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헌혈’하면 벌점 감점?…혈액 부족 어떻길래

입력 2021.10.19 (18:00) 수정 2021.10.19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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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ET콕입니다.

생사의 갈림길에 선 환자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 혈액입니다.

["RH-O형 어떻게 됐어요? (네 알아보고 있습니다.) 진짜 급해요, 빨리 좀 해주세요."]

미국 적십자 발표에 따르면, 2초마다 전 세계 누군가에게 수혈이 필요합니다.

하루가 다르게 의학이 발전하고 있지만, 혈액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은 아직 없습니다.

피를 남과 나누는 행위는 그래서 고귀합니다.

헌혈(獻血)에 '바칠 헌' 자를 쓰는 건 단순히 피를 주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병원마다 혈액 부족이 심각하다고 합니다.

혈액 수급이 망가진 건 코로나 영향이 큽니다.

거리 두기 시행으로 사람들이 외출을 삼가면서 올해 헌혈 건수가 2019년 대비 14만 건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혈액은 한 달 이상 보관하기 어려운 탓에 헌혈은 꾸준히 이뤄져야 하는 활동입니다.

온라인 카페에는 "혈액을 구한다"는 안타까운 게시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급성 백혈병을 앓는 막내 아들을 살려달라는 어머니의 호소가 절절합니다.

급기야 대한적십자사가 헌혈 인센티브를 제안했습니다.

'헌혈을 통한 교통법규 위반 벌점 공제'

헌혈증서를 경찰에 제출하면 벌점을 연 4회 10점씩 최대 40점 감경해 주자는 것입니다.

오죽하면 이런 아이디어까지 냈을까도 싶지만 일각에서는 법규 위반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습니다.

대가를 받고 혈액을 제공하는 매혈 행위를 금지한 '혈액관리법' 과 충돌 소지도 있습니다.

복지부와 경찰청도 부정적 입장으로 알려져 헌혈과 벌점을 맞바꾸는 제안이 현실화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결국 당장은 자발적 헌혈만이 해결책으로 보입니다.

잠시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를 열어봤습니다.

배우 소유진 가수 로꼬 황광희 산악인 엄홍길 씨가 헌혈 홍보 대사로 올라 있습니다.

지난 13일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의 생일날엔 팬들의 깜짝 선물이 화제가 됐습니다.

백혈병 등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한 헌혈증입니다.

이번이 세번째 기부로, 지금까지 총 1,292장의 헌혈증이 모아졌습니다.

창궐한 질병이 인류의 고귀한 헌혈까지 가로막는 안타까운 세탭니다.

헌혈이 당장 늘어날 개연성은 크지 않은 만큼 실효성 있는 인센티브 제공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ET 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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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19 18:00:26
    • 수정2021-10-19 18:26:36
    통합뉴스룸ET
이어서 ET콕입니다.

생사의 갈림길에 선 환자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 혈액입니다.

["RH-O형 어떻게 됐어요? (네 알아보고 있습니다.) 진짜 급해요, 빨리 좀 해주세요."]

미국 적십자 발표에 따르면, 2초마다 전 세계 누군가에게 수혈이 필요합니다.

하루가 다르게 의학이 발전하고 있지만, 혈액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은 아직 없습니다.

피를 남과 나누는 행위는 그래서 고귀합니다.

헌혈(獻血)에 '바칠 헌' 자를 쓰는 건 단순히 피를 주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병원마다 혈액 부족이 심각하다고 합니다.

혈액 수급이 망가진 건 코로나 영향이 큽니다.

거리 두기 시행으로 사람들이 외출을 삼가면서 올해 헌혈 건수가 2019년 대비 14만 건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혈액은 한 달 이상 보관하기 어려운 탓에 헌혈은 꾸준히 이뤄져야 하는 활동입니다.

온라인 카페에는 "혈액을 구한다"는 안타까운 게시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급성 백혈병을 앓는 막내 아들을 살려달라는 어머니의 호소가 절절합니다.

급기야 대한적십자사가 헌혈 인센티브를 제안했습니다.

'헌혈을 통한 교통법규 위반 벌점 공제'

헌혈증서를 경찰에 제출하면 벌점을 연 4회 10점씩 최대 40점 감경해 주자는 것입니다.

오죽하면 이런 아이디어까지 냈을까도 싶지만 일각에서는 법규 위반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습니다.

대가를 받고 혈액을 제공하는 매혈 행위를 금지한 '혈액관리법' 과 충돌 소지도 있습니다.

복지부와 경찰청도 부정적 입장으로 알려져 헌혈과 벌점을 맞바꾸는 제안이 현실화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결국 당장은 자발적 헌혈만이 해결책으로 보입니다.

잠시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를 열어봤습니다.

배우 소유진 가수 로꼬 황광희 산악인 엄홍길 씨가 헌혈 홍보 대사로 올라 있습니다.

지난 13일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의 생일날엔 팬들의 깜짝 선물이 화제가 됐습니다.

백혈병 등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한 헌혈증입니다.

이번이 세번째 기부로, 지금까지 총 1,292장의 헌혈증이 모아졌습니다.

창궐한 질병이 인류의 고귀한 헌혈까지 가로막는 안타까운 세탭니다.

헌혈이 당장 늘어날 개연성은 크지 않은 만큼 실효성 있는 인센티브 제공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ET 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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