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원희룡 토론 실력 돋보여…與와 달리 미래 자산 보여준 것”

입력 2021.10.1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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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이재명의 ‘대선 오디션’ 대장동 국감 관심…호된 신고식 치르나?
-고심 깊어지는 민주당…與 선호층 이탈, 대선 전략 수립 적신호
-이재명으로 정권교체?…지지층 분열로 文 정부와 차별화 가능할까?
-윤석열과 홍준표 세 불리기…“최재형 보다 주호영 영입이 더 실리”
-“원희룡 토론 실력 돋보여…與와 달리 미래자산 입증한 것 평가”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10월 18일(월)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지창환 앵커(전 보도국장)
■ 출연 : 오승용 대표(킹핀정책리서치/정치평론가)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김영조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youtu.be/ORdoyN3UUTs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출발! 무등의 아침, 지창환입니다. 오늘 있을 경기도 국정감사에 민주당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출석합니다. 국민의힘은 국감에서 이 후보와 대장동 의혹의 관계를 입증하겠다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고요. 민주당은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TF와 고발 사주 의혹 진상규명 TF 회의를 잇따라 열면서 이 후보를 엄호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국민의힘 경선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주호영 전 원내대표를, 홍준표 후보는 최재형 전 후보를 영입하면서 세 불리기를 본격화하고 있는데요. 오늘 무등의 아침 오승용의 안구정화 코너에서 관련 내용 포함해 한 주간 정치권 소식 짚어 보겠습니다. 저희 방송은 유튜브에서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 지창환 앵커 (이하 지창환): 지난주 정치권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또 이번 주 정치권을 뜨겁게 달굴 이슈는 무엇이 있을까요? 안개가 걷히듯 구름이 걷히듯 시계제로의 정치판을 깔끔히 정리한다. 오승용의 안구정화.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와 이야기 나눕니다. 안녕하세요?

◆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 (이하 오승용): 안녕하십니까?


◇ 지창환: 대장동 결전의 날이라고 표현해야 될까요? 오늘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 호된 신고식을 치를지 어떻게 될지 궁금한데요. 일부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대선 오디션이다 이런 표현까지 하더라고요. 오늘 국감,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관전 포인트는 뭘까요?

◆ 오승용: 특별한 관전 포인트라기보다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다는 이야기처럼 정치적 공방은 아마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고 봅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이미 대선 후보를 보호하기 위한 당 차원의 대책, 이런 언급들을 했기 때문에요. 방어하려는 이재명 증인과 민주당 의원, 그리고 공격하는 야당 이런 공세인데요. 실제 이재명 지사 외에 다른 여러 증인들, 국토위뿐만 아니라 행안위에서 여러 100명 넘는 증인들을 야당 쪽에서 신청했습니다만 1명도 증인 채택이 안 됐고 자료도 제출 요구했던 자료들 채택된 것이 하나도 없어서 아마 실질적인 사업 허가와 관련된 증거가 나와서 아주 영향력 있는 무엇인가가 나오기는 쉽지 않고 정치 공방만 거셀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이재명 지사 침착하게 대응할 것 같습니까? 아니면 단호하게 버럭 화를 내고 그런 것도 있을까요?

◆ 오승용: 일단 오디션을 한다는 자체는 지지층에게 본인이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아마 경우에 따라서는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버럭 화를 낼 수도 있을 것이고, 또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설명을 할 것이고 아마 그런 지지층을 가능하면 결집시키는, 추가적인 이탈이 없도록 하는 그런 답변 전략이 나올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이낙연계 민주당 의원들 있잖아요. 오늘 그분들은 이재명 지사를 엄호를 할까요?

◆ 오승용: 나서서 공격하지는 않겠지만 지금 현재 민주당 내부 상황을 보면 앞장서서 엄호하고 방어하기를 기대하는 것도 그렇게 쉬운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지창환: 대선 후보로 결정되고 나서 피감 기관장으로 이렇게 핫한 의혹이 있는 상태에서 국정감사를 받는 경우가 많지 않잖아요.

◆ 오승용: 거의 없다고 봐야 돼요.

◇ 지창환: 오늘 같은 국감에서 과거 노무현, 이해찬 의원처럼 스타 의원이 나올 수 있을까요?

◆ 오승용: 그때는 청문회였기는 하지만 아무튼 국정감사라는 것 자체가 워낙 방대한 국가 정부 기관에 대한 감사를 짧은 시간에 진행하는 것이어서 저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새로운 증거가 나오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오늘까지 진행됐던 상황이 한꺼번에 바뀌지는 않겠다. 다만 제1공단 공원화와 관련해서 이재명 지사가 2700억 원을 환수했다고 지금까지 이야기를 했는데 그 부분이 알고 보니까 성남시가 이미 패소해서 사업 지정이 취소된 사업이라는 것이지요. 오늘 직전에 드러난 몇 가지 사실이 쟁점이 될 것 같기는 합니다.

◇ 지창환: 국정감사 지켜보기로 하고요. 그런데 대장동 개발 의혹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직무 수행 평가 그다음에 정권 재창출 여론, 그다음에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이런 여러 가지 여권 지지도 지표가 상당히 하락했잖아요. 민주당 입장에서 꽤 충격적일 것 같습니다만 조사 결과 볼까요?

◆ 오승용: 어느 한 여론조사 기관만 그런 것은 아니고요. 여러 여론조사 기관이 지금 10월 11일, 12일 조사했던 결과가 발표됐는데요. 머니투데이가 의뢰한 한국갤럽 조사 보겠습니다. 지난주 10월 11일, 12일 1006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병행 전화 인터뷰 조사를 했고요. 응답률은 17.2%, 95% 신뢰 수준에서 오차 범위는 ±3.1% 포인트입니다.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즉 정권 재창출을 원한다는 응답 비율이 35.6%였고요.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이른바 정권 교체를 희망하는, 재창출이 아닌 이것이 56.7%였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갤럽뿐만 아니라 넥스트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 SBS에서 했던 결과도 마찬가지고요. KBS에서 했던 것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특이한 것은 정권 재창출이 좋다고 응답했던 35.6%가 대체로 이재명 후보에 대한 현재 여론조사상의 지지율과 정확히 겹친다는 것입니다. 확장성이 제로라는 것이지요. 아마 이런 부분이 민주당 입장에서는 괴로울 것 같고. 이 말은 다시 이야기하면 촛불연합이 완전히 해체됐다, 이재명 후보 선출과 함께. 언론에서 나오듯이 컨벤션 효과가 없네 이런 이야기는 아주 마이너한 이야기, 부차적인 이야기일 것 같고요. 지난 19대 대선 민주당 문재인 후보 당선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이른바 촛불 승리 연합입니다. 진보뿐만 아니라 중도 그리고 보수 일부, 특히 PK 지역 보수가 민주당 지지로 돌아섰다는 것이지요. 이제는 보수는 진작 돌아갔고요. 중도도 돌아섰고 민주당 내부 40% 가까이 된다고 하는 그러니까 민주당 지지층과 선호층이 있는데 지지층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선호층, 즉 국민의힘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찍지는 않았지만 민주당이 마음에 안 들면 언제든지 투표에서 이탈하는 이 계층들까지 이탈하고 있다는 것은 대선 전략 수립하는 데 있어서 적신호다. 민주당이 가벼이 넘길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 지창환: 경선에서 이낙연 후보 지지했던 분들 있잖아요. 이분들 여론조사 해보면 원팀으로 이재명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가 14% 정도. 오히려 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 이것도 꽤 되던데요.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오마이뉴스에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인데요. 지난 민주당 경선 당시에 이낙연 후보를 지지했던 응답자 중에서 앞으로 본선에서 이재명 후보 대 윤석열 혹은 이재명 후보 대 홍준표 후보. 국민의힘은 아직 결정이 안 됐으니까요. 됐을 경우 누구를 지지하겠느냐 봤더니 민주당 후보인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겠다. 윤석열인 경우 14.2%. 윤석열을 지지하겠다, 40.3%라는 것입니다. 이탈이 상당하다는 것이고요.

◇ 지창환: 자당 후보보다 타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것이 더 많네요.

◆ 오승용: 국민의힘 후보가 홍준표 후보가 될 경우에도 이재명 13.3%, 홍준표 29.9%. 이 경우에는 투표에 참여하지 않고 이탈하는 세력이 조금 더 많습니다. 그만큼 이낙연 후보를 지지했던 후보, 이분들은 민주당 아주 강성 지지층입니다. 단순한 선호층이 아니라. 이 지지층의 이탈도 지금 관찰이 되고 있다는 것이지요. 원팀이 지금 안 되고 있다는 것, 안 되는 정도가 아니라 타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것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지창환: 정권 교체 여론이 재창출 여론보다 두 자리수를 넘어서 20%까지 육박하고 있고요. 또 타당 후보 지지하는 여론이 이렇게 나오면 이쯤 되면 민주당은 송영길 대표뿐만 아니라 이재명 지사, 이낙연 후보까지, 청와대까지 고심이 깊을 것 같습니다.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러다가 정말 예전에 후단협처럼 후보 교체론이 나오는 것 아니냐 그런 우려 섞인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컨벤션 효과가 없다는 것은 이미 말씀을 드렸던 것이고 대선 후보로 원래 선출이 되면 그 상승세를 타고 지지율이 상승 곡선을 타야 되는데 오히려 추락하고 있는 즉 컨벤션 효과가 없는 상황은 둘째 치더라도 그 부분은 기대하지 않더라도 원래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지지율까지 까먹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지요. 이것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분명히 지금 이른바 강성 지지층 내부에서 이런 흐름들이 조기에 수습이 되지 않으면 상당히 내부 분열 양상으로 가면서 후보 교체론 또는 제3대안론 이런 것들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지창환: 후보 교체론 이야기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

◆ 오승용: 이야기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입에 담고 공론화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지요. 이미 이낙연 후보가 승복하는 그런 흐름을 만들어냈는데 지지층은 승복하고 있지 않다. 그래서 지지층을 껴안을 수 있는 일체감을 높일 수 있는 행보 이런 것들이 필요하고. 그런 측면에서 당내에서도 이낙연 선대위원장 카드를 포함해서 중도층과 통합, 세력 통합 이런 부분들까지 계속 처방으로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지창환: 그래서 그런지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이재명이 당선되면 이것도 정권 교체다 이런 이야기도 했어요.

◆ 오승용: 이 전략은 애초에 예상됐던 전략입니다. 왜냐하면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기 전에도 사실은 정권 교체 여론이 정권 재창출 여론보다 조금 더 높았습니다. 여론조사를 해보면. 그러면 아마 민주당 내부에서 취할 수 있는 전략이 문재인에서 이재명으로의 정권 이양도 정권 교체다. 내부의 정권 교체 프레임 이런 것들을 통해서 중도층들을 흡수하려고 하는 정권 교체에 대한 긍정 평가를 하고 있는 유권자층을 흡수하려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는 전제에서 예상했던 전략입니다. 그런데 지금 예상했던 대로 하고 있는데 상황이 바뀌었던 것이 어떤 것이냐 하면 그 당시에는 민주당 핵심 지지층의 분열은 없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 경우 필연적으로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를 해야 되는데 이것을 전제로 하는 것인데 가뜩이나 대장동 의혹으로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도 지지를 받고 있지 못하는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를 전제로 하는 이재명으로 정권 교체 프레임을 들고 나오면 이것이 시점상 잘못된 선택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 지창환: 정권 교체라는 말이 기존 민주당과의 차별화를 전제로 한 것인데 지금 현재 차별화를 꾀할 수 없는 상황이군요.

◆ 오승용: 오히려 지금 민주당 후보 자체가 굉장히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차별화를 하면 그나마 있는 내부 코어 지지층도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지요.

◇ 지창환: 국민의힘 경선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주호영 전 원내대표, 윤석열 캠프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고요. 이재명을 막을 필승 후보다, 이렇게 이야기했고요. 최재형 전 후보는 홍준표 캠프에 공식 합류해서 정권 교체를 위한 가치 동맹에 함께 하겠다, 이렇게 표현을 했는데요. 인물 영입을 서로 이렇게 했는데 누가 더 도움이 될까요?

◆ 오승용: 저는 조심스럽긴 하고 지금 단기적으로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만 윤석열 후보의 주호영 선대위원장 영입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 전략적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굳이 이야기하면 주호영 영입은 지역 외연 확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최재형 전 후보가 말했듯이 홍준표 후보의 최재형 후보 영입은 가치 동맹 이런 측면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TK 지역, 대구 경북 지역은 민주당에게 있어서 호남 지역과 마찬가지 지역인데요. TK의 마음은, TK 표심을 얻어서 대선을 반드시 이기는 것은 아닙니다만 이것은 전제라는 것이지요. 대선 승리를 위한. 그런데 윤석열 후보의 약점 중 하나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 관련해서 TK 민심이 예전의 보수 정당 후보였던 민심만큼 압도적인 지지가 아니라는 측면에서 상징성 있는 주호영 전 원내대표의 영입은 아마 지역적으로 외연 확장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될 것이다. 이에 반해서 홍준표 후보의 경우 최재형 후보는 보수 기독교층 유권자들 영입인데 말 그대로 가치동맹일 수 있는 것인데요. 외연 확장이라든지 이런 부분은 주호영 의원만큼 크지는 않을 것 같고 아마도 애초에 지지층이 겹치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당연히 예상됐던 부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지창환: 제가 보기에는 최재형 후보는 윤석열 후보와 함께 문재인 정부에서 역할을 하다가 물러났잖아요. 둘 다. 그리고 TV 토론을 봐도 윤 후보에게 그렇게 비난이나 공격을 안 해서 윤 후보한테 갈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홍 후보에게 갔어요.

◆ 오승용: 아마 가장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극적인 스탠스의 변화를 보여준 사람이 있다면 최재형 후보라고 생각하는데요. 진보 정권에서 감사원장을 해서 정작 선거 운동 기간에 아주 보수적인 기독교 이념을 설파하는 그리고 국가주의와 자유주의라는 양립하기 힘든 어떤 이념 체계를 가진 아주 모순적인 스탠스를 보였다는 것이지요. 그런 측면에서 의외로 홍준표 후보와 합이 잘 맞을 것 같습니다. 좌충우돌 이미지가 있어서요.

◇ 지창환: 윤석열 후보 쪽은 윤상현 의원, 조해진 의원도 합류를 했고요. 국민의힘 TV 토론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진중권 전 교수가 TV 토론을 총평하면서 MVP는 원희룡 그다음에 윤석열은 토론이 많이 늘었고, 홍준표는 술 취한 할아버지 같았다 이렇게 총평을 했어요. 국민의힘 토론 어떻게 보셨어요?

◆ 오승용: 제가 진중권 전 교수처럼 총평할 위치는 아닙니다만 저도 그 비슷하기는 한데 다른 부분을 주목하는데요. 우선 미래 자산이라는 측면에서 지난 19대 대선 민주당은 굉장히 그런 측면에서 환상적인 결과였다고 봅니다. 현재를 상징하는 대통령 후보 문재인, 미래 자산으로서 좌에 이재명, 약간 보수적인 성향의 안희정이라는 두 미래 자산이 있었고 결국 그 미래 자산 중 1명이었던 이재명이 20대 대선에서 민주당의 후보가 됐던 것이지요. 그런 측면에서 민주당 19대 대선 경선은 굉장히 성공적이었다. 이번에는 현재 후보 이재명 외에 아무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이낙연 후보는 경선 불복했다 겨우 승복한 상황이고요. 추미애 후보는 신원 회복이 목적이었던 것 같고.

◇ 지창환: 그 말씀은 민주당 경선에선 미래 자산이 없는데 국민의힘은 있다는 말씀인가요?

◆ 오승용: 그렇습니다. 당장 지금 윤석열, 홍준표 두 후보 중 1명이 현재의 대통령 후보가 될 것이고요. 아마 원희룡 후보가 이번 토론 과정에서 확실하게 여의도 정치에서 성장했던 자원으로서 지방자치 경험한 후보로서의 자리매김을 했다는 측면에서 저는 미래 자산으로서 국민의힘이 원희룡 후보를 얻었다는 것은 민주당과 비교했을 때 비교우위에 있는 부분이다. 그런 측면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토론을 평가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지창환: 원희룡 후보가 돋보였다는 데는 이견이 없네요.

◆ 오승용: 없습니다. MVP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토론을 통해서 애초에 기대했던 사람은 유승민 후보가 토론에서 잘 나갈 것이라고 했었는데요.

◇ 지창환: 유승민 후보 토론은 어떻게 보셨어요?

◆ 오승용: 포용적인 리더십을 보여주는 데 실패했고 대단히 신경질적인 모습을 너무 많이 보여주어서 그런 부분이 대선 후보로서 지지층에게도 오히려 마이너스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 지창환: 그러면 원희룡 후보가 조금 돋보여서 MVP라는 표현도 있고. 그러면 몇 위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요?

◆ 오승용: 지난번에도 물어보셨던 것 같은데 저는 미래 자산이면서 3위까지 한번 경쟁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봅니다.

◇ 지창환: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들 보면 경선 일이 11월 5일인가요? 경선 일이 다가오니까 최종 경선 규칙 놓고 힘겨루기가 시작됐어요. 여론조사 50% 어떻게 할 것이냐. 역선택 방지하기 위해서 가상 대결 경쟁력 조사하기로 했잖아요.

◆ 오승용: 네. 애초에 그렇게 발표를 했었지요. 문항 합의를 보니까 안 했더라고요. 문항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래서 결국 또 후보들 간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인데요. 일단 윤석열, 원희룡 의원 측에서는 당연히 약속했던 대로 1:1 가상대결 이것을 점수화 해야 돼서 해야 되지 않느냐 이런 주장이고요. 홍준표 후보 쪽에서는 그렇게 하면 후보들 간 변별력이 없으니까 사지선다 4명 후보를 놓으라고, 누가 이재명 후보와 대결했을 때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보느냐 묻자는 것이지요. 각자 셈법이 다릅니다. 홍준표 후보는 그렇게 했을 때 현재 여론조사 상승세 흐름을 탈 수 있기 때문에 이른바 부수적인 선택을 많이 받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아마도 이런 혼란을 초래한 당 지도부가 끝까지 이 부분은 비판을 받아야 될 것 같습니다. 당 경선 룰이 들쭉날쭉했고 문항에 대한 합의도 안 하고 미봉책으로 해서 다시 경선 과정에 논란이 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일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저희가 큰 정당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서 오늘도 시간이 다 돼버렸는데, 정말 다음주에는 제3지대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오승용: 네. 알겠습니다. 제일 먼저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지창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오승용: 감사합니다.

◇ 지창환: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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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18 13: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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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대선 오디션’ 대장동 국감 관심…호된 신고식 치르나?<br />-고심 깊어지는 민주당…與 선호층 이탈, 대선 전략 수립 적신호<br />-이재명으로 정권교체?…지지층 분열로 文 정부와 차별화 가능할까?<br />-윤석열과 홍준표 세 불리기…“최재형 보다 주호영 영입이 더 실리”<br />-“원희룡 토론 실력 돋보여…與와 달리 미래자산 입증한 것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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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10월 18일(월)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지창환 앵커(전 보도국장)
■ 출연 : 오승용 대표(킹핀정책리서치/정치평론가)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김영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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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출발! 무등의 아침, 지창환입니다. 오늘 있을 경기도 국정감사에 민주당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출석합니다. 국민의힘은 국감에서 이 후보와 대장동 의혹의 관계를 입증하겠다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고요. 민주당은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TF와 고발 사주 의혹 진상규명 TF 회의를 잇따라 열면서 이 후보를 엄호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국민의힘 경선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주호영 전 원내대표를, 홍준표 후보는 최재형 전 후보를 영입하면서 세 불리기를 본격화하고 있는데요. 오늘 무등의 아침 오승용의 안구정화 코너에서 관련 내용 포함해 한 주간 정치권 소식 짚어 보겠습니다. 저희 방송은 유튜브에서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 지창환 앵커 (이하 지창환): 지난주 정치권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또 이번 주 정치권을 뜨겁게 달굴 이슈는 무엇이 있을까요? 안개가 걷히듯 구름이 걷히듯 시계제로의 정치판을 깔끔히 정리한다. 오승용의 안구정화.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와 이야기 나눕니다. 안녕하세요?

◆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 (이하 오승용): 안녕하십니까?


◇ 지창환: 대장동 결전의 날이라고 표현해야 될까요? 오늘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 호된 신고식을 치를지 어떻게 될지 궁금한데요. 일부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대선 오디션이다 이런 표현까지 하더라고요. 오늘 국감,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관전 포인트는 뭘까요?

◆ 오승용: 특별한 관전 포인트라기보다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다는 이야기처럼 정치적 공방은 아마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고 봅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이미 대선 후보를 보호하기 위한 당 차원의 대책, 이런 언급들을 했기 때문에요. 방어하려는 이재명 증인과 민주당 의원, 그리고 공격하는 야당 이런 공세인데요. 실제 이재명 지사 외에 다른 여러 증인들, 국토위뿐만 아니라 행안위에서 여러 100명 넘는 증인들을 야당 쪽에서 신청했습니다만 1명도 증인 채택이 안 됐고 자료도 제출 요구했던 자료들 채택된 것이 하나도 없어서 아마 실질적인 사업 허가와 관련된 증거가 나와서 아주 영향력 있는 무엇인가가 나오기는 쉽지 않고 정치 공방만 거셀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이재명 지사 침착하게 대응할 것 같습니까? 아니면 단호하게 버럭 화를 내고 그런 것도 있을까요?

◆ 오승용: 일단 오디션을 한다는 자체는 지지층에게 본인이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아마 경우에 따라서는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버럭 화를 낼 수도 있을 것이고, 또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설명을 할 것이고 아마 그런 지지층을 가능하면 결집시키는, 추가적인 이탈이 없도록 하는 그런 답변 전략이 나올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이낙연계 민주당 의원들 있잖아요. 오늘 그분들은 이재명 지사를 엄호를 할까요?

◆ 오승용: 나서서 공격하지는 않겠지만 지금 현재 민주당 내부 상황을 보면 앞장서서 엄호하고 방어하기를 기대하는 것도 그렇게 쉬운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지창환: 대선 후보로 결정되고 나서 피감 기관장으로 이렇게 핫한 의혹이 있는 상태에서 국정감사를 받는 경우가 많지 않잖아요.

◆ 오승용: 거의 없다고 봐야 돼요.

◇ 지창환: 오늘 같은 국감에서 과거 노무현, 이해찬 의원처럼 스타 의원이 나올 수 있을까요?

◆ 오승용: 그때는 청문회였기는 하지만 아무튼 국정감사라는 것 자체가 워낙 방대한 국가 정부 기관에 대한 감사를 짧은 시간에 진행하는 것이어서 저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새로운 증거가 나오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오늘까지 진행됐던 상황이 한꺼번에 바뀌지는 않겠다. 다만 제1공단 공원화와 관련해서 이재명 지사가 2700억 원을 환수했다고 지금까지 이야기를 했는데 그 부분이 알고 보니까 성남시가 이미 패소해서 사업 지정이 취소된 사업이라는 것이지요. 오늘 직전에 드러난 몇 가지 사실이 쟁점이 될 것 같기는 합니다.

◇ 지창환: 국정감사 지켜보기로 하고요. 그런데 대장동 개발 의혹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직무 수행 평가 그다음에 정권 재창출 여론, 그다음에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이런 여러 가지 여권 지지도 지표가 상당히 하락했잖아요. 민주당 입장에서 꽤 충격적일 것 같습니다만 조사 결과 볼까요?

◆ 오승용: 어느 한 여론조사 기관만 그런 것은 아니고요. 여러 여론조사 기관이 지금 10월 11일, 12일 조사했던 결과가 발표됐는데요. 머니투데이가 의뢰한 한국갤럽 조사 보겠습니다. 지난주 10월 11일, 12일 1006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병행 전화 인터뷰 조사를 했고요. 응답률은 17.2%, 95% 신뢰 수준에서 오차 범위는 ±3.1% 포인트입니다.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즉 정권 재창출을 원한다는 응답 비율이 35.6%였고요.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이른바 정권 교체를 희망하는, 재창출이 아닌 이것이 56.7%였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갤럽뿐만 아니라 넥스트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 SBS에서 했던 결과도 마찬가지고요. KBS에서 했던 것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특이한 것은 정권 재창출이 좋다고 응답했던 35.6%가 대체로 이재명 후보에 대한 현재 여론조사상의 지지율과 정확히 겹친다는 것입니다. 확장성이 제로라는 것이지요. 아마 이런 부분이 민주당 입장에서는 괴로울 것 같고. 이 말은 다시 이야기하면 촛불연합이 완전히 해체됐다, 이재명 후보 선출과 함께. 언론에서 나오듯이 컨벤션 효과가 없네 이런 이야기는 아주 마이너한 이야기, 부차적인 이야기일 것 같고요. 지난 19대 대선 민주당 문재인 후보 당선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이른바 촛불 승리 연합입니다. 진보뿐만 아니라 중도 그리고 보수 일부, 특히 PK 지역 보수가 민주당 지지로 돌아섰다는 것이지요. 이제는 보수는 진작 돌아갔고요. 중도도 돌아섰고 민주당 내부 40% 가까이 된다고 하는 그러니까 민주당 지지층과 선호층이 있는데 지지층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선호층, 즉 국민의힘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찍지는 않았지만 민주당이 마음에 안 들면 언제든지 투표에서 이탈하는 이 계층들까지 이탈하고 있다는 것은 대선 전략 수립하는 데 있어서 적신호다. 민주당이 가벼이 넘길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 지창환: 경선에서 이낙연 후보 지지했던 분들 있잖아요. 이분들 여론조사 해보면 원팀으로 이재명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가 14% 정도. 오히려 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 이것도 꽤 되던데요.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오마이뉴스에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인데요. 지난 민주당 경선 당시에 이낙연 후보를 지지했던 응답자 중에서 앞으로 본선에서 이재명 후보 대 윤석열 혹은 이재명 후보 대 홍준표 후보. 국민의힘은 아직 결정이 안 됐으니까요. 됐을 경우 누구를 지지하겠느냐 봤더니 민주당 후보인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겠다. 윤석열인 경우 14.2%. 윤석열을 지지하겠다, 40.3%라는 것입니다. 이탈이 상당하다는 것이고요.

◇ 지창환: 자당 후보보다 타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것이 더 많네요.

◆ 오승용: 국민의힘 후보가 홍준표 후보가 될 경우에도 이재명 13.3%, 홍준표 29.9%. 이 경우에는 투표에 참여하지 않고 이탈하는 세력이 조금 더 많습니다. 그만큼 이낙연 후보를 지지했던 후보, 이분들은 민주당 아주 강성 지지층입니다. 단순한 선호층이 아니라. 이 지지층의 이탈도 지금 관찰이 되고 있다는 것이지요. 원팀이 지금 안 되고 있다는 것, 안 되는 정도가 아니라 타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것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지창환: 정권 교체 여론이 재창출 여론보다 두 자리수를 넘어서 20%까지 육박하고 있고요. 또 타당 후보 지지하는 여론이 이렇게 나오면 이쯤 되면 민주당은 송영길 대표뿐만 아니라 이재명 지사, 이낙연 후보까지, 청와대까지 고심이 깊을 것 같습니다.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러다가 정말 예전에 후단협처럼 후보 교체론이 나오는 것 아니냐 그런 우려 섞인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컨벤션 효과가 없다는 것은 이미 말씀을 드렸던 것이고 대선 후보로 원래 선출이 되면 그 상승세를 타고 지지율이 상승 곡선을 타야 되는데 오히려 추락하고 있는 즉 컨벤션 효과가 없는 상황은 둘째 치더라도 그 부분은 기대하지 않더라도 원래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지지율까지 까먹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지요. 이것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분명히 지금 이른바 강성 지지층 내부에서 이런 흐름들이 조기에 수습이 되지 않으면 상당히 내부 분열 양상으로 가면서 후보 교체론 또는 제3대안론 이런 것들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지창환: 후보 교체론 이야기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

◆ 오승용: 이야기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입에 담고 공론화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지요. 이미 이낙연 후보가 승복하는 그런 흐름을 만들어냈는데 지지층은 승복하고 있지 않다. 그래서 지지층을 껴안을 수 있는 일체감을 높일 수 있는 행보 이런 것들이 필요하고. 그런 측면에서 당내에서도 이낙연 선대위원장 카드를 포함해서 중도층과 통합, 세력 통합 이런 부분들까지 계속 처방으로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지창환: 그래서 그런지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이재명이 당선되면 이것도 정권 교체다 이런 이야기도 했어요.

◆ 오승용: 이 전략은 애초에 예상됐던 전략입니다. 왜냐하면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기 전에도 사실은 정권 교체 여론이 정권 재창출 여론보다 조금 더 높았습니다. 여론조사를 해보면. 그러면 아마 민주당 내부에서 취할 수 있는 전략이 문재인에서 이재명으로의 정권 이양도 정권 교체다. 내부의 정권 교체 프레임 이런 것들을 통해서 중도층들을 흡수하려고 하는 정권 교체에 대한 긍정 평가를 하고 있는 유권자층을 흡수하려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는 전제에서 예상했던 전략입니다. 그런데 지금 예상했던 대로 하고 있는데 상황이 바뀌었던 것이 어떤 것이냐 하면 그 당시에는 민주당 핵심 지지층의 분열은 없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 경우 필연적으로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를 해야 되는데 이것을 전제로 하는 것인데 가뜩이나 대장동 의혹으로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도 지지를 받고 있지 못하는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를 전제로 하는 이재명으로 정권 교체 프레임을 들고 나오면 이것이 시점상 잘못된 선택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 지창환: 정권 교체라는 말이 기존 민주당과의 차별화를 전제로 한 것인데 지금 현재 차별화를 꾀할 수 없는 상황이군요.

◆ 오승용: 오히려 지금 민주당 후보 자체가 굉장히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차별화를 하면 그나마 있는 내부 코어 지지층도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지요.

◇ 지창환: 국민의힘 경선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주호영 전 원내대표, 윤석열 캠프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고요. 이재명을 막을 필승 후보다, 이렇게 이야기했고요. 최재형 전 후보는 홍준표 캠프에 공식 합류해서 정권 교체를 위한 가치 동맹에 함께 하겠다, 이렇게 표현을 했는데요. 인물 영입을 서로 이렇게 했는데 누가 더 도움이 될까요?

◆ 오승용: 저는 조심스럽긴 하고 지금 단기적으로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만 윤석열 후보의 주호영 선대위원장 영입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 전략적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굳이 이야기하면 주호영 영입은 지역 외연 확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최재형 전 후보가 말했듯이 홍준표 후보의 최재형 후보 영입은 가치 동맹 이런 측면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TK 지역, 대구 경북 지역은 민주당에게 있어서 호남 지역과 마찬가지 지역인데요. TK의 마음은, TK 표심을 얻어서 대선을 반드시 이기는 것은 아닙니다만 이것은 전제라는 것이지요. 대선 승리를 위한. 그런데 윤석열 후보의 약점 중 하나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 관련해서 TK 민심이 예전의 보수 정당 후보였던 민심만큼 압도적인 지지가 아니라는 측면에서 상징성 있는 주호영 전 원내대표의 영입은 아마 지역적으로 외연 확장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될 것이다. 이에 반해서 홍준표 후보의 경우 최재형 후보는 보수 기독교층 유권자들 영입인데 말 그대로 가치동맹일 수 있는 것인데요. 외연 확장이라든지 이런 부분은 주호영 의원만큼 크지는 않을 것 같고 아마도 애초에 지지층이 겹치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당연히 예상됐던 부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지창환: 제가 보기에는 최재형 후보는 윤석열 후보와 함께 문재인 정부에서 역할을 하다가 물러났잖아요. 둘 다. 그리고 TV 토론을 봐도 윤 후보에게 그렇게 비난이나 공격을 안 해서 윤 후보한테 갈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홍 후보에게 갔어요.

◆ 오승용: 아마 가장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극적인 스탠스의 변화를 보여준 사람이 있다면 최재형 후보라고 생각하는데요. 진보 정권에서 감사원장을 해서 정작 선거 운동 기간에 아주 보수적인 기독교 이념을 설파하는 그리고 국가주의와 자유주의라는 양립하기 힘든 어떤 이념 체계를 가진 아주 모순적인 스탠스를 보였다는 것이지요. 그런 측면에서 의외로 홍준표 후보와 합이 잘 맞을 것 같습니다. 좌충우돌 이미지가 있어서요.

◇ 지창환: 윤석열 후보 쪽은 윤상현 의원, 조해진 의원도 합류를 했고요. 국민의힘 TV 토론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진중권 전 교수가 TV 토론을 총평하면서 MVP는 원희룡 그다음에 윤석열은 토론이 많이 늘었고, 홍준표는 술 취한 할아버지 같았다 이렇게 총평을 했어요. 국민의힘 토론 어떻게 보셨어요?

◆ 오승용: 제가 진중권 전 교수처럼 총평할 위치는 아닙니다만 저도 그 비슷하기는 한데 다른 부분을 주목하는데요. 우선 미래 자산이라는 측면에서 지난 19대 대선 민주당은 굉장히 그런 측면에서 환상적인 결과였다고 봅니다. 현재를 상징하는 대통령 후보 문재인, 미래 자산으로서 좌에 이재명, 약간 보수적인 성향의 안희정이라는 두 미래 자산이 있었고 결국 그 미래 자산 중 1명이었던 이재명이 20대 대선에서 민주당의 후보가 됐던 것이지요. 그런 측면에서 민주당 19대 대선 경선은 굉장히 성공적이었다. 이번에는 현재 후보 이재명 외에 아무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이낙연 후보는 경선 불복했다 겨우 승복한 상황이고요. 추미애 후보는 신원 회복이 목적이었던 것 같고.

◇ 지창환: 그 말씀은 민주당 경선에선 미래 자산이 없는데 국민의힘은 있다는 말씀인가요?

◆ 오승용: 그렇습니다. 당장 지금 윤석열, 홍준표 두 후보 중 1명이 현재의 대통령 후보가 될 것이고요. 아마 원희룡 후보가 이번 토론 과정에서 확실하게 여의도 정치에서 성장했던 자원으로서 지방자치 경험한 후보로서의 자리매김을 했다는 측면에서 저는 미래 자산으로서 국민의힘이 원희룡 후보를 얻었다는 것은 민주당과 비교했을 때 비교우위에 있는 부분이다. 그런 측면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토론을 평가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지창환: 원희룡 후보가 돋보였다는 데는 이견이 없네요.

◆ 오승용: 없습니다. MVP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토론을 통해서 애초에 기대했던 사람은 유승민 후보가 토론에서 잘 나갈 것이라고 했었는데요.

◇ 지창환: 유승민 후보 토론은 어떻게 보셨어요?

◆ 오승용: 포용적인 리더십을 보여주는 데 실패했고 대단히 신경질적인 모습을 너무 많이 보여주어서 그런 부분이 대선 후보로서 지지층에게도 오히려 마이너스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 지창환: 그러면 원희룡 후보가 조금 돋보여서 MVP라는 표현도 있고. 그러면 몇 위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요?

◆ 오승용: 지난번에도 물어보셨던 것 같은데 저는 미래 자산이면서 3위까지 한번 경쟁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봅니다.

◇ 지창환: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들 보면 경선 일이 11월 5일인가요? 경선 일이 다가오니까 최종 경선 규칙 놓고 힘겨루기가 시작됐어요. 여론조사 50% 어떻게 할 것이냐. 역선택 방지하기 위해서 가상 대결 경쟁력 조사하기로 했잖아요.

◆ 오승용: 네. 애초에 그렇게 발표를 했었지요. 문항 합의를 보니까 안 했더라고요. 문항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래서 결국 또 후보들 간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인데요. 일단 윤석열, 원희룡 의원 측에서는 당연히 약속했던 대로 1:1 가상대결 이것을 점수화 해야 돼서 해야 되지 않느냐 이런 주장이고요. 홍준표 후보 쪽에서는 그렇게 하면 후보들 간 변별력이 없으니까 사지선다 4명 후보를 놓으라고, 누가 이재명 후보와 대결했을 때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보느냐 묻자는 것이지요. 각자 셈법이 다릅니다. 홍준표 후보는 그렇게 했을 때 현재 여론조사 상승세 흐름을 탈 수 있기 때문에 이른바 부수적인 선택을 많이 받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아마도 이런 혼란을 초래한 당 지도부가 끝까지 이 부분은 비판을 받아야 될 것 같습니다. 당 경선 룰이 들쭉날쭉했고 문항에 대한 합의도 안 하고 미봉책으로 해서 다시 경선 과정에 논란이 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일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저희가 큰 정당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서 오늘도 시간이 다 돼버렸는데, 정말 다음주에는 제3지대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오승용: 네. 알겠습니다. 제일 먼저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지창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오승용: 감사합니다.

◇ 지창환: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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