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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심근경색 스텐트 시술 후 ‘저강도 이중 항혈소판요법’…심혈관계 사망·출혈 위험 등 45% 감소
입력 2021.10.19 (14:26) 수정 2021.10.19 (14:27) 경제
국내 연구팀이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혈관을 넓히는 스텐트 시술 후에 하는 항혈소판제 치료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장 장기육 교수, 의정부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김찬준 교수, 대전성모병원 심장내과 박만원 교수 연구팀은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술을 받은 급성심근경색 환자에서 급성기가 지난 후 ‘저강도’ 이중 항혈소판요법이 심혈관계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출혈 등의 위험을 45% 줄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심장 근육에 산소가 풍부한 혈액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관상동맥이 막혀 조직으로의 혈액 공급이 부족한 상태를 허혈이라고 합니다. 혈액공급이 크게 감소하거나 몇 분간 차단되면 허혈 상태의 심장조직은 죽게 되는데, 이러한 심장 조직의 사망을 심장마비, 즉 심근경색이라고 합니다.

혈관 속에서 혈소판 등의 혈액 성분이 굳어진 덩어리를 뜻하는 혈전은 관상동맥 폐색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대개 동맥 벽에 콜레스테롤과 기타 지방질이 쌓이다 보면 이 덩어리가 파열되거나 찢어질 수 있는데, 그러면 혈소판을 더 찐득하게 만드는 물질이 방출되고 엉겨붙게 만들어 혈전 형성이 촉진됩니다.

심근경색의 치료는 관상동맥의 협착 정도가 심할 경우 스텐트를 삽입해 넓히는 시술을 하게 되며, 이후 P2Y12 억제제와 아스피린, 두 가지 항혈소판제를 병용하는 이중 항혈소판요법으로 재발 위험을 낮추는 치료를 진행합니다.

티카그렐러, 프라수그렐 등은 약제의 강도가 강하고, 클로피도그렐은 상대적으로 강도가 약한 항혈소판제입니다.

기존의 유럽, 미국을 포함한 국제 임상지침에서는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받은 급성심근경색 환자는 티카그렐러, 프라수그렐 등의 ‘강력한’ 항혈소판제를 기반으로 한 이중 항혈소판요법을 1년간 유지하도록 권고해 왔습니다.

심근경색 환자에서 시술 후 첫 1개월째에는 심혈관 사망, 심근경색 재발 등 허혈성 사건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심혈관중재시술의 기술적 발전, 중재기구의 향상, 중재시술 시 심혈관 영상장비 사용의 증가로 허혈성 사건의 재발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반면, 출혈성 사건의 위험은 지속되는 걸로 나타나 클로피도그렐 등의 약제로 항혈소판요법의 강도를 낮추는 것이 예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 왔습니다.

이에 국내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과 이외 32개 병원 등 총 40개 병원이 참여해,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시행한 연구자 주도 무작위 배정 연구를 통해 항혈소판제 티카그렐러와 클로피도그렐의 비교 임상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팀은 심혈관 중재시술을 시행한 급성심근경색 환자 2,697명을 대상으로 티카그렐러 기반 이중 항혈소판요법(아스피린+티카그렐러)을 1개월 사용 후 환자군을 2개 그룹으로 분류해, 클로피도그렐 기반 이중 항혈소판요법(아스피린+클로피도그렐, 1349명)으로 전환한 환자들과 티카글레러 기반 이중 항혈소판요법(아스피린+티카그렐러, 1348명, 대조군)을 1년 유지한 환자들을 비교했습니다.

연구 결과, 클로피도그렐 기반 이중 항혈소판요법으로 전환한 환자들에서 심혈관계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그리고 출혈성 사건이 45% 더 적게 발생했습니다. 이는 저강도 이중 항혈소판요법으로 전환해도 허혈성 사건의 증가는 없었고 출혈성 사건은 크게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연구로 혈소판 기능검사, 유전자 검사 등 별도의 검사 없이 약제의 강도를 낮춰도 안전하다는 근거가 마련돼 실제 임상의사들이 현장에서 실용적이고 쉽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장 교수는 “심근경색 후 안정된 시기에는 강력한 항혈소판요법을 쓸 필요가 없고, 상대적으로 약한 클로피도그렐 기반 이중 항혈소판 요법으로 충분할 뿐 아니라 더 우월한 것을 증명했다”고 강조하면서, “이 연구결과는 심근경색 환자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고,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5월 16일 개최된 미국심장학회 학술대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ACC 2021’)에 발표됐고, 세계적 학술지 랜싯(‘Lancet’) 온라인판에 10월 9일자로 게재됐습니다.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의 증상은 흉부의 압박 또는 통증과 숨가쁨, 피로감입니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응급 도움을 요청하고, 아스피린을 씹어서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심장 근육으로 혈액 공급이 30분 이상 차단되면 심근 손상이 시작되고, 이 상태가 6~12시간 지속되면 해당 부위는 영구적으로 손상됩니다. 심근경색 치료는 증세가 나타난 후 6시간 이내가 골든타임입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 급성심근경색 스텐트 시술 후 ‘저강도 이중 항혈소판요법’…심혈관계 사망·출혈 위험 등 45% 감소
    • 입력 2021-10-19 14:26:37
    • 수정2021-10-19 14:27:28
    경제
국내 연구팀이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혈관을 넓히는 스텐트 시술 후에 하는 항혈소판제 치료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장 장기육 교수, 의정부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김찬준 교수, 대전성모병원 심장내과 박만원 교수 연구팀은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술을 받은 급성심근경색 환자에서 급성기가 지난 후 ‘저강도’ 이중 항혈소판요법이 심혈관계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출혈 등의 위험을 45% 줄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심장 근육에 산소가 풍부한 혈액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관상동맥이 막혀 조직으로의 혈액 공급이 부족한 상태를 허혈이라고 합니다. 혈액공급이 크게 감소하거나 몇 분간 차단되면 허혈 상태의 심장조직은 죽게 되는데, 이러한 심장 조직의 사망을 심장마비, 즉 심근경색이라고 합니다.

혈관 속에서 혈소판 등의 혈액 성분이 굳어진 덩어리를 뜻하는 혈전은 관상동맥 폐색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대개 동맥 벽에 콜레스테롤과 기타 지방질이 쌓이다 보면 이 덩어리가 파열되거나 찢어질 수 있는데, 그러면 혈소판을 더 찐득하게 만드는 물질이 방출되고 엉겨붙게 만들어 혈전 형성이 촉진됩니다.

심근경색의 치료는 관상동맥의 협착 정도가 심할 경우 스텐트를 삽입해 넓히는 시술을 하게 되며, 이후 P2Y12 억제제와 아스피린, 두 가지 항혈소판제를 병용하는 이중 항혈소판요법으로 재발 위험을 낮추는 치료를 진행합니다.

티카그렐러, 프라수그렐 등은 약제의 강도가 강하고, 클로피도그렐은 상대적으로 강도가 약한 항혈소판제입니다.

기존의 유럽, 미국을 포함한 국제 임상지침에서는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받은 급성심근경색 환자는 티카그렐러, 프라수그렐 등의 ‘강력한’ 항혈소판제를 기반으로 한 이중 항혈소판요법을 1년간 유지하도록 권고해 왔습니다.

심근경색 환자에서 시술 후 첫 1개월째에는 심혈관 사망, 심근경색 재발 등 허혈성 사건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심혈관중재시술의 기술적 발전, 중재기구의 향상, 중재시술 시 심혈관 영상장비 사용의 증가로 허혈성 사건의 재발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반면, 출혈성 사건의 위험은 지속되는 걸로 나타나 클로피도그렐 등의 약제로 항혈소판요법의 강도를 낮추는 것이 예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 왔습니다.

이에 국내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과 이외 32개 병원 등 총 40개 병원이 참여해,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시행한 연구자 주도 무작위 배정 연구를 통해 항혈소판제 티카그렐러와 클로피도그렐의 비교 임상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팀은 심혈관 중재시술을 시행한 급성심근경색 환자 2,697명을 대상으로 티카그렐러 기반 이중 항혈소판요법(아스피린+티카그렐러)을 1개월 사용 후 환자군을 2개 그룹으로 분류해, 클로피도그렐 기반 이중 항혈소판요법(아스피린+클로피도그렐, 1349명)으로 전환한 환자들과 티카글레러 기반 이중 항혈소판요법(아스피린+티카그렐러, 1348명, 대조군)을 1년 유지한 환자들을 비교했습니다.

연구 결과, 클로피도그렐 기반 이중 항혈소판요법으로 전환한 환자들에서 심혈관계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그리고 출혈성 사건이 45% 더 적게 발생했습니다. 이는 저강도 이중 항혈소판요법으로 전환해도 허혈성 사건의 증가는 없었고 출혈성 사건은 크게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연구로 혈소판 기능검사, 유전자 검사 등 별도의 검사 없이 약제의 강도를 낮춰도 안전하다는 근거가 마련돼 실제 임상의사들이 현장에서 실용적이고 쉽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장 교수는 “심근경색 후 안정된 시기에는 강력한 항혈소판요법을 쓸 필요가 없고, 상대적으로 약한 클로피도그렐 기반 이중 항혈소판 요법으로 충분할 뿐 아니라 더 우월한 것을 증명했다”고 강조하면서, “이 연구결과는 심근경색 환자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고,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5월 16일 개최된 미국심장학회 학술대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ACC 2021’)에 발표됐고, 세계적 학술지 랜싯(‘Lancet’) 온라인판에 10월 9일자로 게재됐습니다.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의 증상은 흉부의 압박 또는 통증과 숨가쁨, 피로감입니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응급 도움을 요청하고, 아스피린을 씹어서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심장 근육으로 혈액 공급이 30분 이상 차단되면 심근 손상이 시작되고, 이 상태가 6~12시간 지속되면 해당 부위는 영구적으로 손상됩니다. 심근경색 치료는 증세가 나타난 후 6시간 이내가 골든타임입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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