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생수 마시면 부자?…北 곳곳 샘물공장 준공 외

입력 2021.10.16 (08:25) 수정 2021.11.1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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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두산에 생수 공장이 문을 열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북한에서 생수를 마시는 사람은 부자라는 인식이 있는데요.

아무래도 생활 수준에 비해 비싼 가격 때문일 겁니다.

북한은 곳곳에 생수 공장을 늘려가고 있다는데요.

생수 대중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북한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백두산 리명수 폭포.

천지 물이 흘러 내려 절경을 뽐내는 폭포 인근에 생수 공장이 준공됐습니다.

공장 안엔 빈 생수통이 가득 들어차 있는데요.

북한 매체는 백두산 생수의 수질이 좋고 물 원천이 풍부하다며 적극적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백두산 천지를 시원(원천)으로 하는 샘물은 여러 가지 광물질이 들어 있어 시원하고 상쾌한 감을 주는 천연 샘물입니다."]

평양에 있는 룡악산 생수 공장은 2007년 문을 열었습니다.

샘물 소독부터 용기 생산까지 모든 생산 공정이 현대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2016년 김정은 위원장은 이 공장을 찾기도 했습니다.

[김동숙/룡악산샘물공장 지배인 : "우리 룡악산샘물공장을 찾아주신 총비서 동지께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강조하신 문제가 시민들에게 맛 좋고 질 좋은 샘물을 사철 떨구지 말고 공급할 데 대한 문제였습니다."]

최근 이 공장은 생수 용기의 크기를 다양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강효일/룡악산샘물공장 직원 : "이번에 18.9리터, 5리터 크기의 샘물 통 그리고 샘물 병을 자체의 실정에 맞게 생산하였습니다."]

이 밖에도 북한 방방곡곡에 수백 개의 샘물 자원이 분포해 있다고 노동신문은 소개합니다.

북한에서 생수병을 들고 다니는 사람은 비싼 가격 때문에 부자로 여겨지기도 했는데요.

최근 북한 당국은 생수를 대중화시키기 위해 곳곳에 공장을 증설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생수 보급은 상수도관이 오래되면서 수돗물 오염 상태가 심각한 상황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올가을 유행 패션은?

[앵커]

우리나라에선 이번 가을 베이지색과 복고풍 느낌의 옷이 주목받는다고 하는데요.

북한 주민들도 가을맞이 패션에 한껏 신경 쓰는 모습입니다.

최근 조선중앙TV가 북한의 옷 가게들을 소개하며 올가을 유행 경향을 분석했는데요.

과연 북한 주민들은 어떤 스타일의 옷을 즐겨 입을까요?

함께 확인해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여성 옷을 전문으로 만드는 평양 문수봉화피복공장입니다.

한 손님이 외투를 걸쳐보고 옷맵시를 살피는데요.

이곳은 올가을 유행 패션으로 색상에 주목했습니다.

[김설영/문수봉화피복공장 책임자 : "초가을에는 노란색, 회색을 늦가을에 입는 외투는 노란색, 자주색, 풀색 이런 색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옷의 디자인보다는 색깔이 체형에 따라 개성을 살려준다고 설명하는데요.

평양의 이 양복점에서도 옷을 보러 온 손님에게 색상을 먼저 안내하고 있습니다.

가을엔 어두운색보다 밝은색이 보기 좋다며 추천하는데요.

[김명희/상신양복점 책임자 : "철쭉 색(보라색), 하늘색, 빨간색을 비롯한 환한 색을 손님의 기호에 맞게 형태를 잡아서 옷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옷 디자인이 시각적 효과를 높여준다는 양복점도 있습니다.

체격이 좋은 사람은 적당한 크기의 깃이, 왜소한 사람은 넓은 깃이 어울린다는데요.

너무 달라붙는 옷은 사람이 가벼워 보이기 때문에 적당한 품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책임자는 설명합니다.

[조경애/천리마거리양복점 책임자 : "옷의 어느 한 부분에다가 천 색깔과 어울리는 세련된 수를 자그마하게 놔주면서 장식 효과를 주게끔 이런 형식으로도 우리가 봉사하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 노동신문은 기관들이 업무 특성과 계절에 맞게 단체 복장을 새로 맞췄다고 보도했는데요.

[조선중앙TV 방송원 : "옷차림은 사람들의 사상 정신 상태를 보여주는 하나의 징표입니다. 그리고 단정한 외모는 인품을 높여주고 또 사회적으로도 문화적인 정서와 풍취를 돋궈줍니다."]

북한의 계절별 옷도 점점 개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지만, 직장이나 학교 등의 단체복은 여전히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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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생수 마시면 부자?…北 곳곳 샘물공장 준공 외
    • 입력 2021-10-16 08:25:30
    • 수정2021-11-13 09: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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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두산에 생수 공장이 문을 열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북한에서 생수를 마시는 사람은 부자라는 인식이 있는데요.

아무래도 생활 수준에 비해 비싼 가격 때문일 겁니다.

북한은 곳곳에 생수 공장을 늘려가고 있다는데요.

생수 대중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북한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백두산 리명수 폭포.

천지 물이 흘러 내려 절경을 뽐내는 폭포 인근에 생수 공장이 준공됐습니다.

공장 안엔 빈 생수통이 가득 들어차 있는데요.

북한 매체는 백두산 생수의 수질이 좋고 물 원천이 풍부하다며 적극적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백두산 천지를 시원(원천)으로 하는 샘물은 여러 가지 광물질이 들어 있어 시원하고 상쾌한 감을 주는 천연 샘물입니다."]

평양에 있는 룡악산 생수 공장은 2007년 문을 열었습니다.

샘물 소독부터 용기 생산까지 모든 생산 공정이 현대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2016년 김정은 위원장은 이 공장을 찾기도 했습니다.

[김동숙/룡악산샘물공장 지배인 : "우리 룡악산샘물공장을 찾아주신 총비서 동지께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강조하신 문제가 시민들에게 맛 좋고 질 좋은 샘물을 사철 떨구지 말고 공급할 데 대한 문제였습니다."]

최근 이 공장은 생수 용기의 크기를 다양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강효일/룡악산샘물공장 직원 : "이번에 18.9리터, 5리터 크기의 샘물 통 그리고 샘물 병을 자체의 실정에 맞게 생산하였습니다."]

이 밖에도 북한 방방곡곡에 수백 개의 샘물 자원이 분포해 있다고 노동신문은 소개합니다.

북한에서 생수병을 들고 다니는 사람은 비싼 가격 때문에 부자로 여겨지기도 했는데요.

최근 북한 당국은 생수를 대중화시키기 위해 곳곳에 공장을 증설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생수 보급은 상수도관이 오래되면서 수돗물 오염 상태가 심각한 상황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올가을 유행 패션은?

[앵커]

우리나라에선 이번 가을 베이지색과 복고풍 느낌의 옷이 주목받는다고 하는데요.

북한 주민들도 가을맞이 패션에 한껏 신경 쓰는 모습입니다.

최근 조선중앙TV가 북한의 옷 가게들을 소개하며 올가을 유행 경향을 분석했는데요.

과연 북한 주민들은 어떤 스타일의 옷을 즐겨 입을까요?

함께 확인해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여성 옷을 전문으로 만드는 평양 문수봉화피복공장입니다.

한 손님이 외투를 걸쳐보고 옷맵시를 살피는데요.

이곳은 올가을 유행 패션으로 색상에 주목했습니다.

[김설영/문수봉화피복공장 책임자 : "초가을에는 노란색, 회색을 늦가을에 입는 외투는 노란색, 자주색, 풀색 이런 색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옷의 디자인보다는 색깔이 체형에 따라 개성을 살려준다고 설명하는데요.

평양의 이 양복점에서도 옷을 보러 온 손님에게 색상을 먼저 안내하고 있습니다.

가을엔 어두운색보다 밝은색이 보기 좋다며 추천하는데요.

[김명희/상신양복점 책임자 : "철쭉 색(보라색), 하늘색, 빨간색을 비롯한 환한 색을 손님의 기호에 맞게 형태를 잡아서 옷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옷 디자인이 시각적 효과를 높여준다는 양복점도 있습니다.

체격이 좋은 사람은 적당한 크기의 깃이, 왜소한 사람은 넓은 깃이 어울린다는데요.

너무 달라붙는 옷은 사람이 가벼워 보이기 때문에 적당한 품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책임자는 설명합니다.

[조경애/천리마거리양복점 책임자 : "옷의 어느 한 부분에다가 천 색깔과 어울리는 세련된 수를 자그마하게 놔주면서 장식 효과를 주게끔 이런 형식으로도 우리가 봉사하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 노동신문은 기관들이 업무 특성과 계절에 맞게 단체 복장을 새로 맞췄다고 보도했는데요.

[조선중앙TV 방송원 : "옷차림은 사람들의 사상 정신 상태를 보여주는 하나의 징표입니다. 그리고 단정한 외모는 인품을 높여주고 또 사회적으로도 문화적인 정서와 풍취를 돋궈줍니다."]

북한의 계절별 옷도 점점 개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지만, 직장이나 학교 등의 단체복은 여전히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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