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교황청 ‘英 부동산 매매 비리’ 재판 난항

입력 2021.10.14 (20:31) 수정 2021.10.1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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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의 영국 고급 부동산 매매 비리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대법원은 13일(현지시간) 영국에 거주하는 부동산 중개업자 잔루이지 토르치의 체포영장을 기각하고 하급법원으로 돌려보냈습니다.

토르치는 교황청이 2018년 말 영국 런던 부촌인 첼시 지역의 고급 건물의 완전한 소유권을 취득할 당시 이를 중개한 인물로, 횡령·사기·자금세탁 등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수사당국은 바티칸 측과의 공조를 통해 올 4월 토르치에 대한 체포영장 및 국제 체포영장을 받아 신병 확보 노력을 해왔습니다.

바티칸 수사당국은 이와 별개로 부동산 매매 비리와 관련해 지난 7월 다른 피의자 9명과 함께 토르치를 기소했고, 공판은 같은 달 27일 시작됐습니다.

하급법원이 대법원의 파기 환송 취지대로 체포영장 기각을 확정하면 토르치는 궐석 재판을 받게 되는데, 중요 피고인의 부재로 진상 규명도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대법원 결정에 대해 토르치의 변호인은 무죄 입증을 향해 한발 나아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고, 바티칸 수사당국은 그렇지 않아도 법원의 추가 수사 명령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재판장은 지난 6일 열린 공판에서 수집된 증거를 피고인들과 충분히 공유하고 방어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 피고인들의 진술을 추가 청취하라고 검찰 측에 명령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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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이터, 교황청 ‘英 부동산 매매 비리’ 재판 난항
    • 입력 2021-10-14 20:31:50
    • 수정2021-10-14 21:47:21
    국제
교황청의 영국 고급 부동산 매매 비리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대법원은 13일(현지시간) 영국에 거주하는 부동산 중개업자 잔루이지 토르치의 체포영장을 기각하고 하급법원으로 돌려보냈습니다.

토르치는 교황청이 2018년 말 영국 런던 부촌인 첼시 지역의 고급 건물의 완전한 소유권을 취득할 당시 이를 중개한 인물로, 횡령·사기·자금세탁 등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수사당국은 바티칸 측과의 공조를 통해 올 4월 토르치에 대한 체포영장 및 국제 체포영장을 받아 신병 확보 노력을 해왔습니다.

바티칸 수사당국은 이와 별개로 부동산 매매 비리와 관련해 지난 7월 다른 피의자 9명과 함께 토르치를 기소했고, 공판은 같은 달 27일 시작됐습니다.

하급법원이 대법원의 파기 환송 취지대로 체포영장 기각을 확정하면 토르치는 궐석 재판을 받게 되는데, 중요 피고인의 부재로 진상 규명도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대법원 결정에 대해 토르치의 변호인은 무죄 입증을 향해 한발 나아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고, 바티칸 수사당국은 그렇지 않아도 법원의 추가 수사 명령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재판장은 지난 6일 열린 공판에서 수집된 증거를 피고인들과 충분히 공유하고 방어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 피고인들의 진술을 추가 청취하라고 검찰 측에 명령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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