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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ASEAN)회원국, ‘미얀마 쿠데타사령관 정상회담 배제 결정’
입력 2021.10.16 (10:28) 수정 2021.10.16 (10:31) 국제
아세안 외무장관들이 어제 저녁(15일) 긴급 회의를 열고, 오는 26일부터 열리는 아세안(ASEAN) 정상회담에 ‘민 아웅 흘라잉’ 사령관의 배제를 결정했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다른 나라의 내정 불간섭 원칙을 고수해온 아세안 회원국 사이에서 이번 결정은 매우 이례적인 것입니다.

아세안 외무장관들은 지난 4월 아세안 정상회담에 참석해 즉각적인 폭력 중단 등 5개항에 합의했던 미얀마 군부가 전혀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민 아웅 흘라잉’ 사령관의 배제를 주장해 왔습니다. 회원국들은 대신 ‘비정치적인 인물’이 미얀마를 대표해 이번 정상회담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이 주도한 이번 결정은 이틀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에리완 유소프’ 아세안 특사(부루나이 외교장관)와 만나면서부터 급물살을 탔습니다. 에리완 특사는 미얀마 문제 중재를 위해 미얀마 방문이 예정돼 있었지만, 군부가 ‘아웅 산 수 치’ 고문의 면담까지 거부하자, 방문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지난달 유엔(UN)이 미얀마 군부가 임명한 유엔 대사의 추인도 거부한 가운데, 미얀마 군부에 대한
서방세계의 압박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 8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미얀마 외교장관이 참석한다는 이유로 아세안 외교장관들과의 화상회의도 취소했습니다.

회의에 앞서 인도네시아의 레트노 마르수디 외무장관은 “미얀마가 포괄적인 절차를 통해 민주주의를 회복할 때까지 정치적 차원에서 미얀마를 대표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테오도로 록신 필리핀 외교장관도 “아세안은 더이상 중립적인 입장을 취해서는 안되며, 이 경우 지역 대표 기구로서의 신뢰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아세안(ASEAN)회원국, ‘미얀마 쿠데타사령관 정상회담 배제 결정’
    • 입력 2021-10-16 10:28:23
    • 수정2021-10-16 10:31:07
    국제
아세안 외무장관들이 어제 저녁(15일) 긴급 회의를 열고, 오는 26일부터 열리는 아세안(ASEAN) 정상회담에 ‘민 아웅 흘라잉’ 사령관의 배제를 결정했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다른 나라의 내정 불간섭 원칙을 고수해온 아세안 회원국 사이에서 이번 결정은 매우 이례적인 것입니다.

아세안 외무장관들은 지난 4월 아세안 정상회담에 참석해 즉각적인 폭력 중단 등 5개항에 합의했던 미얀마 군부가 전혀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민 아웅 흘라잉’ 사령관의 배제를 주장해 왔습니다. 회원국들은 대신 ‘비정치적인 인물’이 미얀마를 대표해 이번 정상회담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이 주도한 이번 결정은 이틀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에리완 유소프’ 아세안 특사(부루나이 외교장관)와 만나면서부터 급물살을 탔습니다. 에리완 특사는 미얀마 문제 중재를 위해 미얀마 방문이 예정돼 있었지만, 군부가 ‘아웅 산 수 치’ 고문의 면담까지 거부하자, 방문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지난달 유엔(UN)이 미얀마 군부가 임명한 유엔 대사의 추인도 거부한 가운데, 미얀마 군부에 대한
서방세계의 압박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 8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미얀마 외교장관이 참석한다는 이유로 아세안 외교장관들과의 화상회의도 취소했습니다.

회의에 앞서 인도네시아의 레트노 마르수디 외무장관은 “미얀마가 포괄적인 절차를 통해 민주주의를 회복할 때까지 정치적 차원에서 미얀마를 대표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테오도로 록신 필리핀 외교장관도 “아세안은 더이상 중립적인 입장을 취해서는 안되며, 이 경우 지역 대표 기구로서의 신뢰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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