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주상복합 화재로 46명 사망…경찰 용의자 특정

입력 2021.10.15 (12:26) 수정 2021.10.1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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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새벽, 타이완의 13층짜리 주상복합 건물에서 불이 나, 큰 인명 피해가 났습니다.

피해자가 계속 늘면서 지금까지 적어도 46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현지 경찰은 용의자의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심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염에 휩싸인 건물을 향해 소방관들이 계속 물을 뿌립니다.

고가사다리도 동원해 불길을 잡으려 안간힘을 씁니다.

어제 새벽, 타이완 남부 가오슝시의 13층 건물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지은지 40년 된 주상복합 건물로 7층부터 11층 사이에 약 120가구가 살고 있었습니다.

특히 고령의 독거 노인을 비롯한 취약 계층이 많았습니다.

[거주자 가족 : "매형의 집 전화가 안됩니다, 통신이 끊겼어요. 그는 76살인데 휴대전화가 없습니다."]

새벽 시간에 불과 연기가 빠르게 번지면서 현지 매체들은 지금까지 적어도 46명이 숨지고 40여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심하게 다친 사람이 많아 인명 피해는 더 커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은 1층에서 폭발음과 함께 시작돼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로 황 모 씨를 지목하고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황 씨가 당일 새벽 건물 1층에서 향을 피우고 술을 마시다가 제대로 꺼지지 않은 향을 쓰레기통에 버려 불이 났고, 이 불이 가스난로로 옮겨붙으면서 대형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목격자들이 전한 폭발 소리는 불이 가스난로에 옮겨붙으면서 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황 씨는 화재 발생 전 최초 발화점 근처에서 남자친구와 다툰 것으로 알려져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황 씨는 그러나 화재와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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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 타이완의 13층짜리 주상복합 건물에서 불이 나, 큰 인명 피해가 났습니다.

피해자가 계속 늘면서 지금까지 적어도 46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현지 경찰은 용의자의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심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염에 휩싸인 건물을 향해 소방관들이 계속 물을 뿌립니다.

고가사다리도 동원해 불길을 잡으려 안간힘을 씁니다.

어제 새벽, 타이완 남부 가오슝시의 13층 건물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지은지 40년 된 주상복합 건물로 7층부터 11층 사이에 약 120가구가 살고 있었습니다.

특히 고령의 독거 노인을 비롯한 취약 계층이 많았습니다.

[거주자 가족 : "매형의 집 전화가 안됩니다, 통신이 끊겼어요. 그는 76살인데 휴대전화가 없습니다."]

새벽 시간에 불과 연기가 빠르게 번지면서 현지 매체들은 지금까지 적어도 46명이 숨지고 40여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심하게 다친 사람이 많아 인명 피해는 더 커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은 1층에서 폭발음과 함께 시작돼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로 황 모 씨를 지목하고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황 씨가 당일 새벽 건물 1층에서 향을 피우고 술을 마시다가 제대로 꺼지지 않은 향을 쓰레기통에 버려 불이 났고, 이 불이 가스난로로 옮겨붙으면서 대형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목격자들이 전한 폭발 소리는 불이 가스난로에 옮겨붙으면서 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황 씨는 화재 발생 전 최초 발화점 근처에서 남자친구와 다툰 것으로 알려져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황 씨는 그러나 화재와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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