요. 그 보험료를 쏘카가 아니라 토스를 통해서 내거나 토스의 보험을 쓴다라고 한다면 이것 역시 상당한 금액이 될 수 있는 이런 세 가지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토스가 선보일 새로운 타다가 연말쯤 공개가 될 거라고 했는데. 물론 그동안 토스가 금융 분야에서 여러 가지 혁신을 내놓긴 했지만 어떤 모습일까요? 새로운 서비스는?

[답변]
일단은 역시 결제 등의 연동성은 당연히 편하겠죠. 제가 생각했던 몇 가지는 예를 들면 택시를 탔을 때 2명이 반반씩 금액을 나눠 낸다라고 할 때 서비스에서 쉽게 반반씩 나눠준다거나. 기대할 수 있는 것 중에 하나는 웹서비스, 어떤 사용자 경험 자체를 특별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할 수 있어요. 예를 들면 최근에 증권 서비스를 만들었는데 증권 앱 같은 경우에도 기존 은행 방식하곤 전혀 다른 방식으로 구현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알고 있는 카카오T의 형태가 아닌, 카카오가 지금까지 보여준 것이 아닌 다른 형태로서 어떤 앱을 제공해줄까 이런 것들에 대한 기대감을 내보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토스가 그동안 금융 시장에서 잘했던 걸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사실 택시 시장은 그 이상이잖아요. 워낙 경쟁 강도도 강하고 택시 단체라는 복잡한 이해관계도 있고 무엇보다 카카오 택시라는 워낙 강력한 구도로 형성이 돼 있기 때문에 이걸 과연 토스가 정말 대단한 히든카드가 아니면 과연 이걸 깰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거든요.

[답변]
그렇죠. 실제 물리적으로 보면 지금 상황에서 택시 관련 비즈니스를 하려면 택시 가맹을 하거나 택시 라이선스를 인수해야 됩니다. 그런데 그게 돈이 한두 푼 드는 게 아니죠. 상당히 큰돈이 들 것이고 거기서 이미 카카오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이들이 이른바 현금을 얼마나 태우냐 아니면 그 안에서 정말 실탄을 많이 쓰느냐 이런 표현을 쓰는데. 그 돈을 얼마나 투자하냐가 결국에는 이 서비스에 대해서 지금 토스가 얼만큼 관심을 갖고 있느냐, 신경을 쓰고 있느냐라고 보시면 될 거 같고요. 가맹 택시뿐만 아니라 우리가 부르는 호출 택시 같은 경우에 보시는 것처럼 카카오가 상당히 압도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저 상황에서 결국에는 9만 명밖에 되지 않는 타다를 가지고 어떻게 승부를 볼 것인가라는 부분에서 얼만큼의 투자가 들어갈 것인지에 대한 관심을 분명히 지켜봐야 된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면 이게 만약에 투자를 너무 적게 한다 그러면 결국에는 지금 상황에서 일종의 보여주기 혹은 덩치 키우기로서 보여지는 것이 아니냐라는 우려들도 분명히 존재하거든요. 그래서 향후 방향을 지켜봐야 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토스 특유의 화려한 마케팅이 더해지면 꽤 흥미로운 경쟁이 펼쳐질 것 같긴 한데 이런 두 회사의 경쟁이 소비자들 관점에서 보면 이게 득이 되는 겁니까, 실이 되는 겁니까? 어떻게 보세요?

[답변]
일단은 당연히 사업자끼리 경쟁이 치열해지면 이용자나 택시업계에서는 나쁠 게 없죠. 왜냐면 이렇게 되면 택시 라이선스 금액이 올라갈 거고 이용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프로모션이 나올 거니까요. 특히나 지금 독점이 거의 다 돼 가고 있는, 카카오가 독점하고 있는 시장을 어떻게 보면 3강 체제라고 할 수 있는, SK 쪽이 있고 그다음에 토스 쪽이 있다고 하면 이들이 과연 어떠한 경쟁을 보여줄지. 그리고 그 안에서 금융과의 혁신이 어떻게 일어날지 이런 걸 지켜보면 흥미로운 부분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시장 분위기 보면 머니게임으로 플랫폼 지배력을 높이는 데 대해서 여론이 곱지가 않잖아요. 카카오 같은 경우도 지금 정부 규제 맞고 몸을 사리는 상황인데 토스도 그런 카카오처럼 가게 되는 거 아닌지. 앞으로 미래를 어떻게 보세요?

[답변]
이 부분에서 토스 대표가 재밌는 얘기를 했는데 본인들의 비즈니스가 어떤 거냐면 창업 후에 지속적으로 사업모델이 고착된 시장에 진출해서 거기에 대한 편리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거든요. 이걸 해석해보면 이미 독점화되어있는 시장에 우리가 들어가서 개선하겠다는 거니까 분명한, 지금의 방향성은 좋아 보이고요. 하지만 말씀하신 대로 장기적으로 볼 때 과연 머니게임에서 승리하는 자들이 또 하나의 독점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과연 토스가 이 게임을 어떻게 풀어갈지 곧 뚜껑이 열린다고 하니까 지켜보도록 하죠. 오늘 호모 이코노미쿠스 김덕진 부소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ET] 토스 만난 ‘타다’, 카카오 택시 독주 막을까?
    • 입력 2021-10-14 18:11:05
    • 수정2021-10-14 20:40:43
    통합뉴스룸ET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0월14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덕진 한국인사이트연구소 부소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1014&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스마트폰 앱으로 목적지를 입력하면 11인승 카니발이 문 앞까지 도착하던 서비스 타다, 기억나시죠. 정부와 국회의 규제 법안에 막혀 만 명 넘는 기사가 일자리를 잃었고 타다 카니발은 그렇게 도로에서 사라졌습니다. 잊혀져 가던 이름, 타다가 새로운 주인을 만나 부활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한국인사이트연구소 김덕진 부소장과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덕진입니다.

[앵커]
마침 오늘 때맞춰서 타다라는 영화도 개봉한다고 하고. 기억 속에서 타다를 소환하는 이벤트가 많이 있네요, 요즘?

[답변]
그러니까요. 타다의 다큐멘터리가 나오는 수준인데. 한 스타트업이 다큐멘터리가 나올 정도로 어떻게 보면 타다의 시작에서 끝까지가 참 파란만장했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거 같아요. 그런 분위기가 최근에 많이 있는 상황이죠.

[앵커]
사실 지난해 4월에 타다 금지법, 정확한 명칭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이 법 국회 통과된 이후에 타다 없어진 줄 알았거든요. 아직 살아있었나요?

[답변]
살아는 있는데 핵심적인 서비스는 지금 못하고 있고 예전보다 힘이 약해졌다고 표현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실제로 타다 홈페이지에 보면 여러 개의 서비스들이 존재하는데 일단은 앞서서 얘기하셨던 택시를 포함해서 렌터카는 할 수 없는 상황이고요. 대신에 택시에 일부 가맹을 하는 가맹 택시, 그리고 몇 개의 부가서비스를 하고 있고 그 외에 일부 대리 서비스도 했었습니다. 대리 서비스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10개월 만에 종료했고요. 그만큼 예전보다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고 올해만 순손실이 타다에서만 112억 정도 2020년에 났었던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영화 개봉 소식에 앞서서 더 깜짝 놀랐던 건 타다가 새로운 주인을 만났다면서요?

[답변]
그러니까요. 비슷한 타이밍에 나와서 흥미로웠는데 바로 핀테크 회사로 잘 알려져 있는 토스가 타다를 인수한 것이죠. 그렇게 하면서 토스의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쏘카라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었던 타다의 지분 60%를 인수하기로 해서 제삼자 간의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업계에서는 토스의 투자 금액 보면 스몰 딜이다, 이런 얘기도 나오던데 정확한 인수 금액이 공개가 됐나요?

[답변]
금액 같은 경우는 공개가 되지 않았고요. 형식만 공개됐는데 60%를 어떻게 하는 거냐, 타다가 신주를 발행하고 그것을 토스가 인수하는 형태입니다. 그렇게 되니까 결국엔 투자와 비슷한 형태로 간다고 보시면 될 거 같은데 타다가 인수 후에도 독립법인으로 유지는 되고요. 그다음에 올해 말까지 새로 리뉴얼 한 타다 서비스 선보이겠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어쨌든 토스나 타다나 예비 창업자들의 롤모델 같은 존재였기 때문에 두 회사의 결합이 여러 가지로 흥미롭기는 한데. 먼저 쏘카는요, 타다를 왜 파는 거예요? 더 이상 수익 내기가 어렵다고 본 건가요?

[답변]
쏘카 같은 경우는 차량 공유 서비스 하고 있는 회사죠. 그리고 원래 자회사처럼 타다를 가지고 있었는데 쏘카가 어떻게 보면 장기적으로 이게 모빌리티 시장이라고 봤을 때 짧은 시간에 타다만으로 수익을 내기는 어려웠다라는 판단을 한 거 같아요. 왜 그러냐면 말씀하셨던 타다 금지법 이후로 원래는 그 법의 취지가 또 다른 타다를 만들겠다. 그래서 플랫폼, 이런 면허 여러 개를 주겠다고 얘기했거든요. 그런데 그게 지금 하나도 되어있지 않은 상황이에요. 결국 지금 상황에선 택시 라이선스로만 뭔가 운영을 할 수 있습니다. 그 틈을 카카오가 가지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렇다면 더 많은 돈을 써야 되는데 그러기는 어려운 부분이다라고 볼 수 있어요. 왜냐하면 쏘카 같은 경우도 타다를 오래 갖고 있으면 결국 본인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게 내년에 쏘카가 IPO, 기업 공개를 준비하고 있거든요. 실제로 타다의 적자가 크다 보니까 결국에 본인들에게도 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판매했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죠.

[앵커]
그렇다면 토스는 적자투성이인 타다를 왜 굳이 사려고 하는 거예요?

[답변]
일단은 토스의 비즈니스 모델을 생각해봐야 되는데요. 토스 하면 역시 결제를 해야 되잖아요. 택시에 결제가 붙는다고 생각했을 때 당연히 카카오T 결제는 카카오가 하겠죠. 그리고 SK나 요즘에 그런 데서 하는 데는 SK 쪽이 할 거 아닙니까? 그렇다면 토스 입장에서는 결제를 붙일 택시가 필요했는데 그런 관점에서 타다를 인수하면 타다가 가지고 있는 가맹 택시에 결제를 붙일 수 있다라고 하는 첫 번째 장점이 있겠죠. 실제로 국내 택시 시장 규모가 연간 매출액 한 11조 원 규모라고 해요. 그중에서 일단은 결제 시장에 대한 게 첫 번째로 있을 거 같고요. 두 번째가 제일 큰데, 핀테크 산업과 모빌리티 산업이 결합됐을 때의 시너지입니다. 실제로 동남아에서 그랩이라고 하는 앱이 있습니다. 그 앱이 동남아에서는 여행가는 앱인데. 왜냐면 그거 하나로 택시도 부르고 배달도 하고 여러 가지를 한단 말이에요. 결국 이 그림을 그린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금은 결제만 있는 어떤 핀테크 회사가 모빌리티라고 하는 것을 합치면서 그 안에서 여러 가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어떻게 보면 카카오가 카카오T와 카카오페이가 같이 합쳐진 그림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고요. 그다음에 마지막으로 토스가 인터넷 은행을 출범하고 있잖아요. 토스뱅크의 주요 고객사로서 쏘카라고 하는 회사가 필요했던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쏘카 자체가 지금 보험료를 상당히 많이 내고 있거든요. 그 보험료를 쏘카가 아니라 토스를 통해서 내거나 토스의 보험을 쓴다라고 한다면 이것 역시 상당한 금액이 될 수 있는 이런 세 가지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토스가 선보일 새로운 타다가 연말쯤 공개가 될 거라고 했는데. 물론 그동안 토스가 금융 분야에서 여러 가지 혁신을 내놓긴 했지만 어떤 모습일까요? 새로운 서비스는?

[답변]
일단은 역시 결제 등의 연동성은 당연히 편하겠죠. 제가 생각했던 몇 가지는 예를 들면 택시를 탔을 때 2명이 반반씩 금액을 나눠 낸다라고 할 때 서비스에서 쉽게 반반씩 나눠준다거나. 기대할 수 있는 것 중에 하나는 웹서비스, 어떤 사용자 경험 자체를 특별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할 수 있어요. 예를 들면 최근에 증권 서비스를 만들었는데 증권 앱 같은 경우에도 기존 은행 방식하곤 전혀 다른 방식으로 구현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알고 있는 카카오T의 형태가 아닌, 카카오가 지금까지 보여준 것이 아닌 다른 형태로서 어떤 앱을 제공해줄까 이런 것들에 대한 기대감을 내보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토스가 그동안 금융 시장에서 잘했던 걸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사실 택시 시장은 그 이상이잖아요. 워낙 경쟁 강도도 강하고 택시 단체라는 복잡한 이해관계도 있고 무엇보다 카카오 택시라는 워낙 강력한 구도로 형성이 돼 있기 때문에 이걸 과연 토스가 정말 대단한 히든카드가 아니면 과연 이걸 깰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거든요.

[답변]
그렇죠. 실제 물리적으로 보면 지금 상황에서 택시 관련 비즈니스를 하려면 택시 가맹을 하거나 택시 라이선스를 인수해야 됩니다. 그런데 그게 돈이 한두 푼 드는 게 아니죠. 상당히 큰돈이 들 것이고 거기서 이미 카카오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이들이 이른바 현금을 얼마나 태우냐 아니면 그 안에서 정말 실탄을 많이 쓰느냐 이런 표현을 쓰는데. 그 돈을 얼마나 투자하냐가 결국에는 이 서비스에 대해서 지금 토스가 얼만큼 관심을 갖고 있느냐, 신경을 쓰고 있느냐라고 보시면 될 거 같고요. 가맹 택시뿐만 아니라 우리가 부르는 호출 택시 같은 경우에 보시는 것처럼 카카오가 상당히 압도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저 상황에서 결국에는 9만 명밖에 되지 않는 타다를 가지고 어떻게 승부를 볼 것인가라는 부분에서 얼만큼의 투자가 들어갈 것인지에 대한 관심을 분명히 지켜봐야 된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면 이게 만약에 투자를 너무 적게 한다 그러면 결국에는 지금 상황에서 일종의 보여주기 혹은 덩치 키우기로서 보여지는 것이 아니냐라는 우려들도 분명히 존재하거든요. 그래서 향후 방향을 지켜봐야 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토스 특유의 화려한 마케팅이 더해지면 꽤 흥미로운 경쟁이 펼쳐질 것 같긴 한데 이런 두 회사의 경쟁이 소비자들 관점에서 보면 이게 득이 되는 겁니까, 실이 되는 겁니까? 어떻게 보세요?

[답변]
일단은 당연히 사업자끼리 경쟁이 치열해지면 이용자나 택시업계에서는 나쁠 게 없죠. 왜냐면 이렇게 되면 택시 라이선스 금액이 올라갈 거고 이용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프로모션이 나올 거니까요. 특히나 지금 독점이 거의 다 돼 가고 있는, 카카오가 독점하고 있는 시장을 어떻게 보면 3강 체제라고 할 수 있는, SK 쪽이 있고 그다음에 토스 쪽이 있다고 하면 이들이 과연 어떠한 경쟁을 보여줄지. 그리고 그 안에서 금융과의 혁신이 어떻게 일어날지 이런 걸 지켜보면 흥미로운 부분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시장 분위기 보면 머니게임으로 플랫폼 지배력을 높이는 데 대해서 여론이 곱지가 않잖아요. 카카오 같은 경우도 지금 정부 규제 맞고 몸을 사리는 상황인데 토스도 그런 카카오처럼 가게 되는 거 아닌지. 앞으로 미래를 어떻게 보세요?

[답변]
이 부분에서 토스 대표가 재밌는 얘기를 했는데 본인들의 비즈니스가 어떤 거냐면 창업 후에 지속적으로 사업모델이 고착된 시장에 진출해서 거기에 대한 편리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거든요. 이걸 해석해보면 이미 독점화되어있는 시장에 우리가 들어가서 개선하겠다는 거니까 분명한, 지금의 방향성은 좋아 보이고요. 하지만 말씀하신 대로 장기적으로 볼 때 과연 머니게임에서 승리하는 자들이 또 하나의 독점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과연 토스가 이 게임을 어떻게 풀어갈지 곧 뚜껑이 열린다고 하니까 지켜보도록 하죠. 오늘 호모 이코노미쿠스 김덕진 부소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