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톡톡] 가을 밤 오페라의 향연 속으로

입력 2021.10.15 (09:54) 수정 2021.10.1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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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 문화계 소식을 전하는 문화톡톡입니다.

오페라의 저변 확대를 위해 부산시가 2016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부산오페라위크 소식.

최재훈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리허설 준비가 한창입니다.

화려한 의상과 진한 분장, 배역의 모습으로 변신하면서 배우들의 긴장감도 높아집니다.

드디어 무대에서 펼쳐진 '피가로의 결혼'.

모차르트 최고의 걸작이지만 당시 루이 16세는 불같이 화를 내며 상연을 전면 금지 시켰던 작품입니다.

백작이 하인 피가로의 연인 수잔나를 뺏으려는 흑심을 희극적 계략으로 물리친다는 스토리는 왕과 귀족들에게는 기존 신분제도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으로 해석됐기 때문입니다.

[이의주/'피가로의 결혼' 연출 : "세계적인 극장에서도 극장을 건립을 하거나 아니면 의미 있는 행사를 하거나 나라적으로 특별한 행사 있을 때 피가로의 결혼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부산오페라하우스의 성공적인 건립을 기원하기 위한 '부산 오페라 위크' 첫 작품으로 선정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올해 오페라 위크 공연은 특히 부산문화회관과 영화의전당, 금정문화회관 등 부산의 공공극장 세 곳이 직접 기획과 제작을 맡았습니다.

[신인숙/부산시 문화시설운영팀장 : "저희가 지금 오페라하우스를 짓기 전에 오페라의 저변확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공공극장에서 올해 같은 경우에는 제작을 했기 때문에 좀 더 저렴한 공연료 그 다음에 질 높은 오페라를 만들어서…."]

특히 이번 '피가로의 결혼' 공연이 더 의미가 있는 건 500쪽이 넘는 모차르트 원작을 한 마디도 빼지 않고 전부 공연한다는 겁니다.

[이광근/'피가로의 결혼' 피가로 역 : "세 시간이 넘게 걸리는 상연 시간이…. 그런데 저희도 1막부터 4막인데 어 벌써 끝났네…. 그래서 모차르트가 정말 천재구나. 그런 걸 알겠더라고요. 음악이 참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정말 고급스럽고…."]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주인공 앤디가 짧은 순간 감옥 안 모두에게 자유를 느끼게 해 준 그 음악.

'피가로의 결혼'에서 백작부인과 수잔나가 부르는 '편지의 2중창'입니다.

문화톡톡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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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톡톡] 가을 밤 오페라의 향연 속으로
    • 입력 2021-10-15 09:54:02
    • 수정2021-10-15 11:20:24
    930뉴스(부산)
[앵커]

지역 문화계 소식을 전하는 문화톡톡입니다.

오페라의 저변 확대를 위해 부산시가 2016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부산오페라위크 소식.

최재훈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리허설 준비가 한창입니다.

화려한 의상과 진한 분장, 배역의 모습으로 변신하면서 배우들의 긴장감도 높아집니다.

드디어 무대에서 펼쳐진 '피가로의 결혼'.

모차르트 최고의 걸작이지만 당시 루이 16세는 불같이 화를 내며 상연을 전면 금지 시켰던 작품입니다.

백작이 하인 피가로의 연인 수잔나를 뺏으려는 흑심을 희극적 계략으로 물리친다는 스토리는 왕과 귀족들에게는 기존 신분제도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으로 해석됐기 때문입니다.

[이의주/'피가로의 결혼' 연출 : "세계적인 극장에서도 극장을 건립을 하거나 아니면 의미 있는 행사를 하거나 나라적으로 특별한 행사 있을 때 피가로의 결혼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부산오페라하우스의 성공적인 건립을 기원하기 위한 '부산 오페라 위크' 첫 작품으로 선정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올해 오페라 위크 공연은 특히 부산문화회관과 영화의전당, 금정문화회관 등 부산의 공공극장 세 곳이 직접 기획과 제작을 맡았습니다.

[신인숙/부산시 문화시설운영팀장 : "저희가 지금 오페라하우스를 짓기 전에 오페라의 저변확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공공극장에서 올해 같은 경우에는 제작을 했기 때문에 좀 더 저렴한 공연료 그 다음에 질 높은 오페라를 만들어서…."]

특히 이번 '피가로의 결혼' 공연이 더 의미가 있는 건 500쪽이 넘는 모차르트 원작을 한 마디도 빼지 않고 전부 공연한다는 겁니다.

[이광근/'피가로의 결혼' 피가로 역 : "세 시간이 넘게 걸리는 상연 시간이…. 그런데 저희도 1막부터 4막인데 어 벌써 끝났네…. 그래서 모차르트가 정말 천재구나. 그런 걸 알겠더라고요. 음악이 참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정말 고급스럽고…."]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주인공 앤디가 짧은 순간 감옥 안 모두에게 자유를 느끼게 해 준 그 음악.

'피가로의 결혼'에서 백작부인과 수잔나가 부르는 '편지의 2중창'입니다.

문화톡톡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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