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벌 주의보…벌집 건드렸을 때는 대피가 우선

입력 2021.10.17 (06:59) 수정 2021.10.17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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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난 안전 정보를 한 눈에 보여 드립니다.

재난 방송 센터 문을 열겠습니다.

요즘 산에 벌들이 아주 바쁩니다.

월동 준비를 위해 땅 속에 집을 짓고 있는 건데요.

그래서 등산 중 자칫 벌집을 건드리기 십상이어서 조심해야 합니다.

이때 벌을 쫓겠다고 팔을 휘두르면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습니다.

윤양균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경북 군위에 있는 마정산입니다.

이곳 등산로에서 야외 활동 수업을 하던 초등학생과 교사 90여 명 가운데 50여 명이 벌에 쏘였습니다.

[이윤철/의성소방서 군위119안전센터 : "산행 체험학습을 하다가 땅에 있는 땅벌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벌에 쏘였습니다). 4~5명씩 나누어 인근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 조치했습니다."]

요즘 같은 가을철은 월동준비와 산란기로 벌들의 활동이 매우 왕성한 시기입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9월과 10월 벌 쏘임 환자는 2만 5천 명이 넘습니다.

특히, 벌 쏘임 사고의 주범인 장수말벌이나 땅벌은 땅속에 집을 짓기 때문에 산행 등의 야외활동 시 주의해야 합니다.

땅벌 집 입구는 낙엽과 수풀 등에 가려져 눈에 쉽게 띄지 않다 보니 지나가다 건드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심했다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팔을 휘두르는 등 몸짓을 크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땅에 엎드리거나 웅크리면 더 많이 공격받을 수 있기 때문에 벌집에서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빠르게 대피해야 합니다.

[배성열/의성소방서 군위119안전센터 : "만약에 벌에 쏘였을 시 침을 제거해주시고 깨끗한 물로 씻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얼음찜질을 하시면서 가까운 병원으로 이동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벌독 사망사고 가운데 79%가 벌에 쏘이고 1시간 이내에 발생하는 만큼 대피한 뒤에는 즉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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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벌 주의보…벌집 건드렸을 때는 대피가 우선
    • 입력 2021-10-17 06:59:34
    • 수정2021-10-17 07:11:45
    KBS 재난방송센터
[앵커]

재난 안전 정보를 한 눈에 보여 드립니다.

재난 방송 센터 문을 열겠습니다.

요즘 산에 벌들이 아주 바쁩니다.

월동 준비를 위해 땅 속에 집을 짓고 있는 건데요.

그래서 등산 중 자칫 벌집을 건드리기 십상이어서 조심해야 합니다.

이때 벌을 쫓겠다고 팔을 휘두르면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습니다.

윤양균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경북 군위에 있는 마정산입니다.

이곳 등산로에서 야외 활동 수업을 하던 초등학생과 교사 90여 명 가운데 50여 명이 벌에 쏘였습니다.

[이윤철/의성소방서 군위119안전센터 : "산행 체험학습을 하다가 땅에 있는 땅벌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벌에 쏘였습니다). 4~5명씩 나누어 인근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 조치했습니다."]

요즘 같은 가을철은 월동준비와 산란기로 벌들의 활동이 매우 왕성한 시기입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9월과 10월 벌 쏘임 환자는 2만 5천 명이 넘습니다.

특히, 벌 쏘임 사고의 주범인 장수말벌이나 땅벌은 땅속에 집을 짓기 때문에 산행 등의 야외활동 시 주의해야 합니다.

땅벌 집 입구는 낙엽과 수풀 등에 가려져 눈에 쉽게 띄지 않다 보니 지나가다 건드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심했다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팔을 휘두르는 등 몸짓을 크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땅에 엎드리거나 웅크리면 더 많이 공격받을 수 있기 때문에 벌집에서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빠르게 대피해야 합니다.

[배성열/의성소방서 군위119안전센터 : "만약에 벌에 쏘였을 시 침을 제거해주시고 깨끗한 물로 씻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얼음찜질을 하시면서 가까운 병원으로 이동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벌독 사망사고 가운데 79%가 벌에 쏘이고 1시간 이내에 발생하는 만큼 대피한 뒤에는 즉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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