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전 미 국무장관, 코로나19 돌파감염으로 타계

입력 2021.10.19 (06:14) 수정 2021.10.19 (07: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이 수행했던 두 차례 걸프전쟁을 진두 지휘했던 인물이죠.

콜린 파월 전 미 국무장관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타계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흑인 최초로 미국 합참의장과 국무장관을 역임했던 콜린 파월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숨졌습니다.

올해 84살인 파월 전 국무장관은 백신 접종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돌파 감염으로 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고인은 합참의장이던 1991년 걸프전을 진두지휘해 전쟁 영웅으로 칭송받았습니다.

이후, 2003년 국무장관 시절엔 이라크에 대량 살상무기가 실재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라크 침공을 이끌었습니다.

[콜린 파월/2003년 당시 미 국무장관 : "사담 후세인이 생물학 무기를 갖고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해당 결정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40여 년 공직 생활의 중대 오점으로 남았습니다.

그래도 정치적 행동과 거리를 두고, 명예를 중시하는 동시에 비교적 온건했던 대외정책의 면모는 미국 안팎에서 실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공직에서 물러난 후엔 자신이 몸담았던 공화당의 부시 행정부 정책을 비판한 데 이어 2008년 이후 대선부터는 줄곧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면서 정치적 변신을 꾀하기도 했습니다.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미 국방부와 국무부 등 정부 당국에선 일제히 애도의 목소리를 내며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고인은 전쟁과 군사행동이 항상 최후수단이라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선 최대한 튼튼하고 풍부한 외교역량을 갖춰야만 합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고인이 위대한 미국인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이곳 백악관을 비롯한 전 세계 공관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콜린 파월 전 미 국무장관, 코로나19 돌파감염으로 타계
    • 입력 2021-10-19 06:14:28
    • 수정2021-10-19 07:08:39
    뉴스광장 1부
[앵커]

미국이 수행했던 두 차례 걸프전쟁을 진두 지휘했던 인물이죠.

콜린 파월 전 미 국무장관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타계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흑인 최초로 미국 합참의장과 국무장관을 역임했던 콜린 파월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숨졌습니다.

올해 84살인 파월 전 국무장관은 백신 접종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돌파 감염으로 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고인은 합참의장이던 1991년 걸프전을 진두지휘해 전쟁 영웅으로 칭송받았습니다.

이후, 2003년 국무장관 시절엔 이라크에 대량 살상무기가 실재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라크 침공을 이끌었습니다.

[콜린 파월/2003년 당시 미 국무장관 : "사담 후세인이 생물학 무기를 갖고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해당 결정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40여 년 공직 생활의 중대 오점으로 남았습니다.

그래도 정치적 행동과 거리를 두고, 명예를 중시하는 동시에 비교적 온건했던 대외정책의 면모는 미국 안팎에서 실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공직에서 물러난 후엔 자신이 몸담았던 공화당의 부시 행정부 정책을 비판한 데 이어 2008년 이후 대선부터는 줄곧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면서 정치적 변신을 꾀하기도 했습니다.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미 국방부와 국무부 등 정부 당국에선 일제히 애도의 목소리를 내며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고인은 전쟁과 군사행동이 항상 최후수단이라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선 최대한 튼튼하고 풍부한 외교역량을 갖춰야만 합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고인이 위대한 미국인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이곳 백악관을 비롯한 전 세계 공관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