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정권교체’ 여론 더 높다, 왜? “대장동 영향”·“부동산, 민생 해결 최우선”

입력 2021.10.15 (16:09) 수정 2021.11.2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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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10월 15일(금) 16:00~17:00 KBS1
■ 출연 : 현근택 변호사 (이재명 캠프 전 대변인) · 이수희 변호사 (유승민 캠프 대변인)


https://youtu.be/LVLi9qhj2tw

◎범기영 정치권 소식은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현근택 전 이재명 캠프 대변인, 이수희 유승민 캠프 대변인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현근택 안녕하세요?

◎범기영 저희가 소개를 전 이재명 캠프 대변인, 이렇게 드렸는데 괜찮은가요?

▼현근택 괜찮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캠프는 해산했고요. 공식적으로 지금 당에서 선대위는 안 꾸렸기 때문에 전이 맞습니다.

◎범기영 먼저 대장동 의혹 수사에 대한 양당 지도부 발언부터 듣고 시작할까요?

<녹취>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속에 그분이 아니다라는 것을 공식 확인했고 국민의힘의 억지 주장이 거짓으로 판명이 됐습니다.

<녹취>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계좌 추적조차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하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게 검찰입니까? 명확한 직무유기에 해당된다고 판단해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습니다. 검찰에 대한 법적 조치를 요구할 것입니다.

◎범기영 어쩌면 당연한 얘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입장 차가 분명합니다. 여당은 이재명 지사, 그분은 이재명 지사가 아니다. 여기에 지금 집중하고 있고 야당은 검찰 수사가 미진하니 특검이 필요하지 않느냐, 이런 입장이에요. 일단 김만배 씨 구속영장이 어젯밤 늦게 기각이 됐습니다. 어떻게 보셨는지부터 듣겠습니다.

▼이수희 앞에서도 말이 나왔습니다만 너무 서둘렀던 거 아니냐, 검찰이. 문재인 대통령께서 신속하게 정확한 수사를 원하는 것에 너무 신속에 방점이 있다 보니까 한 번 소환해서 조사하고 그러고 나서 서둘러 영장을 청구를 했는데요. 기각이 되면서 나온 얘기가 피의자의, 그러니까 김만배 씨의 방어권 보장을 위해서도 불구속을 한다는 취지인데요. 이 얘기는 한마디로 김만배 씨의 범죄 사실의 어떤 그 영장에 청구된 1,100억이 넘는 배임하고 그리고 700억의 뇌물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제시한 그 소명 자료만 가지고는 인정되기가 아직은 부족하다, 이런 취지로 보여요. 그래서 검찰에서 너무 서두른 것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고. 그게 의도적인 것은 아니겠습니다만 지금 이 대장동 수사에 있어서는 검찰이 상당히 압수수색이라든가, 성남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은 상당히 느리고 또 정작 굉장히 심혈을 기울이고 꼼꼼하게 챙겼어야 하는 김만배 씨, 아주 키맨인 이 김만배 씨의 구속영장은 또 허술했다고 하는 면에서 결국은 국민의힘에서 요구하는 특검으로 가는 것이 그래도 좀 신뢰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거 아니냐는 반증이 되는 것 같습니다.

◎범기영 야당 쪽에서는 대선 후보들도 입장을 냈어요. 이대로 가면 검찰이 명캠프 서초동 지부라는 말까지 듣게 생겼다. 이런 말도 했고요. 홍준표 후보도 법조 카르텔이 더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영장 기각 과정에서. 이런 분석도 내놨습니다. 현근택 대변인은 변호사이시기도 하니까요. 특검이 필요하다는 야당 주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근택 특검, 제가 보기에 국감, 내일모레, 아마 다음 주에 국감도 계속 특검 얘기할 거예요. 특검 써 놓기도 할 텐데, 지금 경찰,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죠. 그러니까 경찰, 검찰이 아마 이 수사권 조정되고 나서는 첫 수사를 하는 거거든요? 약간 경쟁적으로 하고 있어요. 휴대폰도 보면 먼저 가지려고 하고. 왜냐하면, 수사권은 한계가 조금 애매합니다. 원래 뇌물 3000 이상, 배임 5억 이상이 검찰이고 그 이하는 이제 경찰인데 그거는 수사를 해봐야 아는 거니까, 저는 그래도 이렇게 대등하게 경쟁적으로 수사하고 있는 게 낫다고 보고 수사 결과를 볼 필요가 있는 것 같고요. 저도 검찰의 영장 청구는 조금 성급했던 것 같아요. 사실은 원래는 돈 받은 사람이 있으면 받은 사람들을 수사를 해야 돼요. 준 사람을 구속하기 전에, 왜냐하면 준 사람의 진술서를 받아가지고. 사실은 10억이라는 건 약속이고, 물론 약속도 뇌물이 됩니다만 50억이 있잖아요. 50억을 일단 줬다는 거니까, 그러면 준 거는 나왔으면 그러면 받은 사람 조사를 하고 구속을 하든지 아니면 뭘 하고 나와서 이게 대가성이 있는지 직무 관여성이 있는지 가야 되는데 지금 받은, 50억 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를 안 하고 있잖아요. 그리고 더 나오면 이제 100억도 있거든요? 그런데 이분도 조사를 안 하고 있어요. 사실은 이제 어찌 보면 이 수사라는 걸 돈을 쫓아가야 되는데 지금 녹취록, 말을 쫓아가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오히려 들어오고 나간 돈을 봐야 되는데 말을 쫓아가다가 오히려 좀 성급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왜 이렇게 성급하게 했을까요? 그러니까 야당에서는 계속 그 이야기하잖아요. 대통령의 발언 직후에 청구가 됐기 때문에 꼬리 자르기 하려는 거 아니냐, 이런 문제 제기를 계속...

▼현근택 그거로 한 것 같지는 않은데 개인적으로는 아마 유동규 씨가 구속되면서, 사실은 이제 그때도 현금 1억, 수표 4억이랬잖아요. 그게 어찌 보면 준 게 돼버렸는데, 그러면 당연히 받은 사람이 구속되면 그다음에 준 사람 구속하는 게 순서거든요? 너무 쉽게 본 것 같은데, 그런데 막판에 이제 또 수표 4억이 아니라 현금 4억이다, 이래 버렸으니까. 현금으로 5억이다, 이러니까.

◎범기영 그렇죠. 5억이 전체 현금이라고 했죠.

▼현근택 그렇죠. 처음에 저는 수표 4억 할 때부터 세상에 뇌물을 수표로 주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그렇지 않거든요. 그래서 이게 제가 보기에 좀 서두른 감이 있다고 봅니다.

◎범기영 성남시청 압수수색은 또 오늘 진행이 됐습니다. 압수수색 왜 빨리하지 않느냐고 계속 문제 제기를 해오셨는데.

▼이수희 그러니까 유동규 전 본부장이 이제 구속되기 전에 거기에 성남 도시개발공사라든가 자택은 좀 이상하게도 이사한 지 얼마 안 되는 원룸에 가서 하는, 이해가 안 가는 압수수색을 했지만, 여하튼 그래도 도시개발공사에 대해서 압수수색을 할 때, 그때는 이미 이 대장동 사업에 대한 총계획이나 그래도 최종 인허가권자는 성남시장인데, 그러면 성남시를 당연히 압수수색을 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하지 않았다는 거죠. 그런데 오늘 또 나온 보도에 의하면 김오수 현 검찰총장이 잠시 차관 하다가 나갔다가 다시 변호사 하다가 지금 검찰총장으로 임명이 됐지 않습니까? 그 사이 기간 동안에 성남시의 고문 변호사를 했다는 거예요. 그리고 실제 사건 하나도 수임해서 했고. 그러다 보니까 당연히 야당이라든가 다수의 국민 입장에서는 그 검찰총장하고 이렇게 또 고문 변호사를 할 정도로 성남시와의 가까운 유착이 있었으면, 그래서 좀 봐주기 했던 거 아니냐. 아니면 아주 중요한, 유동규 본부장 구속 전에 도시개발공사 압수수색 할 때도 그전에 이미 남욱 변호사와 연관되어 있는 사람들이 가서 도시개발공사의 실제 일을 했던 사람들이 가서 이 문구를 미리 보고 또 거기에서 진술까지 했다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모든 것이 상당히 어떤 실체를 밝히기 위한 수사보다는 좀 봉합 쪽으로 가고 있는 거 아니냐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죠.

◎범기영 야당은 거듭 그래서 특검이 필요하지 않느냐, 이런 주장입니다.

▼현근택 항상 그 얘기 했죠. 아마 모든 수사에 대해서 다 그 얘기 할 거예요. 그런데 저는 뭐 이제 성남시청 압수수색이 왜 늦었냐고 그런데 사실은 이 계약 주체, 사업 주체는 도시공사예요, 성남시가 아니고. 성남시하고 도시공사 사이에는 MOU를 맺어서 이걸 하기로 한 것이고 실제로 주주 협약을 맺는다든지 공모하는 거는 다 도시공사에서 한 거거든요. 그래서 도시공사와 사업자가 지분 투자해서 성남의 뜰을 만든 거기 때문에 성남 도시공사에서 하는 게 맞고요. 서류 증거 인멸 말씀하시는데 사실은 공무원들은 서류를 그렇게 없애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없앤 게 다 기록에 남거든요, 요즘에 전자화가 돼 있어서. 그건 문제없다고 보고. 아마 지금 김오수 지금 총장이 옛날에 고문 변호사를 했던 건 모르겠는데 저도 뭐 기관 고문 변호사를 하는데요. 그거 받는 돈이 몇십만 원 안 됩니다, 사실상.

◎범기영 30만 원씩 받았다고 하는데요.

▼현근택 그렇죠. 저도 25만 원, 30만 원에서 하는데 일은 굉장히 많습니다만 실제로 그거로 인해서 어떤 영향을 받은 것 같지는 않고요. 그런데 저도 그 부분, 저는 정민용 변호사가 미리 가서 서류를 봤다는 부분은 좀 문제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마 직원들 징계 얘기도 나오는 것 같은데, 결국은 이 공공기관의 서류들은 개인하고 달라요. 민간 회사라든지 이런 데들은 자료를 감출 수도 있고 없앨 수도 있지만, 공공기관은 서류를 그렇게 함부로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들어오고 나간 자료가 다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늦었다, 아니면 이거를 없앨 것이다, 이거는 저는 기우라고 보고 있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이제 이 논의가 아마 다음 주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주로 이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이 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야당 쪽에 이 질문은 드려야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재명 지사는 자신감이 있어 보입니다.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발언도 나오고, 그러니까 자칫 잘못하면, 구체적인 증거나 핵심적인 증언 없이 국감이 시작되면 오히려 이 지사에게 스포트라이트로 비춰주는 게 아니냐, 이런 우려도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이수희 그러니까 그렇게 자신이 있으면 국민의힘에서 요구하는 증거 자료, 자료들을 제출을 해줘야 되는데, 그 자료들을 제출을 하지 않겠다는 거. 그러면서 지사직을 내려놓는 것이 어떠냐고 당 지도부에서 얘기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국감까지는 유지를 하겠다는 거예요. 그런데 여기 이제 보면 구체적인 자료 녹취록, 그 정영학 회계사가 했다는 녹취록은, 녹음본은 국민의힘에서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증거가 아니라 이제 말이라는 거에서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국민의힘에서는 큰 그림에, 구도에 있어서 결국은 이게 이재명 지사, 현 민주당 후보의 어떤 스폰 역할을 했던 것이 아니냐는 게 큰 의심인 거예요. 그게 주된 포인트고.

◎범기영 그러니까 정치 자금을 담아놓는 저수지로 만들었던 거 아니냐.

▼이수희 거기에 대해서 이재명 지사의 경우에는 아마 구체적인 수치라든가 당시 상황의 구체적인 상황이라든가 당시의 새누리당이나 뭐 이런 기존에, 이전에 국민의힘 관계자에 의해서 뒤틀어진 부분이 있다든가, 아마 공격하고 방어하는 그 내용은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 있습니다. 있는데, 뭐 윤석열 국민의힘 지금 후보의 경우에는 국감에서의 모습 때문에 호감도가 아주 급상승을 한 건데, 지금 이재명 지사의 경우에는 여론조사에서도 나오지만, 대장동에 있어서는 상당히 비판적이란 말이에요, 여론이. 그런 상황에서 어떤 유감 표명이라든가 본인의 법적인 거는 뭐 지금 인정하기가 어렵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도의적인 책임이라든가 직무상의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계속 국민의힘에다가 그 프레임을 씌우는 듯한 모습을 보일 때는 저는 외려 반감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는, 칼날 같은 그러한 국감의 자리가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네요.

◎범기영 이수희 변호사가 팁을 주시는 것 같기도 한데요? 대응을 어떻게 하실 계획이세요?

▼현근택 아마 이제 이번 국감의 최대 하이라이트가 될 것 같습니다. 지금 국감 3주째 하고 있지만 뭐 하는지 잘 모르고 있는데, 아마 이틀이 될 것 같은데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저도, 왜냐하면 박수영 의원님이 그 6명 50억 클럽, 물론 면책특권이 있는 자리에서 했습니다만 어쨌든 공개를 한 거거든요? 그러면 이제 녹취록이 있을 가능성이 저는 많다고 봐요. 언론사에도 있을 것 같고. 그런데 이제 그분 얘기 많이 하지만 그분이 만약에 이재명 지사라고 했으면 벌써 제가 보기에 아마 그 6명, 50억 클럽 얘기하기 전에 얘기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결국은 아마 어떤 내용이 나오느냐의 문제인데, 대부분 지금 보면 언론 보도, 그동안에 우리 국감 보면 알겠지만, 언론에 보도 나온 거 가지고 맞습니다, 아닙니다, 얘기하면 사실 끝이 안 나거든요. 그리고 또 대부분이 수사 중인 사안이고. 그래서 저는 오히려... 결국은 그래서 특검받아라, 이 얘기로 처음부터 끝까지 갈 것 같아요. 그래서 좀 약간 생각보다 뭔가 새로운 내용이 나오는 내용은 없을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지금 이제 처음에는 이제 약간 당 지도부에서 그만둘 것 같으니까 야당에서는 도망가냐, 이랬거든요. 국감 받으니까 오히려 국감 받는 게 오히려 약간 본인 홍보하는 거 아니냐, 이러고 있어서 사실은 어찌 보면 대선 후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도지사이기 때문에, 그리고 뜨거운 이슈거든요, 대장동이. 저는 국감 맞다고 보고요. 아마 국감 마치고 나면 정리 수순으로 갈 것 같습니다.

◎범기영 정리 수순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희망이 섞인 그런 관측이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오늘 민주당 의원단과 상견례 했죠? 영상 준비돼 있습니다. 보시겠습니다.

‘대선후보’ 이재명, 與 의원총회서 첫 상견례
“갈등 넘어 승리로” 대선 원팀 박차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실 저는 안 받으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잠깐 있다가 저한테 콜백을 해 주셔서.. 이낙연 후보님의 그 품격과 품 넓음에 진심으로 감동했습니다.

이낙연과 회동 시기는 '국감 후'
이낙연 지지자들 반발... '원팀 분열' 우려엔?

이재명 "지난 대선 때도 그랬다… 세월이 약"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그때도 저를 지지하시던 우리 지지자들이 승복하면 용서하지 않겠다. 이래가지고 제가 도지사 당선된 그다음 해까지 경기도청 앞에서 농성을 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아쉽더라도 이 결과들을 수용하고 시간이 지나면 세월이 약인 것들이 있으니까 마음들도 조금 많이 추스려지고 그렇게 해서 잘 될 거라고 봅니다.
어제, 이낙연 '눈물의 해단식'

<녹취>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어제)
패배의 해단식을 만들어서 미안합니다.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기꺼운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저건 아닌데 싶은 일들이 벌어져서 제 마음에 좀 맺힌 게 있었습니다.

‘원팀’에서 이낙연 역할은?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세부적인 말씀은 나누지 않았습니다. 저는 우리가 하나의 단일대오로 반드시 내년 선거에서 이길 거라고 확신합니다.

당 대표도 ‘일베’ 발언 사과

<녹취>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분들의 상처와 상실감에 대해서도 위로와 말씀을 건네고 싶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제가 일부 극단적인 행태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비유와 표현이 있었습니다. 심려를 끼쳐드린 점, 또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범기영 경선이라는 게 불가피하게 서로 감정이 건드려지기도 하고 그런데 그걸 치유해가는 게 또 정치이기도 하죠? 당원들의 마음, 지지자들의 마음을 모아가야 되니까. 그래야 목표를 이루죠, 정권 재창출. 분위기는 일단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현근택 네, 사실은 어찌 보면 당내 경선이라는 게 아는 사람들끼리 하는 거거든요?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아는 사람끼리 하는데, 공격도 하고 저도 어찌 보면 공격수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는데, 좀 죄송한 마음이 들죠. 또 지금 해단식 하시면서 마지막에 한 말이 좀 걸리죠. 맺힌 게 있다. 어찌 보면 지지자들한테 하는 얘기인데, 제가 오늘 사진을 한 장 좀 갖고 왔습니다. 어찌 보면, 아까 사진도 나왔는데요. 오늘 어찌 보면 약간 상징적인 사진이라고 봐요. 이재명 지사와 설훈 의원님이 이렇게 포옹도 하고 같이 사진도 찍고 이랬는데, 사실은 지지자들의 화합적 결합이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그래도 이낙연 후보와 이재명 후보 사이의 전화 통화가 빨리 이루어진 편이에요, 예전에 비하면. 보통은 이제 잘 안 만나고 보통은 이제 된 분은 쫓아다니고 떨어진 분은 피해 다니고 이러면서 며칠 걸리기도 하고 예전에 그랬잖아요, 지방에도 쫓아가고 그랬는데 전화 통화를 바로 한 거예요. 전화 통화를 했다는 얘기는 이제 만난다는 얘기잖아요? 그러면 아마 이제 국감 끝나면 제가 보기에 만날 것 같고, 사실은 두 분이 만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그래야만이 참모들도 어떻게 화해를 할 수 있고 그다음에 이제 지지자들이 따라오는 거기 때문에 두 분이 조속히 만나는 게 중요하고 이낙연 후보님이 워낙 막걸리 좋아하시기 때문에 막걸리 한잔하면서 제가 보기에 풀면 될 것 같습니다.

◎범기영 또 막걸리 회동이 연출이 될 것 같기도 하네요. 저희가 사실 그 사진은 저희도 영상으로 준비해 놨는데 보여주고 싶으셔서 따로 가지고 오셨어요. 저희 밑그림을 좀 보면서 말씀 나누죠. 그러니까 이재명 지사가 이낙연 전 대표와의 통화가 이루어진 그런 과정까지 일일이 설명을 했죠. 먼저 했는데, 받지 않으실 줄 알았는데 콜백을 줬고 다음에 이야기를 나눴다.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서로 격려하고 이랬다, 이런 이야기 설명을 했습니다. 송영길 대표도 당 대표가 일베로 비유를 한 게 좀 그랬는데, 사과를 했어요. 상처가 좀 상대 당이니까, 치유되고 하는 것처럼 보이긴 합니다, 일단.

▼이수희 제 생각은 이제 겉모습, 그러니까 겉모습이지 않을까, 지금 속까지. 말씀하시는 화합적 결합을 말씀하셨지만 그러기에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고 아마 설훈 의원 입장에서는 마스크가 있는 게 굉장히 도움이 됐을 것 같아요. 표정이 적나라하게 나오지 않아도 되니까. 이게 이제 문제는 아직 시간, 그러니까 기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다는 거고 상당히, 그리고 이낙연 후보 입장에서는 안타깝거나 후회되는 면이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무효표를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해서 이전부터 꾸준히 문제 제기를 하면서 그 경선의 룰을 가지고 계속 다퉜어야 하는데 이 마지막 3차 선거 이전에는 더블 스코어로 계속 지니까 아마 거기에 그렇게까지 집요하게 달려들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런데 서울의 선거인단 결과가 나왔을 때 아차 싶었을 것 같아요. 이 무효표 룰을 좀 더 지켰어야 하는데, 라는 생각이. 그거는 이낙연 후보 측의, 본인들의 과실이라고 봐야 될 것 같고 또 하나는 설훈 의원의 구속 얘기까지도 나왔었잖아요? 그런 입장에서는 이낙연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어쩌면 이재명 후보의 낙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그러면서 또 그 어떤 스탠스를 취할 수도 있다고 보이고요. 이게 내년 3월이고, 저 선거가. 그리고 많이들 아시지만 이제 정치라는 게 생물이라서 어떤 변수와 어떤 돌발 변수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좀 그런 면도 이낙연 후보와 이낙연 후보 측의 저런 좀 예측보다는 빠른 그런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듭니다.

◎범기영 좀 더 관망을 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 이재명 캠프의 입장에서는 이 결과가 좀 뼈 아팠을 것 같긴 한데요. 저희 어제 발표된 KBS 여론조사를 보면, 이 지사의 지지율이 한 달 사이에 오히려 소폭 하락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니까 이건 지금 보시는 9월 조사고요, 지난달. 이제 이번 달 조사를 보시면, 같이 빠지죠? 대장동 의혹의 영향이 없지 않겠죠?

▼현근택 그렇죠. 대장동도 영향이 있고요. 또 사실은 이렇게 경선에서 후보가 선출이 되면 보통 컨벤션 효과라는 걸 누리잖아요? 그러면 지지율도 좀 올라야 되는데 치열했던 거예요. 그리고 막판, 말씀하신 것처럼 3차 선거인단이 사실 누구도 예상 못 한 거였거든요? 그리고 아슬아슬하게 또 49와 51 사이에 있었기 때문에 당내 화합이라든지 원팀 기조가 바로 안 된 거죠. 며칠 걸렸고. 그런 게 영향을 많이 미쳤을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여론조사도 보면 이낙연 후보를 지지하던 분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할 것인가에 대해서 보통은 60~70% 정도는 따라오는 게 맞는데, 당내에서는. 그런데 그거의 한 반 정도밖에 안 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어쨌든 당내에서의 이 화합적 결합, 특히 이낙연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의 지지를 받아내는 거. 한마디로 얘기하면 집토끼를 잡는 거가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돼서 지금 여론조사도 저는 그런 부분이 반영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이낙연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이 이재명 후보한테 아직 안 오고 있는 거 아닌가, 대부분 이. 어느 정도 수치인지 모르겠지만. 그런 부분들이 아마 신경을 써야 될 것으로 보고 있고 그 외에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이낙연 후보와의 화합적 결합, 만나서 그리고 선대위 구성하고 이런 것들을 논의하면서 저는 당 중심으로 가면 저는 충분히 그 지지자들이 돌아올 수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사실 중후반까지만 해도 싱겁게 이대로 끝나나, 라는 생각들을 하다가 정말 마지막에 좀 충격이 있었죠. 3차 선거인단 결과를 보고 잘못 읽으신 게 아닌가, 이상민 선관위원장이. 이렇게 생각할 정도로. 이 결과는 혹시 어떻게 보셨는지 다시 한번 여쭤보고 싶습니다.

▼이수희 그거는 민주당 내부도 그렇고 여론조사 전문가들도 상당히 해석하는데 내용들이 많이 다르시더라고요. 그런데 대동소이하게 말씀하시는 것은 대장동 의혹, 이것이 준 영향이 클 거다. 그런데 저는 이걸 보면서, 3차 투표 결과를 보면서 오세훈 전 보궐시장 당선될 때, 서울에서. 거의 70%였잖아요, 득표율이. 그렇게까지 일방적인 표가 나올 거라고는 아마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다 생각을 못 했어요. 지금 바닥 민심이, 지금 그리고 또 정권 교체론이 거의 57% 이상 된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민심이, 바닥 민심은 이 정권에 대해서 정권 교체 열망이 더 크고 그런 상황에서 지금 3차 투표 결과가 이낙연 후보에게 그렇게 몰표가 간 게 아닌가, 라고 민주당도 해석하는 것이 좀 더 속내인 것 같습니다, 제가 민주당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범기영 저희 그래픽 준비돼 있는 것 좀 볼까요? 마침 정권 교체론을 또 말씀하셔서. 내년 대선 결과 예상. 그러니까 어디에 투표하시겠습니까? 이렇게 물어본 거예요. 정권 교체 여론이 과반입니다. 55.7%. 차이가 적지 않아요. 20%p 가까이 차이가 나서. 그러니까 민주당으로서도 그렇지만 또 더구나 이제 캠프에 계셨으니까.

▼현근택 그렇죠.

◎범기영 이게 아마 가장 무서운...

▼현근택 그렇죠. 가장 큰 아킬레스건이죠. 사실은 정당 지지율은 비슷하게 되거나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있어요. 지난번 보궐선거 때는 저희들이 좀 떨어졌고요. 그나마 이제 좀 올라왔는데, 정권 교체론이 반이 넘는다는 거. 사실 거의 계속 과반이 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은 어찌 보면 이낙연 후보나 정세균 후보가 후보가 될 수 없었던 것도 이런 부분이 분명히 있어요. 왜냐하면, 총리를 했기 때문에 같이 어쨌든 내각을 구성했던 분이란 말이에요.

◎범기영 현 정부의 연장으로 보기 때문에.

▼현근택 그렇죠. 연장으로 보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도 당연히 민주당 후보지만 그래도 중앙 정치를 한 게 아니라 지방에 있었기 때문에 저는 그래도 약간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이 정권 교체론에서 이걸 전부 본인의 책임으로 가진 않을 가능성이 있다. 그런 면에서 조금 장점이 있다고 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권 교체론이 항상 높다는 거는 저희 민주당 입장에서는 굉장히 우려스러운 부분이고 어떻게든 저는 뭐 가장 큰 문제는 부동산 문제일 수 있고요. 그다음에는 아마 민생 문제, 코로나로 인한 민생 문제, 두 가지 문제인데 두 가지 문제의 해결을 어쨌든 최우선 순위로, 정책 순위로 둬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와중에 또 대장동 의혹이 불거져서 부동산, 공정, 이런 게 다 걸려 있는 이슈라서 더 아마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계획만 하나 좀 여쭤보고 넘어가고 싶은데, 선대위 이제 준비를 해야죠. 당 차원의 용광로를 만들어야죠. 로드맵이 좀 나와 있습니까?

▼현근택 일단 아마 국감 끝나면 사퇴할 것 같고요. 사퇴하면 그다음에 선대위 구성은 아마 당 쪽에 맡길 것 같고, 그러면 아마 당에서 고문들이라든지 이렇게 모실 텐데, 일단은 이낙연 후보가 어떻게 결합하는지 가장 중요하고요. 통상은 아마 상임 선대위원장 정도를 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다음에 이제 고문들이나 전직 대표들 중에는 아마 이해찬 대표가 그래도 좀 중심을 잡아줘야 된다, 이런 얘기는 있습니다, 사실상. 그러니까 그러면 이해찬 대표도 결합할 가능성이 있고, 그러면 아마 어느 정도 고문이라든지 상임 선대위원장들 틀이 잡히면 그다음에는 아마 양 캠프라든지 아니면 다선 의원 중심으로 본부장급, 3선 이상으로 만든다든지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마 지금 현재 정권 교체 여론도 높고 그리고 또 저희 지지율이, 후보 지지율이 윤석열이라든지 홍준표라든지 아니면 다른 후보들을 압도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민주당의 모든 사람들이 힘을 똘똘 뭉쳐서 아마 원팀으로 갈 것 같습니다.

◎범기영 분명히 경선의 승자인데 마냥 웃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네요. 국민의힘 이야기로 넘어가 보죠. 윤석열 후보의 정신머리 발언, 파장이 계속됩니다. 영상 보시겠습니다.

<녹취>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그냥 안 둘 거야.

<녹취> 유승민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아직도 특수부 검사하고 착각하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녹취> 원희룡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그 정도 실언으로 곤욕을 치렀으면...

발단은 윤석열 발언

<녹취>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지난 13일)
정권을 가져오느냐 못 가져오느냐 하는 거는 둘째 문제고, 정말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게 낫습니다.
오늘 저녁 1대1 맞수토론 벼르는 경쟁자들

<녹취>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내일 내 1:1 토론할 때 그냥 안 둘 거야. 여태는 내가 검찰 후배고 정치를 모른다. 세상 물정을 모른다 그 생각을 했는데 어제 발언한 거, 그거는 용서할 수 없는 거예요.

<녹취> 유승민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윤 후보가 아직도 특수부 검사라고 착각하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함부로 비인격적으로 그렇게 모욕을 하는 거는 저는 결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묻고 제가 답을 들어야 되겠습니다.

<녹취> 원희룡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지금 그 정도 실언으로 곤욕을 치렀으면 어떻게 받아들여지는 지를 염두에 두고 커뮤니케이션 하는 거지. 저는 참 개탄을 하는 입장이고... 윤석열 후보가 반성하고 국민들에게 사과, 국민과 당원들에게 사과해야 됩니다.
윤석열의 반론은? “정책 토론하자!”

<녹취>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우리 왜... 야, 너 인마 그런 것도 제대로 못 밝힐 거면 검사 때려치워라, 라고 얘기하죠? 이거 때려치우라는 얘기입니까? 잘하라는 얘기 아니겠어요? 지도도 좀 해 주시고 또 제가 잘 모르고 있는 부분은 냉정하게 좀 해서 윤석열보다 훨씬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얼마든지 보여줄 수 있는 분들이 왜 그런 거를 안 하고...

첫 맞수토론, 오늘은 다시 깐부될 수 있을까?

◎범기영 제가 따로 토를 달지 않고 바로 여쭤보겠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현근택 일단 저는 때려치우라는 얘기할 때 검사 얘기를 해야 돼요? 다른 얘기 좀 했으면 좋겠어요. 정치에 들어왔잖아요. 예전에 이제 그 생각이 나요. 그러니까 경제를 아세요? 이랬더니 제가 재벌 수사를 많이 해봤습니다, 비자금 수사를. 그런 거랑 비슷한 거예요. 그러니까 이분이 아는 게 왜 검찰밖에 없을까? 차라리 내가 당에 들어와서 당을 잘 모르니까 그러는데 사실은 당이라는 거는요, 그 당을 오랫동안 해온 분들이 있습니다. 한 20~30년 있는 분들도 있거든요? 지금 홍준표 후보라든지 유승민 후보, 물론 나갔다 들어오기도 했습니다만 10년, 20년 다 있던 분들이거든요. 그런 분들이 들으면 되게 어찌 보면 약간 기분 나쁘죠, 당연히. 제가 들어도 기분 나쁜 얘기예요. 왜냐하면, 들어온 지 얼마 안 됐잖아요. 예를 들어 이분이 당을 오래 하던 분도 아니고 사실은 해산 얘기도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당을 없애자는 얘기는 아니고 발전적으로 하자는 얘기거든요. 그래서 아직 제가 보기에 정치 들어오신 지 몇 달도 안 됐고 물론 본인이 어찌 보면 검증 대상이잖아요. 저는 그러면서 본다고 하면 오늘 저녁에 아마 1:1 토론이 홍준표 대표랑 하잖아요, 하필이면. 제가 보기에 이 부분이 아마 큰 이슈가 될 것 같은데, 제가 좀 말실수했다, 이렇게 얘기하면 되지 검사 때려치우라고 그게 때려치우라는 거냐. 아직도 검사 같아요. 제가 볼 때는 아직도 검사를 못 벗어났다, 그런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범기영 사실 평생 검사여서 쉽고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게 당원 투표가 경선 시스템의 절반을 갖고 있잖아요. 아무래도 영향은 줄 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수희 이게 저도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보니까, 국민의힘에서 보면 윤석열 후보 지지하시는 분들은 말실수했다는 거는 인정하시지만, 그것 때문에 지지가 바뀌는 것 같지는 않고 또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분들은 상당히 격앙이 되는 거죠. 들어온 지, 입당한 지 한 100일 정도 됐는데, 그리고 또 하나는 이제 유승민 후보가 맹공을 하긴 했습니다만 이게 이제 토론회, 제주 토론회 직전에 제주의 선관위, 윤석열 후보 캠프 선관위 본인 지지자들 앞에서 당신 입장에서는 비공개라고 생각하고 저렇게 막 말씀을 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막상 토론회나 아니면 본인의 공식 페이스북에는 우리 깐부 아니냐, 원팀 아니냐고 하면서 그 지지자들 앞에서는 비공개 자리에서 저렇게 말씀을 하시다 보니까 비겁한 거 아니냐는 말도 들을 수밖에 없었죠. 그런데 오늘 맞수 토론회가, 맞수 토론회라는 게 뭐냐 하면 이제 유승민 후보하고 원희룡 후보하고 두 사람만 40분 정도 서로 주고받기를, 공격과 방어를 하는 거고 그 2부가 홍준표 후보하고 윤석열 후보예요. 그런데 아까 홍준표 후보께서 나 가만 안 둘 거야,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아마 저 발언에 대해서 굉장히 노기 띤 모습으로 하나하나 반박을 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거는 아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볼 것 같습니다, 오늘 토론을.

◎범기영 그러니까 지난번 위장당원 논란도 그렇고, 그러니까 뭐랄까요? 정당 정치에 대한 인식이 아직은 좀 부족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긴 합니다.

▼현근택 그렇죠. 기본적으로 정치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잖아요. 그리고 보통 그동안에 정치와 교류했던 것도 아니고. 아마 제가 보기에 지금도 정치인 하면 부패, 아니면 비자금이나 받는 사람, 이렇게 생각할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당원도 물론 몇몇이 그럴 수는 있죠. 그런데 지금 이준석 대표가 되고 나서 들어온 당원 20만 명 넘는다는 거잖아요? 예전에 당원이 한 28만이었는데 한 25~26만 늘었다는 거잖아요? 지난번에 투표한 사람들 그중의 한 반 정도라면 이번에 새로 투표권 얻는 사람들은 10만 이상 된단 말이죠? 그러면 당연히 정치하는 사람들은 당원들한테 어떻게든 당원들 잘 모시고 당원의 뜻에 따르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하지 당 들어온 사람들한테 위장당원 얘기하는 사람은 처음 봤어요. 그러니까 아직 준비가 덜 됐다. 제가 보기에 정치도 사실은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저희들도 뭐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만 굉장히 전문적인 겁니다. 왜냐하면, 국회의원도 아니고 대통령 나가는 사람이잖아요. 한 국가를 어찌 보면 경영하겠다는 분인데, 기본적인 제가 보기에는 국회의원 정도 나올 정도의 마인드도 안 돼 있어서 어떻게 저는 이 대통령 선거를 치르실지, 제가 봐도 참 답답한 면이 있습니다.

◎범기영 이게 이제 국민의힘 토론회를 보다 보면 최근에 유승민 후보가 눈에 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그러니까 전과 비교할 수 없게 좀 강한 어조로 지적하는 모습도 많이 보이고, 최근에 이런 표현도 했던 모양이죠? 뭐가 두려워서 등 뒤에 칼을 꽂느냐? 문재인 정권의 하수인 시절 버릇이냐? 눈에 뵈는 게 없나? 이런 독해졌다, 이런 평가들을 많이 받는데, 캠프에서는 어떻게들 보십니까?

▼이수희 유승민 후보에 대해서는 정책 능력이라든가 그 공약의 디테일이 다른 후보들에 비해서 아주 월등하다는 건 많은 분들이 인정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전까지 학자 분위기가 난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혔었죠. 그러다 보니까 강한 면, 그런데 유승민 후보, 정치인 유승민은 언제나 강한 사람이었거든요, 소신도 강했고. 부러지지 않는 면 때문에 좋아하시는 분은 또 굉장히 오랜 시간 이런 팬덤도 있는 거고요. 그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고 또 하나는 그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가 굉장히 독기가 있는, 나는 겁을 먹지 않는 사람이라고 아예 공공연히 얘기하는 것처럼, 그래서 이재명 후보와의 각을 세웠을 때 정말 끝까지 아주 독기 어리게 끝까지 이재명 후보와 맞붙어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라는 그 진면목을 보이기 위해서 이렇게 강한 모습들을 보이고 있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전략적 고려다? 이렇게 보면 됩니까?

▼이수희 원래 유승민, 정치인 유승민의 본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거죠.

◎범기영 그런데 이게 어떨까요? 그러니까 유승민 후보가 저희 어제 공개한 KBS 여론조사를 보면 전체 지지율이 11.8% 정도 나와요. 11.8%. 그러니까 보수 후보로 누가 적합합니까, 이렇게 물어봤을 때. 이거를 좀 지지 그룹별로 따져보면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말씀하신 분들은 5.7%만 지지합니다. 민주당 지지자는 17.4%, 정의당 지지자들이 제일 높네요, 22.3. 열린민주당이 21.7, 이래요. 그러니까 정작 본진에서 제일 약합니다.

▼이수희 그게 지금 우리 유승민 후보 캠프의 고민인데요. 지금 그렇지만 최근 갤럽 조사에 보면 18%, 그러니까 그 마의 15%를 넘은 결과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다양한 결과들이 나오는데, 문제는 당내에서의 TK에서 여전히 갖고 있는 그 약점이 있고, 그런데 그것은 유승민 후보가 늘 말씀하는 중수청, 그러니까 중도층. 저기에도 지금 부동층이 31.7% 예요, 국민의힘 안에서도. 그러니까 그 부동층의 중도층과 그리고 수도권 그리고 청년들, 이 중수청의 지지를 받아 왔을 때 TK에서 여전히 유승민 후보에 대해서 못마땅해하시는 분들이 중수청에서 저 정도 지지가 올라가면 우리가 다시 봐야 되나? 라는 그런 견인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 중수청이. 그렇게 해서 지금 청년층에 굉장히 파격적인 공약들을 내걸고 있고요.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이준석 대표 이후로 청년 당원들이 많이 늘었거든요. 그것도 저희 공약 중의 하나입니다.

◎범기영 이제 주호영 의원, 5선이고 원내대표도 지내셨죠? 이분이 윤석열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는 소식도 오늘 들어왔던데, 유승민 캠프에서는 좀 세를 불리는 이런 작업들도 준비를 하고 있습니까?

▼이수희 지지율에 따라서 지금 그러니까 홍준표 후보나 윤석열 후보들이 좀 세를 불리는 것만큼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또 그만큼의 조직도 확대가 되고 있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이재명 지사도 좀 그렇잖아요. 국회의원 안 해봤고 여의도 정치과는 좀 거리를 둬왔고. 그러니까 비주류에서 일약 대선 주자가 됐는데, 그런 입장에서 좀 조언을 하신다면?

▼현근택 그러니까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는 어찌 보면 일반적인 여론, 여론들의 지지라든지 당원들의 지지라든지 그걸 기반으로 한 거였거든요. 새로 사람들을, 국회의원을 모은 건 아니었고. 그런데 이제 유승민 후보 같은 경우에는 3위 후보라는 숙명이라는 게 굉장히 어찌 보면 있어요. 왜냐하면, 양쪽으로 몰리거든요. 1, 2위 쪽으로 몰리게 돼 있습니다, 관심이. 그런데 이거를 빨리 극복해야 돼요. 아마 그거 저는 뭐 분명히 알고 있을 것 같고, 그러려면 1위 후보를 할 수밖에 없거든요? 저는 그래서 최근에 약간 원래 성격이라고 그러시는데 과거에는 정책 위주로 많이 했는데 최근에 발언들이 보면 좀 센 발언들이 나오잖아요? 토론회에서 아마 오늘 원희룡 후보와의 토론에는 별로 제가 보기에 세게 붙을 것 같지 않은데 윤석열 후보와 1:1 토론할 때, 제가 보기에는 거기에서 승부를 걸어야 된다고 봐요. 거기에서 예를 들어서 지금 문제 됐던 정법 스승이라든지 이런 문제들도 있지만, 정책적인 거, 유승민 후보의 강점이 정책이잖아요? 남북 문제든 정책 문제든 경제 문제든 그런 것으로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야 된다. 그 토론회에서 제가 보기에 1:1에서 승부를 잡으면 양강 구도 바꿀 수 있거든요? 왜냐하면,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에 그렇게 디테일하게 말로 많이는 하지 예를 들어서 수치를 제시한다든지 경제 정책이라든지 남북 문제라든지 미국과의 관계를 아주 구체적으로 얘기하진 않을 거예요. 그런 데에서는 저는 차별성을 보이면 유승민 후보에게도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범기영 이런 부분을 좀 고려하고 계시죠?

▼이수희 예, 그런데 이제 문제는 그 윤석열 후보에도, 지금 토론회 쭉 따라오신 분들은 복지라든가 세금 문제, 이런 것들의 정책과 관련해 가지고 윤석열 후보가 상당히 불안한 모습들을 보였어요. 그런데 문제는 이제 토론회를 쭉 따라오시면 그런 것들을 발견하실 수가 있는데 토론회가 그렇게까지, 그러니까 열성 지지자들은 보시지 않는 것 같아요. 그런 것도 아픔 중의 하나입니다.

◎범기영 보고 싶은 것만 보시지 마시고요. 유튜브만 보시지 마시고 저희 지상파에서 제공하는 이런 정치 관련 뉴스들, 정책 토론들 자주 보시면서 판단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수희 대변인, 현근택 전 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방송에 소개된 KBS 여론조사 개요입니다.
조사 의뢰자: KBS
조사 일시: 2021년 10월 11~13일
조사 기관: (주)한국리서치
조사 방법: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
표본 크기: 1,000명
표본 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 21.8%
조사 지역 및 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피조사자 선정 방법: 성·연령·지역으로 층화된 가상번호 내 무작위추출
질문 내용: 대선 후보 적합도, 정당별 대선 후보 적합도, 대선 후보별 가상 대결 등
가중산출 값 및 적용 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
(2021년 9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구성: 김수양, 정리: 신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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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사사건건] ‘정권교체’ 여론 더 높다, 왜? “대장동 영향”·“부동산, 민생 해결 최우선”
    • 입력 2021-10-15 16:09:34
    • 수정2021-11-26 10:23:26
    사사건건
■ 방송시간 : 10월 15일(금) 16:00~17:00 KBS1
■ 출연 : 현근택 변호사 (이재명 캠프 전 대변인) · 이수희 변호사 (유승민 캠프 대변인)


https://youtu.be/LVLi9qhj2tw

◎범기영 정치권 소식은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현근택 전 이재명 캠프 대변인, 이수희 유승민 캠프 대변인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현근택 안녕하세요?

◎범기영 저희가 소개를 전 이재명 캠프 대변인, 이렇게 드렸는데 괜찮은가요?

▼현근택 괜찮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캠프는 해산했고요. 공식적으로 지금 당에서 선대위는 안 꾸렸기 때문에 전이 맞습니다.

◎범기영 먼저 대장동 의혹 수사에 대한 양당 지도부 발언부터 듣고 시작할까요?

<녹취>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속에 그분이 아니다라는 것을 공식 확인했고 국민의힘의 억지 주장이 거짓으로 판명이 됐습니다.

<녹취>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계좌 추적조차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하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게 검찰입니까? 명확한 직무유기에 해당된다고 판단해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습니다. 검찰에 대한 법적 조치를 요구할 것입니다.

◎범기영 어쩌면 당연한 얘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입장 차가 분명합니다. 여당은 이재명 지사, 그분은 이재명 지사가 아니다. 여기에 지금 집중하고 있고 야당은 검찰 수사가 미진하니 특검이 필요하지 않느냐, 이런 입장이에요. 일단 김만배 씨 구속영장이 어젯밤 늦게 기각이 됐습니다. 어떻게 보셨는지부터 듣겠습니다.

▼이수희 앞에서도 말이 나왔습니다만 너무 서둘렀던 거 아니냐, 검찰이. 문재인 대통령께서 신속하게 정확한 수사를 원하는 것에 너무 신속에 방점이 있다 보니까 한 번 소환해서 조사하고 그러고 나서 서둘러 영장을 청구를 했는데요. 기각이 되면서 나온 얘기가 피의자의, 그러니까 김만배 씨의 방어권 보장을 위해서도 불구속을 한다는 취지인데요. 이 얘기는 한마디로 김만배 씨의 범죄 사실의 어떤 그 영장에 청구된 1,100억이 넘는 배임하고 그리고 700억의 뇌물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제시한 그 소명 자료만 가지고는 인정되기가 아직은 부족하다, 이런 취지로 보여요. 그래서 검찰에서 너무 서두른 것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고. 그게 의도적인 것은 아니겠습니다만 지금 이 대장동 수사에 있어서는 검찰이 상당히 압수수색이라든가, 성남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은 상당히 느리고 또 정작 굉장히 심혈을 기울이고 꼼꼼하게 챙겼어야 하는 김만배 씨, 아주 키맨인 이 김만배 씨의 구속영장은 또 허술했다고 하는 면에서 결국은 국민의힘에서 요구하는 특검으로 가는 것이 그래도 좀 신뢰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거 아니냐는 반증이 되는 것 같습니다.

◎범기영 야당 쪽에서는 대선 후보들도 입장을 냈어요. 이대로 가면 검찰이 명캠프 서초동 지부라는 말까지 듣게 생겼다. 이런 말도 했고요. 홍준표 후보도 법조 카르텔이 더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영장 기각 과정에서. 이런 분석도 내놨습니다. 현근택 대변인은 변호사이시기도 하니까요. 특검이 필요하다는 야당 주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근택 특검, 제가 보기에 국감, 내일모레, 아마 다음 주에 국감도 계속 특검 얘기할 거예요. 특검 써 놓기도 할 텐데, 지금 경찰,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죠. 그러니까 경찰, 검찰이 아마 이 수사권 조정되고 나서는 첫 수사를 하는 거거든요? 약간 경쟁적으로 하고 있어요. 휴대폰도 보면 먼저 가지려고 하고. 왜냐하면, 수사권은 한계가 조금 애매합니다. 원래 뇌물 3000 이상, 배임 5억 이상이 검찰이고 그 이하는 이제 경찰인데 그거는 수사를 해봐야 아는 거니까, 저는 그래도 이렇게 대등하게 경쟁적으로 수사하고 있는 게 낫다고 보고 수사 결과를 볼 필요가 있는 것 같고요. 저도 검찰의 영장 청구는 조금 성급했던 것 같아요. 사실은 원래는 돈 받은 사람이 있으면 받은 사람들을 수사를 해야 돼요. 준 사람을 구속하기 전에, 왜냐하면 준 사람의 진술서를 받아가지고. 사실은 10억이라는 건 약속이고, 물론 약속도 뇌물이 됩니다만 50억이 있잖아요. 50억을 일단 줬다는 거니까, 그러면 준 거는 나왔으면 그러면 받은 사람 조사를 하고 구속을 하든지 아니면 뭘 하고 나와서 이게 대가성이 있는지 직무 관여성이 있는지 가야 되는데 지금 받은, 50억 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를 안 하고 있잖아요. 그리고 더 나오면 이제 100억도 있거든요? 그런데 이분도 조사를 안 하고 있어요. 사실은 이제 어찌 보면 이 수사라는 걸 돈을 쫓아가야 되는데 지금 녹취록, 말을 쫓아가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오히려 들어오고 나간 돈을 봐야 되는데 말을 쫓아가다가 오히려 좀 성급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왜 이렇게 성급하게 했을까요? 그러니까 야당에서는 계속 그 이야기하잖아요. 대통령의 발언 직후에 청구가 됐기 때문에 꼬리 자르기 하려는 거 아니냐, 이런 문제 제기를 계속...

▼현근택 그거로 한 것 같지는 않은데 개인적으로는 아마 유동규 씨가 구속되면서, 사실은 이제 그때도 현금 1억, 수표 4억이랬잖아요. 그게 어찌 보면 준 게 돼버렸는데, 그러면 당연히 받은 사람이 구속되면 그다음에 준 사람 구속하는 게 순서거든요? 너무 쉽게 본 것 같은데, 그런데 막판에 이제 또 수표 4억이 아니라 현금 4억이다, 이래 버렸으니까. 현금으로 5억이다, 이러니까.

◎범기영 그렇죠. 5억이 전체 현금이라고 했죠.

▼현근택 그렇죠. 처음에 저는 수표 4억 할 때부터 세상에 뇌물을 수표로 주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그렇지 않거든요. 그래서 이게 제가 보기에 좀 서두른 감이 있다고 봅니다.

◎범기영 성남시청 압수수색은 또 오늘 진행이 됐습니다. 압수수색 왜 빨리하지 않느냐고 계속 문제 제기를 해오셨는데.

▼이수희 그러니까 유동규 전 본부장이 이제 구속되기 전에 거기에 성남 도시개발공사라든가 자택은 좀 이상하게도 이사한 지 얼마 안 되는 원룸에 가서 하는, 이해가 안 가는 압수수색을 했지만, 여하튼 그래도 도시개발공사에 대해서 압수수색을 할 때, 그때는 이미 이 대장동 사업에 대한 총계획이나 그래도 최종 인허가권자는 성남시장인데, 그러면 성남시를 당연히 압수수색을 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하지 않았다는 거죠. 그런데 오늘 또 나온 보도에 의하면 김오수 현 검찰총장이 잠시 차관 하다가 나갔다가 다시 변호사 하다가 지금 검찰총장으로 임명이 됐지 않습니까? 그 사이 기간 동안에 성남시의 고문 변호사를 했다는 거예요. 그리고 실제 사건 하나도 수임해서 했고. 그러다 보니까 당연히 야당이라든가 다수의 국민 입장에서는 그 검찰총장하고 이렇게 또 고문 변호사를 할 정도로 성남시와의 가까운 유착이 있었으면, 그래서 좀 봐주기 했던 거 아니냐. 아니면 아주 중요한, 유동규 본부장 구속 전에 도시개발공사 압수수색 할 때도 그전에 이미 남욱 변호사와 연관되어 있는 사람들이 가서 도시개발공사의 실제 일을 했던 사람들이 가서 이 문구를 미리 보고 또 거기에서 진술까지 했다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모든 것이 상당히 어떤 실체를 밝히기 위한 수사보다는 좀 봉합 쪽으로 가고 있는 거 아니냐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죠.

◎범기영 야당은 거듭 그래서 특검이 필요하지 않느냐, 이런 주장입니다.

▼현근택 항상 그 얘기 했죠. 아마 모든 수사에 대해서 다 그 얘기 할 거예요. 그런데 저는 뭐 이제 성남시청 압수수색이 왜 늦었냐고 그런데 사실은 이 계약 주체, 사업 주체는 도시공사예요, 성남시가 아니고. 성남시하고 도시공사 사이에는 MOU를 맺어서 이걸 하기로 한 것이고 실제로 주주 협약을 맺는다든지 공모하는 거는 다 도시공사에서 한 거거든요. 그래서 도시공사와 사업자가 지분 투자해서 성남의 뜰을 만든 거기 때문에 성남 도시공사에서 하는 게 맞고요. 서류 증거 인멸 말씀하시는데 사실은 공무원들은 서류를 그렇게 없애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없앤 게 다 기록에 남거든요, 요즘에 전자화가 돼 있어서. 그건 문제없다고 보고. 아마 지금 김오수 지금 총장이 옛날에 고문 변호사를 했던 건 모르겠는데 저도 뭐 기관 고문 변호사를 하는데요. 그거 받는 돈이 몇십만 원 안 됩니다, 사실상.

◎범기영 30만 원씩 받았다고 하는데요.

▼현근택 그렇죠. 저도 25만 원, 30만 원에서 하는데 일은 굉장히 많습니다만 실제로 그거로 인해서 어떤 영향을 받은 것 같지는 않고요. 그런데 저도 그 부분, 저는 정민용 변호사가 미리 가서 서류를 봤다는 부분은 좀 문제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마 직원들 징계 얘기도 나오는 것 같은데, 결국은 이 공공기관의 서류들은 개인하고 달라요. 민간 회사라든지 이런 데들은 자료를 감출 수도 있고 없앨 수도 있지만, 공공기관은 서류를 그렇게 함부로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들어오고 나간 자료가 다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늦었다, 아니면 이거를 없앨 것이다, 이거는 저는 기우라고 보고 있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이제 이 논의가 아마 다음 주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주로 이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이 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야당 쪽에 이 질문은 드려야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재명 지사는 자신감이 있어 보입니다.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발언도 나오고, 그러니까 자칫 잘못하면, 구체적인 증거나 핵심적인 증언 없이 국감이 시작되면 오히려 이 지사에게 스포트라이트로 비춰주는 게 아니냐, 이런 우려도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이수희 그러니까 그렇게 자신이 있으면 국민의힘에서 요구하는 증거 자료, 자료들을 제출을 해줘야 되는데, 그 자료들을 제출을 하지 않겠다는 거. 그러면서 지사직을 내려놓는 것이 어떠냐고 당 지도부에서 얘기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국감까지는 유지를 하겠다는 거예요. 그런데 여기 이제 보면 구체적인 자료 녹취록, 그 정영학 회계사가 했다는 녹취록은, 녹음본은 국민의힘에서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증거가 아니라 이제 말이라는 거에서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국민의힘에서는 큰 그림에, 구도에 있어서 결국은 이게 이재명 지사, 현 민주당 후보의 어떤 스폰 역할을 했던 것이 아니냐는 게 큰 의심인 거예요. 그게 주된 포인트고.

◎범기영 그러니까 정치 자금을 담아놓는 저수지로 만들었던 거 아니냐.

▼이수희 거기에 대해서 이재명 지사의 경우에는 아마 구체적인 수치라든가 당시 상황의 구체적인 상황이라든가 당시의 새누리당이나 뭐 이런 기존에, 이전에 국민의힘 관계자에 의해서 뒤틀어진 부분이 있다든가, 아마 공격하고 방어하는 그 내용은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 있습니다. 있는데, 뭐 윤석열 국민의힘 지금 후보의 경우에는 국감에서의 모습 때문에 호감도가 아주 급상승을 한 건데, 지금 이재명 지사의 경우에는 여론조사에서도 나오지만, 대장동에 있어서는 상당히 비판적이란 말이에요, 여론이. 그런 상황에서 어떤 유감 표명이라든가 본인의 법적인 거는 뭐 지금 인정하기가 어렵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도의적인 책임이라든가 직무상의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계속 국민의힘에다가 그 프레임을 씌우는 듯한 모습을 보일 때는 저는 외려 반감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는, 칼날 같은 그러한 국감의 자리가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네요.

◎범기영 이수희 변호사가 팁을 주시는 것 같기도 한데요? 대응을 어떻게 하실 계획이세요?

▼현근택 아마 이제 이번 국감의 최대 하이라이트가 될 것 같습니다. 지금 국감 3주째 하고 있지만 뭐 하는지 잘 모르고 있는데, 아마 이틀이 될 것 같은데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저도, 왜냐하면 박수영 의원님이 그 6명 50억 클럽, 물론 면책특권이 있는 자리에서 했습니다만 어쨌든 공개를 한 거거든요? 그러면 이제 녹취록이 있을 가능성이 저는 많다고 봐요. 언론사에도 있을 것 같고. 그런데 이제 그분 얘기 많이 하지만 그분이 만약에 이재명 지사라고 했으면 벌써 제가 보기에 아마 그 6명, 50억 클럽 얘기하기 전에 얘기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결국은 아마 어떤 내용이 나오느냐의 문제인데, 대부분 지금 보면 언론 보도, 그동안에 우리 국감 보면 알겠지만, 언론에 보도 나온 거 가지고 맞습니다, 아닙니다, 얘기하면 사실 끝이 안 나거든요. 그리고 또 대부분이 수사 중인 사안이고. 그래서 저는 오히려... 결국은 그래서 특검받아라, 이 얘기로 처음부터 끝까지 갈 것 같아요. 그래서 좀 약간 생각보다 뭔가 새로운 내용이 나오는 내용은 없을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지금 이제 처음에는 이제 약간 당 지도부에서 그만둘 것 같으니까 야당에서는 도망가냐, 이랬거든요. 국감 받으니까 오히려 국감 받는 게 오히려 약간 본인 홍보하는 거 아니냐, 이러고 있어서 사실은 어찌 보면 대선 후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도지사이기 때문에, 그리고 뜨거운 이슈거든요, 대장동이. 저는 국감 맞다고 보고요. 아마 국감 마치고 나면 정리 수순으로 갈 것 같습니다.

◎범기영 정리 수순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희망이 섞인 그런 관측이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오늘 민주당 의원단과 상견례 했죠? 영상 준비돼 있습니다. 보시겠습니다.

‘대선후보’ 이재명, 與 의원총회서 첫 상견례
“갈등 넘어 승리로” 대선 원팀 박차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실 저는 안 받으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잠깐 있다가 저한테 콜백을 해 주셔서.. 이낙연 후보님의 그 품격과 품 넓음에 진심으로 감동했습니다.

이낙연과 회동 시기는 '국감 후'
이낙연 지지자들 반발... '원팀 분열' 우려엔?

이재명 "지난 대선 때도 그랬다… 세월이 약"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그때도 저를 지지하시던 우리 지지자들이 승복하면 용서하지 않겠다. 이래가지고 제가 도지사 당선된 그다음 해까지 경기도청 앞에서 농성을 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아쉽더라도 이 결과들을 수용하고 시간이 지나면 세월이 약인 것들이 있으니까 마음들도 조금 많이 추스려지고 그렇게 해서 잘 될 거라고 봅니다.
어제, 이낙연 '눈물의 해단식'

<녹취>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어제)
패배의 해단식을 만들어서 미안합니다.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기꺼운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저건 아닌데 싶은 일들이 벌어져서 제 마음에 좀 맺힌 게 있었습니다.

‘원팀’에서 이낙연 역할은?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세부적인 말씀은 나누지 않았습니다. 저는 우리가 하나의 단일대오로 반드시 내년 선거에서 이길 거라고 확신합니다.

당 대표도 ‘일베’ 발언 사과

<녹취>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분들의 상처와 상실감에 대해서도 위로와 말씀을 건네고 싶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제가 일부 극단적인 행태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비유와 표현이 있었습니다. 심려를 끼쳐드린 점, 또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범기영 경선이라는 게 불가피하게 서로 감정이 건드려지기도 하고 그런데 그걸 치유해가는 게 또 정치이기도 하죠? 당원들의 마음, 지지자들의 마음을 모아가야 되니까. 그래야 목표를 이루죠, 정권 재창출. 분위기는 일단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현근택 네, 사실은 어찌 보면 당내 경선이라는 게 아는 사람들끼리 하는 거거든요?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아는 사람끼리 하는데, 공격도 하고 저도 어찌 보면 공격수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는데, 좀 죄송한 마음이 들죠. 또 지금 해단식 하시면서 마지막에 한 말이 좀 걸리죠. 맺힌 게 있다. 어찌 보면 지지자들한테 하는 얘기인데, 제가 오늘 사진을 한 장 좀 갖고 왔습니다. 어찌 보면, 아까 사진도 나왔는데요. 오늘 어찌 보면 약간 상징적인 사진이라고 봐요. 이재명 지사와 설훈 의원님이 이렇게 포옹도 하고 같이 사진도 찍고 이랬는데, 사실은 지지자들의 화합적 결합이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그래도 이낙연 후보와 이재명 후보 사이의 전화 통화가 빨리 이루어진 편이에요, 예전에 비하면. 보통은 이제 잘 안 만나고 보통은 이제 된 분은 쫓아다니고 떨어진 분은 피해 다니고 이러면서 며칠 걸리기도 하고 예전에 그랬잖아요, 지방에도 쫓아가고 그랬는데 전화 통화를 바로 한 거예요. 전화 통화를 했다는 얘기는 이제 만난다는 얘기잖아요? 그러면 아마 이제 국감 끝나면 제가 보기에 만날 것 같고, 사실은 두 분이 만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그래야만이 참모들도 어떻게 화해를 할 수 있고 그다음에 이제 지지자들이 따라오는 거기 때문에 두 분이 조속히 만나는 게 중요하고 이낙연 후보님이 워낙 막걸리 좋아하시기 때문에 막걸리 한잔하면서 제가 보기에 풀면 될 것 같습니다.

◎범기영 또 막걸리 회동이 연출이 될 것 같기도 하네요. 저희가 사실 그 사진은 저희도 영상으로 준비해 놨는데 보여주고 싶으셔서 따로 가지고 오셨어요. 저희 밑그림을 좀 보면서 말씀 나누죠. 그러니까 이재명 지사가 이낙연 전 대표와의 통화가 이루어진 그런 과정까지 일일이 설명을 했죠. 먼저 했는데, 받지 않으실 줄 알았는데 콜백을 줬고 다음에 이야기를 나눴다.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서로 격려하고 이랬다, 이런 이야기 설명을 했습니다. 송영길 대표도 당 대표가 일베로 비유를 한 게 좀 그랬는데, 사과를 했어요. 상처가 좀 상대 당이니까, 치유되고 하는 것처럼 보이긴 합니다, 일단.

▼이수희 제 생각은 이제 겉모습, 그러니까 겉모습이지 않을까, 지금 속까지. 말씀하시는 화합적 결합을 말씀하셨지만 그러기에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고 아마 설훈 의원 입장에서는 마스크가 있는 게 굉장히 도움이 됐을 것 같아요. 표정이 적나라하게 나오지 않아도 되니까. 이게 이제 문제는 아직 시간, 그러니까 기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다는 거고 상당히, 그리고 이낙연 후보 입장에서는 안타깝거나 후회되는 면이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무효표를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해서 이전부터 꾸준히 문제 제기를 하면서 그 경선의 룰을 가지고 계속 다퉜어야 하는데 이 마지막 3차 선거 이전에는 더블 스코어로 계속 지니까 아마 거기에 그렇게까지 집요하게 달려들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런데 서울의 선거인단 결과가 나왔을 때 아차 싶었을 것 같아요. 이 무효표 룰을 좀 더 지켰어야 하는데, 라는 생각이. 그거는 이낙연 후보 측의, 본인들의 과실이라고 봐야 될 것 같고 또 하나는 설훈 의원의 구속 얘기까지도 나왔었잖아요? 그런 입장에서는 이낙연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어쩌면 이재명 후보의 낙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그러면서 또 그 어떤 스탠스를 취할 수도 있다고 보이고요. 이게 내년 3월이고, 저 선거가. 그리고 많이들 아시지만 이제 정치라는 게 생물이라서 어떤 변수와 어떤 돌발 변수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좀 그런 면도 이낙연 후보와 이낙연 후보 측의 저런 좀 예측보다는 빠른 그런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듭니다.

◎범기영 좀 더 관망을 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 이재명 캠프의 입장에서는 이 결과가 좀 뼈 아팠을 것 같긴 한데요. 저희 어제 발표된 KBS 여론조사를 보면, 이 지사의 지지율이 한 달 사이에 오히려 소폭 하락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니까 이건 지금 보시는 9월 조사고요, 지난달. 이제 이번 달 조사를 보시면, 같이 빠지죠? 대장동 의혹의 영향이 없지 않겠죠?

▼현근택 그렇죠. 대장동도 영향이 있고요. 또 사실은 이렇게 경선에서 후보가 선출이 되면 보통 컨벤션 효과라는 걸 누리잖아요? 그러면 지지율도 좀 올라야 되는데 치열했던 거예요. 그리고 막판, 말씀하신 것처럼 3차 선거인단이 사실 누구도 예상 못 한 거였거든요? 그리고 아슬아슬하게 또 49와 51 사이에 있었기 때문에 당내 화합이라든지 원팀 기조가 바로 안 된 거죠. 며칠 걸렸고. 그런 게 영향을 많이 미쳤을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여론조사도 보면 이낙연 후보를 지지하던 분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할 것인가에 대해서 보통은 60~70% 정도는 따라오는 게 맞는데, 당내에서는. 그런데 그거의 한 반 정도밖에 안 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어쨌든 당내에서의 이 화합적 결합, 특히 이낙연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의 지지를 받아내는 거. 한마디로 얘기하면 집토끼를 잡는 거가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돼서 지금 여론조사도 저는 그런 부분이 반영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이낙연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이 이재명 후보한테 아직 안 오고 있는 거 아닌가, 대부분 이. 어느 정도 수치인지 모르겠지만. 그런 부분들이 아마 신경을 써야 될 것으로 보고 있고 그 외에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이낙연 후보와의 화합적 결합, 만나서 그리고 선대위 구성하고 이런 것들을 논의하면서 저는 당 중심으로 가면 저는 충분히 그 지지자들이 돌아올 수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사실 중후반까지만 해도 싱겁게 이대로 끝나나, 라는 생각들을 하다가 정말 마지막에 좀 충격이 있었죠. 3차 선거인단 결과를 보고 잘못 읽으신 게 아닌가, 이상민 선관위원장이. 이렇게 생각할 정도로. 이 결과는 혹시 어떻게 보셨는지 다시 한번 여쭤보고 싶습니다.

▼이수희 그거는 민주당 내부도 그렇고 여론조사 전문가들도 상당히 해석하는데 내용들이 많이 다르시더라고요. 그런데 대동소이하게 말씀하시는 것은 대장동 의혹, 이것이 준 영향이 클 거다. 그런데 저는 이걸 보면서, 3차 투표 결과를 보면서 오세훈 전 보궐시장 당선될 때, 서울에서. 거의 70%였잖아요, 득표율이. 그렇게까지 일방적인 표가 나올 거라고는 아마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다 생각을 못 했어요. 지금 바닥 민심이, 지금 그리고 또 정권 교체론이 거의 57% 이상 된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민심이, 바닥 민심은 이 정권에 대해서 정권 교체 열망이 더 크고 그런 상황에서 지금 3차 투표 결과가 이낙연 후보에게 그렇게 몰표가 간 게 아닌가, 라고 민주당도 해석하는 것이 좀 더 속내인 것 같습니다, 제가 민주당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범기영 저희 그래픽 준비돼 있는 것 좀 볼까요? 마침 정권 교체론을 또 말씀하셔서. 내년 대선 결과 예상. 그러니까 어디에 투표하시겠습니까? 이렇게 물어본 거예요. 정권 교체 여론이 과반입니다. 55.7%. 차이가 적지 않아요. 20%p 가까이 차이가 나서. 그러니까 민주당으로서도 그렇지만 또 더구나 이제 캠프에 계셨으니까.

▼현근택 그렇죠.

◎범기영 이게 아마 가장 무서운...

▼현근택 그렇죠. 가장 큰 아킬레스건이죠. 사실은 정당 지지율은 비슷하게 되거나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있어요. 지난번 보궐선거 때는 저희들이 좀 떨어졌고요. 그나마 이제 좀 올라왔는데, 정권 교체론이 반이 넘는다는 거. 사실 거의 계속 과반이 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은 어찌 보면 이낙연 후보나 정세균 후보가 후보가 될 수 없었던 것도 이런 부분이 분명히 있어요. 왜냐하면, 총리를 했기 때문에 같이 어쨌든 내각을 구성했던 분이란 말이에요.

◎범기영 현 정부의 연장으로 보기 때문에.

▼현근택 그렇죠. 연장으로 보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도 당연히 민주당 후보지만 그래도 중앙 정치를 한 게 아니라 지방에 있었기 때문에 저는 그래도 약간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이 정권 교체론에서 이걸 전부 본인의 책임으로 가진 않을 가능성이 있다. 그런 면에서 조금 장점이 있다고 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권 교체론이 항상 높다는 거는 저희 민주당 입장에서는 굉장히 우려스러운 부분이고 어떻게든 저는 뭐 가장 큰 문제는 부동산 문제일 수 있고요. 그다음에는 아마 민생 문제, 코로나로 인한 민생 문제, 두 가지 문제인데 두 가지 문제의 해결을 어쨌든 최우선 순위로, 정책 순위로 둬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와중에 또 대장동 의혹이 불거져서 부동산, 공정, 이런 게 다 걸려 있는 이슈라서 더 아마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계획만 하나 좀 여쭤보고 넘어가고 싶은데, 선대위 이제 준비를 해야죠. 당 차원의 용광로를 만들어야죠. 로드맵이 좀 나와 있습니까?

▼현근택 일단 아마 국감 끝나면 사퇴할 것 같고요. 사퇴하면 그다음에 선대위 구성은 아마 당 쪽에 맡길 것 같고, 그러면 아마 당에서 고문들이라든지 이렇게 모실 텐데, 일단은 이낙연 후보가 어떻게 결합하는지 가장 중요하고요. 통상은 아마 상임 선대위원장 정도를 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다음에 이제 고문들이나 전직 대표들 중에는 아마 이해찬 대표가 그래도 좀 중심을 잡아줘야 된다, 이런 얘기는 있습니다, 사실상. 그러니까 그러면 이해찬 대표도 결합할 가능성이 있고, 그러면 아마 어느 정도 고문이라든지 상임 선대위원장들 틀이 잡히면 그다음에는 아마 양 캠프라든지 아니면 다선 의원 중심으로 본부장급, 3선 이상으로 만든다든지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마 지금 현재 정권 교체 여론도 높고 그리고 또 저희 지지율이, 후보 지지율이 윤석열이라든지 홍준표라든지 아니면 다른 후보들을 압도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민주당의 모든 사람들이 힘을 똘똘 뭉쳐서 아마 원팀으로 갈 것 같습니다.

◎범기영 분명히 경선의 승자인데 마냥 웃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네요. 국민의힘 이야기로 넘어가 보죠. 윤석열 후보의 정신머리 발언, 파장이 계속됩니다. 영상 보시겠습니다.

<녹취>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그냥 안 둘 거야.

<녹취> 유승민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아직도 특수부 검사하고 착각하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녹취> 원희룡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그 정도 실언으로 곤욕을 치렀으면...

발단은 윤석열 발언

<녹취>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지난 13일)
정권을 가져오느냐 못 가져오느냐 하는 거는 둘째 문제고, 정말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게 낫습니다.
오늘 저녁 1대1 맞수토론 벼르는 경쟁자들

<녹취>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내일 내 1:1 토론할 때 그냥 안 둘 거야. 여태는 내가 검찰 후배고 정치를 모른다. 세상 물정을 모른다 그 생각을 했는데 어제 발언한 거, 그거는 용서할 수 없는 거예요.

<녹취> 유승민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윤 후보가 아직도 특수부 검사라고 착각하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함부로 비인격적으로 그렇게 모욕을 하는 거는 저는 결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묻고 제가 답을 들어야 되겠습니다.

<녹취> 원희룡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지금 그 정도 실언으로 곤욕을 치렀으면 어떻게 받아들여지는 지를 염두에 두고 커뮤니케이션 하는 거지. 저는 참 개탄을 하는 입장이고... 윤석열 후보가 반성하고 국민들에게 사과, 국민과 당원들에게 사과해야 됩니다.
윤석열의 반론은? “정책 토론하자!”

<녹취>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우리 왜... 야, 너 인마 그런 것도 제대로 못 밝힐 거면 검사 때려치워라, 라고 얘기하죠? 이거 때려치우라는 얘기입니까? 잘하라는 얘기 아니겠어요? 지도도 좀 해 주시고 또 제가 잘 모르고 있는 부분은 냉정하게 좀 해서 윤석열보다 훨씬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얼마든지 보여줄 수 있는 분들이 왜 그런 거를 안 하고...

첫 맞수토론, 오늘은 다시 깐부될 수 있을까?

◎범기영 제가 따로 토를 달지 않고 바로 여쭤보겠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현근택 일단 저는 때려치우라는 얘기할 때 검사 얘기를 해야 돼요? 다른 얘기 좀 했으면 좋겠어요. 정치에 들어왔잖아요. 예전에 이제 그 생각이 나요. 그러니까 경제를 아세요? 이랬더니 제가 재벌 수사를 많이 해봤습니다, 비자금 수사를. 그런 거랑 비슷한 거예요. 그러니까 이분이 아는 게 왜 검찰밖에 없을까? 차라리 내가 당에 들어와서 당을 잘 모르니까 그러는데 사실은 당이라는 거는요, 그 당을 오랫동안 해온 분들이 있습니다. 한 20~30년 있는 분들도 있거든요? 지금 홍준표 후보라든지 유승민 후보, 물론 나갔다 들어오기도 했습니다만 10년, 20년 다 있던 분들이거든요. 그런 분들이 들으면 되게 어찌 보면 약간 기분 나쁘죠, 당연히. 제가 들어도 기분 나쁜 얘기예요. 왜냐하면, 들어온 지 얼마 안 됐잖아요. 예를 들어 이분이 당을 오래 하던 분도 아니고 사실은 해산 얘기도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당을 없애자는 얘기는 아니고 발전적으로 하자는 얘기거든요. 그래서 아직 제가 보기에 정치 들어오신 지 몇 달도 안 됐고 물론 본인이 어찌 보면 검증 대상이잖아요. 저는 그러면서 본다고 하면 오늘 저녁에 아마 1:1 토론이 홍준표 대표랑 하잖아요, 하필이면. 제가 보기에 이 부분이 아마 큰 이슈가 될 것 같은데, 제가 좀 말실수했다, 이렇게 얘기하면 되지 검사 때려치우라고 그게 때려치우라는 거냐. 아직도 검사 같아요. 제가 볼 때는 아직도 검사를 못 벗어났다, 그런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범기영 사실 평생 검사여서 쉽고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게 당원 투표가 경선 시스템의 절반을 갖고 있잖아요. 아무래도 영향은 줄 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수희 이게 저도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보니까, 국민의힘에서 보면 윤석열 후보 지지하시는 분들은 말실수했다는 거는 인정하시지만, 그것 때문에 지지가 바뀌는 것 같지는 않고 또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분들은 상당히 격앙이 되는 거죠. 들어온 지, 입당한 지 한 100일 정도 됐는데, 그리고 또 하나는 이제 유승민 후보가 맹공을 하긴 했습니다만 이게 이제 토론회, 제주 토론회 직전에 제주의 선관위, 윤석열 후보 캠프 선관위 본인 지지자들 앞에서 당신 입장에서는 비공개라고 생각하고 저렇게 막 말씀을 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막상 토론회나 아니면 본인의 공식 페이스북에는 우리 깐부 아니냐, 원팀 아니냐고 하면서 그 지지자들 앞에서는 비공개 자리에서 저렇게 말씀을 하시다 보니까 비겁한 거 아니냐는 말도 들을 수밖에 없었죠. 그런데 오늘 맞수 토론회가, 맞수 토론회라는 게 뭐냐 하면 이제 유승민 후보하고 원희룡 후보하고 두 사람만 40분 정도 서로 주고받기를, 공격과 방어를 하는 거고 그 2부가 홍준표 후보하고 윤석열 후보예요. 그런데 아까 홍준표 후보께서 나 가만 안 둘 거야,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아마 저 발언에 대해서 굉장히 노기 띤 모습으로 하나하나 반박을 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거는 아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볼 것 같습니다, 오늘 토론을.

◎범기영 그러니까 지난번 위장당원 논란도 그렇고, 그러니까 뭐랄까요? 정당 정치에 대한 인식이 아직은 좀 부족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긴 합니다.

▼현근택 그렇죠. 기본적으로 정치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잖아요. 그리고 보통 그동안에 정치와 교류했던 것도 아니고. 아마 제가 보기에 지금도 정치인 하면 부패, 아니면 비자금이나 받는 사람, 이렇게 생각할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당원도 물론 몇몇이 그럴 수는 있죠. 그런데 지금 이준석 대표가 되고 나서 들어온 당원 20만 명 넘는다는 거잖아요? 예전에 당원이 한 28만이었는데 한 25~26만 늘었다는 거잖아요? 지난번에 투표한 사람들 그중의 한 반 정도라면 이번에 새로 투표권 얻는 사람들은 10만 이상 된단 말이죠? 그러면 당연히 정치하는 사람들은 당원들한테 어떻게든 당원들 잘 모시고 당원의 뜻에 따르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하지 당 들어온 사람들한테 위장당원 얘기하는 사람은 처음 봤어요. 그러니까 아직 준비가 덜 됐다. 제가 보기에 정치도 사실은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저희들도 뭐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만 굉장히 전문적인 겁니다. 왜냐하면, 국회의원도 아니고 대통령 나가는 사람이잖아요. 한 국가를 어찌 보면 경영하겠다는 분인데, 기본적인 제가 보기에는 국회의원 정도 나올 정도의 마인드도 안 돼 있어서 어떻게 저는 이 대통령 선거를 치르실지, 제가 봐도 참 답답한 면이 있습니다.

◎범기영 이게 이제 국민의힘 토론회를 보다 보면 최근에 유승민 후보가 눈에 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그러니까 전과 비교할 수 없게 좀 강한 어조로 지적하는 모습도 많이 보이고, 최근에 이런 표현도 했던 모양이죠? 뭐가 두려워서 등 뒤에 칼을 꽂느냐? 문재인 정권의 하수인 시절 버릇이냐? 눈에 뵈는 게 없나? 이런 독해졌다, 이런 평가들을 많이 받는데, 캠프에서는 어떻게들 보십니까?

▼이수희 유승민 후보에 대해서는 정책 능력이라든가 그 공약의 디테일이 다른 후보들에 비해서 아주 월등하다는 건 많은 분들이 인정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전까지 학자 분위기가 난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혔었죠. 그러다 보니까 강한 면, 그런데 유승민 후보, 정치인 유승민은 언제나 강한 사람이었거든요, 소신도 강했고. 부러지지 않는 면 때문에 좋아하시는 분은 또 굉장히 오랜 시간 이런 팬덤도 있는 거고요. 그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고 또 하나는 그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가 굉장히 독기가 있는, 나는 겁을 먹지 않는 사람이라고 아예 공공연히 얘기하는 것처럼, 그래서 이재명 후보와의 각을 세웠을 때 정말 끝까지 아주 독기 어리게 끝까지 이재명 후보와 맞붙어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라는 그 진면목을 보이기 위해서 이렇게 강한 모습들을 보이고 있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전략적 고려다? 이렇게 보면 됩니까?

▼이수희 원래 유승민, 정치인 유승민의 본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거죠.

◎범기영 그런데 이게 어떨까요? 그러니까 유승민 후보가 저희 어제 공개한 KBS 여론조사를 보면 전체 지지율이 11.8% 정도 나와요. 11.8%. 그러니까 보수 후보로 누가 적합합니까, 이렇게 물어봤을 때. 이거를 좀 지지 그룹별로 따져보면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말씀하신 분들은 5.7%만 지지합니다. 민주당 지지자는 17.4%, 정의당 지지자들이 제일 높네요, 22.3. 열린민주당이 21.7, 이래요. 그러니까 정작 본진에서 제일 약합니다.

▼이수희 그게 지금 우리 유승민 후보 캠프의 고민인데요. 지금 그렇지만 최근 갤럽 조사에 보면 18%, 그러니까 그 마의 15%를 넘은 결과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다양한 결과들이 나오는데, 문제는 당내에서의 TK에서 여전히 갖고 있는 그 약점이 있고, 그런데 그것은 유승민 후보가 늘 말씀하는 중수청, 그러니까 중도층. 저기에도 지금 부동층이 31.7% 예요, 국민의힘 안에서도. 그러니까 그 부동층의 중도층과 그리고 수도권 그리고 청년들, 이 중수청의 지지를 받아 왔을 때 TK에서 여전히 유승민 후보에 대해서 못마땅해하시는 분들이 중수청에서 저 정도 지지가 올라가면 우리가 다시 봐야 되나? 라는 그런 견인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 중수청이. 그렇게 해서 지금 청년층에 굉장히 파격적인 공약들을 내걸고 있고요.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이준석 대표 이후로 청년 당원들이 많이 늘었거든요. 그것도 저희 공약 중의 하나입니다.

◎범기영 이제 주호영 의원, 5선이고 원내대표도 지내셨죠? 이분이 윤석열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는 소식도 오늘 들어왔던데, 유승민 캠프에서는 좀 세를 불리는 이런 작업들도 준비를 하고 있습니까?

▼이수희 지지율에 따라서 지금 그러니까 홍준표 후보나 윤석열 후보들이 좀 세를 불리는 것만큼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또 그만큼의 조직도 확대가 되고 있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이재명 지사도 좀 그렇잖아요. 국회의원 안 해봤고 여의도 정치과는 좀 거리를 둬왔고. 그러니까 비주류에서 일약 대선 주자가 됐는데, 그런 입장에서 좀 조언을 하신다면?

▼현근택 그러니까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는 어찌 보면 일반적인 여론, 여론들의 지지라든지 당원들의 지지라든지 그걸 기반으로 한 거였거든요. 새로 사람들을, 국회의원을 모은 건 아니었고. 그런데 이제 유승민 후보 같은 경우에는 3위 후보라는 숙명이라는 게 굉장히 어찌 보면 있어요. 왜냐하면, 양쪽으로 몰리거든요. 1, 2위 쪽으로 몰리게 돼 있습니다, 관심이. 그런데 이거를 빨리 극복해야 돼요. 아마 그거 저는 뭐 분명히 알고 있을 것 같고, 그러려면 1위 후보를 할 수밖에 없거든요? 저는 그래서 최근에 약간 원래 성격이라고 그러시는데 과거에는 정책 위주로 많이 했는데 최근에 발언들이 보면 좀 센 발언들이 나오잖아요? 토론회에서 아마 오늘 원희룡 후보와의 토론에는 별로 제가 보기에 세게 붙을 것 같지 않은데 윤석열 후보와 1:1 토론할 때, 제가 보기에는 거기에서 승부를 걸어야 된다고 봐요. 거기에서 예를 들어서 지금 문제 됐던 정법 스승이라든지 이런 문제들도 있지만, 정책적인 거, 유승민 후보의 강점이 정책이잖아요? 남북 문제든 정책 문제든 경제 문제든 그런 것으로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야 된다. 그 토론회에서 제가 보기에 1:1에서 승부를 잡으면 양강 구도 바꿀 수 있거든요? 왜냐하면,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에 그렇게 디테일하게 말로 많이는 하지 예를 들어서 수치를 제시한다든지 경제 정책이라든지 남북 문제라든지 미국과의 관계를 아주 구체적으로 얘기하진 않을 거예요. 그런 데에서는 저는 차별성을 보이면 유승민 후보에게도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범기영 이런 부분을 좀 고려하고 계시죠?

▼이수희 예, 그런데 이제 문제는 그 윤석열 후보에도, 지금 토론회 쭉 따라오신 분들은 복지라든가 세금 문제, 이런 것들의 정책과 관련해 가지고 윤석열 후보가 상당히 불안한 모습들을 보였어요. 그런데 문제는 이제 토론회를 쭉 따라오시면 그런 것들을 발견하실 수가 있는데 토론회가 그렇게까지, 그러니까 열성 지지자들은 보시지 않는 것 같아요. 그런 것도 아픔 중의 하나입니다.

◎범기영 보고 싶은 것만 보시지 마시고요. 유튜브만 보시지 마시고 저희 지상파에서 제공하는 이런 정치 관련 뉴스들, 정책 토론들 자주 보시면서 판단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수희 대변인, 현근택 전 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방송에 소개된 KBS 여론조사 개요입니다.
조사 의뢰자: KBS
조사 일시: 2021년 10월 11~13일
조사 기관: (주)한국리서치
조사 방법: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
표본 크기: 1,000명
표본 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 21.8%
조사 지역 및 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피조사자 선정 방법: 성·연령·지역으로 층화된 가상번호 내 무작위추출
질문 내용: 대선 후보 적합도, 정당별 대선 후보 적합도, 대선 후보별 가상 대결 등
가중산출 값 및 적용 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
(2021년 9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구성: 김수양, 정리: 신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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