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정, 아세안 압박에 정치범 석방 개시

입력 2021.10.19 (20:56) 수정 2021.10.19 (21: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미얀마 군사 정부가 아세안(ASEAN)이 꺼내든 '정상회의 배제' 압박에 정치범들을 석방하기 시작했습니다.

로이터와 AFP통신 등 외신은 19일(현지시간) 양곤의 인세인 교도소에서 수백 명의 정치범이 풀려났다고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석방된 정치범 중에는 가택연금 중인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의 대변인과 '자가나'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유명 코미디언 마웅 뚜라가 포함됐습니다.


앞서 군정은 국영TV를 통해 반군부 시위로 억류·구금 중인 5,600여 명을 석방한다고 전날(18일)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 16일 아세안이 26~28일 열리는 정상회의에 미얀마 군정의 지도자인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의 참석을 불허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조치입니다.

아세안은 미얀마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합의에도 불구하고 유혈진압을 중단하지 않고 있는 군정에 대해 경고의 의미로 이렇게 결정했습니다.

아세안 10개 회원국 대표들은 4월 24일 특별정상회의에서 미얀마 사태의 평화로운 해결을 위해 즉각적인 폭력 중단 등 5개 조항에 합의했습니다.

미얀마 군정의 정치범 석방은 국제사회와의 관계 회복을 노린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톰 앤드루스 유엔 특별보고관은 미얀마 군정의 이번 조치를 반기면서도 애초에 정치범들을 구금한 것 자체가 "잔인무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소셜미디어에는 석방된 정치범들이 가족들과 재회하는 사진과 동영상이 다수 올라왔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얀마 군정, 아세안 압박에 정치범 석방 개시
    • 입력 2021-10-19 20:56:43
    • 수정2021-10-19 21:07:34
    국제
미얀마 군사 정부가 아세안(ASEAN)이 꺼내든 '정상회의 배제' 압박에 정치범들을 석방하기 시작했습니다.

로이터와 AFP통신 등 외신은 19일(현지시간) 양곤의 인세인 교도소에서 수백 명의 정치범이 풀려났다고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석방된 정치범 중에는 가택연금 중인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의 대변인과 '자가나'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유명 코미디언 마웅 뚜라가 포함됐습니다.


앞서 군정은 국영TV를 통해 반군부 시위로 억류·구금 중인 5,600여 명을 석방한다고 전날(18일)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 16일 아세안이 26~28일 열리는 정상회의에 미얀마 군정의 지도자인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의 참석을 불허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조치입니다.

아세안은 미얀마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합의에도 불구하고 유혈진압을 중단하지 않고 있는 군정에 대해 경고의 의미로 이렇게 결정했습니다.

아세안 10개 회원국 대표들은 4월 24일 특별정상회의에서 미얀마 사태의 평화로운 해결을 위해 즉각적인 폭력 중단 등 5개 조항에 합의했습니다.

미얀마 군정의 정치범 석방은 국제사회와의 관계 회복을 노린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톰 앤드루스 유엔 특별보고관은 미얀마 군정의 이번 조치를 반기면서도 애초에 정치범들을 구금한 것 자체가 "잔인무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소셜미디어에는 석방된 정치범들이 가족들과 재회하는 사진과 동영상이 다수 올라왔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