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커피값으로 건물주 된다” 조각 투자 뭐길래

입력 2021.10.19 (18:08) 수정 2021.10.20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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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0월19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현우 행복자산관리연구소 소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1019&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귀에 익숙한 이 음악,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입니다. 2017년 발매한 이 곡은 올해 뒤늦게 대박을 치며 각종 음원차트 1위에 올랐죠. 다시 무대에 선 브레이브걸스의 모습을 보면서 환호한 건 팬들만이 아니었습니다. 롤린의 저작권에 투자한 소액 투자자들이 예상 밖의 수익을 올렸다는데요. 대체 어떤 투자 방식이었는지 궁금합니다. 김현우 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에게 들어보겠습니다. 소장님도 브레이브걸스 팬이라고 들었는데 롤린 덕 좀 보신 거 아니에요?

[답변]
덕은 못 봤습니다. 제가 찐팬이긴 한데요. 오히려 투자하신 분들의 수익에 일조했다, 그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많이 스트리밍에서 들었거든요. 요즘에는 이렇게 저작권에 투자를 하는, 특히나 MZ세대에서 저작권에 조각 투자하는 분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앵커]
조각 하니까 잘게 잘게 나눈다라는 의미인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떤 투자 방식을 이야기하는 거예요?

[답변]
지금 말씀해 주신 대로 쪼개는 건데요. 화면에 피자가 나오지만 내가 이 피자 한 판을 다 먹기는 부담스럽고 사기에도 너무 비싸다, 한다면 친구들과 돈을 모아가지고 피자 한 판을 살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런 식으로 사서 이걸 잘게 잘게 쪼개가지고 조각으로 나눈 다음에 내가 돈을 낸 만큼만 가져가는. 이게 조각 투자라고 보시면 됩니다. 공동구매, 피자를 공동구매한다면 투자 대상도 피자처럼 공동 투자. 그리고 수익은 조각조각 쪼개가지고 나눠 가진다, 이게 조각 투자의 개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그럼 우리가 앞서 본 롤린에 조각 투자를 했다라는 건 뭔가요? 롤린의 저작권료를 나눠서 소액으로 갖는다, 그 지분을. 그런 의미인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저작권을 직접 사 오는 건 아닌데 그것과 거의 비슷하다, 이렇게 보시면 될 거 같아요. 엄밀히 따지자면 저작권료를 받는 권리를 가져온다, 이렇게 보실 수가 있는데요. 업체가 하는 일들을 간단하게 설명 드리면 원룸 예를 들면 간단할 거 같아요. 원룸을 소유한 건 아닌데 원룸에서 나오는 임대료를 가져가는 권리만, 임대수익을 가져가는 권리만 가지고 있는 겁니다. 매달 나오는 원룸 임대료는 내가 가져가고 임대를 가져가는 권리도 다른 사람한테 팔 수도 있어서 실제로는 원룸을 가지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 아니냐라고 볼 수는 있겠는데, 소유권이 없다 보니까 원룸에 도배를 한다거나 리모델링을 할 권리는 없는 거죠. 이걸 저작권료로 다시 예를 들자면 저작권을 갖고 있진 않기 때문에 이걸 제삼자한테 판다거나 이걸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는 없으나 여기서 나오는 저작권료는 내가 가지고 있다, 이렇게 이해를 하시는 게 편할 것 같습니다.

[앵커]
저작권료라고 하면 그 이해당사자가 원저작자가 있을 것이고요. 여기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이 둘을 매개해주는 플랫폼 형태가 끼어들어 가는 건가요? 수익 구조가 어떻게 되는 거예요?

[답변]
그런 게 새로 생긴 겁니다. 플랫폼 업체가 있기 때문에 수익을 연결해 줄 수가 있는 거거든요. 플랫폼 업체가 하는 일은 저작권자한테 저작권의 일부를 사 와서 여기서 발생하는 저작권 수익을 투자자들한테 남겨주는 겁니다. 이렇게 해도 이해가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서 쉽게 설명을 해드리자면 ET라는 노래가 있고 KBS라는 작곡자가 있다라고 가정할 때 중간에 플랫폼 업체는 ET라는 노래의 저작권을 사 오는 겁니다. 절반 정도를 예를 들어 1억을 주고 사 왔다, 그러면 업체에는 ET라는 노래의 저작권료 수입이 들어올 거잖아요. 그리고 1억을 주고 산 저작권 일부를 경매를 통해서 쪼개가지고 파는 겁니다. 여기서 조각을 내가지고 예를 들어 하나에 만 원씩 만 조각을 내가지고 투자자들한테 팔았는데 이 노래가 너무 좋더라, 그래서 사람들이 이걸 2만 원에 사가서 1억짜리를 2억에 사 갔다 그럼 추가 수익 1억이 생기는 거잖아요. 이것도 저작권자하고 공유를 하고요. 그렇게 되면 저작권자에게는 목돈이 들어가고 또 이걸 투자한 사람들에게는 매달 일정 부분의 저작권료가 들어가는 개념인 겁니다.

[앵커]
그럼 어쨌든 투자자 입장에서는 과연 저작권료가 얼마나 들어왔는지 정확하게 파악을 해야 내 지분이 나오는 거잖아요.

[답변]
그렇죠.

[앵커]
저작권료를 플랫폼이 중간에서 속이거나 이럴 수도 있고. 어떻게 파악을 해요?

[답변]
사실은 얼마의 저작권료가 들어왔는지가 파악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걸 속일 가능성은 거의 없는데요. 이게 왜 파악하기 쉽지 않냐 하면 일단 1번의 문제는 음악이 들리는 곳은 TV뿐만 아니라 다양한 채널에서 음악을 들을 수가 있습니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도 있고요. 유튜브나 이런 공간들에서도 음악이 재생되게 되면 거기서 저작권 수입이 들어오잖아요. 이게 매달 들어오는 게 아니라 정산하는 기간이 다 다르거든요. 이 수입이 들어오게 되면 이걸 사실 저작권을 갖고 있는 플랫폼 업체가 가져가는 게 아니라 중간에 신탁업체가 있습니다. 법적으로 여기에 맡겨놓게끔 되어 있기 때문에 여기로 들어오게 된 걸 나중에 배분해 주는 구조라 사실은 중간에서 플랫폼 업체가 이걸 거짓말한다거나 속일 가능성은 극히 드물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앵커]
사실 노래라는 건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떨어지는 경향이 많잖아요. 나중에 제값 주고 못 팔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답변]
정확한 지적입니다. 지금 막 유행을 하더라도 2~3년 뒤에는 사람들이 안 들으면 저작권 수입도 안 들어오고. 그러면 내가 갖고 있는 저작권료 수입권을 다른 사람한테 팔 때도 별로 인기가 없으면 제값을 못 받고 파는 경우들도 있어서. 지금 당장 수익률이 높다고 해서 덜컥 투자하기는 조금 유의하실 필요도 있습니다.

[앵커]
이 노래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들을 것인지를 예측하는 안목도 갖고 있어야 되겠네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이런 조각 투자가 음원 말고요, 어디까지 대상이 확대가 돼 있어요?

[답변]
지금은 굉장히 다양해졌습니다. 플랫폼 업체가 많이 생기다 보니까요. 조금 전에 말씀드린 저작권뿐만 아니라 예술품도 있고요. 시계라든가 미술 작품, 한우에도 투자를 하고. 부동산 이런 곳에서 나눠가지고 투자를 합니다.

[앵커]
잠깐만요, 한우는 뭐예요? 한우에 어떻게 투자한다는 거에요?

[답변]
한우를 살 대 큰돈이 들어가잖아요. 그럴 때 투자자들이 쪼개가지고 그 돈을 농가에 지원해 주는 거죠. 그럼 농가는 그 돈을 받아서 소를 키우고 거기에 비용을 대면서 소가 한 2년 후에 자라면 이걸 팔았을 때 그 수익을 투자자와 공유하는 겁니다.

[앵커]
부동산은 내가 소액 투자로도 쉽게 말해서 건물주가 될 수 있다라는 건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100억짜리 빌딩, 1,000억짜리 빌딩도 내가 조각을 쪼개가지고 단돈 만 원, 2만 원으로도 부동산의 일부 소유주가 될 수 있다는 거죠.

[앵커]
부동산이라는 건 초기에 진입하는 자금이 워낙 커서 아무리 조각을 낸들 그걸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어느 정도부터 투자할 수 있습니까?

[답변]
굉장히 조각을 잘게 쪼갭니다. 거의 나노 단위로 쪼갠다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실제로 서울 강남에 있는 100억 원짜리 빌딩을 이 플랫폼 업체에서 쪼개가지고 주당 5,000원에 시작한 케이스도 있어요. 소유 지분으로 따진다면 정말 조금을 갖고 있겠죠. 그래서 여기서 나온 임대료도 사실 그렇게 큰 금액은 아니겠지만 비율로 따져보자면 전체에서 나온 비율하고 동일하게 되니까요. 이런 것들도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방법들이 얼마든지 생겨났습니다.

[앵커]
부동산 투자라는 건 기본적으로 쌀 때 사서 비싸게 파는 거, 이건 당연한 원칙인 것 같은데. 그럼 건물 가격이 오르면 그때 내 지분을 팔아서 차익을 남길 수 있다는 건가요?

[답변]
크게 수익은 두 가지입니다. 매달 들어오는 임대소득을, 매달 주는 건 아니겠지만 일정 부분 분기라든가 반기라든가 쪼개가지고 투자자들한테 임대수익을 배당해 주는 경우도 있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100억 원에 산 부동산이 나중에 건물 가치가 올라서 200억 원이 됐으면 만 원 주고 산 이 조각이 2만 원의 가치가 될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렇게 해서 차익을 거둘 수 있는데. 사실 부동산이라는 게 오늘 가격 다르고 내일 가격 다르고 모레 가격 다르고 이러진 않다 보니까. 실제로 오늘 투자하신 분들이 내일 수익률이 다르냐, 이건 확정지을 순 없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거래가 될 때는 아무래도 수급, 이 부동산 좋을 거 같은데?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가격이 오르는 거라서. 실제 시세가 오르지 않더라도 조금 비싼 가격에 주식 거래 하는 것과 거의 비슷하다, 이렇게 보실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매도할 때 발생하는 양도 차익에 대한 세금 문제 같은 건 어떻게 됩니까?

[답변]
부동산 투자 같은 경우에는 일종의 펀드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매각 차익이라든가 들어오는 임대수익에 대한 소득은 배당소득으로 잡아가지고 15.4% 원천징수하게 됩니다. 물론 배당소득도 연간 2,000만 원이 넘어가게 되면 다른 소득과 합산하는 금융소득종합과세의 대상이 된다는 거는 유념해 두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약간 과장된 표현이긴 하지만 나노 단위로 소액 투자자들을 모집한다고 들었는데. 그럼 내가 원하는 시점에 이 건물을 팔 수 있을까요? 그렇게 주주들이 많으면 동의를 어떻게 다 끌어냅니까?

[답변]
맞습니다. 너무 나노 단위로 쪼개져 있어서 건물의 주인이 너무 분산되면 사실은 이걸 적절하게 팔아야 될 때 의사 결정하기가 쉽지가 않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경우에는 지분은 나눠 가지긴 했지만 투자 설명서상에 이렇게 처분을 할 때는 우리가 편의상 절반 이상을 가진 사람, 소유주. 이런 사람들이 3분의 2 이상 동의하면 처분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해서 모든 사람의 동의를 거치진 않습니다. 그래야 의사결정도 쉽고 의사결정 과정의 시간도 단축이 될 테니까요.

[앵커]
물론 아직까지는 정상적인 투자로써 시장이라기보다 약간 투기적인 그런 측면이 보이기 때문에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각별히 신경 써야 할 게 더 많을 거 같아요. 어떤 점을 주의해야 될까요?

[답변]
아무래도 생소한 투자다 보니까 그리고 소액이다 보니까 수익이 안 나면 어때? 라고 생각해서 들어갈 수도 있지만 1,000만 원이 들어갔을 때 10% 손해가 나는 거나 100만 원이 들어갔을 때 10% 손해가 나는 거나 손해율은 똑같은 거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에 있어서 가격 변동성에서 마이너스를 볼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는 거는 유념해두셔야 되고요. 당연히 예금자 보호라든가 예금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대상도 안 된다는 거. 변동성은 얼마든지 있다는 것과 그다음에 아까 말씀드린 세금적인 부분. 이것도 15.4% 배당소득세를 과세하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22% 기타소득세 내는 부분도 있으니까 세금과 비용들도 잘 따져보셔야 됩니다.

[앵커]
조각 투자도 손실이 나든 수익이 나든 본인 책임이라는 거, 신중하게 접근해야 된다는 말씀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호모 이코노미쿠스 김현우 소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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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커피값으로 건물주 된다” 조각 투자 뭐길래
    • 입력 2021-10-19 18:08:24
    • 수정2021-10-20 07: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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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귀에 익숙한 이 음악,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입니다. 2017년 발매한 이 곡은 올해 뒤늦게 대박을 치며 각종 음원차트 1위에 올랐죠. 다시 무대에 선 브레이브걸스의 모습을 보면서 환호한 건 팬들만이 아니었습니다. 롤린의 저작권에 투자한 소액 투자자들이 예상 밖의 수익을 올렸다는데요. 대체 어떤 투자 방식이었는지 궁금합니다. 김현우 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에게 들어보겠습니다. 소장님도 브레이브걸스 팬이라고 들었는데 롤린 덕 좀 보신 거 아니에요?

[답변]
덕은 못 봤습니다. 제가 찐팬이긴 한데요. 오히려 투자하신 분들의 수익에 일조했다, 그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많이 스트리밍에서 들었거든요. 요즘에는 이렇게 저작권에 투자를 하는, 특히나 MZ세대에서 저작권에 조각 투자하는 분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앵커]
조각 하니까 잘게 잘게 나눈다라는 의미인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떤 투자 방식을 이야기하는 거예요?

[답변]
지금 말씀해 주신 대로 쪼개는 건데요. 화면에 피자가 나오지만 내가 이 피자 한 판을 다 먹기는 부담스럽고 사기에도 너무 비싸다, 한다면 친구들과 돈을 모아가지고 피자 한 판을 살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런 식으로 사서 이걸 잘게 잘게 쪼개가지고 조각으로 나눈 다음에 내가 돈을 낸 만큼만 가져가는. 이게 조각 투자라고 보시면 됩니다. 공동구매, 피자를 공동구매한다면 투자 대상도 피자처럼 공동 투자. 그리고 수익은 조각조각 쪼개가지고 나눠 가진다, 이게 조각 투자의 개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그럼 우리가 앞서 본 롤린에 조각 투자를 했다라는 건 뭔가요? 롤린의 저작권료를 나눠서 소액으로 갖는다, 그 지분을. 그런 의미인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저작권을 직접 사 오는 건 아닌데 그것과 거의 비슷하다, 이렇게 보시면 될 거 같아요. 엄밀히 따지자면 저작권료를 받는 권리를 가져온다, 이렇게 보실 수가 있는데요. 업체가 하는 일들을 간단하게 설명 드리면 원룸 예를 들면 간단할 거 같아요. 원룸을 소유한 건 아닌데 원룸에서 나오는 임대료를 가져가는 권리만, 임대수익을 가져가는 권리만 가지고 있는 겁니다. 매달 나오는 원룸 임대료는 내가 가져가고 임대를 가져가는 권리도 다른 사람한테 팔 수도 있어서 실제로는 원룸을 가지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 아니냐라고 볼 수는 있겠는데, 소유권이 없다 보니까 원룸에 도배를 한다거나 리모델링을 할 권리는 없는 거죠. 이걸 저작권료로 다시 예를 들자면 저작권을 갖고 있진 않기 때문에 이걸 제삼자한테 판다거나 이걸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는 없으나 여기서 나오는 저작권료는 내가 가지고 있다, 이렇게 이해를 하시는 게 편할 것 같습니다.

[앵커]
저작권료라고 하면 그 이해당사자가 원저작자가 있을 것이고요. 여기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이 둘을 매개해주는 플랫폼 형태가 끼어들어 가는 건가요? 수익 구조가 어떻게 되는 거예요?

[답변]
그런 게 새로 생긴 겁니다. 플랫폼 업체가 있기 때문에 수익을 연결해 줄 수가 있는 거거든요. 플랫폼 업체가 하는 일은 저작권자한테 저작권의 일부를 사 와서 여기서 발생하는 저작권 수익을 투자자들한테 남겨주는 겁니다. 이렇게 해도 이해가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서 쉽게 설명을 해드리자면 ET라는 노래가 있고 KBS라는 작곡자가 있다라고 가정할 때 중간에 플랫폼 업체는 ET라는 노래의 저작권을 사 오는 겁니다. 절반 정도를 예를 들어 1억을 주고 사 왔다, 그러면 업체에는 ET라는 노래의 저작권료 수입이 들어올 거잖아요. 그리고 1억을 주고 산 저작권 일부를 경매를 통해서 쪼개가지고 파는 겁니다. 여기서 조각을 내가지고 예를 들어 하나에 만 원씩 만 조각을 내가지고 투자자들한테 팔았는데 이 노래가 너무 좋더라, 그래서 사람들이 이걸 2만 원에 사가서 1억짜리를 2억에 사 갔다 그럼 추가 수익 1억이 생기는 거잖아요. 이것도 저작권자하고 공유를 하고요. 그렇게 되면 저작권자에게는 목돈이 들어가고 또 이걸 투자한 사람들에게는 매달 일정 부분의 저작권료가 들어가는 개념인 겁니다.

[앵커]
그럼 어쨌든 투자자 입장에서는 과연 저작권료가 얼마나 들어왔는지 정확하게 파악을 해야 내 지분이 나오는 거잖아요.

[답변]
그렇죠.

[앵커]
저작권료를 플랫폼이 중간에서 속이거나 이럴 수도 있고. 어떻게 파악을 해요?

[답변]
사실은 얼마의 저작권료가 들어왔는지가 파악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걸 속일 가능성은 거의 없는데요. 이게 왜 파악하기 쉽지 않냐 하면 일단 1번의 문제는 음악이 들리는 곳은 TV뿐만 아니라 다양한 채널에서 음악을 들을 수가 있습니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도 있고요. 유튜브나 이런 공간들에서도 음악이 재생되게 되면 거기서 저작권 수입이 들어오잖아요. 이게 매달 들어오는 게 아니라 정산하는 기간이 다 다르거든요. 이 수입이 들어오게 되면 이걸 사실 저작권을 갖고 있는 플랫폼 업체가 가져가는 게 아니라 중간에 신탁업체가 있습니다. 법적으로 여기에 맡겨놓게끔 되어 있기 때문에 여기로 들어오게 된 걸 나중에 배분해 주는 구조라 사실은 중간에서 플랫폼 업체가 이걸 거짓말한다거나 속일 가능성은 극히 드물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앵커]
사실 노래라는 건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떨어지는 경향이 많잖아요. 나중에 제값 주고 못 팔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답변]
정확한 지적입니다. 지금 막 유행을 하더라도 2~3년 뒤에는 사람들이 안 들으면 저작권 수입도 안 들어오고. 그러면 내가 갖고 있는 저작권료 수입권을 다른 사람한테 팔 때도 별로 인기가 없으면 제값을 못 받고 파는 경우들도 있어서. 지금 당장 수익률이 높다고 해서 덜컥 투자하기는 조금 유의하실 필요도 있습니다.

[앵커]
이 노래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들을 것인지를 예측하는 안목도 갖고 있어야 되겠네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이런 조각 투자가 음원 말고요, 어디까지 대상이 확대가 돼 있어요?

[답변]
지금은 굉장히 다양해졌습니다. 플랫폼 업체가 많이 생기다 보니까요. 조금 전에 말씀드린 저작권뿐만 아니라 예술품도 있고요. 시계라든가 미술 작품, 한우에도 투자를 하고. 부동산 이런 곳에서 나눠가지고 투자를 합니다.

[앵커]
잠깐만요, 한우는 뭐예요? 한우에 어떻게 투자한다는 거에요?

[답변]
한우를 살 대 큰돈이 들어가잖아요. 그럴 때 투자자들이 쪼개가지고 그 돈을 농가에 지원해 주는 거죠. 그럼 농가는 그 돈을 받아서 소를 키우고 거기에 비용을 대면서 소가 한 2년 후에 자라면 이걸 팔았을 때 그 수익을 투자자와 공유하는 겁니다.

[앵커]
부동산은 내가 소액 투자로도 쉽게 말해서 건물주가 될 수 있다라는 건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100억짜리 빌딩, 1,000억짜리 빌딩도 내가 조각을 쪼개가지고 단돈 만 원, 2만 원으로도 부동산의 일부 소유주가 될 수 있다는 거죠.

[앵커]
부동산이라는 건 초기에 진입하는 자금이 워낙 커서 아무리 조각을 낸들 그걸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어느 정도부터 투자할 수 있습니까?

[답변]
굉장히 조각을 잘게 쪼갭니다. 거의 나노 단위로 쪼갠다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실제로 서울 강남에 있는 100억 원짜리 빌딩을 이 플랫폼 업체에서 쪼개가지고 주당 5,000원에 시작한 케이스도 있어요. 소유 지분으로 따진다면 정말 조금을 갖고 있겠죠. 그래서 여기서 나온 임대료도 사실 그렇게 큰 금액은 아니겠지만 비율로 따져보자면 전체에서 나온 비율하고 동일하게 되니까요. 이런 것들도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방법들이 얼마든지 생겨났습니다.

[앵커]
부동산 투자라는 건 기본적으로 쌀 때 사서 비싸게 파는 거, 이건 당연한 원칙인 것 같은데. 그럼 건물 가격이 오르면 그때 내 지분을 팔아서 차익을 남길 수 있다는 건가요?

[답변]
크게 수익은 두 가지입니다. 매달 들어오는 임대소득을, 매달 주는 건 아니겠지만 일정 부분 분기라든가 반기라든가 쪼개가지고 투자자들한테 임대수익을 배당해 주는 경우도 있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100억 원에 산 부동산이 나중에 건물 가치가 올라서 200억 원이 됐으면 만 원 주고 산 이 조각이 2만 원의 가치가 될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렇게 해서 차익을 거둘 수 있는데. 사실 부동산이라는 게 오늘 가격 다르고 내일 가격 다르고 모레 가격 다르고 이러진 않다 보니까. 실제로 오늘 투자하신 분들이 내일 수익률이 다르냐, 이건 확정지을 순 없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거래가 될 때는 아무래도 수급, 이 부동산 좋을 거 같은데?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가격이 오르는 거라서. 실제 시세가 오르지 않더라도 조금 비싼 가격에 주식 거래 하는 것과 거의 비슷하다, 이렇게 보실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매도할 때 발생하는 양도 차익에 대한 세금 문제 같은 건 어떻게 됩니까?

[답변]
부동산 투자 같은 경우에는 일종의 펀드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매각 차익이라든가 들어오는 임대수익에 대한 소득은 배당소득으로 잡아가지고 15.4% 원천징수하게 됩니다. 물론 배당소득도 연간 2,000만 원이 넘어가게 되면 다른 소득과 합산하는 금융소득종합과세의 대상이 된다는 거는 유념해 두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약간 과장된 표현이긴 하지만 나노 단위로 소액 투자자들을 모집한다고 들었는데. 그럼 내가 원하는 시점에 이 건물을 팔 수 있을까요? 그렇게 주주들이 많으면 동의를 어떻게 다 끌어냅니까?

[답변]
맞습니다. 너무 나노 단위로 쪼개져 있어서 건물의 주인이 너무 분산되면 사실은 이걸 적절하게 팔아야 될 때 의사 결정하기가 쉽지가 않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경우에는 지분은 나눠 가지긴 했지만 투자 설명서상에 이렇게 처분을 할 때는 우리가 편의상 절반 이상을 가진 사람, 소유주. 이런 사람들이 3분의 2 이상 동의하면 처분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해서 모든 사람의 동의를 거치진 않습니다. 그래야 의사결정도 쉽고 의사결정 과정의 시간도 단축이 될 테니까요.

[앵커]
물론 아직까지는 정상적인 투자로써 시장이라기보다 약간 투기적인 그런 측면이 보이기 때문에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각별히 신경 써야 할 게 더 많을 거 같아요. 어떤 점을 주의해야 될까요?

[답변]
아무래도 생소한 투자다 보니까 그리고 소액이다 보니까 수익이 안 나면 어때? 라고 생각해서 들어갈 수도 있지만 1,000만 원이 들어갔을 때 10% 손해가 나는 거나 100만 원이 들어갔을 때 10% 손해가 나는 거나 손해율은 똑같은 거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에 있어서 가격 변동성에서 마이너스를 볼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는 거는 유념해두셔야 되고요. 당연히 예금자 보호라든가 예금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대상도 안 된다는 거. 변동성은 얼마든지 있다는 것과 그다음에 아까 말씀드린 세금적인 부분. 이것도 15.4% 배당소득세를 과세하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22% 기타소득세 내는 부분도 있으니까 세금과 비용들도 잘 따져보셔야 됩니다.

[앵커]
조각 투자도 손실이 나든 수익이 나든 본인 책임이라는 거, 신중하게 접근해야 된다는 말씀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호모 이코노미쿠스 김현우 소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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