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같이경제] 공매도 논란 재점화
입력 2021.10.14 (19:13) 수정 2021.10.14 (19:44) 뉴스7(대구)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동영상영역 끝
생활 속 경제 뉴스를 함께 풀어보는 시간, 같이 경제입니다.

6만 전자.

어느새 삼성전자 주가가 6만 원대로 떨어졌습니다.

올해 초 9만 원 후반대까지 오르면서 주식 하시는 분들은 '10만 전자'에 대한 기대가 컸죠.

하지만 반도체 시장의 불황과 중국의 전력난 등으로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게 됐는데, 비슷한 시기에 네이버나 카카오처럼 시가총액이 큰 주식도 가격이 하락하면서 이처럼 국내 주식 시장은 침체를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가가 내려갈 때 오히려 높은 수익을 얻는 투자가 있는데요. 경제 뉴스에서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바로 공매도 거래입니다.

주가가 크게 떨어지는 날이면 이 공매도 거래대금은 반대로 최고치를 기록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공매도는 한자로 빌 공자를 써서 없는 것, 즉 자기 것이 아닌 빌린 주식을 판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보면, 제가 친구에게 만 원짜리 주식 한 주를 빌린 뒤 주식 시장에서 매도해 현금 만 원으로 바꿉니다.

이후 주식 가격이 만 원에서 5천 원으로 떨어지면, 현금 만 원으로 5천 원이 된 주식 1주를 다시 사서 친구에게 돌려 줍니다.

주식 한 주를 빌린 뒤 갚았는데 저한테는 5천 원이라는 수익이 남죠.

이 거래가 바로 공매도입니다.

주가가 떨어질 것이 예상될 때만 사용할 수 있는 투자 방법입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공매도의 역기능이 크다며 반발하고 있는데요.

공매도를 할 수 있는 주체가 외국인이나 기관 투자자와 같이 정보도 많고 대량으로 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집단이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개인이 불리하다는 겁니다.

또 투기 세력이 단기적으로 주가를 조정해서 주가 급락을 유도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함께 지속적인 매도 의견으로 주식 시장의 투자 심리도 위축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기울어진 운동장. 흔히 공매도를 이렇게 표현합니다.

공매도가 외국인이 개인에 비해 주식을 빌릴 때 적은 수수료를 내고 담보 비율도 더 낮기 때문인데 실제 공매도를 주로 누가 했나 봤더니 90% 이상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였고 반면 개인 투자자는 2%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순기능도 있는데요.

공매도 세력은 주가 하락을 위해 기업의 부실과 불확실성 등의 요소를 부각시키고, 주가 상승과 반대되는 의견을 제시해 고평가된 주식의 거품을 걷어내는 일종의 '어항 속의 메기' 역할을 합니다.

이런 이유로 몇몇 국가를 제외한 전 세계 대부분이 공매도를 허용하고 있는데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한국의 '공매도 금지' 조치로 국제통화기금은 한국 경제 신인도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정부는 공매도를 유지하는 대신,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는데 더 주력하는 모양새인데요.

최근 국정감사에서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개인이 공매도 제도를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식을 빌려주는 증권사를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음 달부터 주식 대여 기간도 현재 60일에서 90일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개인과 외국인, 기관 투자자 간 불평등을 바로 잡겠다는 건데 여전히 공매도를 바라보는 개인 투자자들의 시각이 여전히 부정적이라, 이런 조치가 주식시장에서 당장 효과를 나타낼지는 미지숩니다.

같이 경제였습니다.
  • [같이경제] 공매도 논란 재점화
    • 입력 2021-10-14 19:13:04
    • 수정2021-10-14 19:44:48
    뉴스7(대구)
생활 속 경제 뉴스를 함께 풀어보는 시간, 같이 경제입니다.

6만 전자.

어느새 삼성전자 주가가 6만 원대로 떨어졌습니다.

올해 초 9만 원 후반대까지 오르면서 주식 하시는 분들은 '10만 전자'에 대한 기대가 컸죠.

하지만 반도체 시장의 불황과 중국의 전력난 등으로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게 됐는데, 비슷한 시기에 네이버나 카카오처럼 시가총액이 큰 주식도 가격이 하락하면서 이처럼 국내 주식 시장은 침체를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가가 내려갈 때 오히려 높은 수익을 얻는 투자가 있는데요. 경제 뉴스에서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바로 공매도 거래입니다.

주가가 크게 떨어지는 날이면 이 공매도 거래대금은 반대로 최고치를 기록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공매도는 한자로 빌 공자를 써서 없는 것, 즉 자기 것이 아닌 빌린 주식을 판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보면, 제가 친구에게 만 원짜리 주식 한 주를 빌린 뒤 주식 시장에서 매도해 현금 만 원으로 바꿉니다.

이후 주식 가격이 만 원에서 5천 원으로 떨어지면, 현금 만 원으로 5천 원이 된 주식 1주를 다시 사서 친구에게 돌려 줍니다.

주식 한 주를 빌린 뒤 갚았는데 저한테는 5천 원이라는 수익이 남죠.

이 거래가 바로 공매도입니다.

주가가 떨어질 것이 예상될 때만 사용할 수 있는 투자 방법입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공매도의 역기능이 크다며 반발하고 있는데요.

공매도를 할 수 있는 주체가 외국인이나 기관 투자자와 같이 정보도 많고 대량으로 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집단이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개인이 불리하다는 겁니다.

또 투기 세력이 단기적으로 주가를 조정해서 주가 급락을 유도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함께 지속적인 매도 의견으로 주식 시장의 투자 심리도 위축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기울어진 운동장. 흔히 공매도를 이렇게 표현합니다.

공매도가 외국인이 개인에 비해 주식을 빌릴 때 적은 수수료를 내고 담보 비율도 더 낮기 때문인데 실제 공매도를 주로 누가 했나 봤더니 90% 이상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였고 반면 개인 투자자는 2%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순기능도 있는데요.

공매도 세력은 주가 하락을 위해 기업의 부실과 불확실성 등의 요소를 부각시키고, 주가 상승과 반대되는 의견을 제시해 고평가된 주식의 거품을 걷어내는 일종의 '어항 속의 메기' 역할을 합니다.

이런 이유로 몇몇 국가를 제외한 전 세계 대부분이 공매도를 허용하고 있는데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한국의 '공매도 금지' 조치로 국제통화기금은 한국 경제 신인도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정부는 공매도를 유지하는 대신,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는데 더 주력하는 모양새인데요.

최근 국정감사에서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개인이 공매도 제도를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식을 빌려주는 증권사를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음 달부터 주식 대여 기간도 현재 60일에서 90일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개인과 외국인, 기관 투자자 간 불평등을 바로 잡겠다는 건데 여전히 공매도를 바라보는 개인 투자자들의 시각이 여전히 부정적이라, 이런 조치가 주식시장에서 당장 효과를 나타낼지는 미지숩니다.

같이 경제였습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뉴스7(대구) 전체보기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