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위 국감, ‘대장동 피켓’ 갈등에 또 파행

입력 2021.10.15 (11:53) 수정 2021.10.1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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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5일) 군인공제회에 대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가 대장동 피켓을 둘러싼 여야 간 갈등으로 또 파행됐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오늘 각자 자리 앞에 '피땀 어린 군인봉급 누가 앗아갔나'라고 적힌 손팻말을 부착했습니다.

군인공제회가 2005년 주상복합 건물 예정지였던 성남 제1공단 부지에 3천791억 원을 투자했지만, 2010년 당시 이재명 성남지사의 개발구역 지정 해제로 기회비용까지 포함해 모두 4천억 원에 달하는 손해를 떠안았다는 주장이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손팻말을 뗄 것을 요구하며, 예정보다 1시간 가까이 늦어진 10시 50분이 돼서야 회의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손팻말을 두고 또다시 말싸움이 이어지면서 국감은 파행됐습니다.

민주당 간사인 기동민 의원은 피케팅에 대해 "명확히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주셔야 한다"고 요구했고, 같은 당 김병기 의원도 "강력히 유감을 표시한다"고 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간사인 성일종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을 단군 이래 최대 공익 환수 사업이자 치적이라고 자랑했지만, 국방위와 관련된 군인공제회는 최대 피해자 중 하나"라며 맞섰습니다.

이어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이 손팻말을 다시 꺼내 자신의 목에 걸고 "이렇게 하면 저를 몰아내시겠나. 법적으로 문제가 없지 않나"라고 항의하면서 국감장은 일순간 혼란스런 상황이 됐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일제히 "꼼수 부리지 말라"고 제지하고 나서면서 여야 사이에 고성과 삿대질이 난무했고, 민홍철 국방위원장은 불과 10분 만에 다시 정회를 선언했습니다.

앞서 국방위는 국방부에 대한 국정감사가 예정됐던 지난 5일에도 군인공제회의 대장동 투자 손실을 규탄하는 국민의힘 측 피케팅을 둘러싸고 여야가 대치하면서 끝내 회의 자체를 열지 못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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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10-15 12:08:49
    정치
오늘(15일) 군인공제회에 대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가 대장동 피켓을 둘러싼 여야 간 갈등으로 또 파행됐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오늘 각자 자리 앞에 '피땀 어린 군인봉급 누가 앗아갔나'라고 적힌 손팻말을 부착했습니다.

군인공제회가 2005년 주상복합 건물 예정지였던 성남 제1공단 부지에 3천791억 원을 투자했지만, 2010년 당시 이재명 성남지사의 개발구역 지정 해제로 기회비용까지 포함해 모두 4천억 원에 달하는 손해를 떠안았다는 주장이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손팻말을 뗄 것을 요구하며, 예정보다 1시간 가까이 늦어진 10시 50분이 돼서야 회의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손팻말을 두고 또다시 말싸움이 이어지면서 국감은 파행됐습니다.

민주당 간사인 기동민 의원은 피케팅에 대해 "명확히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주셔야 한다"고 요구했고, 같은 당 김병기 의원도 "강력히 유감을 표시한다"고 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간사인 성일종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을 단군 이래 최대 공익 환수 사업이자 치적이라고 자랑했지만, 국방위와 관련된 군인공제회는 최대 피해자 중 하나"라며 맞섰습니다.

이어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이 손팻말을 다시 꺼내 자신의 목에 걸고 "이렇게 하면 저를 몰아내시겠나. 법적으로 문제가 없지 않나"라고 항의하면서 국감장은 일순간 혼란스런 상황이 됐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일제히 "꼼수 부리지 말라"고 제지하고 나서면서 여야 사이에 고성과 삿대질이 난무했고, 민홍철 국방위원장은 불과 10분 만에 다시 정회를 선언했습니다.

앞서 국방위는 국방부에 대한 국정감사가 예정됐던 지난 5일에도 군인공제회의 대장동 투자 손실을 규탄하는 국민의힘 측 피케팅을 둘러싸고 여야가 대치하면서 끝내 회의 자체를 열지 못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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