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남성은 내리막길에서 왜 볼링공을 던졌나?

입력 2021.10.1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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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길서 있는 힘껏 남성이 던진 공의 정체는?

어제(17일) 오후 2시 55분쯤 부산 북구 구포동 포천사거리입니다.

한 남성이 내리막길에서 몇 걸음을 내딛습니다. 품에는 큰 공을 안고 있습니다. 무언가를 하려는 듯 손동작도 취합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공을 아래로 굴립니다. 몸이 휘청합니다.

있는 힘껏 던지는 모양샙니다. 남성이 던진 큰 공은 바로 볼링공이었습니다.

남성이 던진 볼링공 (사진제공: 부산경찰청)남성이 던진 볼링공 (사진제공: 부산경찰청)

■공은 어디로 갔을까?

남성은 볼링 실력을 과시라도 하려는 듯 보입니다.

그런데 어디로 던진 것일까? 막다른 골목이나 벽이 있는 공터를 향해 던진 것일까? 아닙니다. 공을 던진 장소는 경사 15도의 내리막길. 공은 도로를 따라 빠른 속도로 굴러갑니다. 200여m를 구른 공은 한 안경원을 향해 돌진합니다.

볼링공에 맞아 유리창이 파손된 안경원 (사진제공:부산경찰청)볼링공에 맞아 유리창이 파손된 안경원 (사진제공:부산경찰청)

어떤 물체에 부딪힌 볼링공은 높이 날아올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안경원 외부 대형 유리창 위쪽을 깨부순 볼링공은 그대로 내부 진열장도 덮쳤습니다. 안에 있던 안경이 박살이 났습니다.

사진제공: 부산경찰청사진제공: 부산경찰청

경찰 추산 5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당시 내리막길에는 보행자와 운행 중인 차량도 많았으나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안경원도 당시 휴일이라 다치거나 대피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 볼링 실력 과시? 호기심?...경찰 "범행 동기 수사 중"

사진제공: 부산경찰청사진제공: 부산경찰청

현장에 출동한 구포지구대 경찰관들은 곧바로 CCTV 등을 분석했습니다. 볼링공이 인근 쌈지공원 부근에서 굴러 내려온 것을 확인하고 탐문수사를 벌였습니다.

경찰은 70대 A 씨를 체포했습니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18일 과실재물손괴 혐의로 70대 A 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를 대상으로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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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대 남성은 내리막길에서 왜 볼링공을 던졌나?
    • 입력 2021-10-18 16:31:17
    취재K

■내리막길서 있는 힘껏 남성이 던진 공의 정체는?

어제(17일) 오후 2시 55분쯤 부산 북구 구포동 포천사거리입니다.

한 남성이 내리막길에서 몇 걸음을 내딛습니다. 품에는 큰 공을 안고 있습니다. 무언가를 하려는 듯 손동작도 취합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공을 아래로 굴립니다. 몸이 휘청합니다.

있는 힘껏 던지는 모양샙니다. 남성이 던진 큰 공은 바로 볼링공이었습니다.

남성이 던진 볼링공 (사진제공: 부산경찰청)
■공은 어디로 갔을까?

남성은 볼링 실력을 과시라도 하려는 듯 보입니다.

그런데 어디로 던진 것일까? 막다른 골목이나 벽이 있는 공터를 향해 던진 것일까? 아닙니다. 공을 던진 장소는 경사 15도의 내리막길. 공은 도로를 따라 빠른 속도로 굴러갑니다. 200여m를 구른 공은 한 안경원을 향해 돌진합니다.

볼링공에 맞아 유리창이 파손된 안경원 (사진제공:부산경찰청)
어떤 물체에 부딪힌 볼링공은 높이 날아올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안경원 외부 대형 유리창 위쪽을 깨부순 볼링공은 그대로 내부 진열장도 덮쳤습니다. 안에 있던 안경이 박살이 났습니다.

사진제공: 부산경찰청
경찰 추산 5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당시 내리막길에는 보행자와 운행 중인 차량도 많았으나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안경원도 당시 휴일이라 다치거나 대피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 볼링 실력 과시? 호기심?...경찰 "범행 동기 수사 중"

사진제공: 부산경찰청
현장에 출동한 구포지구대 경찰관들은 곧바로 CCTV 등을 분석했습니다. 볼링공이 인근 쌈지공원 부근에서 굴러 내려온 것을 확인하고 탐문수사를 벌였습니다.

경찰은 70대 A 씨를 체포했습니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18일 과실재물손괴 혐의로 70대 A 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를 대상으로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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