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SLBM 추정 미사일 발사에 靑 NSC “깊은 유감…조속히 대화 나와야”

입력 2021.10.19 (13:18) 수정 2021.10.1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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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오늘(19일) 오전 동해상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힌 가운데,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는 긴급 회의를 갖고, 이번 발사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청와대는 오늘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2시 40분까지 약 1시간 10분간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 발사체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NSC 상임위원들은 먼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에 대해 원인철 합참의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관련 상황을 평가했습니다.

■ 靑 NSC 긴급회의…"북한 발사에 유감, 조속히 대화 나와야"

상임위원들은 북한의 이번 발사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키기 위해 최근 우리와 미·중·일·러 등 주요국들 간 활발한 협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루어진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상임위원들은 한반도 정세의 안정이 그 어느 때보다 긴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북한이 조속히 대화에 나올 것을 촉구했습니다.

상임위원들은 앞으로 북한의 관련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유관국들과 신속하고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필요한 조치들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 靑 보도자료에 'SLBM' 명시 안 해…"면밀한 해석 필요"

상임위는 다만 회의 직후 공개한 보도자료에 이번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으로 추정된다는 점은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 발사체가 SLBM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합참이 내놨는데, 미사일 제원 등에 대해서는 좀 더 정밀한 분석이 이뤄진 후에 (청와대가) 말씀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현재 한, 미, 일 정보수장들 회의가 있고,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방러, 방미하면서 여러 대화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나온 일이어서 (북한의) 의도나 이런 것에 대해서는 추후에 면밀한 해석이 필요하리라 생각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북한이 탄도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한 데 반해, 우리 합참은 한 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현재까지로서는 한 발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최종적으로 좀 더 명확하게 밝혀질 거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 SLBM 발사는 2017년처럼 대화 재개 신호?…靑 "그런 해석 이뤄졌으면"

오늘 상임위에는 서훈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원인철 합참의장, 서주석·김형진 국가안보실 1·2차장, 최종문 외교부 2차관, 윤형중 국가정보원 1차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청와대가 공개한 참석자 명단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박 원장은 오늘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다키자와 히로아키 일본 내각 정보관과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졌습니다.

올해 들어 북한의 무력시위는 이번이 여덟 번째로, 워싱턴과 서울에서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와 정보당국 수장이 회동하는 등 대북 대화 재개를 모색하는 시점에서 나왔습니다.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현지시간 18일 한미 당국 간 한국전 종전선언 이슈를 계속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북한의 대화 호응을 촉구한 바 있으며, 이번 주말 한국을 찾아 종전선언 등을 더 논의한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과거 2017년 11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직후 남측과 대화를 시작했던 점을 감안하면, SLBM 발사를 기점으로 북한이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서ㄴ 는 "그런 해석이 이뤄질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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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오늘(19일) 오전 동해상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힌 가운데,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는 긴급 회의를 갖고, 이번 발사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청와대는 오늘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2시 40분까지 약 1시간 10분간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 발사체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NSC 상임위원들은 먼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에 대해 원인철 합참의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관련 상황을 평가했습니다.

■ 靑 NSC 긴급회의…"북한 발사에 유감, 조속히 대화 나와야"

상임위원들은 북한의 이번 발사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키기 위해 최근 우리와 미·중·일·러 등 주요국들 간 활발한 협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루어진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상임위원들은 한반도 정세의 안정이 그 어느 때보다 긴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북한이 조속히 대화에 나올 것을 촉구했습니다.

상임위원들은 앞으로 북한의 관련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유관국들과 신속하고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필요한 조치들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 靑 보도자료에 'SLBM' 명시 안 해…"면밀한 해석 필요"

상임위는 다만 회의 직후 공개한 보도자료에 이번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으로 추정된다는 점은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 발사체가 SLBM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합참이 내놨는데, 미사일 제원 등에 대해서는 좀 더 정밀한 분석이 이뤄진 후에 (청와대가) 말씀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현재 한, 미, 일 정보수장들 회의가 있고,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방러, 방미하면서 여러 대화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나온 일이어서 (북한의) 의도나 이런 것에 대해서는 추후에 면밀한 해석이 필요하리라 생각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북한이 탄도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한 데 반해, 우리 합참은 한 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현재까지로서는 한 발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최종적으로 좀 더 명확하게 밝혀질 거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 SLBM 발사는 2017년처럼 대화 재개 신호?…靑 "그런 해석 이뤄졌으면"

오늘 상임위에는 서훈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원인철 합참의장, 서주석·김형진 국가안보실 1·2차장, 최종문 외교부 2차관, 윤형중 국가정보원 1차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청와대가 공개한 참석자 명단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박 원장은 오늘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다키자와 히로아키 일본 내각 정보관과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졌습니다.

올해 들어 북한의 무력시위는 이번이 여덟 번째로, 워싱턴과 서울에서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와 정보당국 수장이 회동하는 등 대북 대화 재개를 모색하는 시점에서 나왔습니다.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현지시간 18일 한미 당국 간 한국전 종전선언 이슈를 계속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북한의 대화 호응을 촉구한 바 있으며, 이번 주말 한국을 찾아 종전선언 등을 더 논의한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과거 2017년 11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직후 남측과 대화를 시작했던 점을 감안하면, SLBM 발사를 기점으로 북한이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서ㄴ 는 "그런 해석이 이뤄질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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