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호남도 전두환 평가’ 발언…민주당 “참담한 정치관”·정의 “사과하라”

입력 2021.10.19 (16:32) 수정 2021.10.1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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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호남에도 전두환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발언한 것을 놓고 민주당은 "참담한 정치관에 경악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정의당도 "호남 지역민들에게 큰 상처가 되는 말"이라면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민주당 이소영 대변인은 오늘(19일) 논평을 내고 "이제 전두환 전 대통령까지 찬양하는 윤석열 후보의 수준 낮은 역사 인식과 반복되는 참담한 발언에 국민들은 지쳐간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변인은 윤 후보가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에서 조직 관리를 해봤다.', '국회는 잘 아는 너희가 하라며 다 넘겼다'면서 '시스템 정치'라고 극찬했다며, "설화 수준을 넘어 참담한 정치관과 역사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백번 양보하더라도 전두환 정치를 찬양하며 호남까지 운운한 것은 용납될 수 없다"면서 "명백한 망발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광주시당도 논평을 내고 "호남이 전두환 정치를 옹호했다고 하는 부분은 도저히 묵과하고 넘어갈 수 없는 망언"이라며 "호남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망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SNS에 글을 올려 "광주의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고 진상규명조차 완전히 되지 않았다"며 "집단학살범도 집단학살 빼면 좋은 사람이라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느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광주 영령과 호남인 능멸에 대해 지금 즉시 석고대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의 역할과 조직 관리의 모범 사례를 들기 위해 전두환 씨를 언급한 것은 심히 부적절하다"면서 "이완용도 나라 팔아먹은 것 빼면 잘했다는 말과 무엇이 다르냐"고 비판했습니다.

또 "호남 지역민들에게 큰 상처가 되는 말이라는 점에서 어설픈 변명보다는 머리 숙여 사과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도 메시지를 내고 "그야말로 기가 막힌다"면서 "윤석열 후보는 광주 묘역 비석 닦기 전에 본인의 정신부터 세척 하기 바란다"고 비판했습니다.

심상정 후보는 "전두환은 성과와 과오를 나눠서 평가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다."라면서 "전두환의 성과라는 것은 결국 민주 시민들의 고혈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11일에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광주를 찾아 일제히 오월 영령 앞에 고개를 숙였는데, 윤 후보의 발언으로 모두 다 기만적인 퍼포먼스였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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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호남도 전두환 평가’ 발언…민주당 “참담한 정치관”·정의 “사과하라”
    • 입력 2021-10-19 16:32:36
    • 수정2021-10-19 17: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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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호남에도 전두환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발언한 것을 놓고 민주당은 "참담한 정치관에 경악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정의당도 "호남 지역민들에게 큰 상처가 되는 말"이라면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민주당 이소영 대변인은 오늘(19일) 논평을 내고 "이제 전두환 전 대통령까지 찬양하는 윤석열 후보의 수준 낮은 역사 인식과 반복되는 참담한 발언에 국민들은 지쳐간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변인은 윤 후보가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에서 조직 관리를 해봤다.', '국회는 잘 아는 너희가 하라며 다 넘겼다'면서 '시스템 정치'라고 극찬했다며, "설화 수준을 넘어 참담한 정치관과 역사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백번 양보하더라도 전두환 정치를 찬양하며 호남까지 운운한 것은 용납될 수 없다"면서 "명백한 망발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광주시당도 논평을 내고 "호남이 전두환 정치를 옹호했다고 하는 부분은 도저히 묵과하고 넘어갈 수 없는 망언"이라며 "호남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망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SNS에 글을 올려 "광주의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고 진상규명조차 완전히 되지 않았다"며 "집단학살범도 집단학살 빼면 좋은 사람이라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느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광주 영령과 호남인 능멸에 대해 지금 즉시 석고대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의 역할과 조직 관리의 모범 사례를 들기 위해 전두환 씨를 언급한 것은 심히 부적절하다"면서 "이완용도 나라 팔아먹은 것 빼면 잘했다는 말과 무엇이 다르냐"고 비판했습니다.

또 "호남 지역민들에게 큰 상처가 되는 말이라는 점에서 어설픈 변명보다는 머리 숙여 사과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도 메시지를 내고 "그야말로 기가 막힌다"면서 "윤석열 후보는 광주 묘역 비석 닦기 전에 본인의 정신부터 세척 하기 바란다"고 비판했습니다.

심상정 후보는 "전두환은 성과와 과오를 나눠서 평가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다."라면서 "전두환의 성과라는 것은 결국 민주 시민들의 고혈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11일에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광주를 찾아 일제히 오월 영령 앞에 고개를 숙였는데, 윤 후보의 발언으로 모두 다 기만적인 퍼포먼스였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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